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7년 8월 26일에 처음으로 숭덕학사에 들어오게 된 세종대학교 17학번 임현근이라고 합니다. 짧지만 그동안 숭덕학사에 오기 전과 후의 삶과 형제 자매님들과 나누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1. 한 학기의 학교 생활

 

저는 일년 동안 수능을 다시 공부를 하고 2017년도에 대학에 입학한 재수생입니다. 수능을 마치고 난 후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이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은 저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주지 못하고 그저 고등학교때나 재수생시절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뚜렷한 목표도 없이 그저 시키는 것들만 하며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친구들이 놀자고 하면 놀고 학교에서 시험기간 이라고 하면 공부를 하고 그저 물에 띄워진 배처럼 주변에 휩쓸려 다녔습니다. 신앙적으로도 그저 일요일에는 교회에 나가고 아무 감흥없이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2.방학동안의 생활

그렇게 한 학기를 보내고 나니 고등학생때는 상상도 못했던 너무나도 긴 방학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개월이라는 긴 방학기간에 저는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친구들은 해외에 간다거나 토익공부를 한다거나 아르바이트를 한다거나 여러가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엇하나 진지하게 하지 못하고 방학기간 동안 이리저리 헤맸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때 생각했던 저의 대학생의 방학과는 매우 다른 것이였습니다. 이렇게 저는 무엇하나 진지하게 하지 못하고 대학생활과 방학을 보냈습니다.

 

3.숭덕학사로

 

그렇게 이도저도 아닌 방학이 끝나갈 즈음에 학교 기숙사에서 2학기에는 기숙사를 쓸 수 없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기숙사에 지원을 했지만 떨어진 것이죠.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던 중에 문득 예전에 고향에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님께서 교회신문을 통해 알려주신 학사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에게 다시 도움을 요청한 후 숭덕학사에 지원을 하고 면접을 보러 서울에 왔습니다. 면접을 보러 오니 장로님이 면접을 봐주셨고 사감님이 학사의 시설들을 소개시켜주셨습니다. 저는 면접을 본 날 이 곳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큰 교회보다는 작은 교회가 익숙했고 사람냄새가 나는 숭덕교회에 끌렸습니다. 그래서 학사에 입사하기로 마음을 먹고 8월 26일에 입사를 했습니다. 

 

4.학사에서의 생활과 학사의 장점

 

1)저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숭덕에서의 생활은 아침에 기상을 일찍 하고 새벽예배를 드린다는 것이였습니다. 1학기때는 늦게 일어나서 아침도 제대로 못 먹던 저이지만 숭덕에 들어오고 난 후로는 매일같이 6시에 일어나 새벽예배를 드리고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갔습니다. 새벽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정말 저의 신앙생활에 큰 충격이였습니다. 하루를 말씀으로 시작해서 그 하루를 말씀을 떠올리며 생활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나는데 예전이였으면 상상도 못 하는 일이지만 요즘은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새벽예배때 잠언 말씀을 목사님이 설교 해주시는데 정말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설교들만 골라서 목사님이 해주시는 것 같아 정말 좋습니다. 말씀을 항상 생각하며 하루를 사는 삶 기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2)또 꾸준히 아침밥과 저녁밥을 챙겨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숭덕학사의 크나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1학기에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을 했는데 우리학교 기숙사는 밥을 주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많았고 불규칙한 생활 때문에 저의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숭덕학사에서의 생활은 아침과 저녁식사를 학사에서 주고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규칙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식사를 준비해 주시는 권사님께 이렇게 글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3)우리 숭덕학사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학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생들을 하나님의 참아들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학사의 목표입니다. 물론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불쾌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지만 기독교인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불가능하지만 꼭 해야만 하고 감사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새벽예배를 통해 사생들 간의 나눔을 통해 학사에서의 생활을 통해 참아들이 점점 되어져 가는 것을 나날이 체험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4)사실 장점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이렇게 쓰다가는 밤을 샐 것 같습니다. 장점이 너무나도 많은 것이 장점입니다. 이런 장점들은 직접 살아보지 않고 간접적으로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숭덕학사에서 누리고 있는 것들을 다른 학사 형제분들도 누리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고 학사를 모르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아셔서 이 좋은 공동체를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