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 5:4-6   설교: “애통, 온유, 의”

  

  믿는 이나 안 믿는 이나, 복을 많이 받기를 바라지요. 우리 믿는 이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마련하신, 귀한 복을 받아 누려야하지 않습니까?‘저는 교회에 다니나 복에 관심이 없어요.’욕심이 없는 분인가요? 그럴 수 있으나, 예수 믿고 누릴 복을 잘 몰라서 그런 분도 많다 봅니다. 자기 생각이‘복하면 뻔하지, 건강하고, 돈 많이 벌고, 자식이 잘 되고.. 난, 예수 믿는다고 그런 복 받는다고 생각지 않아요.’아니지요.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복은 그와는 전혀 다릅니다.

  

  사도바울은 고전 3:2에‘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 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전에도 감당하지 못하고 지금도 못 한다.’예수 몇 년 믿어도, 젖만 달라한다. 고린도교인을 향한 말이지요.‘예수 믿고 교회 다니면 복 받아요. 기도하면 응답받아요.’젖만 먹이는 것이고‘예수 잘 믿어도 아프거나 시련을 겪습니다. 시련을 겪으며 더 주님께 다가가세요.’밥이지요. 처음 믿을 때는 젖만 바라더라도, 믿어가며 밥을 먹으며 자라가야 합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팔복에 잘 나타나지요. 지난주, 첫째 복은 심령이 가난한 자가 천국의 복을 누린다 했지요. 심령이 가난한 자는 마음을 비운 자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비우며, 영적인 것을 채워가는 자라야 천국을 누리지, 마음에 욕심이나 불신, 미움, 원망이 차 있으면, 복이 들어갈 자리가 없지요.‘아! 화가 나서 속이 부글부글 해.’그런 이에게 평안이 자리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둘째 복은‘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사람은 애통한 것보다, 즐거운 것을 좋아하는데, 예수님은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예수님! 세상 살기도 힘들고 교회 다니기도 힘든데, 거기에 애통까지 하라 하십니까?’애통한 모습을 예수님에게서 찾아봅니다. 예수님은 평소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었으나, 때로 인간의 죄와 연약함에 안타까워하셨고, 심할 때 우셨지요. 성경에,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세 번 우셨다합니다. 한 번은,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가장 친한 친구로 지내던 나사로가 죽어 무덤 앞에서 우셨지요.

  

  나사로의 죽음이 슬펐고, 인간이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음이 슬펐지요. 그러나, 예수님은 우는 것에서 끝이지 않고, 나사로를 다시 살리심으로, 예수님 말씀하신 대로, 그의 죽음에 애통하던 자들에게 위로를 주셨지요. 또, 예수님은 눅 19장에, 예루살렘 성을 보고 우셨습니다. 훗날 예루살렘성이 철저히 멸망할 것을 내다 보셨는데, 실제 40여 년 후, 로마군 공격으로 돌 하나 돌 위에 남지 않을 정도로 폐허가 되었지요.

  

  인류의 구세주로 오셨으나, 자신이 태어난 이스라엘을 사랑하며 우신 건데, 숭덕의 겨레의 참 아들되자의 본이 됩니다. 세 번째는,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과 눈물을 흘리시며 기도하셨지요. 인간의 몸으로 견딜 수 없는 수치와 고통이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인류구원을 위해 우신 겁니다. 예수님은 애통하셨으나, 온 인류를 구원함으로 위로할 길을 열어주셨지요.

  

  우리에게 애통할 대상과 그 결과를 알려줍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나 겪는 어려움에 슬퍼하는 이를 위해, 함께 애통하라 합니다. 그들과 함께 함으로, 그들이 위로를 받고, 나는 저 죽음이나 슬픔을 내가 겪는다면.. 하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래서, 전도서는 잔칫집보다 초상집을 가라하지요. 잔칫집은 먹고 즐거울 뿐이지만, 초상집에선 슬퍼하며 깨닫는 것이 많지요. 둘째로, 예수님께서 멸망할 예루살렘 성을 보고 우셨듯이, 이 사회와 민족의 앞날을 위해 애통해야 합니다.

