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눅 24:13-32 설교:“주님과 동행”
추석을 잘 쇠셨나요? 올해는 9월 초순이라 무척 이른 느낌입니다. 밝고 둥근 달을 보면서, 모두들 둥글고 밝게 살아가길 다짐하으면 좋겠습니다. 남이 나를 밝고 둥글게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우리가 먼저 밝아지고 둥글어지면 좋겠지요. 그러려면 주님과 동행해야 하기에, 오늘은 성경말씀에서 주님과 동행한 분들을 살펴봅니다. 창세기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입에 생기를 불어넣으신 것은, 항상 함께 하시며 동행하시기 위함이었죠. 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함을 즐거워 하셨지요.
창조주 하나님과 동행하려면, 하나님은 창조주, 우리는 피조물임을 분명히 해야 하는데, 뱀의 형상으로 나타난 마귀의 유혹으로, 하나님 같이 되 보려다 에덴동산을 쫓겨나며, 하나님과 동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는 것은, 곧 어둠과 죄악과 고난의 삶이요, 끝은 영 죽음이지요. 모두들 그런 중에, 창 5:24에‘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다.’동행하지 않은 사람은 다 죽는데, 동행한 에녹은 죽지 않고, 하나님이 데려가셨습니다.
창 6:9에,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다. 온 세상이 물난리로 다 죽을 때, 하나님과 동행한 노아와 가족들만 방주에 들어가 살았지요. 성경에, 에녹과 노아는 동행하였다만 나오고, 어떻게 동행하였는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함을 잘 알려주는,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을 살펴봅니다. 창 24장에,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의 아내를, 자기 고향에서 데려오길 원했지요. 혈통이 자기와 같고, 지금 살고 있는 가나안 사람보다 하나님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종 엘리에셀에게 고향에 가서 며느리 감을 데려오라 하니, 엘리에셀은, 먼 길을 가서 목적지에 도착하며 기도를 드립니다. 함께 창 24:13,14을 읽지요.‘성 중의 사람의 딸들이 물 길으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곁에 서 있다가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 데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가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를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이것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이의 기도를 마음에 새겼으면 합니다. 당시, 주소도 이름도 모르고, 물론 사진도 없지요. 종은, 여인들이 저녁 때 우물가에 물 길러 오는 것을 생각하고, 물을 좀 달라 하면, 마시라할 뿐 아니라,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 여자가 이삭의 배필인 줄 알겠다고 기도합니다. 종의 믿음과 지혜가 마음에 와 닿습니까? 하나님이 동행하심을 믿고, 그렇게 인도해달라는 기도이지요. 당시 우물은 깊어서, 내려가 물을 길어, 물동이를 이고 올라오려면 매우 힘듭니다.
그리 힘들여 기른 우물물을 난생 처음 보는 이에게, 마시게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물을 엄청 마시는 낙타에게도 마시게 한다, 통이 크고 사랑이 많은 여자가 아니면 그리 못하지요. 그런 여자라면, 이삭의 아내로 괜찮다 생각하고, 기도한 것입니다. 종 엘리에셀은 기도하며 주님과 동행한 것이고, 주님은 응답하셨습니다. 바로 뒤 15절을 보면‘말을 마치기도 전에’종의 기도가 마치기 전에, 한 처녀가 와서 우물에 내려가 물을 채워가지고 오기에, 종이 기도한 대로 말하니, 여자가‘마시세요.’
이런 말씀을 읽으면 신통방통하지 않습니까? 여인은 급히 물동이를 내려 마시게 하고, 다 마시자, 낙타를 위해서도 물을 길어 배불리 마시게 할게요. 종의 기도가 즉석에서 응답되었습니다. 말씀 앞에 보면, 종이 끌고 간 낙타가 열 마리니까, 여인의 수고가 엄청 났을 겁니다. 여인에게‘누구 딸이냐, 네 아버지 집에 묵을 곳이 있느냐?’‘나홀에게서 나은 아들 브두엘의 딸입니다.’나홀은 아브라함의 동생이니 매우 가까운 친척이지요. 여인은 우리 집에 유숙할 곳이 있다며, 집으로 안내합니다.
27절에, 종은 하나님께 찬양을 올리지요.‘하나님이 제 기도를 들으시고 제 주인의 동생의 집에 이르게 하셨습니다.’우리도 크고 작은 일에, 기도하며 주님의 인도를 바라고, 그 길이 잘 이뤄지면, 주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라고, 아브라함의 종이 가르쳐줍니다. 그것이 주님과 동행이지요. 종은, 여인의 오빠를 만나, 멀리서 찾아온 사연을 말하고, 우물가에서 하나님께 기도하자. 금방 응답을 받아 여인을 만난 것을 말합니다. 그러며, 이 여인을 이삭의 아내로 주실 것인지 아닌지 알려 달라합니다.
