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행 11:19-26 설교:“본받을 믿음의 선배”
우한 폐렴이 세상을 온통 뒤숭숭하게 합니다. 병도 염려지만, 식당, 영화관 등이 한산하다지요. 요사이 새벽기도에 신명기를 나누는데, 28:22에‘여호와께서 폐병과 열병과 염증과 재앙으로 너를 치시리니 이 재앙들이 너를 따라서 너를 진멸하게 할 것이라.’신 28장은 축복의 장인데, 말씀을 순종하면 복을 받으나, 순종하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는 중에, 이 말씀이 나오지요.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순종치 않으니, 우환의 폐렴 같은 전염병이 퍼진다, 그리 단정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성도로서, 이런 어려움 속에, 보다 주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으면 합니다. 그런 면에서, 새해 표어를 따라 하며 기억합니다.‘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이러려면, 나부터 말씀을 읽고 따라 살기에 힘써야지요. 성경을 읽으려면, 성경 말씀이 이해되고 가까이 느껴져야 하는데, 오늘은 사도행전에 나오는 훌륭한 신앙의 선배들을 살펴보며, 말씀에 더 다가갔으면 합니다.
교회를 다녀도, 성경을 나와 상관없는 하나님께서 홀로 하신 말씀으로 여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한 주간이 지나도록, 한 번도 성경을 읽지 않는 이들이지요. 오래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신 하나님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살아 역사하고 있음은, 우리가 말씀을 읽고 듣고 그대로 행할 때입니다. 행할 때‘아하, 그렇구나!’말씀의 살아있음과 능력을 깨닫습니다. 오늘 살피는 믿음의 선배들은, 그런 좋은 본을 보여주지요.
먼저, 바나바를 살피는데, 처음 나오는 행 4:36,37을 함께 읽습니다.‘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 (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 하니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바나바 고향은 지중해에 있는 섬 구브로요, 레위족속입니다. 사도들이, 그의 이름을 위로의 아들 바나바라 지어준 것은, 남을 잘 위로하는 인품이 좋았기 때문이지요.
오늘 말씀 24절에도,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바나바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해서 착하게 살기에, 사도들이 위로의 아들이라 불렀습니다. 우리도, 바나바처럼 착하게 살자, 말씀을 나누는 의미지요. 말씀에 바나바의 착함을 살펴봅니다. 앞의 행 4장에, 바나바가 밭이 있어 팔아 그 판값을 사도들에게 내놓았고, 그러니 다른 성도들이 칭찬했지요.‘바나바는 참 착한 사람이야. 자기 땅을 팔아 어려운 교우들을 돕네.’
그런데 행 5장에,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우리도 칭찬을 들어야지.’하며 땅을 팔았는데, 땅값을 받고 나니 마음이 달라집니다. 돈 쓸 곳이 많지요. 땅 판 값, 일부만 헌금했다가 성령을 속인 죄로 큰 변을 당했지 않습니까? 주님은혜에 감사해서 땅을 판 것이 아니라, 남의 칭찬을 받으려고 했기 때문이지요. 말씀을 보면, 스데반 집사가 복음을 전하다가 돌에 맞아 순교한 후, 기독교 박해가 심해지자, 교인들이 멀리 해외까지 흩어집니다.
그런데,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박해당해 멀리 쫓겨 가서도, 예수 복음을 전했고, 믿는 이들이 늘어나지요. 우리에게‘난, 사는 게 힘들어 남에게 예수 믿으라고 못해.’아니라 합니다. 성도가 는다는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믿음이 좋고 착한 바나바를 안디옥에 보내니, 믿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났습니다. 바나바는‘내가 많이 전도했어.’자만하지 않고‘내 능력으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구나, 훌륭한 사울을 모셔 와야겠어.’당시 고향인 다소에 가 지내던 사울을 찾아가 안디옥에 데려오지요.
바나바의 착한 마음입니다. 이러기 쉽지 않습니다. 여러 면에서 잘 준비된 사울을 불러옴으로, 안디옥은 해외 선교센터가 되었지요. 행 13:3에 보면, 안디옥 교회가 해외 선교사로 바나바와 사울을 택해서, 첫 선교지인 바나바의 고향 구브로 섬에 파송합니다.‘행’에서 제가 말씀드리는 곳을 따라가 봅니다. 먼저, 행 12:25을 보면, 바나바와 사울이라 했지요? 바나바가 앞인데, 행 13:9에 가면, 바울이라 하는 사울이, 사울이 바울로 바뀐 후, 13:46에 가면, 바울과 바나바로 순서가 바뀌지요.
