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행 17:22-31     말씀 제목:“알지 못하는 신에게”

 

  사도 바울은 지금의 터어키 지역에서 복음을 전파한 후, 유럽으로 건너가 빌립보시 등을 거쳐, 아덴에 갔습니다. 지금 그리스의 서울로 아데네라 불리는데, 성경에 아덴으로 나오지오. 바울이 갔을 때, 로마가 유럽을 다 지배하고 있었으나, 아덴이 정신적, 문화적, 철학의 중심지이었지요. 바울은 아덴을 둘러본 후, 도시 곳곳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격분했습니다. 당시 아덴에, 공식적으로 인정된 신상이 삼 백여 개, 아무나 세운 것은 3만 개가 넘었다 하지요. 우상이 넘쳐났습니다.

 

  바울은 다른 도시에서 했던 것처럼, 아덴의 유대 회당에 들러 예수 복음을 전했습니다. 회당을 찾는 이유는, 유대인들은 구약 성경을 잘 알고, 메시야 오심을 기다렸기에 말이 잘 통했지요.‘여러분이 기다리던 메시야가 오셨으니, 나사렛 예수입니다. 그는 복음을 전하고, 많은 이적을 베풀며 병자를 고치다가, 잡혀가 십자가에 죽었으나 하나님이 그를 다시 살리셨습니다. 많은 이가 그 증인이니, 예수 믿고 구원받으세요’

 

  아덴에서 바울은 안식일엔 회당에서, 평일에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터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어떤 이는‘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전하는 거냐?’말쟁이라 한 것은, 형편없는 잡 지식인으로 천히 여긴 거지요. 어떤 이는‘이방 신을 전하는 사람인가보다.’많은 우상 중의 하나를 전한다고 합니다. 당시 아덴 시민들을 새로운 사상을 듣거나 말하길 좋아해서, 성경에, 아덴 사람들이 다른 일에 시간을 쓰지 않았다 할 정도이지요.

 

  그럴 수 있은 것은, 일해서 돈 벌고, 밥하고 살림하는 것은, 모두 종들이 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아레오바고 광장의 단에 올라‘아덴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종교심이 많도다. 내가 아덴 시내를 두루 다니며 너희들이 위하는 것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는 단도 보았다. 너희가 알지 못하는 신을 내가 지금 알려주겠다.’아덴사람들은, 태양, 달, 바다, 바람, 포도주 등 생각나는 대로, 모두 신이라 여겨 제단을 만들어 섬겼지요.

 

  그런데, 그들 마음에‘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신이 있어서 벌을 내리면 어쩌지?’하는 염려로‘알지 못하는 신에게’란 단을 만들고, 제사드린 겁니다. 사도 바울은‘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는 단을 만들었는데, 내가 그 신을 알려주겠다.’며 여호와 하나님을 알려줍니다. 이 기회에 바울이 말한 하나님을 우리도 함께 살펴보지요. 먼저, 우주와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아덴 사람들은 해, 달, 바다 등을 신이라 섬겼으니,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창조하셨지요.

 

  이어서,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시고 주관하셔서, 무소부재(無所不在), 즉 어디 안 계신 곳이 없는 분이니, 사람 손으로 지은 집에 계실 수 없습니다. 구약 성경에, 다윗이 여호와 성전을 지으려 할 때, 여호와께서‘내가 사람이 지은 집에 거하겠느냐?’하셨으나, 사람들의 마음을 한곳으로 모으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을 허락하셨지요. 거기서 나를 예배하라는 거지요. 또한, 천지 만물이 다 여호와 것이니, 무엇이 부족해서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지 않습니다.