여인의 오빠와 아버지가‘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므로 우리가 가부를 말할 수 없고, 데리고 가서 당신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소서.’그 말은,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받은 것에 대해, 우리가 어찌 가타부타 하겠습니까? 그들도 여호와 하나님을 믿음을 알려주지요. 아브라함이 고향에 가서 며느리를 데려오라 한 이유입니다. 종은, 집에서 기다릴 주인 아브라함을 생각하며, 어서 여인을 데려가고자 합니다.
가족들은, 이리 헤어지면 평생 못 볼 것이니, 최소한 열흘이라도 우리와 함께 있다가 데려 가라 하지만, 종은 어서 가게 해 달라 조르지요. 가족들은‘본인에게 뜻을 물어보자.’하며, 여인에게‘네가 이 사람과 함께 가려느냐?’‘가겠습니다.’무척 시집가고 싶었던 가 봅니다. 그러나 그보다, 옆에서 보니, 모든 일이 하나님 뜻대로 이뤄짐을 보고 순종한 것이지요. 이 여인이 리브가로, 이삭의 부인이요, 쌍둥이 에서와 야곱의 어머니지요. 이스라엘의 믿음의 조상에 오릅니다.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귀한 사명을 주님과 동행하며 기도로 해결했지요. 종 엘리에셀은, 주인 아브라함의 명에 순종해서 길을 떠나며, 이삭의 며느리 감을 찾기에 난감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런 경우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마을에 도착해, 신부 감 구한다는 광고를 낼 수도 없지요. 종은 우물에 물 길러 오는 여인의 심성이 어떤지 확인해 고르려고, 주님께 기도했으며, 금방 들어주셔서 좋은 신부를 쉬이 구했습니다. 주님과 동행하기를 바라면, 여러분도, 기도하며 주님의 인도를 구하라 하지요.
두 번째로,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은 선지자 엘리야입니다. 엘리야 선지 때는, 아합 왕은 왕비 이세벨의 꼬드김으로 이스라엘나라가 온통 바알 신을 섬기게 했지요. 하나님이 진로 하셔서 여러 해 가뭄을 내려도, 바알 신만 섬겼습니다. 엘리야는 담대하게 아합 왕에게 나가, 갈멜 산에 이스라엘백성들과 바알선지자들을 모아 달라합니다. 갈멜 산에서 바알 선지자 850명과 대결하지요. 제단을 쌓고 불로 응답하는 이가 참 하나님이라 하자, 백성들이 옳다합니다. 여호와와 동행하는 이는 이처럼 담대합니다.
제단을 쌓고 제물을 바친 후, 먼저 바알 선지자들이 찬양하고 춤추며, 바알신에게 불을 내려 달라고 부르짖지요. 응답이 없자, 칼로 몸에 상처를 내며 외칩니다. 저녁이 되도록 아무런 응답이 없자, 엘리야가 이제 내가 하겠다 하며, 단 세 가지로 짧게 기도하지요.‘주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도록 불로 응답하소서.’즉시 불이 내려 제물 뿐 아니라, 제단까지 핥듯이 태웠지요.
긴 말이 필요 없고, 분명한 세 마디면 됩니다. 우리도 여호와께서 우리 하나님이심과 우리가 하나님의 성도임과 제가 행하는 것이 하나님말씀대로임을 이들이 알게 하소서. 주님과 동행하는 성도의 고백이자, 삶입니다. 누가 참 하나님인 것은 분명해졌지요. 엘리야 명에 따라 이스라엘백성들이 바알 선지자들을 강가로 끌고 가서 죽입니다. 오래 전, 제가 갈멜 산 정상에 가보니, 엘리야의 동상이 서 있는데, 한 손에 큰 칼을 들고 있고, 발아래에 바알 선지자의 머리통을 밟고 있습니다.
갈멜 산의 승리를 잘 보여줍니다. 여호와와 동행하는 믿음의 담대함이 승리를 거뒀지요. 그러나 사람은 연약함도, 엘리야가 알려줍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담대할 때도 있으나, 그것을 쉬이 잊고 두려움에 떨며 낙심하고 도망칠 때도 있지요. 바알 선지자를 그리 죽이자, 이세벨 왕비가 죽이려하니 엘리야는 광야로 도망칩니다. 하나님은 그런 엘리야를 탓하지 않고 위로하시며, 구운 떡과 물을 먹이며 호렙 산까지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는 담대하나, 인간이기에 때로 연약하고 좌절할 때도 있지요. 그럼에도 주님은 동행하시며, 새힘과 새 사명을 주십니다. 우리만 주님과 동행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고, 주님이 이처럼 우리와 동행하심을 알고, 주님을 의지해야지요. 성도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친구가 보내온 글을 소개합니다. 한겨레 신문기자와 조국 법무장관의 대화입니다. 기자, 딸이 한 분 있는가? 답, 딸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 이번에 처가 말해줘 알았다.
기자, 딸이 몇 살인가? 답, 돌아가신 선친이 출생신고를 해서 잘 모르기에 처에게 물어보고 나중에 답하겠다. 기자, 그럼 누구의 딸이란 말인가? 답, 잘 모르겠다. 처가 낳은 딸은 확실하지만, 정확한 건 처에게 물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자, 다 모른다고 했는데, 그러면 아는 것은 무엇인가? 답, 아는 건 다 아는데 모르는 건 다 모른다. 기자, 여태까지 그런 식으로 살아왔나? 답, 그렇다. 이번 청문회 빼고는 큰 문제없이 살아왔다.
