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 6:9-13   설교:“늘 기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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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 집사님이 목사님에게‘제가 하나님을 웃겼더니 하나님이 제 기도에 응답하셨어요.’무슨 얘기인지 물어보니, 이런 내막을 말합니다.“목사님, 제가 오랜 시간동안 우리 남편을 위해 금식하고 부르짖으며 기도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오히려 남편은 교회에 나올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세상 즐거음만 좇아다녔지요. 그러다가 어느 날 새벽예배 때, 남편 구두를 교회 가지고 나와서 강대상 앞에 놓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구두가 먼저 나왔사오니 구두주인도 이 구두 따라 나오게 하여 주옵소서.’제가 기도하긴 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우스워서, 그날은 다른 기도는 못하고 실컷 웃다가 돌아갔는데, 그 다음 주일날 남편이 갑자기 저를 따라 교회 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더니 요즘 계속 교회에 나오고 있답니다. 제가 하나님을 한 번 웃겼더니 제 소원을 이루어주셨습니다.”가족이 아직 교회에 나오지 않는 분, 구두 들고 교회 오진 마시고, 위해서 기도하며, 일상생활 중에 믿어서 좋음을 계속 보이세요.

  

  예수 믿어 좋음을 평소 생활 중에 보이려면, 늘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해야 믿음이 자라고, 믿음이 자라야 삶에 믿음의 좋음이 드러나지요. 기도하면, 세상에 매여 살더라도, 하나님을 생각하게 되고,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 믿는 자가 누릴 천국영생이 이어서 떠오르게 됩니다. 기도는 육신적인 것을 내려놓고, 영의 시간을 갖게 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영의 사람으로 살게 합니다. 성경말씀을 배워야 더 잘 이해하고, 잘 읽을 수 있듯이, 기도도 배워야 합니다.

  

  교회를 오래 다녔다거나 말을 잘 한다고, 기도를 잘 할 수 없지요. 배우고 자주 기도해야 늡니다. 오늘 읽은 9절 이하 말씀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가르치신 주기도문이지요. 사순절을 지나며,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몸소 가르치신 기도를 살펴서, 평소에 우리도 이런 기도를 하기바랍니다. 주기도문의 내용을 잘 알면, 내 기도를 주기도문에 비춰보며 고칠 수 있고, 예수님의 뜻에 맞는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처음 가르쳐주신 것은 기도의 대상입니다. 기도는 혼자 하는 독백, 푸념, 하소연이 아닙니다. 큰 바위나 나무 앞에서 하는‘비나이다.’도 아니지요.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기도를 그리 하는 이가 간혹 있기 때문입니다. 참된 기도에는 분명한 대상이 있어야지요.‘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신이지만,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시며, 아버지라 부르라 하십니다. 실제로 살아있는 사람같이 여기란 것이지요.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사람으로 오셨기에, 요일 1:1에 사도요한은‘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 때, 제자요한이 직접 보고 만지고 들었지요. 그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그 살아계신 분에게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하고 들으시며, 보고 느끼시며, 우리가 슬플 때 위로하십니다. 병들었을 때 낫게 해주시고, 우리가 잘못했을 때 채찍을 드는 분입니다. 우리는 그 분에게 기도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을 알고, 주기도문을 한 구절씩 살펴봅니다.‘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하늘에 계신다고 할 때 흔히 하늘을 쳐다보지요. 인간 최초로 우주선을 탔던 소련의 가가린은‘우주에 나가보니 어디에도 하나님은 계시지 않더라, 너희는 계시지도 않는 하나님을 믿고 있어.’아니지요. 하늘에 계시다는 것은, 어느 한 곳에 매이지 않고, 어느 곳에나 계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들으시고, 때로 잘못해서 아무리 피하고 숨으려 해도, 그럴 수 없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십니다.

  

  이어, 그분이 우리의 아버지십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내 아버지요, 우리 아버지십니다. 우린 원래 하나님을 등지고, 어둠의 길, 영 죽음의 길을 갔으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을‘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지요. 때로 여러분의 마음이 낙심되거나, 몸이 아프거나, 외롭거나 두려워 기도조차 하기 힘들 때‘아버지, 아버지’라 부르는 것만도, 큰 위로와 힘과 소망이 됩니다. 따라합니다.‘아버지, 아버지!’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 아버지라 생각만 해도 뿌듯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우리 아버지라 함은 교회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이들의 공동체임을 알려주지요. 우리는 함께, 더불어 살아갑니다. 누가 잘 살고 못 살고, 똑똑하고 미련하고, 더 배우고 덜 배우고 말할 수 없지요. 제가 다닌 직장에 붙어있던 액자에‘작은 북은 동동동 큰북은 둥둥둥 작은 북 큰북이 함께 어울려 동동동 둥둥둥’을 잊지 못합니다. 교회가 그러해야지요. 서로 어울려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밀어주고 끌어서 전진합니다.

