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눅 15:25-32    설교:‘탕자비유의 셋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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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글을 보고 여러분과 나눕니다. 대학교수로 퇴직하신 분이, 95세가 되어 회상하니, 젊을 때 열심히 공부해서 교수가 되고 65세 정년으로 교단을 떠나며, 일생을 마쳤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30년이 지났고, 그간 한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살다가 죽는 날만 기다린 것이었지요. 그분은‘내가 백오 세까지 산다면 또 10년을 그리 살 건가? 그럴 수 없지, 이제부터 외국어 공부를 해야지.’공부하다가 103세 돌아가셨으니, 8년은 의미 있게 산 것이지요.

 

  백 세 시대입니다. 삶이 여러모로 피곤하지만, 가끔은 길게 보고 대비하세요. 운동하며 건강관리도 해야하고, 자신이 뭘 잘 하는지 생각해 미리 시작하세요. 하고 싶은 것 외에, 믿는 이로, 성경 읽기가 좋지요. 읽고 깨달아 좋고, 말씀대로 살면 복 받아 좋습니다. 교회 다닌 분들은 탕자의 비유를 잘 압니다.‘설교 제목이 +탕자 비유네, 난 잘 알아’귀 닫을 수 있지요. 그래서 탕자 비유를 말씀드리는데, 오늘은 셋째 아들을 말씀드립니다.‘셋째 아들이 있었나?’관심을 갖게 되지요.

 

  탕자 비유의 주인공이라 할 둘째 아들부터 살핍니다. 나이가 들자 답답한 아버지 아래 잔소리 들으며 살기 싫습니다. 들리는 이야기가, 세상에 즐겁고 신기한 일이 많으며, 돈이 있으면 돈 벌 일이 많다고 합니다. 어느 날‘아버지, 제게 주실 유산을 미리 주세요, 나가서 큰돈을 벌어 올 께요.’아버지는 아들이 세상에 나가면, 험한 일들이 많다고 말렸으나, 아들은 듣지 않고 고집부리니, 돈을 마련해 주자, 둘째는 신나게 집을 나섰지요.

 

  처음 몇 달은 참 좋았습니다. 보는 것 마다 신기하고, 많은 이들이 모여와 자신을 추켜세우지요. 친한 친구처럼 간도 빼줄 듯합니다. 그런 사이, 돈이 떨어지자, 다들 떠났고, 배고파도 밥 한 끼 사줄 이가 없어, 돼지 치기 일자리를 구했는데, 유대인이 멀리하는 돼지치기입니다. 배가 고파 돼지 먹이인 쥐엄 열매라도 먹으려 하니 주인이 주질 않습니다. 돼지 살찌울 먹이를 축내지 말라는 거지요. 그때, 자기 집의 종들이 생각났지요.

 

  종이라도 배불리 먹습니다. 둘째 아들은‘이렇게 굶어 죽을 순 없지, 아버지 집에 돌아가야지.’ 염치는 있어, 아버지께‘이제부터 아들이라 말고 종으로 여겨달라 해야지.’둘째가 집을 나간 얼마 후부터 아버지는 동네 어귀가 나가 아들을 기다리지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들이 부모 말을 듣지 않고 온갖 나쁜 짓을 하다가 결국 감옥에 갔지요. 감옥을 나올 때가 되자, 갈 곳은 집밖에 없는데 부모님이, 그렇게 속 썩인 자신을 받아 줄까 걱정됩니다.

 

  그래서 집에 편지를 보내면서‘이달 16일 감옥에서 나와 기차 타고 집 동네를 지나는데, 집의 감나무에 노랑 수건을 하나 걸어 놓으면, 부모님의 용서로 알고 집에 가겠습니다.’아들은 기차를 타고 집 동네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노랑 수건이 안 걸렸으면 어디에 가나, 걱정이지요. 기차가 집에 가까워지자, 감나무에 노랑 수건이 수백 개나 달린 걸 보았습니다. 부모는, 혹시 아들이 노랑 수건을 못 보고 지나칠까 염려해서 그리 한 거지요. 부모 사랑입니다.

