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3:14-17      설교:“언약하신 하나님”

 

  아는 분이 많겠으나, 여러분과 꼭 나누고 싶은 뉴스가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폴란드 국경에 가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피난 나온 이들에게 라면과 밥, 옷을 나누는 겁니다. 추운 날씨에, 피난 나와 춥고 배고픈 이들에게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라면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다 먹으며‘너무 맛있다, 고맙다’한답니다. 봉사하는 이들은, 우리도 6.25 전쟁으로 그런 어려움을 겪었기에 그 고통을 알고 돕는다 하는데, 외신들이 그 모습을 각국에 전해서, 한국 밥차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답니다.

 

  가서 사랑을 전하는 분들이, 기독교인인지 모르나, 분명한 이웃사랑의 실천이지요. 어서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나고 평화를 되찾기를 여러분 모두 기도하기 바랍니다. 오늘은 성경 말씀 전체가 언약의 책임을 나누려 합니다. 언약, 또는 계약은 두 상대방이 있어, 의논해서 합의를 보면 서로 지키는 것이지요. 지키지 않을 때, 벌칙 조항이 있습니다. 그런데, 구약 시대 계약에는 보다 심각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계약이란 히브리어 단어의 뜻에‘쪼갠다.’는 뜻이 있지요.

 

  중요한 언약을 할 때, 소 같은 큰 짐승을 머리부터 꼬리까지 가운데를 쪼개어 놓고, 언약하는 사람이 그 가운데를 걷습니다. 언약을 지키지 않으면, 그 짐승처럼 갈라 죽인다는 뜻이지요. 성경은 하나님과 사람, 정확히는 하나님 언약의 책인데, 여호와께서, 그 말씀에 순종하면 복과 생명을 주지만, 순종하지 않으면 저주와 죽음을 주신다는 것이니, 언약의 심각한 의미가 그대로 담겼지요. 하나님 언약의 시작은 창세기 처음부터입니다.

 

  하나님은 온 천지를 창조하시고,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시고, 부족한 것이 없는 에덴동산을 관리하며 살라고 하셨지요. 단 하나‘동산 중앙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만 먹지 말라, 먹으면 반드시 죽으리라.’하나님 언약의 시작이지요. 에덴동산에서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살기를 바라시며, 그러려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함을 알려주신 겁니다. 그곳에, 뱀의 형상으로 나타난 마귀가, 하와를 유혹하여 선악과를 따먹게 하고, 아담도 먹음으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납니다,

 

  하나님과 불화하여, 영 죽음으로 떨어지는 인생이 되었지요. 불순종한 인생도 불쌍히 여겨 구원하려는 하나님은, 아브람을 택해 언약하십니다. 아브람을 택하신 것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성경을 기록할 수 없으니, 아브람과 그 가족, 후손을 통해 하나님의 언약이 이뤄짐을 성경 말씀으로 알게 하려는 겁니다. 창 12:1,2에‘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를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네‘고향을 떠나 내가 보여 줄 땅으로 가라.’명령하신 것을, 아브람이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언약인‘네가 큰 민족을 이루어 복이 될지라.’가 이뤄졌습니다. 큰 민족을,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지리라 하셨는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아브람의 혈통의 후손인 유대인과 아랍인, 또, 믿음의 후손인 기독교인과 회교도를 합하면 50억 명이 넘으며, 지난 수천 년간 이어져 왔으니, 하나님 언약대로 이뤄졌지요.

 

  이어, 그 후손 야곱을 봅니다. 야곱이 눈 어두운 아버지 이삭을, 형 에서라 속여 축복을 받자, 에서가 죽이려 하니, 멀리 외갓집으로 도망을 치는데, 하나님은 그를 찾아서 언약하시기를‘나는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고,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아브람에게 하신 언약에, 더 보태신 것은‘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지키며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집을 떠나는 야곱에게 꼭 필요한 언약이지요. 야곱은‘이곳이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로다.’하며 돌을 세우고 그곳 이름을 벧엘, 하나님의 집이라 했습니다. 야곱은‘제가 무사히 집에 돌아오게 해주시면,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이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하나님께서 야곱이 무엇을 순종하면 복을 주시겠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복 주시면 야곱이 따르겠다 하지요. 언약의 다른 면입니다. 우리도 주님 은혜를 알고 우리 할 일을 하라 하십니다.

