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8:32-36   설교:“시간과 자유”

   68년 전 일어났던 6.25를 생각하며, 이 땅을 지키기 위해 피 흘리셨던 선열들에게 감사하고, 6.25 전쟁의 과정 중, 유엔군 참전 등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사랑하시고 지켜주셨음에 감사하며, 이 땅의 성도로서 나라사랑, 자유지킴에 더욱 힘쓰기를 다짐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남북이 평화로 나가는 것은 좋은데, 많은 것을 양보하더라도 자유체제는 지켜야 합니다. 인간에게 자유는 무엇보다 귀하고, 북한동포의 자유는 회복되어야지요.

  시작 때 읽어드린 모세가 쓴 시 90편은‘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요사이는 인간의 수명이 팔십이요 강건하면 백이라 하겠지요. 주위에 친구부모님이랑 백 세 넘은 분을 흔히 봅니다. 며칠 전 친구가 카톡으로, 장수하는 건강비법을 알려왔기에‘잘 봤는데, 다음엔 장수하며 무엇을 할 것인지 알려주세요.’오래 살아도 할 일이 있어야지요. 어느 교수님이, 정년퇴직하고서, 그간 고생했으니 세상 떠날 때까지 편히 쉬며 살려했는데, 어느덧 구십이 되었다합니다.

  ‘아차, 이십 년이나 허송세월했잖아, 이제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하자.’오늘 말씀제목을‘시간과 자유’라 한 것은, 시간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나, 믿는 이는 안 믿는 이와는 다른, 시간의 의미를 나누며, 장수하는 세상에서 자유롭게 즐거이, 의미 있게 사는 길을 찾고자 합니다. 예수 믿어 좋은 것 중 하나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의미를 알고, 그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것이지요.

  스위스의 한 노인이, 자신이 살아온 80 평생을 돌아보며, 지나온 시간을 계산해 보니, 26년간은 잠을 잤습니다. 움직이지도 생각지도 않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썼지요. 21년은 일하는데, 6년은 식사를, 5년은 불안해하며 혼자서 걱정하며 보냈습니다. 세수 목욕하는데 228일, 자녀들과 노는데 26일을 썼고, 그가 마음속에 행복을 누렸던 기쁜 시간들은 찾아보고 찾아봐도 단 46시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떨까요? 좀 더 의미 있게 살아야겠지요.

  사람은 하루 24시간인 거 다 같고, 죽는 것도 같으나, 죽는 때는, 늙어서 뿐 아니라, 젊거나 어려서도 죽으니, 갈 때는 다릅니다. 자신의 실수로 다친 분도 있으나, 원치 않게 큰 병이 들어 병상에서 오래 고생하는 분도 많지요. 어떤 이는, 이 걱정 저 걱정하거나, 남에 대해 불평 원망하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별 하는 일 없이 멍 때리며 보내는 시간도 많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같으나, 쓰는 내용은 각자 크게 다르기에, 시간을 바로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지요. 과거는 벌써 지났습니다. 과거에는 좋았다는 미련이나, 그때 그러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후회는 부질없는 일이지요. 과거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과거가 의미 있는 것은, 과거에 잘 한 것을 기억해 더 잘 하고, 잘못한 것은 안하려 힘씁니다. 또 하나, 과거에 진 사랑의 빚은 잊지 않고 갚아 나갑니다. 그 외에 과거에 매여 사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더 귀한 일을 할 수 있는 걸 놓치지요. 때로 과거에 잠겼다가도, 이러면 안 돼, 현재로 돌아와야 합니다.

  현재는, 누구에게나 의미 있고 귀합니다. 며칠 전 새벽기도에 한 형제가 기도하면서‘이 시간 함께 모여 기도함을 감사드립니다.’현재 우리가 함께 모여 이렇게 예배드리는 게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현재의 하루를, 나는 무심코 지나지만, 죽음을 앞둔 이에게‘하루만 더 살아았으면..’하는 매우 귀중한 하루이지요. 현재를 영어로 present라 하는데, 이번에 말씀을 준비하며 present에 선물이란 뜻이 함께 있음을 알고, 과연 우리가 현재, 지금을 누림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생각했습니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날입니다. 사람인지라, 나중에 아프면 어떻게 하지,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지면.. 자녀들이 어려움을 당하면.. 사랑하는 이나 내가 죽으면.. 염려하기 마련이나, 마 6:34에 예수님께서는‘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당겨서 염려하지 마라, 네가 염려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말은 쉽지만, 많은 이들이 과거에 매여 살고, 미래를 앞당겨 염려하느라, 막상 현재를 헛되이 낭비하는데, 성도는 그래선 안 되지요.

