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느 13:15-22 설교:“안식일을 지켜라.”
오늘은 현충일이지요.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선열들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이 나라를 사랑하며 잘 이어가겠다고 다짐하는 날입니다. 6월에 6.25사변도 있어, 나라를 위해 더 간절히 기도해야지요. 나라 사랑은 목숨을 바치는 것만 아니라, 자기의 집, 학교, 일터에서 믿는 자답게 살며, 항상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왜, 이 땅의 성도들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더 나라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할까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하셨기 때문이지요. 130여 년 전 암담했던 한반도에 선교사를 보내셨고, 복음을 들으며 글을 깨우치며, 주님 안에서 소망을 품게 되었지요. 암흑의 땅에 빛이 비친 겁니다. 나라가 결국 일본의 손에 넘어갔으나, 믿음의 선배들은, 3.1만세 운동에 앞장섰고, 그것이 상해임시정부 수립과 8.15 해방으로 이어졌지요. 6.25 사변 때, 이 땅의 기독교인을 구하려고 유엔군이 오지 않았다면 벌써 망했습니다. 폐허된 이 땅을, 세계 10위 권의 경제 강국을 이룬 것,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요, 믿음의 선배들의 기도와 헌신입니다.
믿는 이는 이를 확실히 알고, 나라 사랑을 이어 가고,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숭덕은‘겨레의 참아들되자!’하지요. 우리나라의 앞날을 위해 더 간절한 마음을 갖는 6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십계명 제 4계명‘안식일을 기억하며 거룩하게 지키라.’를 나누는데, 하나님이 명하셨으니 지켜야 해, 안 지키면 벌 받아, 요새 말로, 주일날 교회 와서 예배드리지 않으면 벌 받아, 세상 살면서,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우상을 섬기면 벌 받아, 그런 걸 나누자는 것이 아니지요.
안식일을 지키라는 것은,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크신 사랑입니다. 지키면 복을 받습니다. 왜 그런지, 성경은 두 가지를 말하는데, 하나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엿새간 천지를 창조하시고 다음 날 쉬셨으니 너희도 힘써 네 일을 하고 쉬라. 쉬면서, 하나님의 창조의 아름다움과 풍성함을 느끼며 하나님을 더 의지해라. 다른 하나는,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신 5:15 말씀, 너희를 애굽 종살이에서 능력으로 구해주신 여호와께서 안식일을 지키라 합니다.
출애굽 사건은, 우리에게 죄에서 구원받았음임을 알고, 죄에서 자유한 참된 안식을 누리라는 것이지요. 유대인들은, 안식일 계명을 철저히 지켰지요. 유대인이 이천 년 이상, 온 세계에 흩어져 살았지만, 여호와 신앙과 유대민족을 지킬 수 있은 것은, 안식일 지킴에 있다고 합니다. 제가 오래전, 예루살렘에 갔을 때를 잊지 못합니다. 예루살렘은 성지 순례 관광지로, 세계에서 많은 이들이 찾고, 그들을 위한 식당, 기념품 판매점, 여관 등이 그들의 밥줄이지요.
그런데도, 금요일 저녁이 되자, 모든 가게와 식당이 문을 닫고, 길에는 택시도 거의 다니지 않습니다. 예루살렘 시내에 가로등 외에 불빛이 없습니다. 다들 집에 돌아간 거지요. 안식일은 금요일 저녁 6시에 시작해, 토요일 저녁 6시까지인데, 모든 식구가 모여, 아버지의 인도 하에 안식일 가정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함께하지요. 아버지가 자녀의 신앙 질문에 답해줍니다. 에를 들면‘아버지, 왜 안식일을 지켜야해요?’다음날 토요일에는 회당에 가서 예배드리지요. 어릴 때부터, 그런 생활이 몸에 배었으니, 여호와 신앙, 유대민족 의식이, 어디에 살든 대대로 철저히 이어집니다.
이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에 돌아와 정착촌을 이루며 살 때 실화입니다. 살다가 한 가지 고민이 생겼는데, 안식일에 일하지 않아야 하는데, 저녁에 킨 전깃불을 어떻게 하느냐지요. 유대인이 짠돌인데, 밤새 불을 켜놓을 수 없고, 불을 끄면, 그것도 일이라, 안식일 법을 어기고... 생각해 낸 것이, 각 가정의 전원을 한군데 모으고, 그곳에서 스위치를 끄면 모든 가정의 전깃불이 꺼지게 했지요. 남은 문제는, 그 스위치를 누가 끄는가입니다. 결국, 현지인을 불러와 수당을 주고, 전깃불을 끄게 했다지요. 그만큼 안식일 법에 철저했습니다.
