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살전 3:6-13   설교:“주님을 기다림”

  

  오늘은 교회절기로 대림절 첫째주일입니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거지요. 아기예수가 오신 성탄절을 앞두고, 다섯 주를 대림절로 지내는데, 이천 년 전에 벌써 오신 예수님을 우리가 기다린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하나는, 대림절을 지나며 예수님을 진정 내 마음에 주님으로 모신 성도처럼 사는 지를 살피는 기간입니다. 부족하면 보충해야지요. 그저 머리로 아는 예수그리스도가 아니라, 진정 주님말씀에 힘써 따르고 행함으로, 주위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더 진하게 풍기도록 힘써야합니다.

   또 하나,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예수님은 재림하십니다. 이천 년 전 오실 때, 믿는 자를 구원하러 오신 구세주셨으나, 다시 오실 예수님은 심판주로서, 오시면 믿는 자는 영생으로, 믿지 않는 자는 영벌에 떨어집니다. 초대교회 때부터 곧 오신다던 예수님의 재림이 이리 늦어지는 것을, 성경은,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사랑이라 합니다. 그러므로, 대림절을 지나며, 우리 주위에 아직 예수를 믿지 않는 자를 구원하기에 힘써야지요.

   므하르트 목사는, 독일의 산악지대에 있는 작은 부락의 목사였습니다. 그가 죽은 후, 30년이 지났을 때도 독일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사모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세계 1차 대전이후 많은 이가 죽고 다치고, 온통 폐허가 된 환경에서, 목사님의 예수재림 가르침이 간절히 생각났던 겁니다. 므하르트 목사는 매년 새해 첫 예배 때마다‘올해는 주님이 오시는 해입니다.’라며, 그리스도의 재림이 눈앞에 일어나듯이 설교하며, 교인들이 임박한 재림에 대비하게 했지요.

  비록, 그해에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고, 매년 대림절 때가 되면 교회마당에 주님이 타실 마차를 준비하고 재림을 기다렸습니다. 그뿐 아니라, 평소에 므하르트 목사는 실의에 찬 이들을 찾아다니며, 예수 재림의 소망을 갖고 이겨내도록 위로했으며, 자신은 임박한 재림에 합당하게 진실하고 성실한 삶을 살았지요. 1차 세계대전에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 황량한 세상을 살아가는 독일인들에게 므하르트 목사의 예수 재림은 큰 소망이 되었지요.

  오늘말씀은, 바울사도가 데살로니가 교회에 쓴 편지입니다. 바울이 유럽에 복음을 처음 전한 도시는 빌립보 시인데, 매를 맞고 옥에 갇혔다가 풀려난 후에 들린, 두 번째 도시가 데살로니가 시입니다. 항구로서 무역으로 번영하고, 로마에 이르는 도로가 지나는 중요한 곳입니다. 바울이 세 주간 머물며 예수복음을 전했는데, 믿는 이가 여럿 생겼지요. 이 도시에서도 바울은 박해를 받고 쫓겨나 다른 곳으로 갔으나,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걱정합니다.

  그들이 들은 복음대로 성도답게 잘 살고 있는지, 박해에 견디는지, 염려되지요. 복음이 전해진 초기부터, 기독교인들은 가족들로부터 배척을 당하고, 재산을 빼앗기고, 매를 맞고, 옥에 갇히고, 심하면 죽임을 당했습니다. 살전 3:4을 함께 읽지요.‘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장차 받을 환난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는데 과연 그렇게 된 것을 너희가 아느니라.’사도바울은 참다못해, 제자 디모데를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내어, 형편을 살피고 믿음에 굳게 세우도록 했습니다.

  6절에, 데살로니가 시에 갔던 디모데가 돌아와, 그들이 잘 믿고 서로 사랑한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또한, 바울이 그들을 간절히 보고자 함 같이, 그들이 바울을 간절히 보고 싶어 함도 들었지요. 그런 소식이 바울일행이 당시 겪고 있던 궁핍과 환난 가운데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교회의 모습이 이러해야지요. 요사이 예수 믿는 걸로, 매 맞거나 옥에 갇히는 박해는 없지만, 세상 살기가 힘들고 성도답게 살려니 더 어렵습니다.

  오늘말씀에‘너희가 주 안에 굳게 선 즉 우리가 이제는 살리라.’또‘모든 기쁨으로 기뻐한다.’처럼,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이 예수를 믿고 믿음이 자라며 굳어짐을 바라보는 것이, 세상의 가장 큰 기쁨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그것이 우리의 감사가 되어‘주님, 안 믿던 제 배우자와 자녀들이 예수 믿고 믿음이 자라 감을 감사합니다. 제가 어떻게 주님의 은혜에 보답할까요?’이런 고백이 나오면 참 좋겠지요?

