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행 1:1-26    설교 제목:“성령이 임하시면..”

 

  오늘부터 사도행전을 함께 나눕니다. 한 주에 한 장씩 나누려 하니, 다음 주에 행 2장을 나눌 것을 알고, 두세 번 미리 읽고 오시면, 말씀을 들을 때 더 은혜롭지요. 사도행전 1장에는 사도행전을 기록한 목적과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말씀과 승천, 그리고 가룟 유다가 빠진 자리를 채우는 말씀이 나옵니다. 함께 눅 1:3,4절을 읽습니다.‘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라.’

 

  행 1장 1절에‘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와 함께, 누가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데오빌로에게 쓴 것을 알려줍니다. 데오빌로 각하에게 에서, 그가 상당히 높은 사람인데, 누구인지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지요.‘데오빌로’란 이름 뜻이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여서, 높은 지위에 있으며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인데, 누가는 그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알게 하려고,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기 시작하심부터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시기까지를 누가복음에 기록하고, 사도행전에는 성령이 임한 후, 제자들이 능력을 받아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한 것을 기록하였지요.

 

  누가는 의사로서, 바울이 선교 여행을 다닐 때와 로마 감옥에 있을 때, 옆에서 바울의 건강을 돌보며 바울이 복음 전하는 일들을 보고 들었습니다. 의사답게, 세밀히 살폈지요. 자신이 이방인이라, 유대인과 달리 율법을 잘 모르는 이방인의 형편을 잘 알기에 그들이 이해하기 쉽게 성경 말씀을 기록했습니다. 율법을 아는 유대인을 위해 쓴 마태복음과 비교하면 잘 알 수 있지요. 사도행전은 사도들이 성령을 받은 후 능력을 얻어, 복음 전한 일을 기록했기에, 성령 행전이라고도 합니다.

 

  행 1:3에, 예수님이 고난받으신 후에, 제자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계심을 나타내시고, 40일을 함께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지요. 그리고 승천하신 열흘 후,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땅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이 말씀을 하신 이유는, 제자들이 열심히 예수님을 따랐으나,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어도, 확실히 믿기 어려웠기 때문이지요.

 

  만일, 제자들이 뿔뿔이 흩어진다면 신앙심이 약해질 테고, 그러면, 교회가 세워질 수 없습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인 곳에 약속하신 성령을 내려주시려는 거지요.‘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은 성령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구원 사역을 다 마치고, 하늘로 돌아가시지만, 성령을 대신 보내어 제자들과 함께함으로 그들이 복음을 능히 전하게 하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지요.

 

  5절에‘세례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지나지 않아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하십니다. 제자들이 모였을 때, 예수께 묻기를‘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입니까?’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내내 기대한 것은, 예수님의 크신 능력으로 로마인을 내쫓고 나라를 회복하는 것인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을 때, 그 기대가 무너졌으나, 다시 부활하심을 보고‘예수님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입니까?’물은 거지요. 제자들의 관심은 이 땅에서 잘 사는 것입니다.

 

  그런 제자들을 생각하며, 우리가 예수 믿고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이 땅에서 건강하고, 부요하고, 형통하게 사는 삶, 제자들이 예수께 바라는 것이었으나, 예수님은 그것이 아니라 하십니다. 이스라엘을 회복하는 때는, 그런 때가 아니고,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의 때로서, 그때는 하나님 아버지만 아신다고 하시지요. 그러기에 제자들에게‘너희들은 그때가 언제인지 관심은 거두고,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하신 겁니다.

 

  예수 복음은, 이 땅의 나은 삶이 아니고 영혼의 구원과 영생이라, 약속하신 성령이 임하면, 제자들이 온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하라 명하신 거지요. 행 2장 이하에, 그 말씀이 이루어지지요. 우리가 마음에 담을 것은, 성령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졌으니, 우리 사명은 복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예수 믿으세요.’도 귀하지만, 세상에 살면서 성도다운 삶,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삶,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을 살면 복음은 전해집니다. 하기 힘드니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해야지요.