  

  이런 본을 보인 분이, 구약의 예레미아 선지자인데, 눈물의 선지자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배반하며 우상숭배와 온갖 죄를 짓는 것에 애통합니다. 더욱, 그를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님말씀인‘너희가 돌아와 하나님 앞에 바로 살지 않으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다.’를 대언하는 것도 슬픈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씀을 전하면 듣기는커녕, 욕하고 매질을 하니 더 애통하지요. 매 맞는 것보다, 사랑하는 동족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갈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오늘날,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성도들은 좀 더 관심을 갖고 애통해야 합니다. 진보, 보수 어느 편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나는 옳고, 너는 글렀어, 아니고, 나라가 어렵고, 앞으로 더 어려워진다고 하니 마음 아픕니다. 갈 길이 보이지 않으니 안타깝지요. 일찍부터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이 대한민국을, 성도들이 앞장서서 실로 애통하며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이 땅에 넘치도록 애써야 합니다. 전능하신 사랑의 하나님은,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곧 이루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셋째로, 예수님의 겟세마네의 애통, 인류구원을 위한 눈물, 그로 인해 구원받는 나를 생각하면, 내 자신이 구원받은 하나님자녀답게 살 뿐 아니라, 주위에 믿지 않는 이들에 대해 애통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에 대해서‘내 자식이라도 다 컸으니 어떻게 할 수 있나?’진정 자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지요? 자녀의 앞날을 위해서, 부모로서 애통하며 기도하고, 기회 닿는 대로 좋은 길로 인도합니다. 그 뿐 아니라, 이런 애통을, 자녀에게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애통할 줄 모르는 자녀는 거만해지고, 남의 아픔을 눈여겨보지 않지요. 자신만을 위해 삽니다. 자녀의 행복을 바란다면, 애통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야, 자녀가 복을 누리고, 그 주위가 복을 누립니다.

이어, 온유한 자가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차지할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연약한 자나, 잘 순종하고, 자기주장이 없는 자가 아닙니다. 온유란 말의 원래 의미는, 들판의 거친 야생마를 잘 길들여서, 타고 부리는 사람에게 고분고분 따르는 것입니다.

  

  원기 왕성하게 들판을 질주하는 힘찬 말인데, 주인의 말에 잘 따릅니다. 세상에서 활기차게 사는데, 주님의 말씀에 잘 순종하는 것이, 온유이지요. 억지로 끌려가면서, 속으로 온갖 불평을 늘어놓는 것, 온유한 사람이 아닙니다. 또, 온유는 마음 내킬 때 한 번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몸의 일부처럼 합니다. 함께 민 12:3을 읽습니다.‘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모세는 애굽의 왕자로서, 당시의 최고의 학문과 통치력을 배웠고, 젊음의 힘이 넘쳐났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그런 모세를 이스라엘민족의 지도자로 부르지 않습니다. 들판에서 외로이 양을 치며, 주님과 대화함으로, 어느 누구보다 온유해진 다음에 부르셨지요. 수가 많고, 하나님을 자주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기 위해선, 온유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온유가 잘 드러난 것이, 모세가 40일간 시내 산에 올라 금식하며 기도하고 내려오니, 백성들이 모세가 죽었다며, 여호와대신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셔서 다 멸하려 하실 때, 모세는‘그들의 죄를 사하여 주세요. 그리 못하시면, 제 이름을 여호와의 생명책에서 제하여 주세요.’제가 구원을 받지 못해도 좋으니 제 백성을 용서해주세요. 온유의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교인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가, 사리를 따지고 누구 때문이야 잘 밝힙니다.‘이렇고 저렇고 해서, 그가 잘못한 거야.’아니지요, 온유한 성도가 모인 곳에서는 다들‘제 탓입니다.’해야지요.

  

 함께 마 11:29을 읽지요.‘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우리가 온유를 배울 분은 예수님이지요.‘나의 멍에’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입니다. 우리도 마음에 담고, 예수님께 배웁니다. 온유하신 예수님이라도, 악한 일에 세차게 대항하셨으나, 결국은, 사랑으로 당신이 십자가를 친히 지셨지요. 우리를 위해 값없이 목숨까지 내주신 그 사랑 앞에, 우리는 온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온유를 좀 더 생각하면, 남과 비교해서는 온유할 수 없습니다. 우화를 소개합니다. 어느 날, 한 농부가 들에 나가니, 꽃과 나무들이 시들어 갑니다. 나무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떡갈나무는 자신이 소나무처럼 키가 크게 자랄 수 없어 죽어간다 합니다. 소나무는 자신은 포도나무처럼 열매를 맺을 수 없어 그렇다고 합니다. 포도나무는 장미처럼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없어서 그렇다 하지요. 농부는 곁에 있는, 나무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들꽃을 보며‘너는 어찌하여 싱싱하게 잘 자라느냐?’

 

 ‘하나님이 네 모습 그대로 마음껏 편히 자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남이 잘 되는 것을 시기하면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축복을 잊으면 온유함이 없지요. 온유함은, 하나님께서‘얘야, 너는 너란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존재란다.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존귀한 존재가 바로 너 자신이란다.’이런 말씀을 내 마음에 새길 때, 온유해집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사는 형편이나 나이나 건강이 다르지만, 여러분은 모두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입니다. 이를 마음에 두면, 누구에게나 온유해집니다.