  성경이 알려주는 시간에 대한 대표적인 말씀인 눅 12:19,20을 읽습니다.‘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여러 해 쓸 물건을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어느 해, 농부가 생각하기를, 올해 대풍이니 곡식을 쌓아두고 여러 해 평안히 쉬고 먹고 즐거이 지내리라 했는데, 그 밤에 죽으면 다 부질 없는 것이 아니냐? 인간의 한계를 알아야합니다.

  비슷한 약 4:13-15을 함께 읽습니다.‘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읽으며, 앞날에 대한 계획도 세우지 말라는 거냐, 아니지요, 계획은 세워야지요.

  그러나, 말씀에 있는 대로‘하나님의 뜻이면 하리라.’마음에 담고 그리 살아야합니다. 무엇을 하기 전‘이것이 하나님의 뜻일까?’살피는 것도 좋지요. 그 뿐 아니라‘하나님의 뜻이면 살리라.’에는‘하나님이 부르시면 죽으리라.’가 따르지요. 믿는 이로서 시간을 알고, 잘 쓰는 것의 하나가 죽음에 대한 대처지요. 자신이나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앞두고 두려워하고, 죽고 나면 오랜 시간 슬퍼합니다. 믿는 이도 슬픔을 마찬가지지만, 바른 믿음과 지혜로 대처해야지요. 다윗 왕은 이렇게 알려줍니다.

  삼하 12:22,23에‘아이가 살았을 때에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혹시 여호와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사 아이를 살려주실는지 생각함이거니와 지금은 죽었으니 내가 어찌 금식하랴 내가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느냐.’다윗 왕의 갓난 아들이 사경을 헤매자, 다윗이 금식하며 울며 기도하지요. 그러다 죽자, 신하들은 아이가 죽은 걸 말씀드리면, 얼마나 상심하실까 염려하며 수군댑니다. 다윗이‘아이가 죽었느냐?’‘예’그러자,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음식을 먹습니다.

  신하들이 이해가 되지 않아‘아이가 살았을 때는 그를 위하여 금식하며 우시더니 죽은 후에는 일어나서 잡수시니 어찌 된 일입니까?’다윗이‘살았을 때는 혹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 살려주실까 바랐으나, 이제 죽었으니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느냐.’죽음에 대한 바른 이해지요. 부모님이 많이 편찮으실 때 정성껏 돌보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돌아가시면 주님 품에 안식을 누림을 믿고 위로 받습니다. 때로,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나, 편찮을 때 잘 돌보지 않다가, 돌아가신 후에 크게 울며 슬퍼하는 이들을 보는데, 그게 아니라 합니다.

  이처럼, 믿는 이는 천국영생을 누리니,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는 위로를 받고, 자신의 죽음에는 소망을 품습니다. 오늘말씀 요 8:32‘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진리 대신에 예수를 넣어서 따라합니다.‘예수를 알지니 예수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예수를 알면, 죽음 앞에도 우리는 자유롭습니다. 진정‘살아서 좋고 죽으면 더 좋다.’가 우리고백이 되어야지요. 사니 좋고, 죽으면 천국 가니 더 좋지요. 사랑하는 이나 자신에게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시자, 듣던 유대인들이‘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되리라 하느냐.’유대인의 교만입니다. 그들은 멀리는 바벨론의 종이 되어 조상들이 쇠사슬에 매여 끌려갔고, 당시는 로마의 종살이를 합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여호와의 선민임을 자랑하려니, 종살이 한 것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하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대입하면, 나는 아무 것에도 매이지 않은 자유인이라 여기는 분, 좋습니다. 자유롭게 내 마음대로, 자고 싶으면 자고, 티브 보고 싶으면 보고, 컴퓨터 게임하고 싶으면 하고, 먹고 싶으면 내가 원하는 것 먹고, 어디 가고 싶으면 가고, 다 좋습니다. 학사형제들은 이제 방학이 되었으니, 평소보다 더 자유를 누리겠지요. 그런데, 말씀드린 것을 누리려면, 돈, 건강, 시간이 있어야지요.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입니다. 과연 이 세상이 우리가 자유롭게 살도록 그냥 둡니까? 함께 딤후 3:2-4을 읽습니다.‘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이천 년 전의 말씀이지만, 여러분 생각에 여기서 뺄 것이 있나요? 더 심해지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진리를 알고 자유하라 할 때, 유대인들이‘종이 된 적이 없는데 어찌 자유하라 하느냐?’하니‘너희가 죄의 종이니라.’하셨는데, 우리를 얽어매어 종노릇하게 하는 것이 이 딤후 말씀이지요. 자기사랑, 돈사랑, 감사치 아니함, 무정함, 거룩하지 않음, 쾌락을 사랑함, 등에서 나는 자유하다 할 사람은 거의 없지요. 이를 알고 진정 자유하려면, 예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요 8:36이‘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예를 들어, 내게 말로나 돈으로나 피해를 준 사람에 대해, 오랫동안 원통함을 풀지 못하고, 입으로 비난하며 마음이 편치 못하게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주님의 십자가사랑을 깨닫고 내가 먼저 용서하고 그를 사랑으로 품으니, 미워하던 시간이 사라지고 마음은 자유를 누립니다. 믿는 이가 누리는, 누려야 할 시간과 자유이지요. 한 예로 말씀드린 건데, 우리가 얽매인 것들을 이렇게 하나하나 풀어서 자유할 수 있습니다.