선교의 주역이 바나바에서 바울로 바뀐 것입니다. 성경은 매우 섬세하게 기록된 책으로, 사람의 이름을 적을 때도 중요한 사람을 앞에 적습니다. 바울이 앞자리를 차지한 데는, 바나바의 착한 마음이 있지요. 바나바는 착한 성품으로 많은 이를 주님께 인도했고, 믿는 이가 늘어나자 자신의 능력이 부족함을 알고, 사울을 모셔왔으며, 나중에 참여한 사울의 역할이 점점 커져 자신을 앞섰음에도, 겸손하게 바울을 도왔지요. 우리도 이런 착한 바나바에게, 배워서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바나바가 바울과 다툽니다. 함께 행 15:39,40을 읽습니다.‘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심히 다툰 이유는, 이차 선교여행을 떠나려는데, 바나바은 마가를 데려가자 하고, 바울은 안 된다고 하지요. 왜냐하면, 마가가 일차 선교여행 때, 중간에서 힘들다고 포기하고 집에 돌아간 때문입니다. 어려운 선교여행을 할 때, 중간에 누가 이탈하면 다른 이의 힘이 빠지지요.
바울의 주장도 맞지만, 여기서도 바나바의 착한 성품을 봅니다. 바나바는‘마가가 그땐 어려서 그랬으나, 이젠 안 그럴 거니 데려갑시다.’타협을 보지 못하고, 바나바와 바울은 헤어졌으나, 성경은 바나바의 안목이 옳았던 것을 알려줍니다. 바울이 훗날 로마 감옥에 있을 때‘내게 필요하니 마가를 꼭 데려오라.’부탁했고, 이 마가가 마가복음을 남겨, 모두에게 큰 유익을 주었지요. 착한 바나바가 마가를 바로 본 것입니다. 착한 마음은 두루 좋은 역할을 하게 합니다.
두 번째 인물, 구레네 시몬을 살핍니다. 함께 막 15:21을 읽습니다.‘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구레네는 아프리카 북부도시로, 유대 명절인 유월절을 지키려 멀리 예루살렘에 왔다가, 사형수들이 끌려가는 것을 구경하는데, 로마 군인이‘너 나와, 십자가를 대신 져.’예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형장까지 갔습니다.
당시, 사형수가 자기가 달릴 십자가를 지고 형장에 가는데, 예수님이 너무 허약해서 자꾸 넘어지니, 로마 군병이 시몬을 불러내 대신 지게 했지요. 시몬은‘재수가 없으려니, 십자가를 지나..’투덜거렸을 겁니다. 그런데, 읽은 마가복음에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시몬이라 밝히지요. 여기서 알 것은, 마가복음은, 시몬이 대신 십자가를 진 후, 30여 년이 지나 기록한 것으로, 기록할 당시에 알렉산더와 루포는 초대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알렉산더와 루포라 하면, 많은 이들이 교회의 귀한 지도자임을 알았지요. 마가는, 마가복음을 기록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간 이가, 그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입니다. 무엇을 추측할 수 있나요? 구레네 시몬이, 예루살렘에 머무는 동안에, 자신이 대신 십자가를 졌던 예수님 부활 소식을 듣고, 예수님을 보았다고 봅니다. 그러니, 부인과 아들들에게 그가 겪고 본 일들을 자세히 설명해주었지요. 그 이상의 부활신앙의 복음전파는 없지요.
함께 롬 16:13을 읽습니다.‘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연결고리는 알렉산더의 형제 루포입니다. 루포의 어머니니까, 구레네 시몬의 부인이지요. 그녀가, 사도바울을 친 어머니같이 사랑으로 돌보았기에, 바울이 그는 내 어머니라 합니다. 억지 십자가를 진 시몬이, 큰 은혜를 받고, 부인과 아들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부인은 주님 은혜에 감사해서, 바울을 지성으로 섬겼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지요. 구레네 시몬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증거하는 귀한 일을 했습니다.
