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고전 15:12-19     설교:“막은 돌을 치워야..”

 

  여러분은 기독교의 가장 큰 명절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안 믿는 이들이야, 의미도 모르며 성탄절의 분위기에 휩쓸리지만, 믿는 이는 부활절임을 확실히 해야지요. 성탄절도 귀하지만, 아기 예수가 오신 것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믿는 이를 구원하시고, 부활하심으로, 믿는 자가 영생 천국을 누리게 하심이니, 단연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요사이 믿는 이들 중에, 예수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믿음이 흔들립니다. 그러니, 교회가 문을 닫고, 교인이 줄어들지요.

 

  한 마디로, 부활 신앙 없이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오늘 주신 말씀의 19절에‘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그렇지요. 교회 다니면, 주말에 놀러 못 가고, 먹고 마시고 싶은 것, 같이 어울리고 싶은 것을 자제해야 할 때가 많지요. 살기에 부족해도 헌금합니다. 그런데, 바라는 것이 이 세상에서, 건강하고 부요하게 사는 것뿐이라면, 불쌍하지요. 그런 건, 교회 안 다녀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부활을 확신해야,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쁨과 감사로 살 수 있지요. 사도 바울은, 부활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12절에‘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당시 고린도 교인들을 향한 말씀이자, 동시에, 오늘날 교인들을 향한 것이지요. 어찌 부활을 믿지 않을 수 있는가? 이어,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우리가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 우리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언하였음이라. 부활이 없다면, 오늘날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들도 거짓말하는 거라 합니다. 이어,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여전히 죄 가운데 있어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 예수를 믿다가 죽은 성도들도 망하였으리라, 예수 믿어도 영 죽음으로 끝난다는 겁니다.

 

  사도 바울은‘첫 사람 아담에 의해, 영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미쳤으나, 예수님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영생을 누리리라’합니다. 바울은, 오늘 말씀 앞인 5절 이하에서‘예수님이 부활하셔서 베드로에게 보이고 열두 제자에게와 오백여 형제에게 보이셨는데 그중에 대다수가 살아있고, 부족한 내게도 보이셨다!’부활의 증인이 그리 많고, 대부분 살아 있다고 하는데, 그들이 다 부활의 증인이지요.

 

  그런데, 죽은 자의 다시 살아남은 믿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성경도, 당시에 부활을 믿지 못했음을 전합니다. 여인들이 예수님 무덤에 갔다가 빈 무덤을 보고, 베드로와 요한에게 달려가 알리니, 그들이 와서 보고도, 그저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요. 아마‘이상하다, 누가 신체를 옮겨 갔나?’했을 겁니다. 부활은 상상도 못 했지요. 또,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동행하시며‘너희들 무슨 이야기를 그리 진지하게 하냐?’

 

  두 제자가 예수님께‘당신이 예루살렘에서 오는데, 지난 며칠 거기서 일어난 엄청난 일을 모르요?’예수님이 몇 시간을 함께 걸으며, 구약의 메시야에 관한 말씀을 설명해줘도, 예수님을 몰라봤지요. 부활하신 영체이기도 하지만, 보며 말씀을 들어도 부활하신 예수님이라곤 도저히 짐작도 못 했지요. 또, 제자들은 자신들도 예수님처럼 잡혀가 해를 당할까 두려워 골방에 숨어지내는데, 예수님이 그곳을 찾으셔서, 손과 발의 못 자국과 옆구리의 창 자국을 보여주시자, 비로소 부활하심을 믿고 기뻐했지요.

 

  그 자리에 없던 제자 도마가 돌아오자,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 만난 이야기를 하자‘내가 손가락을 그 못 자국과 창 자국에 넣어보지 않고는 못 믿어.’할 떼,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자, 네 손가락을 넣어봐.’도마는 감히 손가락을 넣지 못하고‘나의 주님이시오 하나님이십니다.’하니, 예수님께서‘너는 나를 보고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가 복되도다.’우리를 향한 말씀이지요. 보거나 내가 직접 확인하지 못해도, 부활을 믿는 자가 복이 있다 하십니다. 신앙은 믿고, 알아가는 겁니다.