 

 ‘나는 그리 못해.’아니고‘성령님, 도와주세요.’하며 시작하면, 점차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요사이, 예수 복음을 듣지 못하거나, 몰라서 못 믿는 이는 거의 없지요. 먼저 믿는 이들이 성도다운 본을 보이지 못해, 복음을 막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믿고 구원받는 이답게 사는 것은, 주님 은혜에 보답하는 삶이요, 복음을 주위에 전하는 삶입니다. 성도답게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예수 향기를 풍깁니다. 주위에서 보고‘나도 예수 믿어야지.’우리가 더 힘쓸 삶이지요.

 

  이어, 예수님의 승천이 나오는데,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되었지요. 감람산에는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 바위 위에 남겼다는 움푹 파인 발자국이 전해집니다. 올라가실 때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이르되‘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천사가‘갈릴리 사람들아’한 것은, 제자 대부분이 갈릴리 사람으로 고기 낚는 어부로서, 평범한 사람이란 의미이지요. 예수님께 부름을 받은 제자들이 평범한 이들이지만, 예수님을 만나 함께했고, 성령이 임한 후 능력을 받아, 각지로 흩어져 복음을 전했습니다. 우리에게, 특별한 은사나, 능력이 없더라도,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면 복음의 증인이 됨을 알려주지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는, 승천하신 대로 재림하실 것이란 말씀으로, 앞으로 복음을 증거 할 제자들에게 큰 약속과 힘이 되는 말씀이지요. 우리에게도 때가 되면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심판하시는데, 그때 믿는 이는 영생 천국으로, 믿지 않는 이는 영벌에 떨어집니다. 성도는 이 믿음을 굳게 잡고, 언제든 다시 오실 예수님을 반갑게 맞이할 준비를 하며 살면서, 주위의 안 믿는 이들을 구원해야지요.

 

  신앙생활은, 교회 다니는 것 따로, 성경 읽고 기도하는 것 따로, 성도답게 사는 것 따로, 전도하는 것 따로가 아니라, 하나가 되어야지요. 하나가 되면, 자연스러이 성도답게 살게 되고, 전도가 됩니다. 승천하신 후, 제자들은 예루살렘 성에 돌아와 그들이 머물던 마가의 다락방에 올라갑니다. 모인 이들을 소개하는데, 제자들은,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이지요. 예수님을 배반한 가룟 유다가 아닙니다.

 

  그들 외에, 예수님을 따르던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 아우들인데,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지요. 믿는 이는 모이는 것과 기도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형편상 자주 모이지 못하나, 수요, 금요 기도회를 시작하며 항상 드리는 기도가‘숭덕의 성도들이 이 시각, 이 장소를 기억하며, 있는 곳에서 기도하게 하시고, 저희가 누리는 주님의 은혜를 함께 누리게 하옵소서.’여러분이 기억하시고, 수요, 금요일 저녁에 짧게라도, 길 가는 중에라도, 꼭 기도로 동참하여 주님 은혜받기를 바랍니다.

 

  그때 모인 무리가 120여 명이나 되는데, 베드로가 그들 가운데 일어나 말합니다.‘형제들아 성령이 다윗의 입을 통하여 예수 잡는 자들의 길잡이가 된 유다를 가리켜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응하였으니 마땅하도다.’먼저, 베드로 사도가 일어나 말함을 봅니다. 베드로는 앞에 나서서 말하기를 좋아했지요. 한 예로, 예수께서‘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물으실 때, 베드로가‘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 아들입니다.’해서, 예수님의 칭찬을 받았지요. 우리도 할 귀한 고백입니다.

 

  그런 베드로이지만, 예수님이 잡혀가실 때, 두려워서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기에, 부끄러워서 남의 앞에 예전처럼 말하지 못했을 겁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베드로를 만나‘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세 번 묻고, 베드로의 답을 받은 후‘내 양을 치라’하셨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남의 앞에서 아직 예수님과 복음에 대해 입을 열지 못한다면, 자신에게‘내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있느냐?’물으며, 답을 얻어야 합니다. 오늘 밤 조용한 시간에 해보세요.

