성경: 엡 6:13-17 설교:“하나님의 전신갑주”
지난 5월 말 성령강림절 주일,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모여서 기도하는 제자들에게 성령이 강림하심을 나누었지요. 지난주는, 우리에게 오셔서 함께 하시는 성령의 도움을 구하며, 믿는 이는 거듭나야 함을 전했습니다. 찾아온 성경 박사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이‘네가 거듭나냐 하리라.’하시니, 니고데모가‘늙은이가 어찌 거듭납니까?’거듭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거듭날 수 있음과, 당신이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심으로, 거듭나게 하는 성령을 믿는 이에게 보내주심을 말씀하셨지요.
오늘 읽은 말씀은,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 전까지, 세상은 성령과 악령의 싸움터라 합니다. 우리가 그 싸움을 이길 수 있도록, 사랑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전신 갑주를 마련해주셨지요. 우리는 그것을 잘 챙겨 승리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말씀을 기록하면서, 당시 흔히 볼 수 있는 로마 군인들의 무장에서, 성도가 갖춰야 전신 갑주를 설명합니다. 전쟁터에 나가는데, 허리띠를 매지 않아 바지가 흘러내리거나, 가슴이나 머리를 방비할 갑옷과 투구가 없고, 신발은 보통 샌들이고, 방패는 화살이 날아오면 확 뚫고 지나가고, 칼을 빼려니 녹 쓸어 칼집에서 빠지지 않는다면, 그런 군인은 싸울 것도 없이 죽지요.
더구나, 우리가 싸울 상대는 강하고 악한 영이기에, 무장이 소홀하면 유혹에 넘어가고 멸망에 이릅니다. 무장을 살피기 전에, 우리가 알 것은, 좋은 무장이 있더라도 우리에게 그것을 사용할 뜻과 능력이 있어야, 제대로 방비가 되지요. 좋은 방패가 있어도, 들고 막지 않으면 적의 화살에 맞습니다. 좋은 칼이 있는데, 평소 훈련이 안 되어 칼을 들고도 싸우지 못하면 그게 무슨 도움이 됩니까? 무엇보다, 전 교회 다녀도, 성령과 악령의 싸움은 안 믿고 관심도 없어요. 그런 이는 무장을 챙길 리 없지요. 마귀의 유혹에 넘어간 후에, 후회해도 늦습니다.
이 무장을 하나님의 전신 갑주라 하는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친히 준비하셨기 때문입니다.‘나는 예수를 오래 잘 믿어서 어떤 마귀도 물리칠 수 있어.’아닙니다. 마귀는 영물이기에, 사람의 능력으로 물리칠 수 없습니다. 얼마 전 티브에, 전에 사극 배우를 하던 탤런트 정 모씨가 출연했는데, 신이 내려 요사이 무당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기를, 신내림을 믿지 못하던 이가, 자신이 시퍼런 작두날 위에 맨 발로 서는 것을 보고 난 후, 입을 딱 벌렸다 하지요.
맨발로 시퍼런 작두날 위에 서려면, 서기도 전에 발이 칼날에 싹뚝 잘라지지요. 악한 영이 내려 그걸 합니다. 지금도 도처에서 굿판이 벌어지는 것은, 악령의 역사가 있다는 것이고, 악한 영은 믿는 이를 유혹해서 지옥으로 끌고 가려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다시 오시면, 그들이 지옥에 떨어질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나만 지옥 갈 수 있어?’마귀의 흉계를 이기려면, 하나님이 마련해주신 전신 갑주로 무장해야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마련하셨지요.
먼저, 진리의 허리띠입니다. 바지 입고 허리띠 매지 않으면, 바지가 흘러내리려 해 활동이 불편하지요. 군인이야 말할 것도 없이, 허리띠를 단단히 매야 안정감이 있고, 무엇을 하든 거리낌이 없습니다. 허리에서 힘이 나옵니다. 성도에게 허리띠가 진리입니다. 진리라 하면, 생각할 것이 요 8:32‘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진리로 네 허리를 매면, 무엇을 하든지 자유로우리라. 예수님이진리요, 내가 예수 믿음으로 구원을 받아, 영생을 누리는 성도라는 것이 진리입니다.
허리띠가 허술해서 바지에 자꾸 손이 간다, 예수 믿음이 흔들리는 것이지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기 힘듭니다. 허리부터 예수진리로 꽉 맵니다. 다음에, 의의 호심경을 가슴에 붙이라, 옛 군인이 가슴과 배에 쇠나 가죽으로 된 갑옷을 입음으로, 적의 화살과 창에서 보호를 받는데, 그것을 호심경이라 하지요. 가슴과 배 안에는 심장, 폐, 위, 간 등 사람의 중요한 장기가 있으니, 다치면 생명이 위험하니 보호해야지요.