 

  성경을 읽으면, 야곱은 허물과 욕심이 많고, 남을 속이기 잘하는데, 어찌 하나님이 그런 사랑을 베푸셨을까? 의문이 듭니다. 그것은, 우리도 야곱과 같은 사람이나,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는 의미가 담겼지요. 이어, 하나님께서, 애굽의 종살이를 벗어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를 통해 십계명을 주신 것도, 그것을 지킴으로 복을 누리라는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지키지 않으면 벌 주신다는 의미보다, 지키며 복을 받으라는 하나님 사랑이지요.

 

  하나님의 언약의 대표적인 것이 신 28장 축복장인데, 순종하면 복, 불순종하면 저주를 말씀하지요. 신 28:1 에‘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이어서‘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고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고, 네 창고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고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하리라. 너는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리라.’하나님 말씀을 순종할 때 누릴 복입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의 명을 지키지 않을 때 받는 저주와 화도 말씀합니다.‘네가 하나님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면 성읍에서도 저주를 받고 들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이요, 네가 악을 행하여 하나님을 잊을 때에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혼란을 내리사 망하리라.’이렇게 복과 저주를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하나님 마음은, 우리가 불순종해서 저주를 받지 말고, 순종하며 복 받으며 살라는 것임을 놓쳐선 안 되지요. 부모가 자식을 야단치고 벌주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인데, 하나님도 같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시며, 누릴 복을 자세히 가르쳐주셨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리 살지 않았지요. 시 14:2,3에‘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또, 예레미아 5:1에 보면‘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을 용서하리라.’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이 있고, 수많은 제사가 있어, 제물인 짐승을 태우는 냄새가 진동하는 예루살렘의 성내조차,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어, 결국 이스라엘은 바벨론에 멸망했지요. 여기서 잠시, 오늘 우리를 돌아봅니다. 예수 안 믿는 이는 두고라도, 예수 믿고 교회에 다니는 이들이, 하나님 언약을 마음에 담고, 약속하신 복을 누리며 성도답게 살고 있나요? 혹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내가 본즉 바로 믿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하시지 않을까요?

 

  ‘누가 그래요.’하라는 것이 아니라‘내가 어떤가?’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은 시공간을 초월하신 분이고 전지전능하신 분이라, 창조 때부터 인간의 그러함을 아셨지요. 그래서 구약의 첫 부분부터, 메시야가 오셔서 구원하실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창 3:15에, 하나님께서 하와를 유혹한 뱀에게‘훗날 여자의 후손이 와서, 그가 네 머리를 상하게 하리라.’예수님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실 것과, 오신 메시야 예수님께서 마귀를 박멸하실 것을 미리 알려주셨지요.

 

  또,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삼하 7:16에‘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다윗의 왕국은 바벨론에 멸망했지만, 후손인 예수님이 왕중왕으로 영원히 이어진다는 말씀입니다. 또 하나, 예수님보다 칠백여 년 전인 이사야 선지자가 사 53장에, 메시야의 오심과 그가 당하실 고난과 그 의미를 눈으로 보듯 알려주었습니다. 사람의 계속된 불순종에도,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셔서, 그 아들을 보내주셨지요. 예수님을 보낼 수밖에 없는 사연이 구약 성경에 자세히 기록되었기에, 구약 성경을 다섯 자로 줄이면‘오실 예수님’입니다. 따라 합니다.‘오실 예수님’그러니 신약은‘오신 예수님’이지요.

 

  지금 사순절을 지나며, 4월 17일 부활절을 맞는데, 이런 의미를 잘 이해해야, 사순절 기간을 보다 의미 있고 경건하게 지냅니다. 예수님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 은혜에 감사해야지요. 무엇보다‘나는 영 죽음에 떨어져야 했으나, 저 십자가로 영생을 누리게 되어 참 고맙구나.’나를 돌아보며‘나는 세상 따라 몸 따라 살려 하나, 주님 은혜 생각하면 그러면 안 되지.’자주 그러해야 합니다.