4 계명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사랑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하라 합니다. 평소에 빈둥빈둥 놀다가 안식일이니 또 놀자, 아니지요. 안식에, 차별이 없습니다. 가족은 물론이고, 남녀 종도 쉬게 하고, 가축도 쉬고, 찾아온 손님도 쉬게 하라 합니다. 모두 쉬는 안식일이지요. 우리는 종에 대해 잘 모르지만, 당시에 종은 사람이되 사람이 아닙니다. 주인 마음대로 부리고, 때리고, 사고팔기도 하는데, 안식일에 쉬게 하라, 하나님의 사람 사랑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안식일은 7년마다 맞는 안식년, 50년마다 맞는 희년으로 이어집니다. 몸만 쉬라는 것이 아니라, 7년마다 돌아오는 안식년에는 1년 동안 땅도 쉬게 합니다. 땅에 농사를 짓지 않으나, 저절로 난 것은 먹으라 하지요. 또는, 밭에 저절로 난 것을 그대로 두어, 가난한 자들이나 들짐승이 먹도록 합니다. 땅이 쉬고, 어려운 이웃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거지요. 아울러, 빚진 것은 탕감하고, 종살이하던 자들도 돌아가게 합니다.
50년마다 맞는 희년에는, 팔았던 땅도 원주인에게 돌려주라 하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며, 지파별로 땅을 제비뽑아 나누었는데, 기본 바탕은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그 땅을 농사지을 권리만 받은 겁니다. 그래서 땅을 사거나 팔 때, 희년까지 남은 햇수에 일 년에 거두는 곡식 값을 곱한 값으로 매매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 희년까지 10년 남았고, 그 땅에서 1년에 백만 원 소득이 있다면, 10 곱하기 백만 원인 천만 원에 땅을 넘기지요.
그러니, 희년이 되면 원래 땅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나님의 안식은 그저 몸만 쉬라는 것이 아니고, 쉴 수 있도록, 빚이 사라지고, 종살이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고, 조상께 물려받은 땅을 되찾게 해주셨습니다. 참 안식을 누릴 수 있지요? 안식일에 대해 더 살펴보면, 구약 민 15:32 이하에 보면, 안식일에 나무하는 자를 백성들이 보고, 모세와 아론 앞에 끌고 오니, 어떻게 처치할지 몰라 일단 가두었지요.
하나님의 계명을 어긴 자는 죽이라 하셨으나,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죽이는 것은 심하다 생각한 것 같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물으니‘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진영 밖에서 돌로 그를 칠지라.’신약의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헌금을 속였다가 즉사한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 함으로, 모든 백성이 두려워하며 철저히 지키게 하신 거지요.
오늘 읽은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다가 돌아온 후 이야기지요. 느헤미야는, 포로 자녀인데. 열심히 노력해서 바벨론 왕의 측근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을 다녀온 친척에게 성의 황폐함을 듣고, 왕에게 간청해서 예루살렘 총독으로 부임합니다. 그는 와서, 무너진 성벽을 쌓고, 불탄 성문을 새로 달고, 백성들을 모아, 율법 교육을 시켰지요. 외부의 무너진 성벽 보수만큼, 무너진 신앙 회복이 중요함을 안 겁니다.
그뿐 아니라, 가르친 율법을 잘 지키는지 꼼꼼히 챙기지요. 어느 날, 느헤미야가 안식일에 포도주와 곡식단을 예루살렘에 들여와 파는 것을 보고, 그러지 말라 명했지요. 또, 유다의 높은 사람들을 꾸짖기를‘너희가 어찌 이 악을 행하여 안식일 범하느냐? 너희 조상들이 이같이 안식일을 어겨서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끌려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가 안식일을 범하여 진노가 더욱 심하게 이스라엘에게 임하게 한다.’하지요. 느헤미야는 야단만 치지 않고, 분명한 조치를 하지요.
안식일 전 어두워지면 성문을 닫고, 안식일이 지나기까지 성문을 열지 말라 하고, 느헤미야의 가까운 신하들을 성문마다 세워, 안식일에는 아무 짐도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레위인에게, 성문을 지켜 안식일 거룩하게 하라 명합니다. 말씀을 통해, 느헤미야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성벽을 수리한다, 우리 외적 믿음을 확실히 하는 거지요. 교회 예배에 빠지지 않습니다. 성경 읽고 기도하면서, 느헤미야가 세밀히 감독했듯, 우리 삶에 믿음에서 벗어난 것을 스스로 찾아 고쳐야지요.
