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미 6:6-8    설교:“신앙의 생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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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내내 참 어려운 때를 보내며 시월을 맞습니다. 기독교는 이천 년을 지나오면서, 교회가 박해를 당해도 예배는 이어졌지요. 로마 제국이나, 회교 국가, 공산 국가에서 교회와 예배를 금했을 때, 성도들은 더 순수하고 뜨거운 예배를 드렸습니다. 나라에서 방역을 위해 예배를 금하는 요사이, 사람에 따라 다르겠으나, 적지 않은 이들이 예배에 빠지며, 믿음이 약해지는 것 같아 염려됩니다. 보지 않으면 멀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자주 만나지 않으면 가까운 친척도 멀어지기에, 이웃사촌이라 하지요.

 

  믿음도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사람 따라 다르다고 한 것은, 예배에 모이지 못하며, 어떤 이는 예수 믿음에서 점점 멀어지고, 어떤 이는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지요. 교회에 못 나와도, 주님과 가까이할 방법의 하나가, 신앙의 생활화라 봅니다. 세상 삶 따로, 교회 나와 예배 따로, 하는 분은 예배 참석 못 하면, 주님에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지요. 신앙이 생활화된 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앙의 생활화라 하면, 집에서도 성경 읽고 찬양, 기도하고, 믿는 이답게 사는 것이나, 더 중요한 것은, 왜? 그리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지요. 우리가 왜 예배드리고, 왜 성도답게 살아야 하나요? 바로 알면, 신앙이 몸에 밴 생활이 가능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그 답을 찾습니다. 미가선지는, 예수님 칠백 년 전의 선지자로, 이사야와 같은 시대 사람으로, 장차 오실 메시야로 인해 성취될 구원의 소망을 심어주었습니다. 이사야서처럼 미가서도 먼 훗날 오실 메시야 예수를 잘 알려주지요.

 

  미 5:2에‘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훗날 아기 예수가 베들레헴에 오실 것을 예언하며, 근본은 오래전부터 영원에 이른다 합니다. 창조 때부터 영원에 이르는 메시야입니다. 미가 6장 6절 이하에서, 미가선지는 당시 여호와를 섬기는 방법이 잘못된 것을 알려주는 것은, 메시야가 오실 이유를 미리 말씀한 겁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갈까? 일 년 된 송아지를 갈고 갈까?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제물을 많이 바치고, 심지어 이방 민족이 하듯, 아들을 제물로 바치면 하나님이 들으실까 하지요. 오늘날, 일부 교인들이 생각하는, 헌금하면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이고, 많이 하면 내 뜻을 이루어주실 거야, 미가선지는 아니라하지요.

 

  8절에‘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보이셨나니’미가 선지가, 주께서 선한 것을 보이셨다 한 것은, 인류의 구원이요 십자가입니다. 사람이 세상 죄 가운데 헤매며 지옥을 향해 갈 때, 하나님은 십자가에 그 아들을 내어주셨지요.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멸망치 않고 구원을 받아 영생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베푸신 선하심입니다. 십자가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끔찍한 형벌도구라서, 로마시민은 큰 죄를 지어도 십자가에 죽이지 않고, 노예나 식민지 백성만 처벌했지요.

 

  그런 십자가에,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십자가에 대신 죽이심으로 믿는 이를 구원하셨습니다. 왜, 죽이셔야 했나요? 사랑의 하나님인 동시에, 불의를 참지 못하는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만나는 곳입니다. 요 3:16 시작에‘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우리를 다 사랑하시지만, 모두 다 좋아, 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이 의롭기 때문이지요. 하나님 앞에, 구원받을 이가 하나도 없기에, 택하신 방법이 아들을 대신 십자가가에 죽이신 것입니다.

 

  구약 성경이 이를 잘 알려줍니다. 인간의 죄를 대신한 제사 제물인 양이, 곧 주 예수님이지요. 세례 요한이 다가오는 예수님을 보며‘보라!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바로 그 말입니다. 구약의 제물은 흠이나 허물이 없어야 하기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희생제물이 되어야 했지요. 사람 중에 허물이 없는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릴 때,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손과 발에 커다란 못이 박히고, 옆구리에 창에 찔리셨지요.