그뿐 아니라, 유대인들은 그곳에서 모든 생각이 나온다고 여겨서, 그곳이 상하면 생각이 비뚤어지고, 행동이 잘못된다고 알고 보호하라 합니다. 보호하는 갑옷이 의입니다. 우리 믿음의 시작이, 예수 믿을 때, 하나님이 의롭다고 여겨주시는 것이죠. 사람의 노력으로는 의로워질 수 없고, 예수를 믿을 때 의롭다 여기시며, 하나님 자녀 삼으십니다. 구원받았다 하지요.‘나는 예수 믿고 의롭다함을 받은 성도입니다.’항상 우리 가슴에 붙일 호심경입니다.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빌 3:8,9을 함께 읽습니다.‘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난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사도바울이 잘 가르쳐주지요. 의는 율법을 잘 지킴으로 아니고, 믿음으로 하나님께로 얻습니다. 이 호심경을 붙인 성도는, 내게 유익하던 모든 것을 해로 여기며, 배설물같이 여깁니다. 왜요? 예수 안에서 발견되는 것이 더 귀함을 알기 때문이지요. 가령, 마귀가‘네가 예수 믿는다더니 네 삶이 보잘 것 없지 않느냐? 믿어서 얻은 것이 뭐냐? 안 믿는 이보다 훨씬 못한데..’그럴 때‘마귀야, 난 하나님께서 의롭다하시면 되니, 썩 물러가.’의의 호심경을 붙인 성도의 삶입니다.
다음에‘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역시 로마 군인의 신에서 나왔습니다. 로마군이 강력한 힘으로 세계를 정복할 수 있은 것은, 적과 부딪칠 때 결코 밀리지 않는 신발 덕분이지요. 신발 밑에 쇠 조각을 붙여, 땅에 딱 힘을 주고 서면 미끄러지거나 밀리지 않습니다. 복음이 우리에게 그런 역할을 합니다. 어떻게요? 복음은 평안을 주기 때문이지요. 예수님께서 친히‘내가 너희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리라 하셨지요.’
세상에 살면서 겪는 아픔이나 근심 걱정을 주님께 내려놓으면 평안합니다. 죽을 병이 나아서인가요? 아니지요, 죽어봤자 더 좋은 천국을 누리니 평안합니다. 생활이 어려운데, 예수를 잘 믿으니 살림이 확 폈다, 아닙니다. 어려움에 마음을 두지 않고, 주님 안에서 평안을 누립니다. 그것을 잘 알려주는 사도바울의 말씀인 빌 4:6,7을 함께 읽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이런 바울이기에, 로마 감옥 안에서 언제 사형을 당할지 모르면서도, 교인들에게 편지로 이걸 쓰며 거기 더하여‘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했습니다. 주의 평안의 신을 신었기 때문이지요. 마음에 담으며 따라합니다.‘항상 기뻐하라.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다음에,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라. 전쟁터에서 적의 화살이 쏟아지는데 방패가 없거나 약하면, 죽은 목숨이지요. 화살 끝에 불을 붙였으면, 맞으면 몸이 타들어 갑니다. 방패가 목숨을 지켜주기에, 병사들은 싸움이 없을 때, 정성스레 방패를 손질하지요. 깨진 곳은 보완하고, 가죽에 기름을 먹여 튼튼하게 합니다. 군인이 튼튼한 방패를 가져야 하듯, 성도는 바르고 좋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믿음의 본을 보인 아브라함은, 그의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아서, 자신이 복된 삶을 살았고, 인류의 믿음의 조상이 되었지요. 아브라함의 믿음은, 아직 아들 하나 없을 때, 하나님께서‘네 후손이 바다의 모래 같이 하늘의 별 같이 많으리라.’하신 것을 믿었습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에게 적용하면‘네가 천국에 가서 영생을 누리리라.’라 봅니다. 영생 천국을 확실히 믿는지는, 여러분 자신이 잘 알지요? 믿으면 삶이 달라집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었기에,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명령에 순순히 순종합니다. 난 그 뜻을 몰라도, 하나님 말씀이니, 이삭에게 좋을 거라 믿은 거지요. 우리는 변함없는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 나 자신보다 날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좋은 방패로 무장하는 겁니다. 그 하나님 사랑의 증거는, 예수 그리스도를 날 위해 십자가에 죽게 하셨다가 다시 살리신 것이지요. 그 이상의 사랑의 증거가 필요할까요?
