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시 13:3    설교:“나의 눈을 밝히소서!”

 

  지난주 부활절을 지나며, 믿는 우리는 부활 신앙으로 무장하여 거칠고 어려운 세상을 이기며 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려면 부활 신앙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기에, 오늘은 부활 신앙의 하나인, 영의 눈을 밝히 뜨는 것을 나눕니다. 우리 몸의 눈 외에, 영의 눈을 밝히 떠야, 부활 신앙으로 세상을 이길 수 있지요. 읽어드린 시 13편 말씀은, 다윗이 지은 것으로, 자신이 겪는 어려움을 연이어 호소합니다. 사울 왕은 백성의 큰 인기를 끄는 다윗을 시기해서 죽이려 함으로 다윗이 십여 년을 도망다녔지요.

 

  그러할 때‘여호와여 어느 때까지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겠습니까?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어느 때까지, 어느 때까지’를 거듭하면서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며‘여호와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데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죽을 정도로 어러우니, 내 눈을 밝혀 주시면 죽음을 떨치고 일어나겠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기도하며, 그 영의 눈을 밝히 떠서, 하나님의 도움 속에,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결국 승리했지요. 그를 죽이려던 사울 왕이 세 아들과 함께 블레셋과 전투에서 죽은 후, 다윗은 백성들의 추대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역사상 가장 부강한 나라를 이룬 것은, 다윗의 기도대로 여호와께서 눈을 밝혀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 형편과 내용은 다르지만, 지금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삽니다. 이럴 때, 우리도 다윗처럼 여호와 하나님께 간구하며, 우리 영의 눈을 밝히 떠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영의 눈으로 보고 믿을 때, 어려운 현실을 딛고 부활 신앙으로 승리할 수 있지요. 오늘은, 성경 말씀에서, 눈에 보이는 대로 따라 하다가 실패한 이들의 이야기와 하나님께서 어려움에 처해 고생하는 이의 눈을 뜨게 하셔서, 어려움을 벗어나게 해 주신 것과 어떻게 해야 영의 눈을 뜰 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먼저, 눈에 보이는 대로 따랐다가 자신을 망치고, 후손을 망친 에덴동산의 하와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살기 좋은 에덴동산을 지으시고,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신 아담과 하와가 모든 것을 누리며 살게 하셨지요. 단 하나‘동산 중앙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 먹지 말라, 먹으면 반드시 죽으리라.’여호와께서 그리 명하신 것은, 사람의 참 평안은 하나님께 순종해야 누리기 때문입니다. 그곳에 사탄이 뱀의 형상으로 나타나, 하와에게‘먹어도 괜찮아, 네가 하나님같이 될까 봐 먹지 말란 거야. 먹어.’

 

  그 말을 듣고 나니, 그전까지 두려워서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던 선악과가‘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보입니다. 하와가 따 먹고, 아담도 먹게 함으로, 하나님께 불순종의 죄를 지었지요. 그로 인해, 하와와 아담만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것이 아니라, 그 후손이 고생하며 살다가 영 죽음에 떨어지게 했습니다. 이 말씀이, 그저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에게 살아 있는 말씀인 것은, 그 말씀대로 우리들이 평생 고생하다가 영 죽음에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그런 불순종한 사람을, 하나님이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를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함으로, 믿는 자가 구원을 받게 하셨는데, 그렇게 된 시작이, 눈으로 보고 불순종의 죄를 지은 하와입니다. 이어, 영에 밝다는 사람도, 재물에 눈이 어두우면, 어리석은 나귀도 보는 것을 못 본다는 말씀입니다. 나귀가 사람을 깨우치려고 말을 하지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할 때, 모압 땅을 지나야 했습니다.

 

  모압 왕은 이스라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모압의 힘만으로 막을 수 없다 생각하고, 유명한 주술가 발람을 초대하지요. 주술가는 우리네 무당과 같이, 신의 힘으로 저주를 내립니다. 발람은, 하나님께서 모압 왕에게 가지 말라고 하셨음에도, 왕이 준다는 보화에 눈이 멀어 길을 나서지요. 나귀를 타고 가는데, 좁은 길에서 나귀가 앞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채찍으로 때리니, 나귀가‘왜 때리냐?’‘가라는데 안 가니 때리지.’‘내가 일생 동안 너를 태우고 다녔는데, 전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없었다.’

