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룻 2:10-20 설교 제목:“메시야 조상 된 룻”
오늘은 구약의 룻기를 살피는데, 이를 읽을 때 생각할 것은, 이 이야기가 힘들고 거친 사사시대에 일어났다는 겁니다. 주위 세상은 온통 어렵고 뒤숭숭했고, 나오미와 룻도 과부로서 외롭고 힘든 삶이었지만, 여호와를 의지하고 서로 사랑하며 성실히 살 때, 주님의 귀한 복을 누리는 아름다운 이야기지요. 또 하나, 성경에, 하나님께서 홍해 바다를 가르시거나, 갑자기 천둥이 치는 등 기적을 베푸시는데, 룻기에 그런 이적은 없으나, 못지않은 하나님 세밀하신 역사를 깨닫게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복을 받기 바라는데, 귀한 복의 하나는, 로마서 8:28의‘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리라.’라 봅니다. 좋은 일, 궂은 일, 작은 일들이 서로 합력해서 좋은 결과를 이루는 것이지요. 고난이라 생각했는데 결과는 복입니다. 룻기에 이 말씀대로 이뤄졌지요. 여러 면에서 지금 세상이 어지럽고, 살기 힘들어집니다. 이럴 때, 룻기를 통해, 하나님 은혜인 합력해서 선을 이루는 길을 배워서 행하기를 바라며 말씀을 나누지요.
사사들의 시대에 유대 땅에 흉년이 들자, 한 사람이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고향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 지방에 가서 살았지요. 모압에 간 얼마 후, 남편이 죽고, 아내인 나오미와 두 아들이 남았는데, 모압 여인과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자식 없이 둘 다 죽으니, 세 여인, 나오미와 며느리 둘만 남았지요. 시어머니 나오미가, 고향 베들레헴에 기근이 물러갔다는 말을 듣고, 고향에 돌아오려고 하자, 두 며느리도 따라나섭니다.
나오미는 며느리들에게‘각기 너희 어머니 집으로 돌아가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노라.’하자, 그들이 소리 높여 울며‘아닙니다. 우리는 함께 어머니 백성에게 돌아가겠습니다.’ 평소에 시어머니 나오미가 며느리들에게 사랑으로 잘 대해 주었으니 그랬겠지요. 요사이 5, 60대 아주머니들이 불행하다 합니다. 젊을 때는 시어머니 구박받고 살았는데, 나이 든 후 며느리들이 무시하거나 외면한다지요. 시어머니와 며느리 양쪽에 치이기만 하니 불행합니다.
나오미는, 며느리들이 따르려 하니 마음이 아팠지요. 그녀는 그리던 고향에 돌아가서 좋으나, 며느리들은 타향에 가는 것이고, 가봤자 늙은 시어머니를 섬기며, 남편 없이 외로이 고생하는 일밖에 없습니다. 나오미는‘돌아가라 내 태중에 너희의 남편 될 아들이 있느냐,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 것이요, 설령 남편을 두어 오늘 밤 아들을 낳는다고 하더라도,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느냐. 너희가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느냐?’
말이 이상하지요? 나오미가 한 말을 이해하려면, 구약 성경에 나오는 유대 결혼풍속을 알아야 합니다. 형이 자식이 없이 죽으면, 동생이 형의 역할을 해서 형의 자손이 이어지게 했지요. 그렇게 한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며, 하나님 명에 따라, 지파와 집안별로 땅을 분배한 것과 관련됩니다. 형에게 분배된 땅이 그 후손에게 이어지게 함이지요. 이런 제도가 없으면, 땅의 소유가 그 집안을 떠나니, 땅이 지파 별로 이어져 가게 한 하나님이 뜻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하나님 뜻이기도 하지만, 그냥 두면, 땅 부자 가난한 자가 생기지요.
시어머니 나오미는 며느리들을 사랑하는 마음에‘내가 너희들이 홀로 살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니 너희는 고향에 돌아가 결혼해라.’맏며느리는 이 말에, 자기 부모에게 돌아갔으나 둘째인 룻은 아니지요. 룻이 한 말인 룻기 1:16,17을 예배 시작 때 읽어드렸습니다. 룻이 죽어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하며‘어머니 백성이 내 백성이요 어머니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라.’시어머니 나오미가 며느리를 무척 사랑했고, 여호와 신앙을 심어주었음을 알게 합니다.
당시 성전이나 성경책이 있을 때가 아니고, 주위는 하나님 믿는 이는 없고, 온통 모압 신들을 섬기지요. 그런 여건에도, 나오미는 말로 가르치고 삶으로 여호와 신앙의 본을 보였기에, 룻이 이리 말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변 여건이 복음을 전하기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말로 삶으로 그리스도를 전하라고 나오미가 가르쳐줍니다.‘부모님의 하나님이 제 하나님입니다.’좋지 않습니까? 룻이 그렇게 말하자 나오미는 더 말하지 못하고 룻과 함께 고향에 옵니다.