 

  그러나 나름 이성을 가졌다 하는 이들은‘십자가 죽음, 부활을 빼도, 성경에 좋은 말씀이 많은데, 왜 굳이 말도 안 되는 걸 믿으라고 해.’그러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빼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이유가 없지요. 성경은 전체가 예수님이고, 십자가 죽음이고 부활의 책입니다. 성경 말씀은, 부활은 당시에도 부활이 이해하기 어려워했다고 하면서, 아울러 부활을 깨닫게 하는 말씀도 전합니다. 먼저,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남을 여러 곳에 기록하지요. 예수님만 다시 사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친히 세 번이나 죽은 자를 살리셨지요. 조금 전 죽은 12살 난 회당장의 딸을‘달리다굼’소녀야 일어나라 하니 자다가 깨듯이 살아났고, 죽어서 들것에 실려 무덤에 가던, 과부의 외아들을‘청년아 일어나라.’살렸고, 죽은 지 나흘이 지난 나사로를 무덤 앞에서‘나사로야 나오너라.’살리셨습니다. 이렇게 죽은 자를 다시 살림으로, 당신이 부활할 것을 미리 보여주셨지요.‘죽은 자를 다시 살리신 이가 자신이 다시 살지 못하겠느냐?’입니다.

 

  예수님 외에도, 구약에 보면, 엘리야 선지가 심한 가뭄에 양식이 떨어진 여인의 집에 들려,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는 이적을 베풀었는데, 그 아들이 죽자 그를 살려주지요. 엘리사 선지를 정성껏 섬긴 여인의 아들이 죽자, 엘리사 선지가 그를 다시 살려냅니다. 신약 성경에는, 베드로가 성도들에게 열심히 봉사한 도르가 여인을 살렸고, 사도 바울은 그의 설교를 듣다가 3층에서 떨어져 죽은 유두고 청년을 살렸습니다.

 

  이렇게, 죽은 자를 다시 살린 것을 신구약 성경에 기록하며, 사람들을 다시 살리신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다시 살리지 않겠느냐 합니다. 우리는 사람의 죽음을 영 이별이라 슬퍼하지만, 하나님 앞에는 한 편에 산 자, 저편에 죽은 자가 함께합니다. 성경에, 하나님 앞에 다 산 자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뜻에 따라, 죽은 자가 산 자로 옮길 수 있어서, 사람이 죽은 것을 잔다고 하지요. 잠을 자다 깨듯, 죽은 자가 살아납니다. 물론, 예수님의 부활은 의미가 다른 것이, 다시 사심으로 모든 믿는 자가 다시 살 길을 여셨지요.

 

  두 번째로, 성경은 예수님 부활의 증거로 제자들의 변화된 모습을 전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숨어지냈던 제자들이 며칠이 안 되어, 당당히 나서며 예수 복음을 전합니다. 종교지도자들에게‘너희가 죽인 예수를 하나님이 다시 살리셨다.’외치니, 종교지도자들이‘다시 그런 말하면 죽인다.’위협해도, 제자들은‘너희 말 듣는 것과 하나님 말씀 듣는 것 어느 것이 옳은지 너희가 판단해라.’담대하게 맞서지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후, 얼마 안 지낸 시간에, 그렇게 담대해진 거에는, 예수 부활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예수 무덤이 비자, 종교지도자들이 지키던 군인들에게 돈을 주며‘제자들이 신체를 훔쳐갔다 하라.’해서, 그런 소문이 퍼졌다 합니다. 예수님 제자들이 거의 배운 것이 없는 이들이고, 예수님이 잡히실 때 도망치거나, 수제자 베드로조차 세 번이나 부인했는데, 그런 이들이 어떻게 예수 신체를 훔쳐 가고 부활하셨다고 하며, 훔쳐 가고선 어찌 그리 담대할 수 있나요? 예수님의 부활과 성령의 강림 외에는 다른 답이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박해자 사울에서 복음 전도자 바울로 갑자기 바뀐 것도, 부활하신 예수님이 만나주셔서 그리된 것이지요. 성경 말씀 외에, 하나 더 부활을 믿도록 인도하는 것은, 지난 이천 년간 복음이 전 세계로 퍼지며, 수많은 이들이 예수를 믿은 것도, 그 중심에 예수 부활이 있습니다.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극심한 박해와 옥에 갇힘, 죽음이 있었으나,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에 능히 감당했지요. 박해를 당해 죽어가면서도 저 앞에 열린 천국을 바라보며 오히려 기뻐했습니다.