 

  그 때, 발람의 눈이 떠져 보니,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앞을 막고 있습니다. 발람은 모압 왕의 부름까지 받은 유명한 주술가였으나, 재물에 눈이 어두워지니, 어리석다는 나귀가 본 군대 장관을 못 보았습니다. 그 후, 발람은 재물 때문에 나쁜 꾀를 내어, 모압 왕에게 말함으로, 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죽게 만들었고, 자신도 비참하게 죽었지요. 우리도 눈에 보이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면 이성을 잃는데, 오늘날 이야기를 하나 전합니다. 이 은해란 여인 사건이 뉴스에 많이 나와 여러분도 봤을 겁니다.

 

  결혼한 윤 모란 이가 대기업에 다니고, 모은 재산이 몇억 원 되었다는데, 이 여인에 빠져 다 날리고 빚쟁이가 되고, 심지어 수영을 못하면서도, 여인이 물에 다이빙하라 해서 들어갔다가 죽었습니다. 그리 한 것은, 여인이 8억 원 생명보험을 타려고 벌인 일이라 하는데,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윤 모씨는 여인에 빠져서, 이 여인은 돈에 눈이 멀어서, 이성을 잃어 일어난 비극이라 나눴습니다.

 

  이제 다윗을 살핍니다. 다윗이 성군이요, 여호와를 잘 섬겼으나, 일생에 큰 실수를 했지요. 왕궁 옥상을 거닐다가 저 밑의 집 옥상에서 목욕하는 밧세바를 보고서 죄를 지었습니다. 부하 장군의 부인을 건드렸고, 탈이 날까 봐 그 장군을 격전지에 보내 죽게 했지요. 다윗이 어찌 그런 몹쓸 짓을? 할 정도입니다. 그렇게, 눈으로 보고 범죄한 것으로, 아들이 형을 죽이고, 아버지 다윗을 반역해서 많은 백성을 죽게 했지요. 하와, 발람, 다윗이 눈으로 보고, 욕심이 일어 죄를 지은 걸 나누었습니다.

 

  이제는, 보지 못해서 불행 당할 것을, 하나님이 도우심으로 벗어난 경우를 살펴봅니다. 아브라함의 후처 하갈이, 아이 못 낳는 본처 사라 대신 아들을 낳았는데, 후에 이삭이 태어나자, 사라가 하갈의 아들 이스마엘이 보기 싫어, 아브라함에게 내쫓으라 하지요. 쫓겨난 하갈과 이스마엘은, 길을 가다가 물이 떨어져 목이 말라 죽게 되었을 때, 여호와께서 하갈의 눈을 뜨게 해서, 샘물을 보게 하심으로 살아났습니다. 우리는 큰 어려움을 당하면, 눈 앞이 캄캄하다 하지요.

 

  그럴 때, 성도는 주님께 기도하며 길을 찾아야 합니다. 좌우 사방이 꽉 막혔을 때, 낙심해서 주저앉지 말고, 하늘을 향해 하나님께 기도로 구하면, 응답하시며 피할 길을 주시지요. 고전 10:13 후반에‘하나님은 시험당할 즈음에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이것이 영의 눈을 뜬 부활 신앙으로 사는 겁니다. 이어, 열왕기 하를 보면, 북쪽 아람 군이 공격해 오는 길을, 엘리사 선지가 미리 알고 왕에게 알려서 대비하게 하니까, 아람 왕이 많은 군대를 보내 엘리사 선지를 잡아 오라 하지요.

 

  엘리사의 사환이 아침에 성벽 위에서 보니, 수많은 아람 군인이 성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엘리사 선지에게 달려가‘큰일 났습니다. 아람 군대가 성을 포위해 우린 다 죽었습니다.’엘리사가 기도하며‘여호와 하나님! 사환의 눈을 뜨게 하소서.’사환의 눈이 열리니, 수많은 불 말과 병거가 성을 둘러싸 보호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눈에 보이는 것에만 매이지 말고, 보지 못하는 세계가 있음과 아버지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믿으며 담대하게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맹인의 눈을 여럿 뜨게 하신 것은, 앞 못 보는 맹인이 불쌍해서 그러셨지만, 우리에겐 영의 눈을 뜨라 하신 것입니다. 여리고 성을 지나는데, 맹인 바디메오가‘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예수님과 동행하던 이들이‘천한 맹인 거지가 감히 우리 선생님께 소리쳐.’하며 막으니, 더욱 소리치지요. 예수님께서 들으시고 불러서‘네게 무엇을 하기를 원하느냐?’‘주여 보기를 원합니다.’이때 예수님께서‘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말의 흐름으로 봐서‘네 믿음이 네 눈을 뜨게 했다.’가 맞는데, 너를 구원했다고 하시지요. 맹인은 즉시 눈을 떴을 뿐 아니라, 그 영혼도 구원받았습니다. 몸의 눈을 떠서 사물을 보는 것이 귀하지만, 성도는 영의 눈을 떠서, 믿는 우리가 구원을 받아, 하나님 자녀요, 하나님 나라 백성 되었음을 믿는 것이 훨씬 더 귀합니다. 믿고, 그에 걸맞게 사는 것, 성도가 살아야 할 삶이자, 세상을 이겨내는 부활 신앙이지요.

