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창 39:2-5 설교:‘본받을 요셉의 삶’
작년 이맘때 세월 호 참사로, 요사이는 메르스 감염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때가 되면 밝혀지리라 봅니다만, 수많은 이들이 중동지역을 오갈 텐데, 유독 우리나라에 메르스가 전파되어, 중동지역보다 더 많은 감염자가 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위생상태가 그리 불량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각자가 신경 써서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쓰는 등 예방할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성도로서 메르스가 빨리 숙지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세월 호 참사나 메르스 감염이 우리에게 큰 고난이지만, 잘 이겨내면 훨씬 성숙한 대한민국이 되어 갈 것입니다. 오늘은 구약의 요셉을 나누는데, 요셉은 여러 엄청난 고난을 잘 이겨냄으로, 자신이 애굽 총리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고, 극심한 기근에 빠진 애굽 백성과 자기 부모형제를 구해냈지요. 요셉의 삶은‘젊은 날의 고난은 돈 주고도 못 산다’는 말이 딱 맞습니다. 우리 모두 요셉의 삶에서 깨달음을 얻어, 자신이나 이웃에게 크게 유익한 삶을 살기를 축원합니다.
요셉은, 야곱의 사랑하는 아내 라헬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함으로 형들의 미움을 샀습니다. 야곱은 네 아내에게서 열두 아들을 두었는데, 요셉이 열한 째, 베냐민이 마지막이었지요. 형들이 요셉을 더 미워하게 된 것은, 자신이 꾼 꿈을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형들의 곡식 단들이 요셉의 단에 절하고, 해와 달과 별들이 요셉 별에게 절하는 꿈입니다. 해와 달은 요셉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의미하니, 부모와 형들이 모두 요셉에게 절한다는 거지요.
아버지가 요셉만 사랑하고, 요셉이 형들의 잘못을 고자질하고, 거기다 그런 꿈 이야기를 들으니, 형들은 기회만 오면 요셉을 혼내 주리라 했습니다. 마침, 형들이 양에게 풀을 먹이려고 집에서 멀리 떠나갔는데, 아버지가 형들이 잘 있는지 알아보라고 요셉을 보냅니다. 들에서 형들이 양을 치다 보니, 요셉이 옵니다. 형들은 좋은 기회가 왔다며, 요셉을 아예 죽여 버리려합니다. 동생을 죽인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되지만, 어머니가 다르기도 하고, 요셉에게 그만큼 원한이 컸던 것이지요.
형들 중의 하나가 죽이지는 말자는데, 마침 낙타를 끈 장사꾼들이 지나가자, 은 20개를 받고 팔아버립니다. 요셉의 옷에 짐승의 피를 묻혀, 아버지에게 요셉이 짐승에 물려죽었다고 거짓말했지요. 예전에 눈이 안 보이는 아버지 이삭을 속여서 축복을 받았던 야곱이, 자식들에게 속임을 당합니다. 요셉은 부잣집의 사랑받던 아들에서, 일순간에 종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뜨거운 사막에 밧줄에 묶여 끌려갈 때, 얼마나 몸과 마음이 고통스러웠을까요?
애굽에 도착해서, 노예판매 대에 섰을 때, 어떤 주인이 나를 사갈까, 몹시 초조했습니다. 요셉이 듣기에, 노예주인 중에 착한 사람은 인간적으로 대하지만, 악한 사람은 짐승 이하로 마구 부린다니까요. 요셉은, 애굽 바로 왕의 친위대장인 보디발의 종으로 팔립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말씀이 이어지지요. 3절에‘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우리는 이 기록에 숨겨진 부분을 놓치지 말아야합니다. 요셉이 손 놓고 가만있는데, 하나님이 함께 하셨을까요? 아니지요.
