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고전 15:12-19  설교:“부활영생이 없다면”

   지난 두 주간, 두 가정이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는 슬픔을 겪었습니다. 두 분 다 오랜 병환으로 고생하셨지만, 다시 뵐 수 없다는 슬픔은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이 크지요. 그럼에도, 우리가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은, 영 이별이 아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리 전한 제가 거짓말한 것이지요. 오늘말씀에, 사도바울은,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다시 살지 못했을 것이요, 우리가 전하는 것도 헛것이요,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우리는 거짓증인이 되리라 합니다.

  19절에‘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라’일부교인들이 그러하듯, 천국영생은 믿지 않고, 예수님께 기도하여 아픈 병이 낫고, 어려운 살림이 풀리고, 자녀들이 공부 잘 하기만 바란다면, 더욱 불쌍한 자이지요. 왜 그럴까요? 예수를 믿는 근본은, 영생에 있기 때문입니다. 영생을 믿지 않으면서, 주일날 쉬거나 놀러나가지 못하고, 교회 와서 예배드리고, 헌금하고 봉사하니 불쌍한 자이지요.

  한 믿지 않는 이가, 여 성도에게 물었습니다.‘당신이 죽은 후에, 천국이 아예 있지도 않음을 알게 되면, 얼마나 실망하겠소?’여 성도는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아이고, 이를 어쩌지요? 저는 이미 천국에서 누리는 기쁨을 경험하고 있는데요.’여 성도가 묻습니다.‘당신이 죽은 후에 지옥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얼마나 놀랄까요?’안 믿는 이는 아무 말도 못하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지옥에 간 후에, 후회한들 늦지요.

  여성도가 말한 천국의 기쁨을 경험한다는 것은, 천국을 누릴 백성처럼 사는 겁니다. 그 중의 하나인 주보 안에 실은 글‘천국과 지옥 사이’맨 아래 부분인‘영생은..’부터 함께 읽습니다.‘영생은, 죽음 뒤에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타인들의 기쁨과 고통을 함께 공감할 것인가, 아니면 자기 자신에 만족한 채, 매일 매일을 살아갈 것인가를 선택함으로써 지금 이 순간, 바로 현재의 삶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나, 내 가족만을 위해 살 거야, 아니고요, 이웃과 함께 기쁨과 고통을 함께 하려고 선택할 때, 영생은 시작합니다. 달리 말하면, 천국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곳인데,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므로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할 때, 그곳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천국이 되지요. 그 여 성도는 이를 알고 이웃을 사랑하며, 천국의 기쁨을 이미 누렸다는 겁니다. 천국영생은, 이 땅에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할 때 시작합니다. 사랑이 넘치는 이 땅 천국 숭덕을 함께 만들어가길 축원합니다.

  우리에겐 죽으면 끝이라 할 정도로 삶과 죽음이 확연히 구별되지만, 성경은, 하나님 앞에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있다합니다. 그러니, 죽음은 우리가 멀리하거나 피할 것이 아니기에, 성경에 죽은 자를 다시 살린 말씀이, 여러 곳에 나오지요. 구약에, 엘리야 선지가 사르밧 과부의 아들을 다시 살립니다. 아들이 살아남을 보고, 어머니는 엘리야 선지에게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요, 당신 입의 하나님말씀이 진실한 줄 아노라.’

  그의 제자인 엘리사 선지도,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을 다시 살리지요. 신약에는, 베드로 사도가 어려운 자를 정성껏 돕던 도르가란 여인이 죽자, 다시 살려내고, 이를 들은 많은 이들이 주를 믿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설교를 들으며 졸다가 3층에서 떨어져 죽은 유두고 청년을 다시 살리자, 사람들이 살아난 청년으로 적지 않게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런 일들은, 예수님이 죽은 자를 다시 살린 것이나, 당신이 죽었다가 다시 부활하신 것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라합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자를 다시 살린 것을 살펴봅니다. 야이로 회당장이 딸이 다 죽어간다고, 예수님께, 와서 고쳐 달라 합니다. 예수님이 도착하셨을 때, 소녀가 벌써 죽어 온통 울음바다입니다. 예수께서 떠드는 무리에게‘물러가라 소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하시니, 모인 이들이 비웃지요.‘능력의 말씀을 전하고 기적을 베풀어, 하나님 선지자인 줄 알았더니, 어찌 죽은 것과 자는 것도 구분 못하냐?’오늘날, 예수를 믿으면 죽어 천국 간다고 하면, 비웃는 이들이 있지요.‘너나 믿어.’

  안 믿는 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교회 다니는 이 중에도‘나는 천국영생은 믿지 않아요. 과학이 발달한 21세기에 어찌 그런 것을 믿으라하세요?’교인들의 마음을 헤아려서인지, 목사님들도 천국영생 설교가 많이 줄어듭니다. 윈스턴 처칠 수상이‘영국의 도덕이 이렇게까지 문란한 상태에 이르게 된 이유는, 천국과 지옥이 더 이상 선포되지 않는데 있다. 만일, 가야 할 천국도 없고, 피해야 할 지옥도 없다면, 왜 사치스럽고 방탕한 생활을 하지 않으며, 왜 먹고 마시고 즐기지 않겠는가?’

