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왕하 18:1-6   설교:“히스기야 왕”

  오늘은 우리가 속한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주일로 지키기에, 총회를 잠시 소개합니다. 저는 오래 교회를 다녔어도, 총회가 있는 줄도, 우리교회가 어느 교단에 속한 지도 몰랐습니다. 신대원에 입학하니, 우리가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측이고, 따로 합동 측이 있고, 기독교장로회가 있다합니다. 신앙의 경향이, 합동 측은 보수, 기독교장로회 줄여 기장은 진보, 우리는 중도입니다. 그 외에, 장로교단이 이백 여 개가 있고, 침례교, 순복음교, 감리교, 성결교, 등이 있지요.

  이런 건 몰라도 되지만, 혹 누가‘당신 나가는 교회는 어느 교단이냐?’묻거든‘그런 거 몰라요.’하지 말고, 예장 통합이라 답하면서, 잘 모르는 것 같으면, 영락교회, 소망교회가 속한 곳이라 하세요. 총회는, 신학교를 운영하며 신앙과 신학의 틀을 잡아주고, 노회와 개 교회를 지도합니다. 정부나 사회에 대해 소속교회를 대변하고, 국내외에 큰 재난이 있을 때 앞장 서 돕지요. 총회의 비용마련을 위해, 총회주일 헌금을 해서 총회로 보냅니다. 총회의 기준은 평신도 3천원, 직분자 만 원입니다.

  올해 성경의 인물들을 살펴오는데, 남 유다의 히스기야 왕에 대해 나눕니다. 히스기야 왕은 구약 열왕기 하에 세 장, 역대 하에 네 장, 이사야서에 네 장이 나와, 성경에 많이 언급된 왕이지요. 히스기야의 뜻은‘여호와는 힘이시다.’그 시대는, 국내는 우상숭배와 백성의 삶이 피폐했고, 그가 왕일 때, 앗수르가 북 이스라엘을 정복하고, 남 유다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남쪽의 애굽, 북쪽의 앗수르, 바벨론 대 제국 사이에 끼인 경상남북도만한 작은 나라입니다.

  남쪽 애굽이 강해져, 북쪽으로 쳐들어갈 때 밟히고, 북쪽의 앗수르나 바벨론이 강해지면 남쪽으로 내려가며 밟힙니다. 이스라엘에는 별로 챙길 것이 없으나, 오가는 길의 통로로서 피해가 크지요. 우리나라와 닮았습니다. 북쪽의 중국과 바다 건너 일본에, 우리조상들이 오랜 세월 고생이 많았지요. 상징적인 곳이 용산입니다. 얼마 전까지 미군이 주둔하다가 평택으로 옮겼는데, 대원군 시절 중국 청 나라군이, 이어 일본군이, 해방 후 미군이 주둔해, 서울의 중심이 백 여 년 간 외국 군대 주둔지였지요.

  되찾아 다행인데, 요사이 남북문제에서도 강대국의 입김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 정은이 만나서 해결하면 좋겠는데, 그렇질 못하지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우리나라가 이런 어려운 문제를 잘 풀어나가는 길은, 이 땅의 성도들의 기도인 것을, 히스기야 왕이 잘 알려주지요. 히스기야 왕 하면, 기도입니다. 위험한 나라를 위해 기도했고, 자신의 병이 낫기를 기도했지요.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히스기야는 왕이 된 후, 신앙개혁에 힘썼지요. 퇴락한 성전을 수리하고, 백성들이 제사 드리던 산당을 허물었는데, 앞의 왕들이 못한 일을 해냈습니다. 우상들을 부수고, 유명무실해진 유월절절기를 회복했습니다. 절기의 회복, 예배의 회복이 있어야, 신앙이 바로 굳게 섭니다. 함께 읽은 왕하 18:5 에‘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했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이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다합니다.

  신앙개혁 중에 돋보이는 것이, 모세 때부터 섬겨오던 놋 뱀을 부셔버렸지요. 이스라엘백성이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를 방황할 때, 지친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이 커졌습니다.‘어찌 매일 만나만 먹고 살아, 고기나 부추나 오이도 먹어야지, 애굽에서 비록 종살이해도 잘 먹었는데, 이게 뭐야.’애굽 종살이에서 구해내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은혜는 잊고, 불평만 합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불 뱀을 진중에 보내 물린 자는 심한 고통을 당하다 죽게 했지요.

  그러자 백성들이 몰려와‘잘못했으니 살려주세요.’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자‘놋으로 뱀 모양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아라. 그것을 본 자는 살리라.’과연, 불 뱀에 물린 자가, 장대의 놋 뱀을 보자 회복되었지요. 그 놋 뱀을 모셔놓고, 6백 년이 지나도록 분향하며 우상처럼 섬겼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놋 뱀을 부수고, 느후수단, 놋 조각이라 합니다. 놋 뱀의 능력이 아니라, 함께 하신 여호와하나님의 능력으로 병이 나았고, 놋 뱀은 한낱 놋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지요.