  

  하나님이 내 아버지요, 우리 아버지시기에 그렇습니다. 대부분 아버지는 자식이 부족하거나 잘못을 범해도 덮어주고 용서하지요. 집안에서 야단치더라도, 밖에서는 감싸줍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한계가 있지요. 해주고 싶은 만큼 다 못합니다. 그러다 때가 되면 세상을 떠나지요. 하나님은 그런 아버지가 아니라, 능력이 무한하시고, 항상 함께 하시며, 우리를 속속들이 이해하시는 하나님아버지시지요.

  

  더구나, 자기아들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죽이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아버지이십니다. 주기도문을 시작하면서‘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그런 분이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고 계심을 믿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다른 기도를 할 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 하지 않더라도, 같은 마음을 가져야지요. 무엇보다, 허공에 대고 중얼거리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우리 아버지께 기도함을 명심해야합니다.

  

  이어,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영광을 올리기 위한 것이어야지요. 앞에서 하나님이 전능하신 창조주 이심을 나누었으니, 기도에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야 하는데, 많은 이들이 자기필요만 요구하고 하나님 영광을 위한 기도를 하질 않지요. 새벽기도에 형제들이 돌아가며 기도하는데, 요사이, 새벽기도에 형제들의 기도를 들으며, 제가 은혜 받아‘아멘, 아멘’이 이어져 나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기도도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한없이 사랑하고 위하시지만, 우리가 항상 마음에 둘 것은, 하나님은 창조주시오 우리는 그의 피조물이요 백성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돌려야지, 하나님을 우리를 위한 도우미 정도로 여겨선 안 되지요. 이는 마치, 부모님이 우리에게 힘껏 사랑을 베푸신다고, 부모님을 종 부리듯 해선 안 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말에‘손자를 귀여워하니 할아버지 수염을 당겨 뽑는다.’안 될 말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기 위해, 예수님은 세 가지를 알려주셨지요.‘그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며, 그의 나라가 임하며, 그의 뜻이 이뤄지는 것입니다.’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모신다는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하고, 하나님나라를 임하게 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씩 살펴봅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하나님은 원래 거룩하신 분이고, 이 예배는 그분의 거룩함을 인정하며 그를 높이고 경배하는 것이지요. 십계명의 셋째가‘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거룩하게 여기라지요. 영어로 하나님 GOD을 거꾸로 쓰면 DOG이 되는데, 안 믿는 이야 하나님을 그리 대하더라도, 믿는 이가 하나님이름을 더럽혀선 안 되지요. 이기적으로 자기만 알고, 착한 척만 하고, 쾌락과 돈을 사랑하면, 세상 사람이 손가락질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을 가리는 거지요.

 

 ‘아버지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라 기도한다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우리가 더 거룩하게 할 순 없지요. 우리가 하나님이름을 더럽히지 않도록, 거룩한 삶을 살게 해달라는 것입니다.‘아버지 거룩해지세요.’아니고‘아버지이름이 거룩하도록 제가 그리 살게 해주세요.’그리 살려면, 먼저, 죄에서 떠나기를 힘써야합니다. 죄는 하나님을 등지고 그 뜻과 달리 사는 것이기에, 죄를 떠난다는 것은 돌아서서 하나님을 향하며, 하나님 말씀 따라 사는 것이요, 그것이 곧 거룩한 삶이지요.

  

  둘째로, 그분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소리 높여 찬양하면, 그분의 거룩을 보며, 느끼게 됩니다. 야고보 사도가 말한‘너희가 하나님을 찬양한 입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이를 저주할 수 있느냐?’마음에 담을 말이지요. 찬양하면 하나님을 높이며, 우리는 거룩한 삶을 삽니다. 하나 더, 거룩을 나타내기 위해서, 우리의 최선의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합니다. 누구를 얼마나 사랑하느냐는 무엇을 바치느냐로 알 수 있지요.