 

  드라마에 보면, 아버지가 어린 딸에게‘너 아빠를 어느 만큼 사랑하니?’물으면‘하늘만큼 땅만큼’ 하지요. 우리도 주님을 그리 사랑하면 입을 엽니다. 입을 열어 받은 은혜를 말하다 보면, 예수님을 더 사랑하게 되어 어디서나 복음을 전하게 되지요. 우리말에‘시작이 반이다.’시작하면 점점 더 잘하게 됩니다. 베드로가 말한 시편 41:9을 함께 읽지요.‘내가 신뢰하여 내 떡을 나눠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의 발꿈치를 들었나이다.’예수님과 함께 떡을 먹던 가룟 유다가 배반했지요.

 

  다윗과 예수님은 엄청난 천 년의 간격이 있으나, 다윗이 성령의 감동으로 시편에 말한 대로 이뤄졌습니다. 베드로는, 유다가 본래 우리 수 가운데 참여하여, 열두 제자의 한 사람으로 제자의 일을 맡았던 자라 합니다. 유다는 총무로서, 헌금 들어온 것을 맡아 숙박비나 식대 등을 계산하였지요. 성경에, 한 여인이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 머리와 발에 붓자, 유다가‘이것을 팔면 어려운 이를 여럿 도울 텐데 한 번에 허비하였다.’야단쳤는데, 이어서, 성경은 유다는 그 돈을 훔치려 함이었더라 합니다.

 

  유다가 총무 일을 하며, 공금을 몰래 쓴 거지요. 가룟 유다가 은 30에 예수님을 판 것은, 돈의 유혹도 있었으나, 예수님이 큰 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배반해서 넘기면, 역사하실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잡혀가자, 유다가 종교지도자들에게 받은 은 30을 돌려주며, 예수님을 돌려달라 한 것으로 알 수 있지요. 종교지도자들은 유다에게‘다 끝났다.’하며, 유다가 던져둔 은 30개로 땅을 사서, 연고가 없는 이들의 무덤터로 삼았습니다.

 

  이 밭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져, 그들 말로 아겔다마라 하니 피 밭이란 뜻입니다. 예수님의 피 값으로 산 땅이란 거지요. 가룟 유다는 배가 터져 죽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지요. 베드로가 일어나 이 말을 한 것은, 열두 제자 중 가룟 유다가 빠진 자리를 채우려는 것입니다. 후보의 자격으로, 세례 요한의 세례 때부터, 예수님이 승천하시던 날까지 제자들과 함께 다니던 사람입니다. 그래야, 제자들과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이 될 수 있지요.

 

  두 사람을 추천하니, 바사바라고도 하는 요셉과 맛디아입니다. 두 명을 두고, 기도하며‘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님께 택하신 바 되어 봉사와 사도의 직무를 할지 보여 주옵소서. 유다는 이 직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갔습니다.’기도 후 제비를 뽑아 맛디아가 열두 제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오늘 사도행전 1장을 같이 살폈는데, 부활하신 예수님이 40일을 이 땅에 계시며, 많은 이들에게 당신이 다시 사심을 확인시키시며, 말씀을 가르치셨지요. 그 말씀 중에‘예루살렘에 머물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성령이 임하리라. 성령이 임하면 너희가 능력을 받아 예루살렘에서 시작해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리라.’하셨는데, 우리는 성경 말씀으로, 또, 그 뒤 이천 년간 기독교의 역사를 보아, 말씀대로 이루어졌음을 압니다.

 

  믿는 우리는, 이제 남은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도 말씀대로 있을 것을 믿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할 성도로 살아가기에 힘써야지요. 그러면 다시 오신 예수님이‘착하고 충성된 종아.’칭찬하시며 품어주실 뿐 아니라, 그리 살면 안 믿는 이웃도 구원하지요. 다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