 

  아덴 사람들이, 우상 앞에 제물을 바치는 것에 대해 한 말이지요. 여호와는 그런 신이 아니다. 구약 성경에‘내가 짐승의 고기나 피를 먹겠느냐?’하신 말씀과 같습니다.‘그러면, 왜 구약시대에 짐승을 잡아, 피를 제단에 뿌리고 고기를 태웠어요?’그것은, 하나님이 드시라는 것이 아니라, 죄를 사함받는 의식이었고, 훗날 메시야 예수가 오셔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음으로, 믿는 자가 구원받음을 미리 알려주신 거지요. 이렇게, 구약 성경은 신약과 연결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만민의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분입니다. 햇빛과 비를 주시지요. 지금 엄청난 장맛비로 고생하지만, 이럴 때, 믿는 이는 두 가지를 마음에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는, 인간의 과학이 크게 발달했으나, 내리는 비에는 어쩔 수 없음을 알고, 믿음을 더 굳게 해야지요. 또 하나, 전에 없이 많은 비로 큰 피해가 나는 것은, 인간이 자연에 저지른 욕심이나 잘못 때문임을 알고, 하나님이 베푸신 자연을 잘 관리하려는 마음을 다져야 합니다.

 

  이어서, 바울이 아덴사람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은 인류를 다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각 나라와 사람의 햇수를 정해 주시고, 나라와 개인의 경계도 정해 주셨다 합니다. 인간의 생사화복은 물론이고, 나라들의 흥망성쇠와 크기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지요. 앗수르나 바벨론이 역사상 강대국이었으나, 그 나라를 일으키고 망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많은 부러움을 삽니다. 세계의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우리나라와 같이 불과 몇십 년 만에 10대 강국이 된 나라가 없지요. 여러 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배워가려고 합니다. 이럴 때, 이 땅의 믿는 이들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임을 믿고, 감사하며, 나라가 계속 발전해 가며 후손에게 잘 물려줄 것과, 남북이 속히 평화 통일하도록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바울은 이어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하나님을 더듬어 찾고 발견하게 하려 함이라.

 

  즉‘자연의 모든 섭리 속에서 여호와를 찾으라는 것인데, 너희는 온갖 우상이나 만들고 섬기고 있어!’그러면서, 바울은, 그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신 분이 아니고, 우리는 다 하나님을 힘입어 살며 활동하며 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아덴 사람들아, 너희도 다 하나님 은혜로 사는 거야!’바울은, 헬라 문학에도 밝았기에‘너희 시인 중에, 곧 희랍의 시인 중에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우리가 그의 소생 즉 하나님 자녀’라고 하지 않았느냐?

 

  이 말에 듣는 이들이‘어, 어찌 저 이방인이 우리의 유명한 싯귀까지 알지?’놀랐을 겁니다. 앞에서 말쟁이 하며 천히 여기던 마음이 사라지고, 바울의 말에 귀를 기울였지요. 바울이 이 말을 한 것은‘너희가 다 하나님의 자녀들인데, 어찌하여, 자기보다 못한 자연이나 짐승들의 형상을 금이나 은이나, 돌에 새겨서, 신이라 하며 섬기느냐?’한 거지요.

 

  우상의 실체를 잘 알려준 사 44장 말씀을 보면‘나무 한 그루를 베어와, 반으로 불을 때서 따뜻하게 하거나 음식을 만들어 먹고, 남은 반을 새겨서 우상을 만들어 그 앞에 절하며 섬기느냐?’그 말은‘자기가 잘라지고 태워져도 어쩌지 못하는 나무토막이 어떻게 신이 될 수 있느냐?’하는 거지요. 그런 어리석은 짓의 하나가, 황금 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복 달라고 비는, 바알 숭배입니다.

 

  바알 숭배가 널리 퍼진 것은, 여호와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으나, 힘찬 소의 모습에 뻔쩍이는 금덩이가 사람 마음을 잡지요. 거기에, 여호와 하나님은‘거룩하라, 쾌락이나 음란을 좇지 말라.’하시는데, 바알 신 숭배는, 신전에 가서 술과 고기를 먹으며, 온갖 음란한 짓을 합니다. 그러면, 바알과 부인 아스다롯이 기분이 좋아서, 비를 많이 내려준다고 믿었으니, 얼마나 끌리기 쉽습니까? 오늘날 바알 신은, 돈이나 쾌락을 신처럼 섬기는 거지요.

