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1학년에 재학 중인 손민준 이라고 합니다. 목사님께서 새벽 예배가 끝나고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라고 말씀하셨을 땐 어떤 글을 쓸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얘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축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축구는 제 일상이었고 저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좋은 운동 신경을 물려받아 어느 정도 재능이 있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일찍 현실을 깨달았고 부모님의 반대가 심할 것 같았기에 중학교 때 선수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당시에 저로서는 큰 결정이었고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에 들어와보니 마치 작은 사회와도 같이 다들 공부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친구들처럼 하기 위해서 저에겐 꿈이 필요했습니다.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었기에 스포츠와 가까운 여러가지를 찾아보다 스포츠 마케팅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꿈을 가지고 여느 학생들과 다를 바 없이 수험생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체육 관련 대학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저의 욕심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저의 무모한 도전이자 지나치게 이상적인 생각이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고 실망할 겨를도 없이 용인에 있는 기숙학원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린 저는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수능 공부에만 열중을 하자 차츰 성적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 갔습니다. 그렇게 수능을 치루고 한양대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경영학도입니다. 제가 달려 가야 할 수십 마일의 마라톤 중에 지금 어디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 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잘못된 길을 택할 수도 있지만 그럴 땐 잠시 멈춰서 주변을 한 번 돌아보려고 합니다. 마라톤을 흔히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도 합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응원이 없다면 과연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까요? 힘들고 지쳐도 혼자라는 생각을 가지기 보다 항상 옆에서 힘을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은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간 결승선을 통과하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감명 깊게 읽은 책 중에 한 구절을 인용하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자네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이 아니네. 그렇다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자네는 그저 ‘용기’가 부족한 것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