  

  온유한 사람이 누릴 복은 땅을 기업으로 받는 것이지요. 아! 온유하면 땅이 생기는가 보다, 몇 백 평, 몇 천 평일까? 아니지요. 이 땅에서, 성도로서 참 평안과 기쁨과 찬양으로 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이웃에 사랑을 베풀며 사는 삶, 성도가 땅을 기업으로 얻는 것이고요, 이 땅을 그리 산 성도는, 저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을 누립니다. 세상에선‘약육강식’강한 자가 이기고 살아남는다 하지만, 예수 믿음은 부드럽고 온유한 자라야 주님의 복을 누립니다.

  

  세 번째로, 우리 빈 마음을 채울 것은, 의를 위하여 주리고 목마른 것이지요. 주리고 목마른 것도 살았기에 가능합니다. 죽으면 그런 게 없지요. 연세가 많이 들면, 움직이기가 점차 싫어지지요. 몸을 안 움직이니 밥맛이 없어 식사를 제대로 못합니다. 그러니 힘이 없고, 움직이기 싫고, 먹기 싫고, 그러다 마지막을 맞지요. 몸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도 같습니다. 기도 안 해도 마음이 평안하고, 성경을 읽지 않아도, 예배에 빠져도 목마름이 없다면, 영적으로 죽어가는 것이지요.

  

  그러다, 결국은 교회와 예수님을 떠나지요. 목이 마르거나, 배가 고프면, 건강한 사람은‘목말라, 물 줘, 배고파 밥 줘.’하는데, 하나님 말씀에 굶주려도 끄떡없습니다. 구약 아모스서 8:11에‘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세상이 바삐 돌아가고, 돈과 물질이 우선하다 보니, 더욱 그런 기근이 심해집니다. 세상이 그럴수록, 성도는 성경말씀을 더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밥맛이 없으면, 억지로라도 몸을 많이 움직이고 운동해야 식욕이 생기듯, 영적인 식욕이 생기려면, 경건의 훈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함께 딤전 4:7,8을 읽습니다.‘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몸으로 운동하는 것은 건강에 좋은 정도지만, 경건의 훈련을 하면 이 땅과 내세에서 약속이 있습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면, 이 땅에서 주님의 충만한 은혜로 살고요, 내세에 천국의 영생을 누립니다. 성경에, 사마리아 여인은 우물에 물을 뜨러 왔다가 예수님을 만나서,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굶주림을 깨닫게 되지요. 그저 목이 마른 줄 알았는데, 예수님을 만나니 자신의 진짜 목마른 이유를 알게 되고, 생수이신 예수님으로 그 갈함을 채웁니다. 예수님은 여인에게‘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하시니, 여인이‘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옵소서.’하지요.

  

  처음에는, 그런 물이면 우물에 물 뜨러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예수님이 바로 생수이심을 알았지요. 동네에 달려가‘이 사람을 와 보라.’외칩니다. 죄가 많아 동네에서 욕을 먹던 여인이, 예수님을 만난 후,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지요. 목마름을 해결했다는 외침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내가 목마르다.’외치셨는데, 피를 많이 흘려서 목이 마르기도 했지만, 성도들에게‘나를 통해 너희 목마름을 해결하라.’는 외치심입니다.

  

  예수를 믿으며, 세상의 돈, 물질, 명예에 주리고 목마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예수님을 찾고, 그 뜻을 따르면, 영적 배부름을 누립니다. 오늘, 팔복을 나누며, 심령을 가난하게 해서, 마음을 비우는 것에서 시작해서, 그 빈 마음에 애통과 온유와 의에 주림으로 채우자 했습니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면, 컵 안에 더러운 것부터 깨끗이 씻어내야 하지요? 아무리 목이 말라도, 더러운 컵으로 물을 마시는 이는 없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고, 애통함을 담으세요. 이웃이나 사회에 관심과 사랑이 있으면 애통함이 생깁니다. 나 살기도 어려워서, 난 관심없어, 아닙니다. 그러니, 다들 더 어려워지지요. 특히,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아들, 딸에게 애통함을 가지세요. 자녀가 참 복을 누립니다. 십자가에 달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군병들을 위해‘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옵소서.’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온유 더 온유해 져야합니다.

  

  목이 마르면 물을 찾고,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을 찾듯, 영적인 갈급함을 느끼며 채워갑니다. 음식을 먹어 배고픔을 해결하듯, 주님을 찾는 경건의 훈련으로, 우리 몸과 영을 다 건강해집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은 그러라고 팔복을 가르쳐주셨지요. 믿음은 변화하고 자라가야지요. 어제보다 나은 오늘과 내일을 만들어가야지요.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을 비우고 채울 것을 채움으로, 모두들 주님의 복을 충만히 누리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