요셉이 여호와를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17세 아직 어린 소년이 형들에 의해 팔려서, 먼 타향에 와서 종살이를 하면서도, 여호와를 의지하기에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이게 뭐야, 난 죽어도 이렇게 살 순 없다며 술 먹고 게으름 피며, 때리려면 때려, 죽으면 끝이야’하지 않았을까요? 요셉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예전에 하나님이 보여주신 꿈을 되새기며, 살아계신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시며 그 꿈을 이루실 거야, 믿고 인내했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꿈과 믿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꿈이 있어야만 요셉처럼 하나님을 더 잘 의지할 수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을 아실 겁니다. 지금부터 50여 년 전인 1960년대 미국남부에 흑인차별이 심해서, 공중화장실, 식당, 버스도 달리했습니다. 백인전용에 들어간 흑인은 몰매를 맞고 쫓겨났지요. 그런 때에, 루터 킹 목사님은‘나에겐 꿈이 있습니다.’외쳤습니다.
그 꿈 중에, 나의 흑인인 네 남매가 피부의 색깔이 아니라, 인격과 자질로 판단되는 나라에 살게 될 것이다. 미국남부지역에서 검은 아이와 흰 아이가 정답게 손을 잡고 다닐 날이 올 것이다. 킹 목사가‘나에게 꿈이 있습니다.’외친 것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했기 때문이지요. 킹 목사는 1968년 암살당했으나, 오바마 흑인대통령이 취임함으로 그의 꿈은 일부 이뤄졌지요. 그러나 요사이도 백인경찰이 흑인을 거칠게 다루다 폭동이 나는 것을 볼 때, 미국의 흑백갈등이 여전히 심각함을 알게 합니다.
요셉은 종살이하면서도 자기의 최선을 다했고, 그런 요셉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하는 일이 범사에 형통했는데, 주인 보디발도 여호와가 함께 하심으로 그러함을 알았습니다. 주인은 요셉을 가정의 총무로 삼아 자기 소유를 다 맡겼지요. 5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집에 복을 내리심으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쳤습니다. 남들이 여러분을 보고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알기 바랍니다. 여러분으로 인해 많은 이에게 하나님의 복이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그런 요셉이지만, 또 다른 시련을 겪습니다. 안 주인이 잘 생긴 요셉을 유혹하지요. 요셉은 20대 한창 피가 뜨거울 때이고, 고향을 멀리 떠나 외롭습니다. 안 주인에게 잘 보이면 여러 혜택도 보겠지만, 9절에‘내가 어찌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하며 유혹을 물리치지요. 여호와가 함께 하심을 믿는 요셉의 모습입니다. 항상 여호와께서 내 앞에 계심을 믿고 사는 성도는, 요셉처럼 ‘하나님이 다 보고 계시는데 난 그럴 수 없어.’그래야합니다.
어느 날 집안 일로 내실에 들어갔는데, 안주인이 요셉의 옷을 잡으며 유혹하자, 뿌리치고 나오는데 옷이 안주인 손에 남았습니다. 안주인이 집안사람을 불러‘저 히브리 녀석이 날 추행하려다가 소리를 지르니 옷을 버려두고 도망쳤다’남편이 퇴근하자 같은 말을 하니, 남편이 화가 나서, 요셉을 옥에 쳐 넣습니다. 당시의 옥은 탈옥에 대비해서, 지하에 만들고 쇠사슬로 묵었습니다. 성경에 없지만, 주인이 화가 나서 매도 많이 때렸을 겁니다.‘종을 잘 봐줬다니 제가 감히 내 아내를 넘봐.’