이어, 구원의 투구이지요. 적의 칼이나 창에 머리가 상하면 죽으니, 단단한 투구로 보호하지요. 살전 1:3을 함께 읽지요.‘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바울이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향한 말씀이자, 우리를 위한 것이지요. 믿는 이가 믿음을 지키며 이웃에 사랑을 베풂은, 예수님의 재림을 소망하며 인내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재림은, 믿는 이가 천국 잔치 영생에 참여하는 날입니다.
그 소망이, 우리 구원의 투구이지요. 악한 영들은‘너희는 교회를 떠나는 것이 낫다, 예수를 믿어 얻은 것이 뭐냐?’요사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예배가 중단되자, 교회를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땅의 삶이 전부라 생각하면, 망설임 없이 교회를 떠날 수 있지요. 그러나, 투구를 쓴 성도는, 예수 믿음으로 천국 영생을 누릴 것을 소망합니다. 때가 되어 이 땅의 삶이 다하면, 천국에 가서 영화를 누립니다. 이 땅에서는 희미한 사진처럼 보였으나, 천국에선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여 확실히 볼 것입니다. 구원의 소망이 확실한 성도는,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이지요. 앞의 다섯 가지,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의 신발, 믿음의 방패, 구원의 소망의 투구는 방어용이지요. 적의 공격을 막는데 쓰지만, 칼은 공격용입니다. 운동경기가 방어만 해선 승리할 수 없듯이, 전쟁도 적을 공격해야 승리하는데, 성도에겐 잘 드는 성령의 검, 하나님 말씀이 필요하지요. 성경 말씀이 성령의 감동받은 사람에 의해 써졌고, 성경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도 성령의 도움이기에, 성령의 검이라 합니다.
싸움터에서 적이 칼을 들고 덤비는데, 칼이 없거나, 녹 쓸어 칼집에서 빠지지 않거나, 칼을 뺐는데 약해서 부러지거나, 칼을 쓸 힘이나 능력이 부족하면, 죽은 목숨이지요. 칼이 없다, 하나님 말씀이 내 안에 없는 거요, 녹 쓸어 칼집에서 나오지 않는다, 성경 말씀을 평소에 읽고 깨닫지 않은 것입니다. 적은 칼을 능란하게 다루는데, 칼을 쓸 줄 모른다, 말씀의 이해와 적용이 안 된 경우입니다. 교회를 다니며 성경을 읽자는 것은, 이를 대비하자는 겁니다.‘성경 몇 번 읽었어요.’그걸로는 부족합니다.
필요할 때, 때에 맞는 말이 적절하게 내 입에서, 내 삶에서 나오기 위해 성경을 읽어야지요.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셨지요.‘돌이 떡이 되게 해서 먹으라.’‘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니라.’‘성전 위에서 뛰어내려라 천사가 네 발을 받쳐줄 거야.’‘너희 하나님을 시험하지 마라.’‘내게 절 한 번 하면 천하만국을 다 줄게.’‘오직 너희 하나님만 경배하라.’예수님이 성경을 읽으셨기에, 마귀의 유혹을 그리 물리치셨지요.
예수님께서 본을 보이시면서, 너희도 이렇게 하라 하십니다. 길 가다 어린아이를 보면 귀하고 반갑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저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얼마나 힘들까? 염려되지요. 여러분은, 자신의 삶을 믿음으로 잘 사는 것이 귀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것이 자녀를 포함해 자라나는 세대에 좋은 믿음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좋은 본이 되려면, 여러분이 먼저 하나님이 주신 전신 갑주로 무장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영적 무장이니, 세상의 그 어느 것도 감히 대적할 자가 없지요. 어떻게 이룬 무장입니까? 우리를 사랑해서, 그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셨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만 아니라, 더할 것 없는 희생까지 치루셨기에, 적이 없는 강력한 무장입니다. 성경은, 세상의 그 무엇도 우리를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 하지요.
남은 것은 무엇입니까? 여러분 각자의 반응입니다. 들어도‘난 영의 싸움을 믿지 않아.’하는 이는 영적 무장에 무관심하지요. 여러분에게 새 짐을 더 지라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무장을 알고, 잘 챙기라는 거죠. 평소에, 성경 읽고 배우고 깨닫고, 그 안에 있는 대로 행하면 성령의 날선 검입니다.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아 영생 천국을 누림이, 여러분의 믿음의 방패입니다. 진리되신 예수님이 우리의 허리띠를 단단히 붙들어줍니다.
영적 싸움이라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마귀와의 싸움만 아니지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운데, 좀처럼 물러갈 기미가 안 보입니다. 그로 인해 경제가 몹시 어려운데, 북한에선 군사적으로 나온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이런 어둠을,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신 전신 갑주로 무장하고 헤쳐가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릴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이런 진리를 알고 진리 안에서 자유하며, 모든 어려움을 헤쳐가며 주님의 복을 누리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6월 14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