기자, 앞으로도 지금같이 살 것인가? 답, 여태까지 그렇게 살며 아무 문제없었으니 똑같이 살 것이다. 분명히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모른다’로 일관하며, 어물쩍 넘어가는 것이 안타깝지요. 그런 분이 법무장관이 되었으니, 앞으로 사실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을까 염려됩니다. 특히, 그분의 딸문제로 인해, 젊은이들이 마음의 상처가 크다 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분들에 의해, 또 하나님에 의해, 옳고 그름이 잘 밝혀지길 소망합니다.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제, 오늘 함께 읽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를 나눕니다. 두 제자 중 하나의 이름은 글로바라 하고 하나는 밝히지 않은 것은, 읽는 이가 자신이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주님과 동행합니다. 우리도 말씀을 나누며, 두 제자와 함께 주님과 동행했으면 합니다. 두 제자는 전에 예수님을 따랐으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자 낙심했는데, 거기에 여인들과 몇 제자가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하니, 더 혼란스러워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이제부터는, 예수님을 잊고 살려는 거죠.
이는 마치, 신앙생활을 하며,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여러 차례 들었어도, 믿지 않고 사는 이와 비슷하다 할 것입니다. 두 제자가 엠마오를 향해 가면서, 지난 며칠의 일을 이야기 하는데, 한 사람이 끼어들며‘서로 주고 받는 이야기가 무엇이냐?’‘예루살렘 쪽에서 오는데, 요즘 거기서 된 일을 어찌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예수님은‘무슨 일이냐?’두 제자가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말하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합니다.
예수님은‘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그러시며, 구약성경에 있는 자기에 대해 쓴 글을 자세히 설명해주십니다. 그럼에도, 두 제자는 말씀하는 분이 예수님이신 줄 몰랐지요. 예수님과 동행하는 중에 마을에 가까이 왔는데, 주님은 더 가시려합니다. 두 제자가 강권하여 날이 저물었으니 우리와 함께 묵자며, 숙소에 모십니다. 예수님을 그냥 보냈으면, 예수님인 줄 끝내 몰랐지요.
우리에게 주님을 알고자 하면, 끈질기게 노력하라 합니다. 모시고 식사할 때, 예수님이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주실 때, 그들 눈이 밝아져 예수인 줄 알아보았는데, 그들에게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영체시기에, 당신인 줄 깨닫게 하시고는 사라지신 것이죠. 축사하시고 떡을 떼실 때, 우리 성찬식이 귀한 시간임을 알게 합니다.
성경에서, 주님과 동행하신 분들을 나누었는데, 우리가 분명히 알 것은, 예수님은혜로, 믿는 우리 안에 성령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지요. 그러니 멀리 가서 찾아서, 주님과 동행하지 않아도 됩니다. 성령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으면, 우리는 항상 주와 동행하는 거지요. 성령이 내 안에 계심을 믿는 이는, 성령을 의지하며 순종합니다. 그런 성도가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요, 점점 더 아름다운 성도의 삶을 삽니다.
마음에 담으며 따라 합니다. 마음에 담으며 따라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것은, 내 안에 성령 계심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정리합니다. 구약 시작에, 에녹과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했으나, 더 자세한 것은 모릅니다.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주님이 동행하심을 믿고 기도했기에,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해, 이삭의 짝 리브가를 쉬이 찾았지요. 엘리야는 하나님과 동행했기에, 바알 선지자과 대결해 승리했으나, 좌절에 빠져 방황한 것도 우리에게 귀한 가르침입니다. 잘 믿어도 낙심할 때가 있지요.
하나님은 그런 엘리야를 사랑으로 인도하시며, 귀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나는 별로 할 일이 없다는 분계십니까? 함께 하신 성령님께 물어보세요. 갈 길과 할 일을 알려주십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는, 예수님과 동행했으나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지요. 그런 제자들에게‘구약성경에 메시야에 관한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느냐?’하시며, 쉬이 풀어주셔도, 그분이 예수님인 줄 몰랐습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의 부활과 믿음으로 영생을 누리는 것이, 무척 힘듦을 알려주지요.
오늘날도,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며, 함께 동행하길 원하시며 이런저런 사인을 보내시지요. 예를 들어, 몸이 아프거나 외롭고 힘든 것도, 주님의 날 사랑하시는 사인일 수 있습니다. 아프다고 걱정하지만 말고, 나를 찾아라. 내가 내민 손을 잡고 나와 동행하자꾸나. 그런 때, 그 손을 덥석 잡는 것, 성도가 힘쓸 일이지요. 세상이 혼란스럽고 살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럴수록, 주님과 동행함으로 바른 길을 가며, 자신은 풍성한 은혜를 누리고, 하나님께 많은 영광을 올리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9월 15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