  

  영국의 한 왕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왕관을 벗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해지도록, 자기생명, 지위, 재물, 명예를 버린 믿음의 선배들이 많지요.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먼저 십자가에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을 알고 나니, 아까울 것이 없지요. 교회 안에서만 아니고, 세상에서 하나님을 더 귀히 여기며 헌신하며 사니,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해집니다.

  

  이어‘아버지 나라가 오게 하시며’예수님기도의 핵심은 아버지하나님나라이지요. 마 4:17에, 예수님이 처음 선포하신 말씀이‘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이고, 아버지나라에 관해 가르치셨지요. 아버지나라는 어떤 곳일까요? 세상나라가 아니고 아버지하나님께 속한 나라입니다. 인간을 중심으로 한 세상 나라는, 미움과 분노와 투쟁의 원리로 움직이지만, 아버지나라는 사랑과 용서와 베풂의 원리 아래 서로 섬김과 봉사와 협력과 헌신으로 이뤄집니다.

  

  둘째로, 아버지나라는 그 주인이신 하나님의 통치가 있는 곳이지요. 어느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곳이 아버지나라입니다. 세 번째로, 아버지 나라는 롬 14:17에‘하나님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흔히, 천국이라 하면, 죽은 후에 가는 곳을 생각하나, 예수 믿고, 성령의 인도 안에서 의롭게 살며, 평안과 기쁨을 누리는 곳이 천국입니다. 성도는 이런 이 땅 아버지의 나라를 누리며 살다가, 죽은 후 저 천국에 갑니다.

  

 ‘아버지 나라가 오게 하시며’기도하면서, 우리가 알 것은‘아버지 나라가 오세요.’가 하나님께 바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우리가 아버지 나라를 이루고, 누리며 살게 해주세요.’술 취하고 도박하고, 집에 와 부인을 폭행하고, 자녀를 발길질해서, 가정을 지옥으로 만들던 가장이, 어느 날부터 예수 믿고 교회를 다니며 옛 생활 버리고 바른 가장으로 돌아왔을 때, 그 가정이 하나님나라이지요. 좀 심한 예를 든 것은, 이것을 생각하면, 우리 속에, 또 내 가정을 천국을 이룬다, 이해가 갈 것입니다.

  

  예수를 오래 믿고도, 마음에 평화가 없고 불평과 원망이 가득하다면, 그는 이 땅 지옥에 머무는 겁니다. 우리 속의 미움, 탐욕, 두려움, 의심, 원망이 있어선 평안한 천국을 이룰 수 없지요. 찾아 버려야 하는데, 우리 힘만으론 불가능합니다. 기도하며 성령의 도움으로 버려야, 참 평안한 이 땅 천국생활을 합니다. 내가 아버지를 나라를 누리고 살면, 온 가정이 누리고, 이웃이 누리게 되지요. 그것이‘아버지나라가 오게 하시며.’기도하는 의미요, 그리 기도하는 성도가 이뤄가는 삶입니다.

 

  마지막으로‘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뤄지게 하소서’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뤄졌다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뜻을, 아들 예수를 보내서 이루셨다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보내셔서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게 하심으로, 그를 믿는 자는 누구나 구원을 받습니다. 오신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마지막 하신 말씀이‘다 이루었다.’아버지의 뜻을 다 이루셨습니다.

  

  남은‘그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는, 하나님이 하늘에서 이룬 뜻인 인류 구원을, 우리가 이 땅에서 전도하며 이루는 것입니다. 사순절을 지나며, 평소 그저 지나쳤던 주위의 안 믿는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을, 주님의 사랑의 눈으로, 주님의 그들을 향하신 뜻을 담아 바라보세요. 성경에,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한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믿는 이가 영생천국을 누리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귀할 뿐 아니라, 우리 주위의 모든 이가 다 귀합니다.

  

  먼저, 귀하게 된 우리가, 아직 안 믿는 이들이 귀하게 되도록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버지의 뜻을 이 땅에 이루는 거지요. 오늘 주기도문을 나누며, 아버지하나님이 거룩하심 같이 우리가 거룩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기에 힘쓸 때, 이 땅 우리 주위에 아버지 나라가 이뤄지고, 그러면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뤄진 것 같이 이 땅에 이루는 이웃전도가 됩니다. 바른 기도를 하면 우리 삶이 바뀝니다. 기도하며, 이 땅 천국을 주위에 이뤄가며, 이웃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여러분 모두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