 

  성경 말씀도, 아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자, 늙은 아버지가 달려가 입을 맞춥니다.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아버지는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모르나, 아들은 어색하고 뻘쭘하지요. 겨우‘아버지, 이제부터 아들로 말고, 종의 여기세요.’오면서 수십 번 연습한 말을 합니다. 아버지는 들은 척도 않고 종들에게‘아들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반지를 끼우고 신을 신기라.’아들 대우지요. 거기다‘잔치를 벌이자, 내게 죽었던 아들이 돌아왔으니 이보다 기쁜 일이 있겠느냐?’

 

  아버지의 마음이자,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품을 떠나 세상에서 방황하며 죄짓다가, 회개하고 돌아올 때 하나님께서 기뻐 맞으십니다. 죄짓지 않더라도, 아버지 하나님 품을 찾으며 가까이 다가가는 자, 주님이 기뻐 맞아 품어 주시지요.‘사랑하는 내 아들, 딸아.’오랜 기간 주로 이렇게 이해되어. 설교 제목도‘탕자의 비유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집에 있던 맏아들로 초점을 옮깁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맏아들에 관한 말씀을 택했지요. 맏아들을 봅니다.

 

  맏아들은 집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순종하며, 밭일을 하며 살았지요. 동생이 집에 돌아온 날도 밭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집에서 잔치 소리가 나며 왁자지글 합니다. 종에게‘무슨 일이냐?’종이‘둘째가 무사히 돌아왔다고 아버지가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베풀었습니다.’맏아들이 화가 나서 집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형이라면, 기뻐 들어가 동생을 안았어야죠. 아버지가 듣고 나와서 어서 집에 들어가자고 권하자, 맏아들은 아버지를 원망합니다.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내 벗으로 즐기게 한 일이 없거늘, 아버지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 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맏아들은 그간 속으로 동생을 부러워했습니다. 그리 자유롭게 신나게 놀다 돈 다 쓰고 돌아왔는데‘어찌 그런 녀석 위해 잔치할 수 있어요? 고생만 한 나는 뭐야?’’아버지가‘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즐거워하는 것이 마땅하다.’

 

  맏아들의 잘못은, 첫째로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이 행복임을 모릅니다. 둘째로, 동생에 대한 사랑이나 집을 나가 얼마나 고생했겠냐는 마음이 전혀 없지요. 동생을 비난하는데, 맏이가 한 말은,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비난한 것과 비슷합니다.‘너는 세리와 죄인의 친구다.’예수님께서 길 가다 세관에 있는 마태에게‘나를 따르라.’하시고, 마태와 세리 친구들과 함께 식사할 때 비난한 것이지요.

 

  예수님의 대답은‘의사가 병든 자에게 필요하듯, 나는 죄인을 위해 왔다.’하셨지요. 예수님은 탕자의 비유를 말씀하면서, 은근히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잘못을 지적하신 겁니다. 하나 더, 맏아들의 잘못은‘내겐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새끼 한 마리 주지 않았잖아요?’맏이가 자기 생각으로‘아버지는 말해도 안 주실거야.’그래서 말 안 했으나, 말했다면 아버지가 허락했을 겁니다. 사실 이때 맏이는 동생과 함께 상속을 받았으니, 염소는 자기 거지요. 아버지가‘내 것이 다 네 것이 아니냐?’그 말입니다.

 

  맏이는 그러한 깨달음이 없었지요. 근래 탕자비유의 맏아들이 주목을 받는 것은, 현대 잘 믿는다는 교인들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경건하게 사는 듯하나, 주님께 예배드리며 함께 함이 즐거운 줄 모릅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아버지의 뜻이 아니라고 지레짐작하고 참습니다. 이까진 그런 대로 좋으나,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없지요. 무관심하거나 때로 싸잡아 비난합니다. 마음에 자유와 평화가 없습니다. 맏아들을 보며, 우리에게 그러지 말라 합니다.