 

  성경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우상이라 했습니다. 바울은 말을 마쳐 가면서‘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우상을 섬겨도 모른 척하셨으나,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에게 다 명하여 회개하라.’하셨느니라. 31절에,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정하시고, 이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라. 정하신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시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되셨지요.

 

  그 예수님이 때가 되면, 오셔서 심판하십니다. 말씀에‘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모른 척 하셨으나, 이제는 아니라 하십니다. 먼저 아덴 사람을 향한 말씀인 동시에, 오늘 우리를 향한 말씀이지요. 사랑하는 숭덕의 교우 여러분, 지금까지 이천 년 전의 아덴에서 바울 사도가 예수 복음을 전한 것을 나누었는데, 지금부터는 우리 이야기를 하지요. 아덴 사람들은 우상을 만들다 만들다, 심지어‘알지 못하는 신’이란 우상까지 만들어 섬겼는데, 오늘날, 안 믿는 이야 그리 살지요.

 

  그런데, 교회를 다니는 이들 중에‘알지 못하는 신’을 섬기는 이들이 있지 않을까요? 누굴까요? 교회 다녀도, 여호와 하나님이 어떠하심을 제대로 믿지 않는 이는‘알지 못하는 신’을 찾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만물의 창조주요 주관자이심을 믿지 않으면, 그 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의 의미가 없지요. 예수 믿어 성령으로 거듭난다거나, 천국 영생을 누리거나, 안 믿으면 영벌 지옥에 간다는 의미도 없어집니다.

 

  때가 되면,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온 세상을 심판하심도 믿지 않지요. 그것이 각기 다른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나는 여호와가 창조주심은 믿어, 그러나 천국은 믿지 못해.’그럴 수 없지요. 또, 이것은 믿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평소 삶에도 영향을 크게 미칩니다. 말씀드린 것을 믿지 않으면 거룩한 삶, 안 믿는 이와 구별되는 삶을 살지 않지요. 그럴 필요조차 느끼지 못합니다. 교회 다녀도, 안 믿는 사람과 다를 것 없이 세상 것을 좇습니다.

 

  세상 쾌락, 명예, 부귀를 찾아다니니, 평안과 참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욕심, 불안, 시기에 삽니다. 돈과 쾌락이 신이 되고, 과학이 신이 되지요. 우리가 알 것은, 사람은 누구나 그렇게 살기 마련이지요. 날 때는 좋은 성품인데, 사람을 잘못 만나거나, 세상 따라 나빠지는 인생이 아니라,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죄에 빠져 사는 인생입니다. 그러니 예수 믿고도‘알지 못하는 신’을 찾지요.

 

  이런 우리임을 알고, 참 하나님 예수님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을 영적으로 깨어 있다고 합니다. 옛사람을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의 부활과 함께 영적 새 사람으로 거듭난다고 하지요.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항상 붙어 있는 가지가 되라 합니다. 세상이 어렵고 질병이 퍼지고 혼돈할수록 더 헛된 신을 찾게 되니, 우리는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며, 여호와 하나님을 바로 믿고 있나 살펴서,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잘못된 것을 좇고 있다면 버려야 합니다.

 

  이때, 우리를 붙들어 주는 것이 재림신앙이지요. 예수님 재림은 이천 년 전부터‘곧 오신다.’했는데‘아직 안 오시니, 오시지 않아.’아니고요, 예수 재림이 더 가까워졌습니다. 재림의 임박함과 심각함을 알고, 우리는‘알지 못하는 신’을 찾거나 좇지 말고,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며 세상에서 바른 성도의 삶을 살므로 자신을 구원하고, 이웃을 주님께로 인도해야지요. 다들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