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수 1:5-9   설교:“여호수아의 승리와 패배”

  

  오늘은, 주보 안에 실은‘조선 선교사의 놀람’을 나눔으로 시작합니다. 백여 년 전, 선교사들이 조선 땅에 오니, 어른들이 다들 머리에 못 보던 뭐를 쓰고 다닙니다. 영어가 통하는 이에게‘저게 뭐요?’하니‘갓이요.’선교사는 갓 하니 영어의‘God 갓’하나님이 떠오릅니다. 조선 사람들은 항상 하나님을 머리에 모시고 다니는구나. 또 묻기를‘이 나라이름이 무엇이요?’친절하게 한자로 조선이라 쓰면서‘아침 조 깨끗할 선, 조선이라 하오.’

  선교사는 글자풀이를 해 달라 합니다.‘조자는 열 십 밑에 날 일자를 쓰고, 또 열십을 쓰고 옆엔 밤이란 뜻으로 달월 자를 씁니다.’선교사는 놀라며 혼자 중얼거립니다. 낮에도 십자가, 밤에도 십자가, 하루 종일 십자가와 함께 하는구나.‘조선의 선자도 풀이해주세요.’‘선자는 물고기 어자에 양 양자를 붙여 씁니다.’선교사는 또 깜짝 놀라며“물고기는 초대교회의 상징으로‘예수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란 뜻을 가졌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린 양입니다.’

  조선이란 나라는, 이름부터가 낮이나 밤이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예수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어린 양이라 고백하는 뜻을 담았네요. 조선은 하나님께서 예비해두신 복음의 나라입니다.”‘조선인을 영어로 어떻게 쓰나요?’‘Chosen people'이라 적어주자’선교사는‘와우, 영어로도 Chosen 선택된 이란 뜻이 담겼네요. 조선은 과연 동방의 선택된 백성입니다.’

  조선이란 글자로 나누었지만, 하나님의 이 나라 사랑은 놀랍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 나라 성도들로, 나라를 더 사랑해야합니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5월의 북미정상회담 등이 잘 진행되어, 한반도에 참된 평화가 깃들도록 간절히 기도하기 바랍니다. 아직 여러 변수가 많지요. 미국에서는, 북한이 미국 안을 따르지 않으면 군사공격도 할 수 있다는 엄포를 놓고 있는데, 그런 일은 없어야지요. 나라를 위해 더 기도할 때입니다.

  올해 성경의 인물을 나누는 중에, 오늘은 여호수아에 대해 나눕니다. 그는 젊을 때부터 모세를 따라다닌 요샛말로 수행 비서였지요. 원 이름이 호세아였는데, 모세가, 여호와는 구원이라는 뜻의 여호수아로 바꾸어주었지요. 히브리어‘여호수아’는 헬라어로‘예수’가 됩니다. 여호수아를 나누며, 예수님을 주로 믿는 성도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살피고자 합니다. 모세는, 자신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자, 하나님께 그 뒤를 이을 지도자를 정해 달라 기도해서, 여호수아가 정해졌지요.

  여호수아는 모세를 이어 이스라엘민족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전에 가나안을 정탐한 열두 명 중의 하나로, 열 명이 가나안에 들어가면 개죽음한다 할 때, 갈렙과 함께‘적이 강하지만,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니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말한 여호수아가 총사령관이 되어, 가나안에 들어가 31명의 가나안 왕을 물리쳐 승리함으로‘그들은 우리 밥’이란 그의 말을 직접 증명해 보였습니다.

  그리 싸워 이긴 여호수아는 용감한 장수였을까요? 말씀을 보면, 여러 차례 그에게‘강하고 담대하라.’하며, 오늘 봉독한 말씀에도 6,7,9절에 3번이나 거듭‘강하고 담대하라.’여호수아가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그가 원래 강하고 담대했다면, 우리에게 별 도움이 안 되지요.‘여호수아는 원래 강하고 담대했으니까 승리로 이끌었지만, 난 그렇지 못해.’아닙니다. 여호수아는 우리처럼 약했으나, 주님이 강하고 담대하게 하셔서 승리했습니다.

  그러니 여호수아를 잘 알면, 우리도 강하고 담대해집니다. 여호수아가 승리할 수 있은 것은, 먼저, 모세라는 탁월한 지도자를 가까이서 오래 모셨기 때문이지요. 수행 비서를 하면서, 크고 놀라운 이적을 보았고, 이스라엘백성들이 속 썩이는 것과 그것을 모세가 잘 처리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를 통해,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능력의 하나님이요,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심을 보았지요. 그 체험은 여호수아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좋은 선생이 필요한데, 옆에 선생이 없다고 실망할 건 없습니다. 성경말씀과 기독교역사에 수많은 좋은 선생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힘쓸 일은, 성경을 읽고, 신앙의 선배에게서 배움으로, 그들을 선생으로 모실 뿐 아니라, 우리가 주위에 선생 노릇을 해야지요. 여호수아가 모세를 보며‘저 분이 하는 것을 보니 하나님은 확실히 살아계셔..’했듯이, 주위에서 저와 여러분을 보는 이들이‘저분을 보니 하나님은 살아계셔’그래야겠지요? 그러면 누가 좋아요? 그리 사는 내가 좋지요.