 

  지금까지 집 나갔다가 방탕하게 살다가 돌아온 둘째, 그를 따듯이 맞아 주신 아버지, 집에서 성실히 살았으나 불평투성이 맏아들을 보았지요. 이제 설교 제목으로한 셋째 아들을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고, 성경에 모든 이늬 맏형이라 했으니, 정확히는 셋째 아들이 아니고 세 번 째로 나누는 아들입니다. 이 탕자의 비유는 에수님이 하셨고, 에수님의 듯은, 둘째나 맏이처럼 살지 말고, 나를 본받으라 하십니다. 에수님이 하신 많은 일중에, 오늘 말씀과 관련해 세 가지를 나눕니다.

 

  먼저, 예수님은 항상 기도로 하나님과 함께하려 하셨지요. 밤새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의 능력을 받으려 했는데, 고난당하시기 직전의 겟세마네 기도까지 이어집니다. 우리에게 기도하라 하십니다. 기도하면서, 자신이 둘째 아들처럼 세상에 빠져 방황하고 있지 않나 살피라 하십니다. 세상에 살기에 세상 따라 사는 것이 당연한 것 같으나, 믿는 성도는 아버지 하나님의 품을 찾고 돌아와야 합니다. 한 주간 한 번 주일예배론 부족합니다. 기도하며, 우리 중심을 주님께 두어야 합니다.

 

  또한 기도하면서, 맏아들처럼 아버지와 함께살면서도, 그 마음을 살피지 않으며, 이웃에 냉랭하고 불평과 불만으로 살지 않는지 살펴서 고치라 하십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면서 그 뜻을 따르는 것이 복이요, 그 뜻에 따라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기도하면서, 둘째나 맏아들과 같은 잘못을 범치 않으려면 성경말씀이 뒷받침 되어야지요. 바른 삶과 믿음이 무엇인지는 성경이 가르쳐주니, 꾸준히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둘째로, 예수님께 살필 것은, 천국 영생의 확신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모든 것은,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라는 거지요. 이 땅에서 병자를 고치고, 나병환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으신 것은, 천국에 그런 것이 없음을 보여주시면서, 당신이 능히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는 하나님 아들이심을 보여주신 것이지요. 말씀의 둘째 아들이 세상에 나가 방황한 것이나, 맏이가 평안이나 기쁨이 없이 산 것은, 천국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천국 확신을 가진 성도는 이 땅을 천국 같이 살다가 때가 되면 저 천국에 가서 영생을 누립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천국을 확신하라 하십니다. 세 번째로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신 것은 화평, 평안, 평강이지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는 하나님과 화평, 곧 천국영생, 내 안의 평안, 이웃과의 화평을 누리게 되었지요. 이웃은 나 외에 모든 이입니다. 둘째 아들은 잡에서나 객지에 나가서 평안이 없었으나, 집에 돌아와 아버지 품에서 마침내 참 평안을 찾았지요.

 

  맏이는, 잘 믿는 자처럼 살았으나, 평안이 없었기에 아버지를 원망하고, 동생을 비난했지요. 요사이도 겉으로만 교인은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화평을 바라시는 것이 가장 잘 나타난 것이, 숨어지내던 제자들을 찾으셨을 때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오셔서‘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세 번이나 말씀하셨고, 손의 못 자국, 옆구리의 창자국을 보이며 당신임을 확인하셨을 뿐만 아니라, 성령을 부어주셨지요. 제자들은 평안을 찾았습니다.

 

  그것은 힘든 일이 없는 평안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복음을 전하다, 종교지도자들에게 잡혀가 ‘복음을 전하면 죽여.’‘죽일 테면 죽이라.’는 담대함 속의 평안입니다. 우리도, 내가 건강하고 걱정거리가 없고, 살기에 어려움이 없어 평안하다. 성도에겐, 백 점 만점에 30점도 안 됩니다. 아프거나 힘들고, 특히 성도답게 살려다 어려움을 당해도, 주 안에서 누리는 평안, 참 평안입니다.

 

  오늘 탕자 비유 말씀으로, 탕자 둘째 아들, 겉만 신자 맏아들, 그리고 우리 주 예수님을 세 번째 아들로 나누며, 예수님이 본을 보이신 대로‘더 기도합시다. 천국 영생을 확신합시다. 평안을 누립시다.’숭덕의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모두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