  이렇게 기뻐하며 감사하는 사도바울이지만, 10절에‘주야로 심히 간구하는 것이 너희 얼굴을 보고자 함인데, 그것은 너희 믿음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려 함이라.’그리 기뻐한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도 부족한 믿음이 있다는 말이지요. 무엇일까요? 답은, 6절의 둘째 줄에‘너희 믿음과 사랑의 기쁜 소식을’에 있습니다. 믿음, 사랑하면 무엇이 빠졌나요? 예, 소망이 빠졌지요. 초대교회가 심한 박해에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예수님이 곧 오신다는 소망이지요.

  그런데, 핍박은 점점 더 심해지는데, 곧 오신다던 예수님의 재림은 늦어지고, 주위의 성도들이 하나 둘 잡혀가고 죽고들 하니, 낙심하고 교회를 떠나는 이조차 나옵니다. 바울은 속히 가서, 재림이 늦는다고 낙심한 교인들에게 굳은 소망을 주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반드시 재림하셔서 심판하신다는 것과, 믿는 이는 재림 전에 죽어도 천국영생을 누린다는 소망은, 어떠한 어려움도 능히 이기게 합니다.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은, 노후에 기독교 신앙에 돌아왔는데, 이런 귀한 고백을 남겼습니다.‘나는 평소에, 특히 젊었을 때 교회를 경멸했다. 교회를 무시했다. 그러나 내 조국 독일이 나치의 핍박아래 몹시 어려워졌을 때, 내가 경멸하고 무시했던 교회는, 우리 민족의 유일한 소망이었고 사람들의 안식처였다. 그리고, 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내 노후의 인생의 석양녘에 나는 교회 이외에 내 영혼의 위로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찾지 못했다. 나는 이제 교회로 다시 돌아온다.’

  인생의 석양녘에 내 영혼의 위로를 경험할 수 있는 교회를 허락하신 주 예수님입니다. 물론, 늙어서만 교회에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젊어서 소망가운데 살면 더 은혜 충만한 삶을 살지요. 이어 11절 이하에,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먼저, 바울일행이 데살로니가에 갈 수 있도록 예수님이 길을 열어 달라고 합니다. 예수 재림을 의심해서 교회를 떠나는 이들을 생각하면, 바울의 마음이 급합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예수님 재림을 확실히 믿고, 재림신앙으로 살라합니다.

  두 번째 기도는, 우리가 너희를 사랑함과 같이 너희도 피차간과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이 더욱 많아져서 너희 마음을 굳건히 하도록 기도합니다. 교인들이 서로 사랑하고 주위의 가족이나 안 믿는 이들을 사랑하면, 믿음도 더 굳건해집니다. 믿는 이가 헌신적인 사랑을 하는 것을 보면, 안 믿던 이도 믿게 되지요. 그런 면에서 테리사수녀의 역할은 컸습니다. 인도의 캘커타에서 가난 속에 돌보는 자도 없이 쓸쓸한 죽음을 맞는 이들을 돌보던 테레사 수녀에게‘어떻게 가난한 자, 병든 자, 죽어가는 자, 도시에서 버려진 아이들을 돌봅니까?’물었습니다.

  그녀는‘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그리스도를 발견합니다. 나는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라고 알고 있습니다.’내가 예수를 믿으니, 그런 이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예수라 여기고 돌본다는 말이지요. 어려운 이를 돌보면서 예수님을 만났으면 합니다. 어떤 분은, 노숙자의 더러운 발을 씻기고, 발톱을 깎아주는 중에, 예수님의 음성‘누구도 돌보지 않는데, 정말 고맙다. 내 발톱을 깎아줘서..’여러분도 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런데, 사도바울이 이처럼 사랑을 위해 기도한 것은, 사랑하기가 그처럼 어렵다는 거죠. 그러니, 우리도 사랑을 하기 위한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주님,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이웃을 힘껏 사랑하게 해주세요.’내 아픔이나 필요만 위해서 기도하지 말고, 이웃사랑을 위해 기도하면 주님께서 기뻐 들어주십니다. 그 사랑은, 예수님의 나를 향한 사랑인, 무조건, 대가없는, 대상을 구별하지 않고 주는 사랑이지요.