  두 번째, 여호수아가 승리한 비결은 기도의 능력입니다.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출 17장 말씀에, 이스라엘백성이 가나안을 향해 전진하던 중에, 아말렉과 전투를 벌이는데, 여호수아는 벌판에서 전투를 지휘하고, 모세는 산위에서 기도합니다. 유대인들의 기도의 하나가 두 팔을 이렇게 들고 기도하는데, 모세의 팔이 올라가 있으면 이스라엘 군이 이기나, 피곤해서 팔을 내리면 패합니다. 아론과 훌이 모세를 앉히고, 두 팔을 저녁까지 계속 쳐들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요.

  여호수아는 전쟁에 승리한 후‘기도하니 승리하고, 기도를 쉬니 패하더라.’그의 마음에 깊이 남아, 가나안에 들어가 치른 수십 번의 전투에서 잊지 않고 기도했을 겁니다. 우리에게 기도하라 합니다. 기도는 성도가 가진 귀한 보물이자, 특권입니다. 기도함으로, 우리의 뜻을 하나님께 아뢰고 인도를 받습니다. 기도로, 살아계시며 날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교통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성도가 가진 보물을 그저 내팽개치는 겁니다.

  세 번째, 여호수아의 승리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강하고 담대하라’에 따른 것이지요. 6절 말씀을 보면, 강하고 담대하면, 여호와께서 주신 사명을 알고 이룰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주리라 하셨는데, 그 약속이 여호수아를 통해 이뤄진다고 하시지요. 여호수아는 자신이 귀한 사명을 받았음을 알고 최선을 다했을 겁니다. 학사의 형제들과 젊은이들은,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믿고, 힘써 이루기를 축원합니다. 아무도 세상에 그저 왔다가 가는 이는 없습니다.

  연세 드신 분들은, 자신은 직접 못하더라도, 자녀들이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인도 하시면, 자신이 이루는 것과 같지요. 이어, 강하고 담대하면 말씀을 잘 지킬 수 있고, 그러면 형통합니다. 7절에,‘오직 강하고 담대하여 모세가 네게 명령한 이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를 가든지 형통하리라’성도는 외유내강, 겉으론 부드럽고 속으로 강해야 합니다. 그래야 말씀대로 살며, 매사에 형통합니다. 마음이 약하면, 이리저리 흔들리지요.

  구약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너, 왜 말씀대로 살지 않냐?’‘성경책이 제게 닫혀 있어서 그렇습니다.’‘넌, 왜 말씀대로 살지 않냐?’‘글자를 몰라서 못 읽습니다.’오늘날도 이런저런 이유를 대지요.‘바빠서, 내게 별 소용이 없어서, 설명해주는 이가 없어서..’그러지 말고, 성경을 들어 읽고 듣고 깨달아 행해야, 앞길이 평탄하고 형통합니다. 승리합니다.

   요사이 새벽기도회에서 잠언을 나누면서, 그것이 결코 3천 년 전의 우리완 동떨어진 말씀이 아님을 알아가지요. 한 예로, 개미를 보고 부지런함을 배우라는 말씀을 놓고, 우리의 생김새나 머리나, 부요한 환경은, 타고나는 것이라, 우리가 어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부지런함은 우리가 힘써 이뤄갈 수 있는 것이니, 더 부지런해져서, 훗날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베푸는 삶을 살자 합니다. 부지런하게 살기에 힘쓰면, 오늘말씀대로, 그 길이 평탄하고 형통하게 되지요.

  하나 더, 강하고 담대한 자에게 여호와께서 어디든 함께 하신다 합니다. 9절 말씀이지요. 여호수아는 모세를 따라 다니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하심을 오래 봐왔는데, 이제 여호와께서 너 여호수아와 함께 한다고 약속하시지요. 오늘 우리에게도‘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리라.’하시는데, 어떻게 해야 여호와가 우리와 함께 하십니까? 수 1:5-9 을 여러 번 읽고 익힘으로, 강하고 담대해지면, 여호와께서 함께 하십니다.

  마지막, 여호수아가 승리한 비결은 순종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가 가나안 땅에서 처음 만난 성이 강하고 큰 여리고 성이지요. 첫 성이라 만일 여기서 패한다면, 그 여파가 큽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은‘그것 봐, 우린 안 돼.’낙심할 것이고, 가나안 땅의 부족들은‘그들이 별 거 아니군.’하겠지요. 그런 형편에, 모든 힘을 다해 칼과 창으로 공격해도 부족할 텐데, 여호와의 명령은‘여리고성을 공격하지 말고, 매일 한 바퀴씩, 7일째는 일곱 바퀴를 조용히 돌고 고함쳐라.’