이 안식일이 예수님 때, 성경에 자주 등장하지요. 예수님은 의도적이라 할 정도로, 안식일 법을 어기며, 종교지도자들에 도전하십니다. 안식일에 38년 된 병자를 고치고, 날 때부터 눈먼 자의 눈을 뜨게 하고, 한 편 손 마른 자를 고쳐주셨지요. 이것이 안식일 법을 어기는 것은, 안식일에 위급한 환자는 고칠 수 있어도, 오래된 병자는 고쳐선 안 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일리는 있지요. 오랜 맹인의 눈을 꼭 안식일에 뜨게 할 이유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리 하신 것은, 율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런 계명을 주신 뜻을 바로 가르쳐 주려는 거지요. 예수님은‘사람이 안식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다.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다.’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데, 당시 바리새인들은, 안식일 법을 세분화해서, 다른 이를 비판하고 정죄했지요.‘넌 안식일에 5리 이상 멀리 가지 말라는 계명을 어겼어.’한 예가,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을 걷다가 제자들이 출출해서, 밀이삭을 따서 털어 입에 넣었지요.
바리새인들이 그걸 보고, 예수께‘당신은 제자들을 어떻게 교육하는 거야? 밀 이삭을 딴 것은, 추수고, 비빈 것은 탈곡이니, 안식일 일하지 말라는 법을 무려 둘이나 어기게 하고, 그러고도 네가 선생이냐?’여호와께서 안식일에 쉬라한 것은 사람을 위한 것인데, 유대인들은 더 옭아매려 하고, 예수님을 비난하며 끌어내리려 했지요. 날 때부터 눈먼 맹인에 대해서, 요 9장에 자세히 나오는데, 바리새인들이 눈 뜬 자와 논쟁을 벌입니다.‘너 날 때부터 맹인 맞아?’‘예’
‘너를 눈 뜨게 한 그를 누구라 생각해?’‘선지자라 생각합니다.’‘안식일 어기고 눈을 뜨게 했으니 그는 죄인이야.’‘죄인이 맹인의 눈을 뜨게 할 수 없잖아요?’맹인이 눈 뜬 것에 함께 기뻐하진 못할망정, 예수님을 죄인으로 몹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 하신 것은, 세상에 매여 힘들게, 바삐 사는 사람들에게, 창조의 아름다움을 보고, 예수 십자가로 구원 받았음을 살피며, 참 안식을 누리라는 하나님 사랑이지요.
끝으로, 생활 속의 안식에 대한 글을 함께 나눕니다. 요새 백 세 시대는 다 공감하시지요? 오래 사는 것은 좋은데, 어떻게 오래 사느냐? 무엇을 하느냐, 과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요양병원에서 의식도 없이 오랜 시간을 사는데, 그것이 안식일까요? 읽은 글에, 요양병원에는 바깥세상에서 부자나 공부 많이 한 이나, 권력 있던 사람의 구별이 없답니다. 다 같은 환자복을 입고 살지요. 그런 중에 대접받는 이는, 자주 전화가 오고, 과일이나 과자가 들어오는 이입니다.
어느 분이 입원한 방에, 예전에 학교 교장을 지냈고, 아들이 높은 관직에 있는데, 전화도 안 오고 과일도 없습니다. 과일을 나눠드리면, 미안해하며 받습니다. 추측하기로, 어릴 때부터 학교 공부 잘 해라, 시험 잘 쳐라 했지, 부모 공경을 가르치지 않은 거지요. 자식 교육만 아니라, 평소 살면서 이웃에 무관심하며 자기 살기에 바빴던 이들은, 그렇게 요양병원에서 티가 납니다. 우리는 평일에도 그렇지만, 주말에 부모, 형제, 이웃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합니다. 성도는 더 그러해야지요.
오늘, 안식일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성도의 참 안식은, 이 땅의 삶이 다한 후, 천국에 가서 영생을 누리는 것이지요. 성도는 그 믿음으로, 이 땅을 천국 같이 안식을 누리며 삽니다. 그것을 일깨우는 것이, 안식일, 주일이지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기억하며, 여러분이 안식을 누리며, 주위에 전하며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6월 6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