  자유에 대한 말씀인 갈 5;1을 읽습니다.‘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매지 말라.’여기 종의 멍에는 율법에 매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때 사도바울이‘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받습니다.’많은 이방인이 예수 믿고 구원받았는데, 유대교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이 바울을 뒤따라 다니며‘바울을 가짜요. 어찌 믿기만 해서 그 귀한 구원을 받겠소? 율법을 지키고 남자들은 할례를 받아야 하오.’

  예수 믿은 이들이, 그 말에 솔깃해서 마음이 그리로 쏠렸지요. 바울이 갈라디아서를 쓰며‘그게 아니요, 율법에서 자유하시오.’한 겁니다.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요사이도 잘 믿는다는 이들 중에 율법적인 교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교회에 열심히 다녀야, 성경 읽고 기도를 많이 해야, 교회 일에 봉사하고 정성껏 헌금해야, 어려운 이를 도와야만 구원을 받는다,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 같으나, 신앙에 얽매여 자유하지 못합니다. 나는 그러지 못해 천국에 못 간다.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습니다. 우리 구원을 위해, 당신은 그 끔찍한 십자가고난을 몸소 당하셨지요. 우리가 뭘 해야,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받는다면 예수님의 십자가를 헛되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믿기만 하면 아무 것도 안 해도 됩니까? 뭘 해야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믿고 구원받은 성도는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 경배를 드리려 예배에 참석합니다. 주님의 뜻을 알려고 성경 읽고, 내 뜻을 아뢰고 새 힘을 얻고자 기도합니다.

  자녀임을 믿기에 어디서나 자녀답게 안 믿는 이와 구별되게 거룩하게 삽니다. 날 구원하신 주님 명에 따라‘내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합니다.’돈 사랑, 자기 사랑, 교만, 남을 비방하는 것은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지만, 기쁨으로 예배드리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시간을 잘 쓰는 거지요. 참 자유의 삶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 다 같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한 번 뿐인 거 같습니다. 늙은이가 잘못 살았다고 예전으로 돌아가자, 안 되지요. 그런 속에 예수 믿는 우리는 어떻게 주어진 시간에 자유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살아야 할까요? 먼저, 내가 분명히 누구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나는 예수 믿고 구원받아 훗날 천국을 누릴 하나님자녀입니다. 내가 누릴 천국이 너무나 좋음을 믿으니, 잠시 겪는 아픔이나 환난, 잠시 누릴 부귀영화에 마음을 쓰지 않습니다.

  둘째로, 나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아들 예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셨고, 허물 많은 나를 택해서 믿게 하신 나입니다. 그 은혜를 생각할수록 고마워 세상의 헛된 길을 버리고, 주님의 길을 갑니다. 셋째로, 나는 이런 주의 사랑을 증거하라고 세상에 보내진 자입니다. 내가 그저 내 삶을 사는 게 아니라, 내 말과 행실에서 주님과 천국이 나타나야합니다. 내 삶을 통해, 주위에, 특히 가족과 자녀들에게 예수 믿어 좋음이 드러나야 합니다.

  이렇게, 내가 누구인지를 확실히 알고, 나답게 살면 참 자유를 누리지요. 롬 14:17에‘하나님나라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합니다. 의롭게, 성도답게 살며, 어떤 형편에서도 평안을 누리며, 기쁘게 사는 것이 이 땅 천국이지요. 이 땅에서 그리 살다가, 보다 온전한 저 천국으로 옮겨가기에, 어느 날 주님이 부르시면‘할렐루야!’찬양하며 주님 품에 안깁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지요.

  여러분 중에, 혹 목사님은 세상사는 어려움, 돈 벌러 일하는 어려움과 주위에 부대끼며 사는 것을 모르셔..하는 분은, 오늘밤 조용한 시간에, 내가 과연 지금처럼 살 수밖에 없는가? 잘 살펴보시면, 적지 않은 것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주어진 시간 속에서 보다 자유를 누리며 즐거이 살지요. 여러분 모두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