  놀라운 신앙개혁입니다. 오늘날도 어디에 능력이 있다거나, 어찌 기도하면 응답받는다 합니다. 오래 지켜오던 신앙생활을 습관적으로 이어갑니다. 그것이 잘못은 아니나, 항상 기억할 것은, 모든 일은 하나님이 이루신다는 거지요. 롬 12:2에‘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우리가 마음에 담고 항상 이루려고 힘쓸 말씀입니다.

  히스기야 왕이 열심히 개혁을 했지만, 앗수르의 압박은 계속됩니다. 우리가 나름 신앙생활을 진실하게 열심히 잘 해도, 어려운 시련을 겪음을 알려줍니다.‘예수 잘 믿으니 시련이 없어.’아니고요‘ 시련을 잘 이겨낼 수 있어.’옳습니다. 앗수르는 수십만 군사를 거느린 강대국이라, 이스라엘에게‘우리가 말 이천 필을 줄 테니, 그거 타고 싸울 군사라도 있냐? 여호와를 섬긴다지만, 세상의 어느 신도 우리에게서 지켜 주지 못했어. 항복해.’말을 탈 변변한 군사도 없으면서, 어리석게 저항하느냐?

  히스기야 왕은, 그런 앗수르의 협박편지를 앞에 놓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지요.‘하나님 이 민족을 살려주세요.’히스기야 왕의 기도 중에‘앗수르가 많은 나라와 신을 이겼다고 하지만, 그 신들은 다 나무나 돌로 만든 우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앗수르를 물리치심으로, 오직 여호와만 진정한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세요.’하나님이 거절할 수 없는 기도이지요. 우리도‘하나님, 제 기도를 들어주셔서, 주위에 하나님은 자녀의 기도에 응답하심을 알리게 하옵소서.’여러분의 기도여야 합니다.

  또한, 앗수르의 협박편지를 하나님 앞에 펴 놓고 기도한 것은, 우리에게 하나님께 기도할 때 구구절절이 어려움을 간구하라는 겁니다.‘하나님 다 아시죠, 잘 해결해주세요.’아닙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다 아시지만, 우리 입으로 그것을 듣기 원하십니다. 그리고, 신하들을 이사야 선지에게 보내어 나라를 위해 정성껏 기도해 달라 하지요. 우리에게, 어려움을 당하면,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면서 동시에, 목사님이나 다른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라 합니다.

  제 고등학교 동기친구의 며느리가 혈액 암으로 작년 봄에 골수 이식을 받았는데도, 아직 회복치 못하고 있습니다. 네 살 난 딸아이도 감염될까봐 멀리합니다. 친구는 성당에 다니는데, 제게 기도를 부탁했고, 매일 며느리를 위해 기도합니다. 자주 물어 볼 순 없고, 두어 달에 한 번 안부를 묻지요.‘차도가 있냐?’‘좀 나아지긴 해도 아직 그래. 기도해줘서 고마워. 계속 기도 부탁해.’전에 누군가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우리 목사님은 아픈 거나 어려운 거위해서는 기도 안 해 주셔.’

  제가 평소에, 아쉬운 기도만 하지 말고, 성도답게 살기에 더 힘쓰란 말을 오해한 것 같습니다. 아프거나 힘든 거, 언제든 알려주세요. 제 스마트폰에 문자로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남을 위해서도 기도하는데, 숭덕성도님들은 더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다른 성도들에게도 기도 부탁하세요.‘내가 어려운 거 알리면 창피해서.’아닙니다. 다들 어렵지요. 우리는 연약하고 세상은 험하기에, 자신이 기도하고 주위의 기도 도움을 받아야합니다.

  함께 왕하 19:35을 읽습니다.‘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친지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히스기야 왕과 이사야 선지자와 백성들이 기도한 하나님응답입니다. 성경에‘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 말이나 병거나 군인의 수에 의지하지 말고 여호와께 맡겨라’는 말씀대로 되었지요. 앗수르 왕은, 군대와 말이 많다고, 어느 신도 우리를 이길 수 없다고 큰 소리쳤으나, 이런 재앙을 당하고 본국에 돌아가서, 신하에게 암살당하고 맙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지요. 기도하며 승리한 전쟁을 기억하시지요? 이스라엘백성이 광야에서 아말렉을 만나 전투하는데, 지휘는 여호수아가 하고, 산 위에서 모세가 두 팔을 들고 기도하지요. 모세가 두 팔을 쳐들고 기도하면, 이스라엘 군이 승리하는데, 힘들어서 팔을 내리면 패해서 밀립니다. 아론과 훌이 모세를 바위에 앉히고 양 편에서 팔을 치켜 주지요. 전쟁은 이스라엘의 대승으로 끝납니다. 우리에게 힘든 세상에서 이기려면 기도해라. 힘들면 주위의 도움을 구해라.

