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3:1-8 설교:“거듭나야 함 ”
한 친구가 보내준 동영상을 감동으로 보았습니다. 미국에서 한 아주머니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걸려 병원에 격리되어 죽을 고비를 겪는 딸을 문병 갔습니다. 그동안 면회가 금지되어 크게 걱정하는데, 탄 엘리베이터에, 중국인 같이 보이는 여인을 보자, 분이 폭발했지요.‘너희 중국인 때문에 내 딸이 죽어가고 있어.’‘저는 중국인이 아닌데요.’‘너희가 박쥐를 요리해 먹어서 생긴 병이잖아?’‘저는 그런 고긴 안 먹는데.’한참 퍼붓다가, 딸 병실이 있는 층에 같이 내렸습니다.
병실에 가니, 딸이 많이 나아져 침대에 앉아 기쁘게 맞아줍니다.‘엄마, 나 다 나았데.’모녀가 기쁘게 이야기하는데, 병실 문이 열리며 한 사람이 들어오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욕을 퍼붓던 그 여인입니다. 딸이‘엄마, 제가 나은 건, 저 의사분이 헌신적으로 치료해준 덕분이에요. 얼마나 수고하셨는지 몰라요.’엄마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지요. 딸을 정성껏 치료해준 의사를, 동양인으로 보인다고, 그리 못할 말을 마구 해댔으니까.
연신 미안해하는 엄마에게, 의사는‘당신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금 내 딸도 이병에 걸려 힘든 시간을 보내니까요.’사람이 흔히 범할 수 있는 실수이지요. 내가 힘들면, 눈이 뒤집혀 남을 비난하기 쉽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병으로 큰 어려움을 주지만, 인간의 이런 모습도 보게 하네요. 요사이, 바이러스가 퍼지는 곳으로, 작은 교회들이 지적되어 걱정입니다. 더욱 조심해서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우리를 지켜야겠습니다.
동영상 이야기로 말씀을 시작한 것은, 사람의 연약한 면을 보며, 성도의 삶은 달라야 함을 나누려 합니다. 비슷한 몸을 같고, 그런 사람들이 모인 세상에 어울려 사는데, 성도라고 다를 수 있을까요? 예수를 믿으면 변화되어야지요. 그런 변화를 회심, 거듭남, 중생이라 하는데, 오늘은‘거듭남’으로 말씀드립니다. 예수 믿고 전과 같은 삶이 아니라, 생각이나 바라는 것과 말하는 것과 이웃을 향한 마음이 달라져야지요.‘저 분은 예수 참 잘 믿네.’듣기 좋지요? 특히 가까운 이들에게서 들으면 좋지요.
믿는 이가 왜 거듭나야 하나요? 사도바울이 롬 8장에서 그 이유를 잘 설명합니다.‘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예수 믿기 전의 육의 사람입니다. 예수를 믿었으니, 영의 사람으로 거듭나서, 영생과 평안을 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우리를 구원해주신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우리를 택하고 구원하신 하나님의 탄식을 알려주는 사 5:1-4을 함께 읽습니다.‘나는 내가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내가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내가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들아 구하노니 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서 사리를 판단하라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음은 어찌 됨인고.’성경에서 포도원은, 이스라엘 백성을 보통 가리킵니다. 온갖 사랑을 베푸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뜻대로 살지 않자 안타까워 하신 말씀이자, 곧, 우리를 향한 하나님 말씀이지요. 너희를 위해 아들을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하고, 너희를 택해 예수를 믿게 하며, 더이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온갖 뒷바라지를 해왔거늘, 어찌 삶이 그러냐, 왜 거듭나지 않느냐? 하나님 은혜를 깨달으면 거듭나기에 힘써야 합니다.
이어, 예수님께서 하신 눅 14:17,18을 찾아 함께 읽지요.‘잔치할 시각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이르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건데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오늘 주제로 생각하면, 주님께서 교회 다니는 이에게‘거듭나라.’청하니‘나는 사업이 바빠서요, 나는 새 차를 사서 시험 운전하느라, 나는 결혼해서 신혼에 할 일이 많아서.. 나중에 차차 거듭나지요.’
