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한일서 4:7-12   설교:“하나님은 사랑이시라”

 

  기독교를 두 단어로 표현하면‘예수와 사랑’이지요.‘예수교, 사랑의 교’라 합니다. 성경 전체를 두 단어로 표현해도‘예수, 사랑’이니, 교회 다니며 듣고 배우는 것은‘예수, 사랑’이지요, 그러니 교회 다니는데,‘난, 예수님을 잘 몰라, 이웃을 사랑하지 못해.’그래선 안 됩니다. 오늘은 예수와 사랑 중에, 성경 말씀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데, 성경에 사랑에 대해 다룬 대표 장은 고린도전서 13장과 오늘 읽은 요한일서 4장이지요.

 

  예배 시작하며, 고전 13장 일부를 읽어드렸고, 설교 전 복음송도 불렀는데, 고전 13장은 사랑을 어떻게 행해야 하는가? 사랑하는 방법과 내용에 대해 말하지요. 요한일서 4장은, 왜 사랑해야 하는가를 알려줍니다. 요한일서를 기록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사랑받은 제자로 거의 백 세 장수하셨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서도, 뒤에 남을 어머니를 염려해서, 요한에게 마리아를‘네 어머니라.’부탁하셨기에, 요한은 에베소 근교에서 마리아가 돌아가실 때까지 모셨습니다.

 

  요한은 주님 말씀에 순종하며, 사랑을 실천했지요. 예수님 열두 제자 중, 배반한 가룟 유다는 자살했지만, 다른 이는 거의 순교했는데 요한은 순교를 면했지요.‘예수님 명에 순종해서 마리아를 돌보니 복 받았구나.’그럴 수 없는 것이, 당시 사도와 제자들은 순교를 큰 영광으로 여겼습니다. 순교하지 않아 다행이 아니라, 사도 요한은 마리아 돌보느라 순교할 귀한 기회와 영광을 놓친 것이지요.

 

  그러나 그것이 우리에게 참 다행인 것이, 요한이 오래 살아, 요한복음, 요한 일이삼서, 요한계시록을 남겨주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제자 디모데가 담임 목회를 했는데, 그가‘우상을 숭배하지 말라.’외치다가, 돌에 맞아 죽은 후, 에베소에 살던 사도 요한이 교회를 섬겼지요. 요한이 너무 늙어서 사람들이 부축해서 단에 오르면, 설교 말씀이‘여러분, 서로 사랑하세요.’만, 몇 번 반복할 뿐이나, 평생 사랑을 가르치며 행한 요한 사도가 직접 하는 말씀이라, 듣는 성도들이 크게 은혜받았다 합니다.

 

  요한은 오늘 말씀에도‘사랑하는 자들아’여러 번 반복하지요. 저도 배워서‘사랑하는 여러분’해 봅니다. 7절에, 사랑은 하나님에게 속했고,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하는데, 왜 그런가요? 첫째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지요. 그것도, 우리가 아직 죄 가운데 있을 때입니다. 그 말은, 성실히 신앙생활을 잘하고 하나님을 극진히 사랑해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러니‘내가 하나님을 힘껏 사랑하지 못해 천국에 못 갈 거야.’아닙니다. 그렇지 않으나 우리를 구해주신 하나님 사랑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사랑이 크고 귀하기 때문이지요. 하나님은 아들을 화목제물로 십자가에 죽게 하셨습니다. 죄 가운데 사는 사람들을 위해, 아무 죄도 없는 아들 예수를 이 땅에 보내 십자가에 대신 죽게 하셨으니, 하나님은 사랑이시지요. 셋째로, 영 죽을 우리가 믿고 천국 영생을 누리게 하셨으니 하나님은 사랑입니다.

 

  교회 다니면 다들 아는 말씀이나, 아는 것에 끝이지 말고, 그것이 얼마나 놀라운 사랑임을 깊이 새기면 새길수록 신앙생활을 더 잘합니다. 말씀의 화목제물을 이해하려면 구약 성경이 필요합니다. 기독교 초기에‘예수님을 알려주는 신약 성경만 있으면 되니 구약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고, 요사이도‘난, 신약 성경만 읽어.’아닙니다. 구약을 읽어야,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화목제물 되심을 이해할 수 있지요.