  히스기야 왕이라 하면, 죽을 병에 걸렸다가 간절히 기도해서 수명 15년을 연장 받은 것을, 대개 기억합니다. 기도원에서‘히스기야는 기도해서 15년이나 수명을 연장 받았으니, 여러분도 간절히 기도하세요. 죽을 병도 낫습니다.’이사야 선지에게 기도를 부탁했고, 병이 낫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면 응답을 받습니다. 그런데, 기도해서 15년 수명을 연장 받은 이면을 살펴보면, 히스기야는 낫지 않고 죽은 것이 더 나았습니다. 오랜 산 것이 오히려 나빴지요.

  우리에게 오래 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잘 알려줍니다. 왜냐하면, 낫고 난 다음에 얻은 아들 므낫세가 이스라엘의 가장 악한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므낫세가 왕이 될 때 열두 살이니, 히스기야가 수명이 연장되지 않았으면 없을 아들이지요. 죽다 살아난 후 늦게 아들을 얻자, 애지중지 키운 탓인지, 성경은, 남 유다가 망한 것이 므낫세 탓이라 기록합니다. 또 하나, 앗수르에 대승하고, 죽을 병에서 낫자 히스기야는 잔뜩 교만해졌지요.‘나는 대단한 왕이야.’

  바벨론 왕이 병이 나은 걸 축하해 사신을 보내자, 왕실 창고와 무기고를 다 보이며, 이렇게 부강한 나라라, 자랑합니다. 사신이 돌아가 왕에게‘창고에 보화가 제법 있던 데요. 공격하시죠.’멸망을 재촉하는 빌미를 주었지요. 간절히 기도한 것이 잘못입니까? 아니지요. 히스기야 왕은, 앗수르를 물리치고, 죽을 병에서 나은 것이, 하나님 은혜임을 알고, 겸손히 주님을 더 잘 섬겼어야 합니다. 우리도 아픈 것을 고쳐달라고만 기도하지 말고, 나으면 뭘 하겠다고 약속하고, 낫고 난 후에 약속을 지켜야합니다.

  함께 대하 32:30을 읽지요.‘이 히스기야가 또 기혼의 윗 샘물을 막아 그 아래로부터 다윗 성 서쪽으로 곧게 끌어들였으니 히스기야가 그의 모든 일에 형통하였더라.’성경말씀에 있어도, 무심코 지나는 부분들이 많지요. 그런데, 1880년 독일의 대학생들이 이 히스기야의 수로를 발견해, 말씀이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옛날에는 성을 공격하지 않고, 오래 동안 포위하고 기다렸습니다. 사마리아 성과 예루살렘 성이 3년을 견디다 망했지요. 양식도 문제지만, 물이 없으면 며칠 못 견디지요.

  히스기야 왕은 앗수르의 침범에 대비해, 예루살렘 성 밖의 기혼 샘의 물을 끌어 성내 실로암 못으로 연결하는 560미터의 지하터널을 팠습니다. 그 옛날 삽이나 곡괭이로, 기혼 샘과 실로암 양 편에서 파들어 가 중간에서 만났지요. 제가 예루살렘에 갔을 때, 이곳을 허리쯤 찬 물을 헤치며 지났지요. 폭은 80센티 높이는 2미터 정도인데, 다들 겁이 난다며 저를 맨 앞에 서라 해서 가는데, 2700년 전에 어찌 이런 굴을 팠을까 놀랍더군요. 중간에는 위에서 물을 퍼 올릴 수직굴도 팠습니다.

  그 수로의 입구에서, 동판이 발견되어 공사의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성경을 읽으며, 이것은 오래 전 믿을 수 없는 말씀이야, 아닙니다. 그런 것 중에 사실로 확인 되는 것이 많고, 지금도 유적발굴이 계속 되어, 성경말씀을 증거하는 자료들이 속속 나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히스기야는 아버지 아하스 왕의 우상숭배와 나라의 피폐함을 보며 자랐습니다. 왕이 되자, 과감하게 신앙개혁에 힘썼지요. 그 중에 오래 섬기던 놋 뱀을 부수고, 느후스단, 놋 조각이라 했습니다.

  히스기야 왕을 중심으로 이스라엘백성들이 여호와신앙을 회복하였기에, 앗수르의 거센 공격을 기도로 물리칠 수 있었지요. 또, 히스기아 왕이 죽을 병이 걸리자, 간절히 기도해서 병이 낫고 수명을 15년 연장 받았습니다. 이까지 히스기야 왕에게 배울 좋은 점이나, 그런 히스기아 왕이 잔뜩 교만해져서 이스라엘의 멸망을 초래한 것은 배워서 안 될 나쁜 점입니다. 히스기야 왕의 잘 잘못을 배워서, 다들 능력의 참 성도가 되어 가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