 

  이제, 우리가 영의 눈을 뜨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알아봅니다. 먼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영의 눈을 뜨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거지요. 그러려면, 영의 세계가 있음과 내가 아직 영의 눈을 뜨지 못했음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로, 성찬식이 영의 눈을 뜨게 돕습니다. 지난주 말씀드린,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함께 걸으시며, 구약 말씀에 메시야가 오실 것과 고난 당할 것을 친히 가르쳐주셔도, 두 제자는 그분이 예수님인지 전혀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만큼 죽은 자의 부활을 믿기 어렵지요. 목적지 엠마오에 도착하자, 예수님께서 그냥 가시려는 것을, 두 제자가‘저녁이 되었으니 저희 집에서 식사하고 주무시고 가세요.’강권해서 들어가, 식사하며 주님이 떡을 떼실 때, 그들의 눈이 밝아져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성경 말씀에서 떡을 뗀다는 것은 대체로 성찬을 의미하지요. 성찬에 참여하며,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찢기신 살, 흘리신 피를 기념할 때, 자연히 주님으로 고난으로 구원받은 나를 생각하게 되면서, 영의 눈을 뜨게 됩니다.

 

  셋째로, 성경 말씀이 우리가 영의 눈을 뜨는 데 도움을 줍니다.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한 마귀가,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도 유혹하지요. 광야에서 사십일 금식기도를 하신 예수님에게‘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돌멩이를 떡으로 만들어 먹어라.’배가 고파 돌멩이가 떡처럼 보이는 예수님을 유혹한 겁니다. 예수님은 구약 말씀‘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니라.’물리치지요. 육신만 아니고, 말씀으로 영적인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마귀는 이어, 예수님을 높은 산에 데리고 가서 천하만국을 보여주며‘내게 절하면 저걸 다 네게 주리라.’전국을 다니며 복음을 전할 거 없이, 마귀에게 절하면 다 줄게. 천하만국 본 것을 이용한 유혹입니다. 예수님은‘오직 너희 하나님만 경배하라.’역시 성경 말씀으로 물리치지요. 세상 보이는 것을 섬기지 말고, 보이지 않으나 살아계신 하나님만 경배하라 이지요. 예수님이 친히 이런 본을 보이신 것은, 우리도 성경을 읽으며, 유혹을 받을 때, 말씀으로 물리치라는 가르침입니다. 말씀으로 영의 눈을 뜨라는 거지요.

 

  우리가 인정할 것은, 연약한 몸을 갖고, 그런 사람들이 모인 세상에 살기에, 보는 것으로 유혹을 받고 넘어가기 쉽지요. 그런 우리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예수 믿은 성도들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가 구원을 받고, 부활하심으로 우리가 부활하여 천국 영생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것을 믿고 아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지금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아직 눈 앞에 보이는 것에만 매여 살지 않나요?

 

  오늘 말씀으로, 보이는 것 따르다 자신과 여럿을 망친 이들을 살폈고, 힘들 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겨낸 이들도 보았습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마음에 담으며, 영의 눈을 뜨기를 간구하며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경험하듯이, 처음 가는 낯선 길은 가기 어렵고 헤매지요. 여러 번 간 길은, 쉬어서 눈을 감고도 갈 수 있다 하는데, 영의 눈을 뜨는 것도 마찬 가지지요. 처음 영의 눈을 뜨기 어렵고, 영의 눈 뜬 성도로 살기가 어색합니다.

 

  그러나, 영의 눈 뜬 자로 살아가면, 점점 익숙해지지요. 이 땅 것에만 매여 고생하거나, 미련 갖지 않고, 천국 영생을 소망합니다. 그러면, 살며 겪는 아픔이나 어려움, 남이 누리는 부귀영화가 잠시임을 알게 되니, 자유합니다. 영의 눈을 뜬 성도의 삶이지요. 그런 이들은, 불평불만이 아니라, 모든 일에 감사하고 찬양하면서, 주님 주신 평안을 누리며 삽니다. 그것이 성도가 누릴 참 복이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 영의 눈을 뜨고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