이런 이유 저런 핑계를 대며, 거듭나기를 늦춥니다. 만일, 중한 병에 걸린 환자에게, 의사가‘당신의 병이 많이 진행되어 생명이 위험하지만, 이 약을 먹고, 몸에 해로운 몇 가지를 하지 않으면, 회복될 가능성이 많습니다.’의사가 권하고, 가족과 친구들이 나서서, 의사 처방대로 하라 해도‘지금 할 일이 많다.’등 이유를 대며, 듣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저러면 죽는데 염려하겠지요?’그것이, 거듭남을 미루는 자신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믿는 이에게, 거듭나야 한다 하면, 적지 않은 교인이 심각하게 듣기보다는‘뭐, 그리 별나게 예수 믿어요? 저는 주일날 교회 오는 것으로 신앙생활 잘 하고 있어요.’또는‘목사님, 장로님, 권사님들도 별로 변화가 없던데, 평신도인 제가 뭘 거듭나요?’연세 든 분은‘나이가 이리 많고, 교회 다닌 지 수십 년이 되었는데, 뭘 새삼스럽게 변해요. 그저 이대로 살래요.’또는‘거듭나는 것이, 세상에서 믿는 이처럼 사는 것이라면, 너무 신경이 쓰여요. 남들이 내가 예수 믿는지 모르는 지금이 편해요.’
하나 더 하면‘거듭나야 천국 간다면, 난 천국이 있다고 믿지 않으니, 거듭날 필요가 없네요.’거듭남에 대한 일반적 생각입니다. 여러분이 들으면서 난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생각해보세요. 왜 이렇게들 생각할까요? 거듭남의 심각함을 모르니, 그저 이대로 사는 게 좋고, 거듭남이 번거롭게 여겨지고, 주위에 거듭난 분들이 별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천국이 있음을 믿지 않는 것도 큰 이유입니다. 천국 영생을 믿으면, 거듭나려고 더 노력하지요.
이제, 오늘 말씀의 니고데모를 봅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들으니, 보통 분이 아닙니다. 그래서 찾아와 자기보다 훨씬 젊은 예수께‘랍비여!’선생님이여 하며‘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압니다. 그렇지 않고는, 당신이 행하신 표적을 이룰 수 없습니다.’그 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예수님은, 니고데모가 그리 말은 안 했지만‘어찌해야 천국에 갑니까?’로 들으셨지요.
그래서‘사람이 거듭나야 한다.’하신 겁니다. 믿고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보지도 못한다는 겁니다. 니고데모는‘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습니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습니까?’말은 이리 해도, 어머니 배에 들어갔다가 다시 태어날 수 없듯이, 거듭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니고데모가 대신했습니다. 예수 믿고 교회 다니면 됐지, 거듭남까지 하라 합니까? 제겐 불가능합니다. 바뀔 수 없습니다.
이처럼, 거듭나기가 이해도 힘들고, 행하기는 더 힘듭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시면서,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네게 거듭나야겠다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하시지요. 롬 8장에 바울이 한 말과 같습니다. 육신을 가진 사람 스스로는 아무리 애써도 영의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이를 아시는 예수님은, 성령으로야 거듭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8절에‘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성령의 역사하심을, 우리가 잘 깨닫지 못하나, 성령만이 우리를 거듭나게 한다는 말씀이지요. 니고데모가‘어찌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예수께서‘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성경 선생이요, 일평생 구약말씀을 연구한 니고데모도 성령의 역사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가 성경을 잘 알기에, 구약 민수기 21장을 말씀하시지요.‘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라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이 말씀을 소개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를 방황하니, 길이 거칠어 마음이 상해 하나님을 원망하지요.‘우리를 애굽에서 끌어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여호와께서 진노하셔서 붉은색 독뱀을 진중에 보내니, 물린 자가 고통 중에 죽어갑니다.
붉은색이라, 불 뱀이라 하지요. 백성들이 모세에게 달려가‘여호와께 기도해서 불 뱀이 물러가게 해주세요.’모세가 기도하자, 여호와께서‘불 뱀처럼 생긴 놋 뱀을 만들어 장대에 높이 달아라, 그것을 본 자는 살리라.’과연, 뱀에 물려 아파 죽어가던 자가, 장대의 놋뱀을 보자 회복되었습니다. 이처럼 죄로 인해 죽어가는 인간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음을, 예수님 모세의 놋 뱀으로 말씀하신 거지요.
이어진 요 3:16을 따라 합니다.‘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성경의 많은 말씀 중에 한 구절을 찾으라면 이 말씀이지요. 이 중요한 말씀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지요? 밤에 찾아온 니고데모의 고백‘당신은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자입니다.’당신은 메시야십니다. 예수님은 그거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네가 거듭나야 하리라.’예수 믿은 이에게 많이 아는 것보다 거듭남이 중요함을 알려주시지요.