  예수님은 비웃는 자들 앞에서‘달리다굼’소녀야 일어나라 하자, 소녀는 잠자다 깨듯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은‘소녀에게 먹을 것을 줘라.’여러 날 아프다가 죽었으니, 속이 비었을 겁니다. 살았으니, 먹여서 힘을 차리게 하라는, 사랑의 예수님입니다. 소녀를 다시 살린 것에서‘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를 마음에 담았으면 합니다. 성경은, 죽은 것을 잔다고 합니다. 밤에 자면 아침에 깨듯, 주 안에서 죽은 자는 이 소녀처럼 깰 때가 옵니다. 할렐루야!

  일제시대에 목숨 걸고, 예수님을 전한 최 권능목사님이 계십니다. 원래 이름은 최 봉석인데, 권능이 많다고 최 권능 목사님이라 하지요. 그 분은 길 가다가 앞에 오는 이에게‘예수 천당 불신 지옥’크게 외쳤습니다. 하루는, 말 타고 가는 일본순사를 향해‘예수 천당 불신 지옥’외치자, 말이 놀라 펄쩍 뛰는 바람에, 순사가 말에서 떨어져 상처를 입었지요. 순사를 상하게 한 죄로, 경찰서에 끌려가 매질을 당하는데, 최 목사님은 맞을 때마다‘아야’대신에‘예수천당!’외칩니다.

  때리던 일본 순사가‘너는 예수천당만 외치는데, 진짜 천당이 있기는 하냐? 있다면 천당을 보여 봐라.’최 목사님은 자신에 찬 목소리로‘내 입에서 예수천당만 나오는 것은, 내속에 예수천당만 있기 때문이요. 천당본점을 지금 보여 줄 수 없으나, 내가 바로 천당지점이요.’저와 여러분도 이리 살면 좋겠지요? 죽음은 영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잠시 잠자는 것이다. 천국영생 누림을 믿고, 이 땅에서 천당지점으로 산다. 누가 날 괴롭히면, 내 입에선‘예수천당’만 나온다. 좋겠지요?

  예수님이 두 번째 살리신 것은, 일행과 함께 나인 성을 향해 가는데, 맞은편에서 장례행렬이 옵니다. 한 과부의 외아들이 죽어서 묘지로 향하는데, 어머니는 물론이요 많은 성내사람들이 뒤를 따르며, 슬피 웁니다. 예수님이 보시고 어머니를 불쌍히 여겨, 죽은 청년에게‘청년아 일어나라.’하시자, 청년이 일어나 앉고 말도 하니, 어머니에게 줍니다. 어머니와 뒤 따르던 이들이 얼마나 기뻤을까요? 이 말씀은, 우리가 지금 어느 행렬의 뒤를 따라 가고 있는지 살피라 합니다.

  예수님을 뒤 따르며 즐거이 찬양하며 영생 길을 가나요? 아니면, 죽음에 절망하고 슬퍼하며 이 땅이 전부 같이 사는 무리의 뒤를 따르나요? 나인 성 밖에서 두 무리가 만난 후, 슬피 울던 행렬이, 기쁨과 놀람의 행렬로 바뀌었지요. 우리가 예수 믿고 영생을 소망하며 찬양과 기쁨으로 살 뿐 아니라, 세상에서 어려움과 아픔과 죽음 속에 슬픔으로 사는 이들을 만나 변화시키라 합니다. 교회를 다녀도, 영생을 믿지 않으면, 바울은 가장 불쌍한 자라 하지요. 그런 자가 되어야겠습니까?

  지난 세기에 세계적으로 철학에 큰 발자취를 남긴 샤르트르는, 1980년 3월 프랑스 파리의 병원에 입원해, 죽기 전 한 달 간 의사나 가족들에게 욕을 하며 보냈답니다. 그는 많은 이에게‘죽음에서의 자유’를 외쳤지만, 막상 자신에게 다가온 죽음 앞에선, 불안과 공포 때문에, 자기 병명이 무엇인지 아내에게조차 묻지 못했습니다. 그런 이유에 대해, 한 독자가 신문에 투고하기를‘샤르트르의 말로가 비참했던 이유는, 그에게 돌아갈 고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대비되는, 독일 신학자인 본 훼퍼는 세계대전 중에 히틀러의 나치에 항거하다가 감옥에서 죽음을 맞았지요. 어느 날, 간수가 문을 들어서자, 본 훼퍼는 직감적으로 자기가 사형당함을 알았습니다. 그는 벌떡 일어나, 감방에 있던 이들에게‘여러분, 이제 나에게 죽음이 왔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세요.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고 시작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하신 아버지의 집에서 만날 때까지 여러분 안녕하세요.’인사하고 감방을 나서는 본 훼퍼에게서 놀라운 평안과 기쁨이 넘쳐났습니다.