 

  구약 시대에는, 죄를 지은 사람이, 양을 끌고 제사장 앞에 와서, 양의 머리에 손을 얹고, 죄를 고백한 후, 그 양을 잡아서 제단에 바치면 죄가 사함받는다고 믿었지요. 그런 죄를 속하는 제물인 양이 되신 예수님이라, 세례요한은, 세상 사람들이 아직 예수를 모를 때, 자신에게 다가오는 예수님을 보면서‘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을 보라.’외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믿는 자를 구원하려고, 아들을 화목제물로 희생시키셨으니, 하나님은 사랑이시지요.

 

  이어, 성경 말씀은 우리가 왜 사랑해야 하는 가를 알려줍니다. 첫째로, 사랑해야만 하나님을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사랑하지 않으면 교회 다녀도 하나님을 모릅니다. 유대인들에게‘안다’는 것은 그저 겉만 아는 게 아니지요.‘난 그를 잘 알아, 이름, 나이, 얼굴, 직장, 가족, 다 알아.’충분치 않지요. 그래서 속 사람까지 제대로 알려면, 일주 이상 같이 여행을 해봐야 한다 하지요. 우리는 신앙 생활하면서 하나님을 알아가는데, 아는지 모르는지 판별은, 사랑하면 하나님을 아는 것이고, 사랑하지 않으면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겁니다.

 

 ‘내가 교회 다니는데, 하도 사랑, 사랑하니까 좀 해볼까? 난 원래 사랑에 관심이 없어, 내가 바쁘고 힘든데 어찌 남을 사랑해, 난 못 해.’아니란 거지요. 믿는 이에게 사랑은 하면 좋고, 안 해도 괜찮은 것이 아니라, 믿는 자는 하나님을 알아야 하고, 알려면 사랑해야 하기에, 믿는 자는 반드시 사랑해야 합니다.

 

  둘째로, 믿는 이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사랑해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말씀 12절에‘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다.’그렇지요, 저도 직접 들었지만‘내가 하나님을 한 번 보면 잘 믿을 텐데.’마치 자신의 믿음 약한 것이, 하나님을 못 봐서 그렇다는데, 그런 분은 오늘 말씀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실 뿐 아니라, 그 사랑을 온전히 이루심을 알게 됩니다.

 

  전에 사랑을 못하던 내가 어느 날부터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이 깊어지는 것과, 사랑받은 이가 기뻐하고 감사하는 모습에서 하나님을 봅니다.‘아! 과연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우리와 함께 계시는구나.’주보에 실은 글‘형편을 초월한 섬김’의 섬김을 사랑이라 이해하면, 우리가 남을 사랑할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못한 경우에도 해야 한다면서, 한 장로님이 말기 암환자로 폐와 배에 물이 차면서도, 아프거나 어려운 이를 정성껏 돌봤다 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보았기에 그럴 수 있었지요.

 

  셋째로, 사랑해야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고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잡혀서 십자가에 죽으신 죄목은‘자신이 하나님 아들이라.’한 것이고, 하나님 아들이라 온 인류를 구원할 수 있었지요. 그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주님이 명하신 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자는, 그것이 곧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고백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누구든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시인하면 하나님이 그의 안에 거하시고 그도 하나님 안에 거하느니라.’그래서 사랑하는 거지요.

 

  넷째로, 우리가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으려면 사랑해야 합니다. 20절에‘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서 그 형제를 미워하면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보는 사람, 그중에도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과 함께 정을 나누며 자란 형제자매를 사랑치 않으면서, 나는 믿음이 좋아서 하나님을 사랑해, 거짓말입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라고 주신 십계명을 두 가지로 요약하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예수님께서, 네 마음과 힘과 정성을 다 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이지요.‘잘 믿으려면 다른 것 하라 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보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 하지요.

 

  다음에 살필 것은, 사랑하기 힘든 우리를 사랑하도록 돕는 이들입니다. 사랑, 사랑하는데 실제 사랑하기 힘들지요. 먼저, 요한이 하나님께서 성령을 우리 안에 주셨다 한 것은, 보내주신 성령님이 사랑을 돕는다는 거지요. 사랑을 행하기 힘든 이들은, 기도하면서‘성령님! 제가 이웃을 사랑하도록 도와주세요.’성령님은 기뻐하시며 도와주십니다. 이 말에는, 우리 육신만으로 남을 사랑하기 어려우니, 성령의 도움으로 영의 사람이 되라는 뜻이 담겼지요. 영의 사람은 사랑합니다.

