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룻 1:15-18 설교:“이방 여인 룻의 가르침”
지난주 남북관계의 새로운 장이 열렸지요. 화해하고자 남북정상이 의견을 모았는데, 앞으로 잘 이루어져, 대한민족이 평화롭게 더불어 잘 사는 날이 곧 오기를 기도합니다. 특히, 북한지하성도들이 마음껏 찬양하고, 강제수용소에서 고생하는 이들이 자유와 행복을 찾기를 간구합니다. 오늘은 이방 여인 룻을 나눕니다. 롯과 룻이 헷갈리지요. 롯은 아브라함의 조카로, 물과 풀이 풍성한 소돔을 택해 갔다가, 소돔이 멸망할 때 삼촌 아브라함덕분에 겨우 살아났고, 룻은 이제부터 나눕니다.
성경은 여인에 대해 인색하지요. 성경제목으로 룻과 에스더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사람 수를 셀 때도 남자 어른만 셋지요. 보리떡 다섯과 물고기 두 마리로 먹은 이가 장정 오천 명입니다. 옛날 같으면 이 자리에 몇 분계시나요? 여인은 사람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는데, 거기에 이방인이라면 더 했지요. 유대인들은 자기들만 하나님선민, 구원받을 백성으로 여기고, 이방인에겐 구원이 없다, 심지어 개 같이 여겼습니다. 그런 이방 여인 룻이, 마태복음 1장에 다윗 왕과 예수님조상으로 떠억 올라있습니다.
우리는 이방인이지요. 그러기에, 룻을 통해, 이방인 그녀가 어떻게 메시야조상이 되었는지를 알면, 우리도 신앙생활을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유대 땅 베들레헴, 많이 들어 보셨지요. 성탄절이면 자주 듣는 아기예수가 태어난 곳입니다. 로마황제가 호적하라 명했는데, 호적은 고향에 가서 해야 합니다. 다윗의 후손인 요셉이, 살던 나사렛에서 다윗의 고향인 베들레헴에 호적하러 왔다가, 마리아가 예수를 낳았지요.
그 베들레헴이 오늘말씀의 무대입니다. 베들레헴에 살던 한 가족이, 기근이 심해 요단 강 건너 모압 땅에 가서 살다가, 남편과 두 아들이 죽고, 나오미와 두 며느리만 남았지요. 때는 사사시대입니다. 들리는 소문에, 고향 베들레헴이 기근에서 벗어났다 합니다. 오랜 타향생활에 외로웠던 나오미가 고향에 돌아오려 하자, 두 며느리가 함께 간다며 따라 나서지요. 시어머니가‘너희는 친정집에 돌아가서 결혼해 행복하게 살아라.’
며느리들이 소리를 높여 울며‘아닙니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 가겠습니다.’무엇을 알려주나요? 나오미는 어려운 형편에도 며느리들을 사랑으로 잘 대한 것이지요. 심하게 대했다면‘예, 잘 가세요.’했겠지요? 며느리들이 그러자, 나오미가 쉬이 이해되지 않는 말을 합니다. 함께 룻 1:11을 읽습니다.‘나오미가 이르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내 태중에 너희의 남편 될 아들이 아직 있느냐’이 무슨 말일까요?
이어진 말씀에 나오미는‘난 늙어 남편 둘 수도 없지만,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 아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느냐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하겠느냐?’당시는 남편이 없으면 먹고 살 길이 막막하지요. 여기서 룻기의 주제인‘기업 무름’이 나옵니다. 히브리어로‘고엘’이라 합니다. 하나는, 형이 자녀가 없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에게서 아들을 낳아 형의 대를 잇게 하는데, 동생도 없으면 가까운 친척이 그리 합니다. 룻기에는 친족인 보아스가 그 역할을 하지요.
또, 누군가 죽임을 당하면, 그의 가족이나 친척이 살인자를 끝까지 찾아내 죽여서 복수합니다. 보복이 두려워서 살인을 못합니다. 또 하나, 빚을 져 땅을 팔았을 때, 가까운 친척이 그 땅값을 대신 물러주고 땅을 되찾습니다. 이 기업 무름의 바탕은, 여호와께서 가나안 땅을 각 지파에게 나누어 주시고, 대대로 잘 이어가게 하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들이 없이 죽었을 때 받았던 땅의 주인이 없어지기에, 친족이 자식을 잇게 해서, 땅을 이어가게 한 거지요.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의미를 갖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죽음입니다.‘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서 죽었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 대신 죄를 속죄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그 답이 이 고엘, 기업 무름에서 나옵니다. 기업 무름은 원 상태로 돌려놓는 것인데, 원래 영생을 누릴 인간이, 죄로 인해 영 죽을 것을 예수님이 되돌려 놓은 것입니다. 나오미가 며느리들에게 한 말은, 자신이 아들이 있으면 며느리가 그 아들과 살면 대를 이을 것인데, 도저히 그럴 여건이 아니니, 고향에 남아 재혼해 살라는 거지요.