  그에게는 돌아갈 고향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머리로만‘죽음에서 자유’라 외치던 샤르트르, 죽음이 마지막이 아니고 시작이라 한 본 훼퍼, 여러분은 어느 편에 속합니까? 함께 구약 전 7:2을 읽습니다.‘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이처럼 초상집에 가는 것도 유익하나, 죽음 앞에서 우리 믿는 이에게 돌아갈 고향이 있음을 확인하는 것도 크게 유익하지요

  세 번째로, 예수님이 다시 살린 이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로 지내던 나사로지요. 갈릴리 근처에 살던 예수님이 유월절 같은 절기에 예루살렘에 오시면, 나사로 집에 묵으셨습니다. 나사로가 많이 아프자, 예수님께 연락해서 속히 오셔서 병을 고쳐 달라 했는데,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의도적으로 며칠 늦추십니다. 죽은 후에 살릴 것을, 미리 생각하신 거지요. 오시니,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이나 지났지요. 여동생들이 예수님께‘일찍 오셨으면 오빠가 죽지 않았을 텐데..’원망 섞인 말을 합니다.

  유대 땅은 날씨가 더워 사람이 죽으면, 바로 그날 천으로 싸서 굴로 된 묘에 모시고, 돌로 입구를 막습니다. 문상은 굴 무덤 앞에서 받지요. 예수님이 나사로 무덤 앞에 가셔서, 슬프게 우는 이들을 보고 눈물을 흘리십니다. 친한 친구 나사로의 죽음도 슬펐지만, 사람이 죄로 인해 죽는다는 사실이 슬펐지요. 예수님께서‘무덤 앞을 막은 돌을 치우라.’하시자, 사람들 생각에, 나사로를 너무 사랑하기에, 얼굴이라도 마지막 한 번 보려고 그런 줄 알고‘죽어 나흘이 지나 냄새가 심합니다.’

  예수님께서‘내 말을 믿고 돌을 치우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돌을 치우자, 큰 소리로‘나사로야 나오너라.’하시자,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깡총 깡총 뛰어나오니,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지요. 나사로의 경우 우리가 기억할 말씀은‘막힌 돌을 치우라.’막힌 돌은, 사람은 죽으면 끝이다, 부활이나 영생천국은 없다, 내 머리로 이해되는 것만 믿는다, 치워야 할 막힌 돌입니다. 치워야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다시 살리심으로, 당신이 하나님이 보내신 자이심 드러내고,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요 3:16을 마음에 담으며, 저를 따라 하십니다.‘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6 말씀’많이 아프거나, 세상이 여러분을 힘들게 할 때, 꼭 이 요 3:16을 암송하세요. 하나님이 새 힘을 주십니다.

  죽은 자가 다시 산다, 난 믿을 수 없다. 또는, 다시 살았으면 좋겠네. 예수님이 다시 살린 12살 난 소녀, 나인 성 과부의 아들 청년, 예수님 친구 나사로, 죽었다가 다시 살았으니본인과 가족들이 한참은 기뻤지요. 그러나, 저는 그들이 그리 행복한 사람들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또 죽어야 했기 때문이지요. 한 번 죽는 것도 힘든데, 두 번이나 죽음의 고통을 당했지요. 그럼에도 다시 살리신 것은, 그들이 다시 살아남으로, 우리에겐 귀한 가르침을 주기 때문이지요.

  예수님은 죽은 자도 능히 살리시는 하나님아들, 메시야이십니다. 그리 남들을 살려줬으니 예수님 부활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부활할 것도 분명히 알려주십니다. 열두 살 소녀의 경우에는‘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를 마음에 담자고 했지요. 믿는 이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영 이별인 것처럼 크게 슬퍼 않고,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믿는 자에게 죽음은, 자고 깨면 천국의 주님 앞입니다. 할렐루야!

  나인 성 청년의 경우는, 예수님을 따르는 생명과 찬양의 행렬을 따를 것인가? 영 죽음을 슬퍼하는 슬픔과 통곡의 행렬을 따를 것인가? 우리에게 묻습니까?‘당신은 지금 어느 행렬을 따르고 있습니까?’답은 분명하지요. 예수행렬을 따르며 영생을 찬양할 뿐 아니라, 믿지 않고 죽어가는 이들을 이 행렬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나사로의 경우는‘무덤 앞을 막은 돌을 치우라.’우리의 불신을 거두어야 합니다.‘죽으면 끝이야. 죽은 자의 부활, 천국영생, 난 그런 거 안 믿어.’

  내 앞에 막힌 불신의 돌을 치워가며, 부활영생의 믿음으로 살아야합니다. 그런 성도는 아픔이나 환난을 당할 때 천국소망으로 이기고, 남이 누리는 부귀영화에 시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이 영 죽음에 떨어질 것을 불쌍히 여깁니다. 천국은 죽은 후에 가는 것이 아니리,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할 때 시작함을 알고, 있는 힘껏 이웃에 사랑을 베풉니다. 그러면, 여러분‘마음의 천국, 가정의 천국, 이웃의 천국을 이루게 되지요. 여러분 모두 이 땅 천국으로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