고향 사람들이 알아보고‘이이가 나오미가 아니냐?’나오미가‘나를 나오미라 하지 말고 마라라 부르라. 전능자께서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나오미의 뜻은 기쁨이고, 마라의 뜻은 괴로움입니다. 남편과 두 아들과 떠났는데 다 죽었으니 그리한 말이지요.
룻은, 가진 것은 없고, 먹고 살아야 하기에, 가난한 이들이 하던 대로 추수 마당에 가서, 땅에 떨어진 곡식알을 줍습니다. 힘든 일이고, 종일 해도 얼마 못 줍고, 추수하는 일꾼들이 희롱하거나 괴롭히기도 하지요. 그런 일을 시어머니 모시려고 묵묵히 합니다. 그런데, 2장 3절에 보니, 룻이 가서 이삭을 줍는 밭이‘우연히’보아스 것이고, 4절에‘마침’그가 추수를 둘러보러 밭에 나왔습니다. 성경을 읽으며‘우연히, 마침’이란 단어가 나오면,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지요.
룻에게 베푸시는 하나님 사랑의 역사입니다. 믿는 이는 말씀을 마음에 담으며, 평소에 룻과 같이 살기에 힘쓰면‘우연히, 마침’의 체험하게 되지요. 지난 후에‘그것이 운이 아니라 주님 은혜였구나.’고백하게 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는 것이지요. 보아스가 밭에 있는 룻을 보고, 사환에게‘저 소녀가 누구냐?’‘나오미와 함께 모압에서 온 소녀인데, 아침부터 와서 잠시 쉰 외에는, 지금까지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보아스가 룻에게‘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에 가지 말고 이 밭에서 계속해라. 목이 마르면 떠다 놓은 물을 마시라.’하니, 룻이 보아스에게‘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어찌 내게 은혜를 베풀며 돌보십니까?’보아스가‘네 남편이 죽은 후 네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일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 온 일을 다 들었다.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을 보답하시길 바라며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룻이 한 일을, 보아스가 다 들은 거지요. 말씀에 있는, 여호와의 날개 아래는, 성막 지성소에 있는 여호와 언약궤 위를 덮은 천사의 날개를 말하는 것으로, 룻이 여호와의 돌보심 아래 왔다는 겁니다. 보아스의 말은, 여호와에게 온 룻을 여호와께서 보호하시고, 상을 내려달라는 것인데, 그 상은 결국 이리 말한 보아스를 통해 룻에게 주어지지요. 우리에게, 이웃이 잘 되기를 기도할 뿐만 아니라, 그에게 복의 통로가 되라 합니다. 나를 통해 그가 복 받는다, 성도가 할 귀한 일이지요.
보아스가 한 일을 보면, 식사할 때, 보아스는‘떡에 초를 찍어 먹으라.’떡이 없어 굶을 룻에게, 떡에 초를 쳐서 맛나게 먹으라 하지요. 소년들에게‘룻이 곡식단에서 줍는 걸 책망 말고, 곡식단에서 일부러 조금씩 떨궈서 줍게 하라.’룻이 저녁에 집에 돌아와 떠니, 보리가 한 에바쯤 되었는데, 그것은 열 사람의 하루 식량이 되는 많은 양이지요. 시어머니 나오미가‘오늘 누구 밭에서 주웠느냐?’지금까지 나눈 여러 일이 하루에 일어난 일이지요.
‘보아스 밭입니다.’‘보아스가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에게 은혜 베풀기를 그치지 않는도다.’룻은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주워와서 나오미를 섬겼는데, 유대 땅은, 보리 추수가 4월 중순에 시작되고, 밀은 6월 초에 시작되니, 상당한 기간 양식을 넉넉히 모았을 겁니다. 룻기 3장 시작에, 나오미는 며느리 룻에게‘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를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룻이 남편을 맞아 가정을 꾸리게 하려는 거지요.