나오미가 너희를 보면, 남편과 아들이 죽은 내 불행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우니, 맏며느리는 그 말에 떠났으나, 둘째는 시어머니를 따릅니다. 상식적으로 맏며느리가 옳지요. 늙은 시어머니를 따라가 봤자 타향에서 고생할 것이고, 남편 맞아 애 낳고 행복하게 살 가능성은 없지요. 그래도 시어머니가 불쌍해서 어쩌지 하는데, 시어머니가 먼저 너희를 보니 내 마음이 아프다하니, 떠난 겁니다. 고향에서 새 남편을 맞아 살았을 것이나, 성경에 맏며느리는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구원에서 멀어졌지요.
둘째 롯은 달랐습니다.‘어머니를 떠나라 강권하지 마세요.’이어서‘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고, 어머니가 죽는 곳에 나도 죽어 묻힐 것인데, 그렇지 않으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기를 원합니다.’앞에서, 시어머니가 잘 대해줘서 며느리들이 따랐단 말씀을 드렸는데, 타향에서 남편과 아들 둘이 죽은 어려움 중에도, 나오미가 여호와믿음을 잘 지켰음을 알려줍니다. 건성 믿는 체만 했다면‘어머니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라 말할 수 없지요.
우리에게 좋은 믿음의 본을 보이라합니다. 무엇보다, 자녀들이 자녀들이‘아버지 어머니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입니다. 나를 교회 나오지 말라하지 마세요.’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믿는 부모의 삶이 성도답지 못하면, 자녀에게 교회 나오지 말라는 것과 같지요. 룻의 마음은‘나는 남편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것보다, 홀로 되신 시어머니 모시고 여호와 믿으면서 살래요.’시어머니 나오미가 더 할 말이 없지요. 둘이 돌아오니, 고향사람들이‘야, 나오미 왔구나.’반겨 맞습니다. 나오미는‘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마라라 불러 다고.’
나오미 뜻은 기쁨이고, 마라는 괴로움입니다. 기근에 먹고 살려고 이방 땅에 갔다가, 남편과 두 아들 죽고 돌아온 내게, 기쁨이란 뜻의 나오미는 가당찮고, 괴로움이란 마라가 맞다는 거죠. 그들이 고향에 돌아왔을 때가 마침 보리추수를 시작할 때라, 룻이 시어머니에게‘밭에 나가 낫 알을 주워오겠습니다.’당시는 여인들이 먹고 살기 위해 할 일이 없어서, 추수할 때, 추수군의 뒤를 따르면서 떨어진 낫 알을 주워 모아 양식을 삼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나간 곳이 친족인 보아스의 밭입니다. 시어머니를 잘 모시려는 룻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셨지요. 안 믿는 이는‘우연히’라 하는 일이, 믿는 성도에게는 주님의 인도가 많습니다. 주님 뜻대로 살면, 생각지 못했던 좋은 일이 따릅니다. 성도는 깨닫고 감사하지요. 보아스가 밭에 나왔다가, 못 보던 여인을 보고‘누구냐?’물으니, 사환이‘나오미를 따라 모압에서 온 여인인데 아침부터 쉬지 않고 낫 알을 줍고 있습니다.’보아스가 룻을 불러‘추수가 끝날 때가지 여기서 줍고, 소년들에게 너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목이 마르거든 떠다 논 물을 마셔라.’
요사이 미투라고 성추행 폭로가 확산되는데, 밭에 나와 낫 알 줍는 여인들을, 일꾼들이 추행했기에 보아스가 그런 말을 했지요. 룻은‘이방여인인 내게 어찌 이런 큰 은혜를 베푸십니까?’룻 2:11,12을 함께 읽습니다.‘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룻이 한 일이 벌써 소문이 났습니다. 보아스는 룻을 알고, 여호와께서 온전한 상을 주시기를 원하노라 했는데, 말만하고 끝이 아닙니다. 기독교인들이 범하는 잘못의 하나가, 말로는‘주님의 은혜가 당신에게 내릴 거야, 위해서 기도할 게’하면서, 막상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지요. 몸을 사립니다. 보아스는 그러지 않고, 자신이 할 최선을 했습니다. 룻 2:16에 보니, 보아스가 일꾼들에게 곡식다발에서 일부러 낫 알을 훑어 떨어뜨리라 합니다. 룻이 쉽게 더 많이 줍게 하려는 거지요.
룻이 하루에 한 에바, 거의 한 말이나 주워서, 시어머니에게 가져와 저녁식사를 해드립니다. 시어머니가‘어느 밭에 갔냐?’‘보아스 밭입니다.’‘우리와 가까우니 우리 기업을 무를 자 중의 하나이다.’유대 땅에는 보리수확하고 두어 달 간격으로 이어서 밀을 수확합니다. 그 기간 내내 룻은 보아스의 밭에서 낫 알을 주었지요. 아마 일 년 양식을 충분히 거두었을 겁니다.