 

  예수 믿고 조금 더 낫게 살려고 해선 도저히 그럴 수 없지요. 아픔이나 어려움이 있으면 교회를 떠납니다. 지난 기독교의 역사에도, 어려움이 심할 때, 바른 복음이 신속히 전파되었고, 살만 하고 평안하면 기독교가 타락하고 전도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걸 생각하면, 우리는 지금 너무 쉽고 편한 신앙생활을 하기에, 십자가 고난과 부활에 별 감동이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 설교 제목을‘막은 돌을 치워야..’라 정한 것은, 우리가 예수 부활을 믿는 데 방해되는 돌이 무엇일까 알아내서, 그 막은 돌을 치워야 부활 신앙에 굳게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부활절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을 찾은 여인들이, 예수님 신체에 바를 향품은 준비했지만, 무덤 앞을 막은 큰 돌을 어찌 치울지 걱정하지요. 여인들이 걱정하며 무덤에 이르니 큰 돌이 굴려져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여 돌아가신 주님께 마지막 사랑을 바치려는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역사하신 것이지요.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을 따르려 할 때, 무덤을 막은 돌이 치워지듯 부활에 대한 불신이 사라질 줄 믿습니다. 가만히 앉아서‘나는 죽은 자의 부활은 못 믿어, 어찌 그럴 수 있어.’백 날 그래봐야 아무런 변화가 없지요. 주님 은혜에 감사하며, 부활을 깨달으려 힘쓸 때, 주님께서 막힌 돌을 치워주십니다.‘난, 못 믿어.’아니고‘주여, 믿게 해주세요.’기도 하면서 알려고 노력하고, 부활 신앙으로 살려고 힘쓰면 불신의 돌은 치워집니다.

 

  또한, 나사로의 무덤 앞을 살펴봅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로 무덤 앞에 오셨을 때 우셨습니다. 옆에서 보며‘나사로를 무척 사랑하셨네. 능력 있는 분도 사람 죽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봐.’예수님이 우신 것은, 친구 나사로의 죽음이 슬프기도 했지만, 그보다, 사람이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지요. 무덤 앞의 돌을 치우라 하자‘썩어 냄새가 심한데, 돌을 치우라 합니까?’친구 나사로의 마지막 얼굴이라도 보려는 마음은 알겠으나, 썩어 문드러지고 냄새나는 걸, 보면 뭐 합니까?

 

  예수님께서‘너희가 돌을 치워야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돌을 치우니‘나사로야 나오너라.’하시자, 천으로 동인 나사로가 깡충 걸음으로 나오지요.‘풀어서 다니게 하라.’돌을 치워야 하나님의 영광을 본다는 것은, 사람이 돌을 치우는 일을 하면, 하나님은 다시 살리심으로 영광을 받으신다는 거지요. 우리가, 부활 신앙을 가로막은 돌을 치워야만, 하나님이 하신 부활을 체험합니다. 우리에게 그 돌이 무엇입니까? 내 이성이나 학식입니까? 내가 누군데 그런 말도 안 되는 부활을 믿으라는 겁니까?

 

  죽은 자가 어찌 살아납니까, 말도 안 돼요. 나는 믿어지는 것만 믿을 거예요. 사는 것이 바쁘고, 힘드니, 그런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을 수 있지요. 그런 우리기에, 이 부활절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자신을 잘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는 부활과 영생 천국을 확실히 믿는가? 그를 믿는 성도답게 살고 있는가? 부활 신앙에, 내가 고치고 보탤 것이 무엇인가? 그렇게 내 앞을 막은 불신의 돌이 무엇인지 알아가며, 성령의 도우심 속에 하나하나 치워야 합니다.

 

  그러면 어느 날, 여러분은‘아하 그렇구나!’외칠 날이 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 함께하심을 믿으며, 이 세상에서 하나님 자녀로서, 참 평안과 기쁨으로 찬양을 하며, 또,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천국 영생을 소망하며 살 것입니다. 부활 신앙으로 승리하는 것이지요. 여러분 모두, 부활을 믿지 못하게 하는 막은 돌을 치우며, 주님의 크신 은혜를 함께 누리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