나오미는 룻에게‘오늘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들에서 밤에 잘 때, 보아스의 발치에 누우라.’부도덕한 것 같지만, 나오미는 보아스가 룻의 남편감으로 좋다고 봐서, 그렇게 청혼하라는 것입니다. 룻이 시어머니 말에 따랐는데, 그것이 쉬운 순종은 아니지요. 룻은 젊고 보아스는 늙었는데, 그 사연은 뒤에 보아스가 한 말에 나옵니다. 룻이 나오미의 말에 따라 하자, 보아스가 자다가 보니 발치에 무엇이 있습니다. 놀라서 깨어 보니 여인이라‘누구냐?’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당신의 옷자락을 펴 여종을 덮으소서, 프로포즈지요. 여기 기업 무를 자는, 앞에서 형이 자식이 없이 죽으면 동생이 형을 대신해서 자식을 보게 한다고 했는데, 동생이 없는 경우에는 가까운 친척이 그 역할을 해서 죽은 이의 대를 잇게 하려는 거지요. 룻의 말에, 보아스는‘네가 젊은 사람을 택하지 않고 나를 택한 것이,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여기 말대로 보아스는 스무 살은 더 먹었을 겁니다. 결혼해서 살아도 당시 수명을 생각하면 십 년 살기도 힘드나, 룻은 시어머니 말씀에 따랐지요. 보아스는‘내가 기업 무를 자이긴 하나 나보다 네게 더 가까운 친척이 있으니 내일 그에게 물어보고, 그가 하지 않겠다면 내가 하리라.’룻이 돌아오니, 나오미가‘어찌 되었느냐?’룻이 자기에게 보아스가 행한 일을 다 말하고, 내게 보리를 되어 주며‘시어머니께 빈손으로 가지 말라.’합디다.
나오미가‘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알기까지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이튿날 보아스가 성문에 앉아 있는데, 기업 무를 자가 지나가니, 그에게‘여기 와서 앉으라.’하고, 그 성읍 장로 열 명을 청해서 앉게 합니다. 보아스는 그들 앞에서 기업 무를 자에게‘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남편의 소유지를 팔려 하는데, 그것을 사라고 네게 알리려고, 이 자리를 마련했다. 네가 무르지 아니하면 내가 무를 것이라. 무를 때에는 나오미 며느리 룻에게서 사서 죽은 남편의 이름을 세워야 한다.’
기업 무를 자로 더 가까운 이가, 자신에게 손해가 될까 하여 포기하자, 보아스가 무르기로 하니, 더 가까운 이가 신을 벗어서 그의 이웃에게 주었는데, 그것은 이스라엘 중에 증명하는 전례라 하지요. 요사이로, 신발이 계약서입니다. 보아스는‘여러분이 이 일의 증인이라.’하고, 룻을 아내로 맞이하기로 하자, 모인 이들이‘우리가 증인이 되나니, 네가 베들레헴에서 유명하게 되기를 바라며, 이 여자로 네게 상속자를 주기를 원하노라.’
보아스가 룻과 결혼해서 아들을 낳자, 여인들이 나오미에게‘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 무를 자를 주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에서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그 아이 이름이 오벳이고, 그의 아들이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입니다. 룻이 낳은 아들이, 다윗 왕의 할아버지지요. 룻기를 살핀 대로, 구약 성경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제사장이나 선지자나 왕들의 이야기 아니라, 외롭고 힘없는 과부 나오미와 룻의 이야기입니다.
고향을 떠날 때 나오미가 한 말에, 모압에 남은 큰 며느리는, 결혼해서 자녀를 낳고 살았을 겁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룻보다 행복하다 할 수 있지요. 세상의 많은 이들이 그처럼 눈앞의 유익을 따릅니다. 그러나, 룻은 늙은 시어머니를 따라, 객지와 와서 밭에 나가 종일 이삭을 줍는 거친 일을 했지만, 그런 희생과 헌신을 사람이 알고, 하나님이 아셨지요. 실력자 보아스의 밭에 우연히 가고, 마침 보아스가 밭에 나왔다가 만난 것은 하나님 역사입니다.
운이 좋은 것이 아니라, 룻의 자기희생과 사랑의 섬김이 있었고, 보아스는 룻이 한 일을 잘 알았습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시어머니 나오미의 며느리 사랑과 여호와 신앙입니다. 나오미가 사랑했기에 룻이 따라왔고, 그녀가 하나님 믿음을 잘 전했기에, 룻이‘어머니의 하나님이 제 하나님이라.’하지요. 이런 삶이기에, 이방 여인 룻이 다윗 왕과 메시야 예수의 조상이 되어, 마 1장의 족보에 이름이 올랐습니다.
룻이 족보에 오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룻과 같이 살므로, 주위와 후대에 복을 끼치는 삶을 우리가 본받으라 합니다. 룻의 가르침이 무엇입니까? 주위 여건이 어렵더라도, 여호와 믿음을 지키며, 자기를 희생해 가며, 이웃을 힘껏 사랑하며 섬기는 것이지요. 그리 살면, 모든 일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는 주님 은혜를 누립니다. 괴로운 일이라 여겼는데, 그것이 크게 유익하게 되는 등이지요. 여러분 모두,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