  < 주는 나의 피난처 > 라는 책을 쓴 코리 텐 붐 여사의 간증 속에 실린 감동적인 한 토막 이야기입니다. 코리 텐 붐은 그의 가족 모두가 유태인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독일에서 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때까지 수용소생활을 했습니다. 라벤스브룩이라는 참혹한 수용소에서 가족들은 모두 죽고, 독일의 패전으로 코리 텐 붐만이 기적적으로 살아나오게 되었습니다. 수용소에서 나온 이 여인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한 가지 사명을 주셨습니다.‘너를 괴롭힌 독일인을 용서하며 복음을 전해라.’

  그녀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순종해서, 독일의 도시들을 찾아다니며 간증집회를 했지요. 그 집회로 인하여 죄책감에 사로잡혔던 많은 독일인들이 죄에서 자유를 얻고, 하나님 앞에 돌아오는 놀라운 역사들이 일어났습니다. 한 번은, 코리 텐 붐이 시골마을에서 말씀과 간증을 마치고 사람들과 인사를 하는데, 그 중 한 사람의 얼굴이 그녀의 온몸을 얼어붙게 했습니다. 수용소에서 그녀의 언니를 죽이는데 앞장서고, 죄수들을 몹시 괴롭혔던 수용소 간수였습니다.

  그녀는 꿈에도 잊을 수 없는, 그 간수를 보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아 주님께 몇 번이나 속으로 ‘하나님, 저 사람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요.’그럴 때 내부에‘사랑해라, 명령이다.’말씀이 들립니다. 마침내, 그녀는‘저는 용서할 수 없으나 주님명령이니 해 보겠습니다.’사랑할 수 없으나, 하나님명령에 순종하기로 결단하며 그 간수를 끌어안는 순간, 누구보다 자신의 과거 허물을 잘 아는 간수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주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라는 명에 따르기 바랍니다.

  바울의 세 번째 기도는, 예수님이 강림하실 때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거룩함에 흠이 없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그 앞에, 예수님이 그의 모든 성도와 함께 강림하신다고 하는데, 성경은, 예수님 재림하실 때, 그 때 이미 죽은 성도들과 함께 오시고, 살아 있는 자들은 예수님을 맞이한다고 하지요. 그 자리에 성도들은 거룩함에 흠이 없게 나서야지요. 여기에서 믿음의 단계를 살핍니다. 먼저, 예수님을 구주로 믿을 때를‘칭의’라 합니다. (복창) 믿음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잘 믿고, 생활이 거룩하고 이웃을 사랑해서, 아니고요, 예수를 믿은 것만으로, 즉, 하나님께서 나를 보는 것이 아니고, 믿을 때에 나를 감싼 예수님의 보혈을 보시고, 의롭다고 여겨주시는 겁니다. 의롭다는 말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는 말로, 하나님자녀가 되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른다, 주님은혜로 구원받았다, 천국백성이 되었다, 훗날 천국영생을 누린다, 다 같은 말입니다. 다음 단계가‘성화’이지요.

  오늘말씀 같이, 재림하시는 예수님 앞에 거룩하게 나서기 위해 거룩한 삶을 삽니다. 우리가 죽을 때까지인데, 거룩해진다는 말이요, 거룩은 구별되었다, 안 믿는 이와 다르다는 겁니다. 안 믿는 이들과 어울려 살면서 거룩하게 살려면, 나는 예수 믿고 구원을 받았다는 믿음과 헌신적으로 이웃에 봉사하는 사랑과 훗날 영생천국을 누린다는 소망이 우리가 안 믿는 이와 다른 거룩한 삶을 살게 하지요. 그리 살다가 천국영생에 참여하는 것을‘영화’라 하지요. 뜻을 기억하며 따라 하십니다.‘칭의, 성화, 영화’

  1930년대 미국이 세계 경제 대 공항 속에 모두들 고생할 때, 한 유명한 무신론자,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하는 자가 흑인 빈민촌에 가서 외치기를‘여러분, 하나님은 계시지 않습니다. 만일 계시다면 여러분이 이렇게 가난 속에 비참하게 살게 두겠습니까? 그런 이를 어찌 찬양할 수 있습니까?’청중들 여럿이 머리를 끄덕이는데, 저 뒤편에 앉았던 흑인 할머니가 손을 번쩍 들며‘그러니까 우리는 하나님을 더 찬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속에 천국을 소망하며 이겨낼 수 있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그렇습니다. 우리는 여호와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하며 누군가의 선창에 따라‘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함께 부르자, 무신론자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부족한 소망을 보충하러 가려함을 나누었지요. 이제 시작하는 대림절 기간에, 믿음, 소망, 사랑 가운데 내게 부족한 것을 살펴서 보충해서 능력의 성도로 살기를 축원합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을 때, 거룩한 성도로 흠 없이 맞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