 

  또 하나는, 증인들이 도와주는데, 14절에, 사도 요한은‘아버지 하나님이 아들을 구주로 보내신 것을 우리가 보았고 또 증언했다.’하는데, 사도들은 예수님을 직접 보고 듣고 만져 본 이들이라, 그 증언에 힘이 있고, 그런 사도들의 증언하며 기록한 성경을 읽으면 사랑에 도움이 되지요. 세 번째 증인의 역할을, 먼저 믿은 우리가 사랑함으로 해야지요.‘저분을 보니 하나님은 사랑이심이 분명해. 참 진정으로, 자기를 희생하며 이웃을 돌보네.’예수 믿고 사랑하면, 우리가 주위에 사랑의 증인이 되지요. 반대로, 사랑하지 않으면‘저 사람은 예수 믿어도 말 뿐이야.’아니지요.

 

  우리가 사랑함으로 얻는 유익은, 첫째로, 사도 요한이 말한, 훗날 주님의 심판대 앞에 담대히 설 수 있습니다. 교회를 오래 다녀도 흔히 하는 말이‘내가 천국에 갈 수 있을까?’인데,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자신을 돌아 보며, 내 믿음이 약하고, 성도답게 한 일이 별로 없어서 천국 못 간다고 생각하지요. 아닙니다.‘난 하나님이 사랑이심을 알고, 힘껏 사랑하며 살았어’그리 산 성도는 하나님 심판대 앞에서 담대합니다. 하나님도‘착하고 충성된 종이라.’칭찬하실 것입니다.

 

  그런 성도는 이 세상에서도 두려움 없이 담대히 살 수 있지요. 주님의 사랑을 알고 사랑하며 사는 성도는, 하나님이 항상 함께하심을 믿으니, 세상의 죄와 유혹을 담대히 물리치고, 아픔이나 환난도 담대히 이겨냅니다. 사랑할수록 하나님이 함께하심이 더 느껴지니 더 담대해지지요. 반면에, 사랑하지 않는 자는 심판대 앞에서나, 세상 삶 속에 담대할 수 없지요. 매사에 두려움에 떱니다.

 

  셋째로, 사랑하면 얻는 유익은 내게 귀할 뿐 아니라, 사랑하면, 사랑이 없어 냉랭한 사회를 성도들이 앞장서 따뜻하고 훈훈한 사랑의 사회로 만들어 가니 다들 좋지요. 사랑에 대해 좀 더 알아 봅니다. 고전 13장 마지막 구절‘믿음 소망 사랑은 항상 있는데 그 중에 사랑이 제일이니라.’왜 그럴까 생각해 보셨나요? 예수 믿어야 천국 가니 믿음이 중요하고, 천국 영생을 누리는 소망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믿음과 소망이 얼마나 바르고 큰지는 자신이 모르고 남도 모르지요.

 

  그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야고보 사도는‘네 믿음을 내게 보여라. 나는 행함으로 그것을 보이리라.’또‘헐벗고 굶주린 자에게 가서 먹어라, 입어라하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그런 사랑은 이웃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지요.‘내가 어렵고 힘들어. 앞날에 더 어려워지면 어떻게 하지?’그런 이는 이웃에 관심이 없고, 사랑할 수 없지요. 내가 힘들어도‘저 사람 어떻게 저 힘들게 사나?’관심가져야 하고, 다음은 자기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내 거라고 아끼고 챙기면 남을 돌볼 수 없지요. 믿는 이가 자기를 희생하면서도 사랑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이지요.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그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놓으셨고, 믿는 우리는 이 세상에서 자유와 평안과 담대함으로 살다가 저 좋은 천국에 가서 영생을 누립니다. 그것을 믿기에, 성도는 이웃을 힘껏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여러분도 경험하셨겠지만, 내가 사랑하면 상대도 날 사랑합니다. 주위가 훈훈해지고 웃음이 이어지지요. 예수 믿고 하나님을 아는 우리, 훗날 천국 영생을 누릴 우리가 먼저 사랑함으로, 세상을 사랑이 가득차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