 

  이제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을 봅니다. 메시야 예수가 오셔서 하신 구원 사역을 잘 알려 줍니다. 3장 시작에, 성경 박사 니고데모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와‘랍비여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님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으면 당신이 행하시는 표적을 할 수 없습니다.’그 말에, 예수님은‘그래,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하시지 않고, 좀 엉뚱하게‘네가 거듭나야 하리라.’하시지요. 니고데모가 예수님께 묻고자 하는 마음인‘어떻게 해야 구원받습니까?’를 아셨던 겁니다.

 

  니고데모는‘나이 먹은 이가 어찌 거듭납니까?’‘성령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성령을 설명하시니‘성령은 어떻게 가능합니까?’그에 대한 답으로, 14절‘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성령이 임하고, 그를 통해 거듭남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살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방황하던 중, 어려운 환경에 불평을 하자, 하나님께서 불 뱀을 보내서 그에 물린 자는 심히 아프다가 죽어 갔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몰려와‘우리를 살려주세요.’모세가 기도하니 여호와께서‘불 뱀 같이 생긴 놋 뱀을 장대에 높이 달아라. 그를 본 자는 살리라.’불 뱀에 물려 고통당하던 이들이, 장대의 놋 뱀을 쳐다보고 살았습니다. 여기서 마음에 담을 것은, 모세가 뱀을 든 것과 예수님의 십자가는 천 오백 년이 넘는 시차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신라 시대이지요. 하나님 말씀과 구원은 시간의 장벽을 넘어선 것인데, 기껏 백 년을 못 살 인생이‘나는 믿네, 못 믿네.’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 말씀인, 당신이 십자가에 달리신다는 것이고, 그를 믿는 자가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다는 것으로, 요 3:16 말씀에 다 담겼지요. 여기에도 하나님의 귀중한 언약이 담겼습니다. 하나님은 인류 구원을 위해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달리게 하는 언약을 말씀하시며, 그것을 받아 누릴 조건으로 그를 믿으라 하신 것이지요. 믿지 않으면 영생을 얻지 못하지요.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셔서 오랜 기간 여러 방법으로 언약하시며 구원하려 하셨으나, 사람들이 외면하고 불순종과 죄의 길을 감으로, 마지막으로 그 아들 예수를 보내셔서 믿는 자는 누구나 구원받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 유대 땅에서 시작한 구원의 복음은 온 세계로 널리 퍼졌지요. 이제 남은 하나님의 언약은,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입니다. 살폈 듯이, 하나님의 언약하신 대로 모든 것을 이루신 하나님께서, 예수 재림과 심판의 언약도 이루실 반드시 것입니다.

 

  초대교회 때부터, 예수님은 곧 다시 오시리라 하신 것을 이렇게 늦추고 계신 것은,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려는 하나님 사랑이지요. 또 하나, 기억할 하나님의 사랑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신다는 겁니다. 믿고 구원 받거나, 안 믿고 영벌, 그 선택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나님 형상대로 지으셨기 때문이지요. 여러분은 지금 어떤 마음을 갖고 있습니까? 나는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아 천국 영생을 누릴 거야. 확신하십니까?

 

  당연한 것을 묻는 것은, 교인들 중에 그렇지 않은 분이 적지 않기 때문이지요. 내가 그리 확신하고, 천국은 너무나 좋고 영원한 곳이고, 지옥은 너무나 끔찍한 곳에서 영벌에 빠짐을 믿는다면, 안 믿는 가족과 자녀들을 구원하려고 더 힘쓸 것입니다.‘다 컸으니 저들이 알아서 하지.’알아서 한다, 믿지 않고 영벌로 가는 것이고, 그래도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과연 그래도 될까요? 어려운 줄 압니다. 2022년 사순절을 지나며, 더 간절히 기도하면서, 자신의 믿음을 확고히 하며, 안 믿는 이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