  그게 무슨 공격이야? 하겠으나, 여호수아는 순종했고, 이스라엘백성들이 고함칠 때 여리고 성이 무너져 내림으로, 주위에 큰 두려움을 안겼지요. 여리고 성이 그리 무너진 후, 수 6:27를 보면‘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고함만 쳤는데 성이 무너졌대. 여호와는 무서운 분이야, 하겠지요. 우리에게 여리고 성은, 살며 겪는 어려움이나 믿는데 방해되는 것이죠. 이겨내는 길은 말씀에 순종하는 겁니다.

  어려운데도 말씀을 외면해선 안 되고, 반대로 말씀으로 이겨내면 여호수아처럼‘저분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구나.’합니다. 이제, 여호수아가 패배한 것을 살펴봅니다. 수 7장에 보면, 여리고 성에서 그런 승리를 한 후에, 옆에 있는 작은 아이 성을 공격하는데, 패해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여럿 죽었습니다. 여호수아조차 낙심해서 여호와께 기도하며‘우리가 요단 저편에 만족하며 살면 되는데 어찌 건너와 패하게 하십니까?’여호수아가 두려운 것은, 주위 가나안부족들이 소문을 듣고 공격해오는 거지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길‘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도둑질하고 감추었기 때문이라.’여리고 성을 공격해서 승리하면, 금이나 은을 여호와께 바치라 했는데, 어겼다는 거지요. 그래서 아이 성 전투에 패하게 하신 겁니다. 확인하니, 아간이 금덩이가 탐나, 몰래 훔쳐서 자기 장막에 감추었지요. 아간의 탐욕이기도 하지만,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의 승리에 취해서, 작은 아이 성쯤이야 가벼이 보고, 위해서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여호와께 미리‘아이 성을 공격할까요?’기도했다면‘너희 가운데 있는 죄를 먼저 해결하고 하라’하셨을 것이고, 아이 성 패배는 없었을 겁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는 이도 빠질 수 있는 것이‘이것쯤이야, 작은 일인데..’그러다 낭패를 보곤 하는데, 그것이 아니라합니다. 또 하나, 여호수아의 실패는 수 9장에, 이스라엘 군이 밀려오자, 기브온 족속이 꾀를 내서, 곰팡이 핀 떡과 헤어진 신발로 와서는‘보다시피 우리는 먼 곳에 사는 부족인데, 우리와 화친합시다. 우리를 멸하지 마세요.’

  이때도, 여호와께 기도하지 않고 화친을 맺고 나서야, 가까운데 사는 것을 알았으나, 화친을 했기에, 어쩌지 못합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여호와께서 가나안에 들어가면 그곳 족속을 다 멸하라 하셨는데 그러지 못한 거죠. 여기서 가나안의 의문 몇 가지를 생각합니다. 하나는, 사랑의 하나님이 그곳에 사는 이들을 어찌 다 죽이라 할 수 있는가? 성경은 그 이유로, 남겨두면 이스라엘백성들이 그들과 교류하는 가운데 여호와를 떠날 것이기 때문이라 하는데, 결국 그리 되어 이스라엘이 망하고 말지요.

  다 죽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영적으로, 악한 것들과 교제하거나 타협하지 말고, 철저히 멀리 하라는 겁니다. 또 하나는, 장례식에 부르는 찬송가 가사에‘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가 있지요. 요단을 건너가면 천국이라 하나, 여호수아가 요단을 건너가 여러 부족과 싸웠으니 천국은 아니지요. 가나안 땅은, 성도로서 살아갈 영적 각축장입니다.

  하나 더 살피면, 가나안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하는데, 가보면 황량한 광야가 많지요. 거친 광야요 메마른 땅이기에, 오직 여호와를 의지할 수밖에 없고, 그런 삶에 여호와께서 복을 내려준다는 뜻입니다. 광야로 나간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되었다는 말씀을 전에 드렸지요. 우리의 삶이, 비록 힘들고 가난하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주님을 더 간절히 찾으면 주님의 복을 누립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 싸워서 많은 적을 물리치고, 그 땅을 각 지파에 분배함으로, 사명을 다한 후에, 죽을 날이 다가오자, 수 24:15에 끝부분에‘너희가 섬길 신을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하자, 백성들이‘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지 않겠습니다.’여호수아는 마지막까지 그의 최선을 다 했지요. 우리도 이것을 본받아 자녀와 주위에‘나는 오직 여호와를 섬기겠다. 너희도 나를 따라주라.’더 힘써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