이제,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를 살펴봅니다. 함께 롬 16:3-5a를 찾아 읽습니다.‘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브리스가는 아내고 아굴라가 남편인데, 브리스가는 다른 곳에서 브리스길라라고도 나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으나, 부인 브리스가가 앞에 나온 것을 보아, 교회에 헌신적이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원래 로마에 살던 유대인이지요. 로마 황제가 내린 유대인 추방령으로, 로마에서 쫓겨나 고린도 시로 옮겨 살다가, 바울을 만나 복음을 듣고 믿었지요. 직업이 바울과 같은 천막을 수리하는 일이라, 함께 천막 일을 하며, 복음을 배웠습니다. 유대인 선생인 랍비는‘아들에게 평생 먹고 살 직업을 가르치지 않는 부모는, 그에게 도둑질을 가르치는 것이다.’고 엄히 가르쳤지요. 그래서, 유대인 남자들은 거의 다 직업이 있었고, 바울도 천막 일을 배워, 선교 때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선교비를 자기가 벌어 충당하는 자비량 선교를 했지요.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가 얼마나 헌신적이었는지, 바울의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 목까지 내놓을 정도라 하지요. 바울이 가는 곳에 따라가며 뒷바라지를 했고, 이방인의 많은 교회도 이들 부부에게 감사했다고 합니다. 행 18:25,26을 함께 읽습니다.‘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히 풀어 이르더라.’
여기 그는, 아볼로인데, 성경을 잘 알고 말을 잘해서 열심히 가르치는데, 브리스가와 아굴라가 보니까, 세례 요한의 세례만 알았습니다. 믿고 회개해야 하는 건 아는데, 성령이 하시는 역사와 은혜를 몰랐지요. 부부는 아볼로를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히 풀어 가르쳤습니다. 성령이 우리와 함께 하시며 인도하심과, 성령을 믿고 의지해야, 하나님 자녀, 하나님 나라 백성답게 살 수 있다고, 아볼로에게 가르친 것이지요.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헌신적으로 교회를 섬기면서, 바른 믿음을 잘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이 로마서를 쓸 때는, 로마 황제의 유대인 추방령이 풀려서 다시 로마에 가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바울이 그들에게 문안하라 하지요. 로마에 베드로 성당과 바울 성당이 있는데, 둘 다 그분들이 순교한 곳에 세운 것입니다. 브리스가에 관한 훗날 기록이 없으나, 브리스가 성당이 있는 것을 보면, 그녀도 순교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말씀드린 분들과 같은 좋은 본을 보인 믿음의 선배가 많지요. 우리는 그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예수 믿고 구원받았음을 알고 감사할 뿐 아니라, 우리도 힘껏 그분들처럼, 남의 본이 되는 신앙생활을 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바른 신앙생활이요, 믿어 복 받는 길이지요. 신약성경에, 바울의 열두 편지가 실렸는데, 하나 같이, 앞부분은 기독교 신앙에 대해 기록하며, 예수를 믿어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 무엇이냐? 왜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느냐, 교회는 무엇이냐? 등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편지 후반에는, 믿고 구원받은 성도의 삶을 적었지요. 믿음과 행함이 일치해야 함을 알려준 것입니다. 바울이 로마서 16장에, 여러 믿음의 선배들을 소개한 것은, 이들 믿음의 선배들을 잘 보고 본받아 성도답게 살라는 것이지요. 정리합니다. 오늘 나눈, 바나바는 믿음과 성령으로 착한 사람이라 했는데, 바나바의 착한 모습을 여럿 나누었지요. 여러분도 주위에서 착한 사람이란 평을 들었으면 합니다. 예수를 안 믿어도 착한 사람이 있으나, 믿음과 성령으로 된 착한 사람은 폭이 크고 헌신적입니다.
구레네 시몬은, 멀리서 유월절 쇠러 왔다가, 재수없이 예수님 십자가를 대신 졌지만, 그 가족이 구원받고, 초대교회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리도 가끔 그런 경험이 있지요. 학교나 직장에서 그렇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재수가 없으려니, 왜 내가 이리 힘들고 더러운 일을 해야 해?’그런 마음이 들 때, 구레네 시몬을 생각하세요. 그것이 곧,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길이요, 그로서 복음이 증거되지요.‘믿는 사람들은 달라.’듣기 좋지 않나요?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바울을 위해 그들의 목까지 내놓았다 하는데, 우리의 신앙생활은 좀 더 심각해야 합니다. 내 주님을 위해, 가족이나 이웃을 위해, 우리 교회를 위해, 나는 무엇까지 희생할 수 있는가, 살피며 보다 더 헌신해야지요.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은, 그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바른 믿음을 가졌다는 증거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좋은 믿음이 좋은 선배들을 본받자고 했는데, 우리 역시 자녀나 뒤에 믿는 이의 좋은 본이 되어야지요. 서로 본을 보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숭덕교회를 함께 이뤄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월 2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