니고데모는 엉뚱한 말로‘늙은 이가 어찌 다시 납니까?’거듭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하시며, 그 성령은, 당신이 십자가에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오신다고 미리 알려주시지요. 그것을 모세가 광야에서 놋 뱀을 든 것으로 말씀하면서, 나도 들려야 하리라, 내가 그리 죽어야, 성령이 와서 너희가 거듭날 수 있다 하십니다. 믿는 이에게, 사랑은 하면 좋고 안 해도 괜찮은 것이 아닌 필수이듯, 거듭남도 꼭 해야 합니다.
여러분 중에‘세상살이도 힘든데, 거기다 거듭남까지 하라네. 목사님 듣기 거북합니다.’하나요? 아닙니다. 꼭 거듭나야 합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나눈 대로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과 예수님이 우리가 거듭난 성도로 살기 원하십니다.‘좋은 포도 맺기를 원했는데 어찌 들포도냐?’기억할 말씀이지요. 은혜받은 주님께 마땅할 뿐 아니라, 거듭난 생활을 하면 우리에게 좋습니다. 바로 알 것은‘거듭나라’결코 별도의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마 11:28에‘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하셨는데, 어찌 짐을 더 지울 수 있습니까? 거듭나는 것은, 짐을 내려놓고 벗는 것이니, 진 짐이 가벼워지는 것이지요. 과거의 잘못이나 현재의 욕심, 염려를 다 주님 앞에 내려놓는 것이 거듭남입니다. 한 번 해보세요. 꽉 붙들고 놓지 못하던 것을, 기도하면서 내려놓으면 얼마나 시원합니까?‘아, 이리 가벼운 것을..’거듭나면서 그런 체험을 하기를 축원합니다.
그 뿐 아니라, 거듭나면 세상을 이깁니다. 어떻게 이깁니까? 흔히, 마라톤을 인생에 비유하는데, 마라톤에 승리하려면, 몸을 최대한 가볍게 해야지요. 악세사리를 주렁주렁 달고 뛰는 선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앞의 푯대, 골인 지점을 향해 힘껏 달리며, 좌나 우나,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거듭난 생활이지요. 그러면 세상에서도 승리합니다. 아울러 신앙 생활에도 유익하지요. 겉으로만 교회 다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지요.
부를 뿐 아니라, 세상에서 내 아버지는 하나님이라 하며 자녀답게 삽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응답받습니다. 여러분 안에 성령님이 계시며 인도하고 지키시니, 죄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지요. 이 땅을 그리 살다가, 저 좋은 천국 영생에 참여합니다. 여러분 중에‘난 거듭난 것 같지 않은데 그리 삽니다.’하는분 계시나요? 좋습니다. 그러나 거듭나기에 힘쓰면, 거듭남의 유익을 누리며, 훨씬 더 능력의 성도로 살 수 있지요.
무엇으로부터 거듭나야 할까요? 육신적인 삶, 몸 따라 세상 따라 사는 삶, 지금까지 살며 익숙한 것들에서 거듭납니다. 하나 예를 들어‘난 원래 성격이 그래.’바꿔야 합니다. 온유, 사랑, 화평으로 바꿔야지요. 이제, 마지막으로, 거듭나기를 결심한 분이 힘쓸 것을 나눕니다. 첫째로, 자주 조용한 시간을 가지며, 혼자서 진지하게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어찌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며, 거듭나기에 힘쓰세요. 이때 앞날의 천국 영생을 소망하면, 거듭나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둘째로, 내 힘으로는 안 됨을 알고, 성령님께‘주여, 제가 거듭나길 원합니다. 도와주세요!’성령님이 기뻐 도우십니다. 셋째로, 거듭남은 교회 와서만 아니고,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나, 거듭나기에 힘써야 합니다. 세상에 살 때‘내가 거듭나야 해.’자주 생각하세요. 하나만 더, 이런 일을 신속히 하세요. 하루하루 미루다 보면 거듭나려는 마음이 사라집니다. 마음이 들 때, 신속히, 이것저것 따지 말고, 주님께로, 육에서 영으로 돌아서세요. 믿는 여러분은 모두, 옛것은 지나가고, 새사람이 이미 되었습니다. 이를 알고, 거듭남에 힘씀으로, 주님의 복을 충만히 누리기를 축원합니다.
6월 7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