 

  우리가 머리로 지은 죄, 손과 발로 지은 죄, 마음으로 지은 죄를 다 속하기 위함이지요. 그렇게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믿는 자가 구원을 받았으니, 미 6:8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첫째로‘오직 정의를 구하며’가 당연합니다. 그리 구원받은 우리는, 자주 십자가의 예수님을 기억하며, 우리가 손과 발로, 마음으로 죄짓지 않도록 힘쓰는 것이 정의를 행하는 것이지요. 신앙이 생활화의 하나이지요.

 

  요사이 코로나 외에도 세상이 참 어수선합니다. 때로, 무엇이 정의인지 헷갈립니다. 아닌 것 같은데, 막 우기니 그런 것 같이 여겨지지요.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공의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이 땅에 어서 정의가 바로 서게 하옵소서.’우리는,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될 것을 믿고 기다리면서, 우리 스스로도 불의의 편에 서서 득 볼 생각 말고, 어렵더라도 옳은 편에 서야지요. 그것이 숭덕이 말하는‘참아들 참딸되자’아닙니까?

 

  두 번째로, 하나님이 구하시는 것은‘인자를 사랑하며’이때, 꼭 함께 생각할 것이, 예수님이 명하신‘내가 너희를 사랑함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예수님은 그 참혹하고 고통스런 십자가에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는데, 우리는 이웃을 얼 만큼 사랑합니까? 이웃은 나 외의 모든 사람입니다. 교회에 다니며 이웃 사랑을 자주 듣지만, 내가 어려우니, 사랑하지 못해, 그래선 안 되겠지요? 지난 수요 기도회에 나누며 은혜받은 말씀을 이 시간 함께 나눕니다. 골 3:12-14을 찾아 읽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 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여기에‘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우리가 부족하나, 하나님이 택해서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로 만들기 위해, 에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이 말씀에서‘옷 입고’와‘온전하게 매는 띠’에 대해 나눕니다. 사람이 옷을 입는 것은 추워서 입고, 부끄러운 것을 가리려 입지요. 성도가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으로 옷을 입어야, 믿는 자로 부끄럽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는데, 삶이 그렇지 못하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집을 나서기 전 거울을 보며, 얼굴 보고 옷맵시만 볼 게 아니라, 이것도 살펴야지요.

 

  옷을 안 입었거나, 때 묻거나 찢어진 옷을 입고 외출할 사람은 없겠으나, 여러분은 성도로서 과연 자비, 겸손을 잘 챙기고 있나요? 이때, 기억할 말씀이‘사랑을 더 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이 말씀을 이해하려면, 당시 유대인의 옷을 알아야지요. 큰 천 한 장으로 몸을 감고, 허리에 띠를 묶습니다. 막 15장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고 내려오시는 예수님을 군병들이 잡으려 들자, 한 청년이 벌거벗고 도망쳤다 합니다.

 

  우리 같으면‘그리 급할 때 언제, 저고리 바지, 내복까지 벗을 겨를이 어디 있어?’하겠으나, 유대인들은 허리띠가 풀리면, 몸을 감은 천이 날아가 버리니, 벌거벗고 도망쳤지요. 그런 허리띠의 역할이 사랑입니다. 성도들이,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과 피차에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이웃을 사랑할 때 가능합니다. 십자가 사랑이 마음에 닿지 않고, 이웃에도 무심한데, 그리 살라 하면 짐이 될 뿐이지요.

 

  여기서‘신앙의 생활화’가 나옵니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알고, 성도로서 입을 옷을 챙겨 입고 사랑으로 허리띠를 매는 것이 생활화이지요. 우리가 살면서, 습관적으로 하다 보니 그리 사는 게 많지요. 밥 먹어야지, 화장실 가야지, 때가 되면 자연스레 합니다. 외출하려니까 옷을 입는 것도, 하던 대로입니다. 그와 같이 앞으로, 긍휼과 자비와 겸손 등을 행하세요. 처음엔 신경써야 하지만, 그리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활에서 묻어나고, 그것이‘신앙의 생활화’이지요.