3장에 보면, 시어머니가 룻에게‘오늘은 예쁘게 단장을 하고 밭에 나갔다가 보아스가 누울 때 그의 발치에 누워라. 그가 네가 할 일을 알려주리라.’며느리 짝을 맺어주려는 시어머니사랑이지요. 룻은 시어머니가 하라는 대로 따랐습니다. 보아스는 하루일과가 끝난 후, 식사를 하고 들에서 잠이 들었는데, 자다보니 발치에 여인이 있습니다. 깜짝 놀라‘네가 누구냐?’‘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여종을 덮으소서. 당신이 기업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룻의 용감한 청혼입니다.
보아스는 감탄하며‘여호와께서 네게 복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보아스가 꽤 나이가 들었던 가 봅니다. 누구나 젊은 남편을 찾겠으나, 룻은 그러지 않고 시어머니 말씀에 순종해 기업 무를 자를 택했지요. 보아스는‘네 말대로 내가 다 행하겠으나 기업 무를 자로 나보다 더 가까운 자가 있느니라. 내일 물어서 그가 감당하면 그리하고, 안 하겠다면 내가 하리라.’
기업을 무르는 것이 가까운 친척 순이라, 더 가까운 이에게 먼저 확인을 하겠다는 겁니다. 룻이 집에 돌아오니 시어머니가‘어떻게 되었느냐?’룻이 있었던 일을 말하니, 시어머니가‘내 딸아 기다려라. 그 사람이 오늘 그 일을 매듭지으리라.’그날 보아스가 성문에 올라가 앉아 있으니, 말한 기업 무를 자가 지나갑니다. 예전에는 성문 위의 터가 만남과 중요한 회의 장소였지요. 그를 청해 앉히고, 성읍의 장로 열 명을 청해 앉게 해서, 증인으로 삼습니다.
보아스는 더 가까운 기업 무를 자에게‘모압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그 남편의 소유지를 팔려하므로 네가 무르려면 무르고 안 하려면 내가 무르리라.’처음엔‘내가 무른다.’했으나, 보아스가‘밭을 사는 날에는 죽은 자의 아내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이름을 세워야 할지니라.’이것이 기업 무름이지요. 그는 손해가 될 것 같아‘나는 포기한다. 보아스 네가 무르라.’합니다. 당시에는 계약서가 따로 없고, 신을 벗어주면 계약 끝입니다.
보아스가 모인 장로들에게‘당신들이 이 일의 증인이요.’하자, 장로들이‘우리가 증인이 되나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 집을 세운 라헬과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라헬과 레아는 야곱의 부인으로 이스라엘의 어머니로 추앙을 받는데, 이방 여인 룻을 그들에 비합니다. 이어‘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 유명하게 하시기를 원한다.’며 축복하지요. 보아스가 룻과 결혼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 이름이 오벳입니다.
오벳은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를 낳았지요. 함께 룻 4:21을 읽습니다.‘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이제, 마 1:5을 읽습니다.‘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살몬의 부인, 즉 보아스의 어머니가 기생 라합입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요, 아브라함과 위대한 왕 다윗의 후손임을 족보가 증거 하기에, 귀히여기는 족보에, 하찮게 여기는 이방 여인 둘이 연이어 올라 있지요.
라합은 여리고 성에서 술 팔던 기생입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 남편 살몬은 여리고 정탐꾼 중 한 명이라 합니다. 라합이 어떻게 족보에 올랐나요? 그녀 술집에 들리는 사람들이 전하는, 여호와하나님이 출애굽 때부터 하신 놀라운 일들을 듣고, 여호와를 위한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여리고 성을 정탐하러온 이들을 숨겨주다가 걸리면 사형입니다. 그러나, 라합은 성경에‘믿음은 들음에서 나며..’한대로, 들은 것을 통해 여호와를 믿었고, 목숨을 아끼지 않고 여호와를 위해 행동해서 족보에 올랐지요.
룻은, 모압에서 시어머니 나오미와 살며 여호와를 알고 사랑을 배웠기에‘어머니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요, 어머니가 죽는 곳에 나도 죽어 묻힐 것’이란 마음으로 시어머니를 따랐지요. 주님께서 그것을 선히 보시고, 보아스를 만나 오벳을 낳고, 그 후손에서 이새와 다윗 왕이, 먼 후손에 예수그리스도가 오게 하셨지요. 우리에게 하나님믿음과 사랑으로, 네 힘껏 사랑을 베풀라 하십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기뻐하시며, 우리와 후손에게 풍성한 복을 내려주십니다. 다들 그리 살기를 축원합니다.
4월 29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