 

  미가 6:8에 돌아가면, 세 번째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하는 것은‘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라’합니다. 24시간 함께 이지요.‘신앙의 생활화’입니다. 성도는, 이 세상에 살 때,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때가 되면 저 천국에 가서 영원히 주님과 함께 합니다. 사람이 누구와 함께 오래 동행하려면 뜻이 맞아야지요. 열흘간 여행을 하는데, 뜻이 맞지 않으면 싸우다 끝납니다. 하나님과 동행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면, 동행하는 것이 어렵거나 거북하지 않고, 즐겁습니다. 이제,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뜻을 살펴, 마음에 담습니다. 먼저, 여호와 하나님께서 분명히 명령하신‘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거룩은, 안 믿는 이들과 다른 것입니다. 교회 다니고 성경과 찬송을 좀 아는 정도로 다른 것이 아니지요. 성찬에 참여하기에 다른 것도 아닙니다. 예수 믿고, 삶에 긍휼과 자비와 겸손 온유와 오래 참음이 나타나니 다르지요.

 

  성도로서, 입어야 할 옷을 입지 않으면, 벌거벗고 다니는 격이니 얼마나 창피합니까? 창피한 줄 모르니, 기독교회와 교인들이 욕을 먹지요. 이런 옷을 제대로 차려입고 다니면‘아, 저분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난다고 할 것입니다.’여러분 모두 주위에서 그런 칭송을 받기를 축원합니다. 내가 억지로 해야지, 아니고요, 신앙의 생활화가 되면 저절로, 자연스레 성도의 향기가 풍겨납니다.

 

  둘째로,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 같이 사랑하는 거지요. 사랑은 성도의 모든 성품을 매는 띠라 합니다. 유대인의 허리띠가 풀리면 옷이 날아가듯이, 성도에게 사랑이 없으면, 하나님이 명하신 것을 할 수 없지요. 그래서 믿음, 소망, 사랑 가운데 사랑이 제일이라 했습니다. 어느 만큼 사랑해요?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가 너희를 사랑한 만큼.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해서 우리를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온갖 수치와 고통을 당하시고, 그 목숨까지 주신 사랑입니다. 그만큼, 이웃을 사랑하도록 힘써야지요.

 

  하나 더 하면, 살전 5:16 이하‘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순서를 바꾼 것은 기도해야만, 우리가 항상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니 성도가 행할 것이나, 이리 사는 것이 성도가 누릴 복이기도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복 받으라, 누리라 합니다. 우리가 죄악 가운데 살다가 영벌에 떨어질 것을, 예수 믿고 구원받아 천국 영생을 누리게 되었으니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부요하고 자녀가 잘 되어도 감사하나, 아프거나 살기 힘들어도 천국 영생으로 감사하지요. 예수 믿고 구원받아서 감사합니다. 아까 나눈 골 3:15 이하를 보면 나옵니다. 감사하면 항상 마음이 평안합니다. 찬양이 따르지요. 믿으니, 거룩하게 살며, 긍휼과 자비와 겸손하게 살아야 해, 아닙니다.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성경 읽어야 해, 아닙니다. 그런 것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항상 기뻐하며 감사하며, 평안히 사는 것, 신앙의 생활화요, 성도가 누릴 복 받은 삶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무서워서 숨어지내던 제자들을 찾아서 거듭하신 말씀이‘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내가 너희를 위해 죽었으니, 이것 이것을 꼭 해야 해.’아닙니다. 십자가 은혜로 구원받은 여러분! 지금 평안하나요? 아직‘내게 무슨 평안이 있습니까’하렵니까? 세상은 나날이 살기 어려워져 갑니다. 다들 어렵지요. 살기 어려워! 사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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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하고 어려울수록 성도는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사방이 꽉 막히고, 땅을 파 내려갈 수 없을 때, 위를 보며 하나님을 찾아야지요. 여러분도 경험했듯이, 건강하고 평안할 때보다, 아프거나 어려울 때 주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사람이 물 마시고, 밥 먹고, 잠자고, 외출할 때 옷을 차려입듯, 살면서 예수 믿음이 항상 함께 하는 것이, 신앙의 생활화지요. 세상 삶, 교회 삶 따로가 아닙니다. 일부러 의식하지 않는데, 성도답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지요.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바로 알고, 내가 성도로서 누릴 큰 복, 특히 영생 천국을 믿으면 됩니다. 언젠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난 후, 여러분 모두 '이겨내느라 힘들었지만, 그를 통해 내 믿음이 이렇게 자랐어, 신앙이 생활화되었어.' 고백하며, 항상 주님의 평안을 누리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