이렇게 억울함을 당하면, 잘 믿는 이라도 하나님이 살아계신 게 맞아? 하나님 앞에 죄를 짓지 않으려한 나를 어찌 옥에 가둘 수 있어? 낙심, 좌절하겠지요. 요셉은 마치 오뚜기처럼 다시 벌떡 일어납니다.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을 거야. 하나님은 내게 보여주신 꿈을 꼭 이루실 거야. 말씀을 들으면서, 여러분의 삶에 적용해보기 바랍니다. 나는 지금 겪는 어려움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낙심하거나 방황하진 않는가? 말씀을 듣고 깨닫고 요셉처럼 살면 복 받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으니, 옥 안에서도 온유하고 성실했습니다. 감옥을 맡은 옥사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겨 제반 사무를 다 처리하게 했지요. 그런 중에 왕에게 잘못을 범해 옥에 들어온 두 관리의 꿈을 해몽합니다. 한 관리는 사흘 후에 원래 자리로 복직을, 한 관리는 사형을 당했는데, 요셉의 말한 대로지요. 복직한 관리는 요셉을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바로 왕이 꾼 꿈을 아무도 풀지 못하자, 그때서야 생각이 나서 바로 왕에게 요셉을 소개합니다.
왕에게 불려나간 요셉은, 먼저 모든 꿈의 해석은 하나님께 있다며, 하나님을 앞세운 후에‘왕의 꿈은, 칠년 간 풍년이 있다가 극심한 칠년 흉년으로 이어지기에, 좋은 관리를 세워 대비하란 것입니다.’바로는‘너보다 더 적임자가 있겠는가, 네가 총리가 되어 그 문제를 해결해라’17세에 종으로 애굽에 끌려간 요셉은 30세에 총리가 되어, 많은 이들을 기근에서 잘 구해낸 것은, 13년이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요, 모진 종살이와 옥살이지만, 요셉이 꿈과 믿음으로 이겨냈기 때문이지요.
요셉이 훌륭하나, 역사하신 하나님의 솜씨가 놀랍고 놀랍습니다. 형들이 요셉을 팔지 않았으면 애굽에 갈 일이 없지요. 안 주인의 억울한 모함이 없었더라면 옥에 갇히지 않았고요, 옥에 있지 않았으면 애굽 관리를 만날 일도, 애굽 왕 바로에게 나갈 일도 없었고, 총리는 꿈도 못 꿀 일입니다. 요셉은 결과를 도저히 알 수 없었으나, 고난의 순간, 순간에 하나님을 의지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만일, 요셉이 종으로 팔릴 때나, 옥에 갇힐 때, 이리 살아서 뭐하나, 포기했다면 그것으로 끝이었지요.
또 하나 놀라운 일은, 종살이와 옥살이가 다 총리 일을 하는데 유용했다는 거지요. 어떤 이는 요셉이 꿈을 잘 꾸고, 해몽을, 꿈 풀이를 잘 해 총리가 되었다고 하는데, 아닙니다.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이니, 관리해야할 사람이나, 물건이나, 돈이나 엄청났을 것입니다. 요셉이 총무로 일을 보며, 인사관리, 물자관리, 재무회계를 일하며 익혔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더 실질적인 것으로, 총리 일을 할 때 그대로 써먹었지요.
옥살이를 했지만, 옥의 일을 전반적으로 담당하면서, 애굽의 법에 대해 자세히 배웠습니다. 예를 들어, 강도를 하면 징역 5년, 사기는 3년, 절도는 몇 년, 그리 법을 익히고, 많은 죄수를 관리하고, 옥의 행정을 다룬 것 역시, 총리 직을 능히 감당하게 했습니다. 고난 속에 배우고 익히게 하신 하나님섭리가 놀랍지 않습니까?
마침내, 요셉의 그 꿈이 이뤄졌지요. 가나안 땅에도 큰 기근이 들어 형들이 양식을 구하러 애굽에 와서 요셉 앞에 무릎을 꿇고 절했습니다. 물론, 총리가 동생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지만,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고, 아버지가 잘 계시냐? 형제가 이게 다냐? 자세히 물으며, 너희는 애굽에 정탐하러 온 스파이라 몰아붙입니다. 아니라고 하자, 다음에 올 때는 막내 동생을 데려와 스파이가 아님을 증명하라며, 그때까지 형 하나를 옥에 가둡니다.
사태가 그리되자, 형들은 옛날 요셉을 팔았던 것을 후회합니다. 창 42장 21절 후반에‘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음으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총리요셉은 그들의 말을 듣고, 조용한 곳에 가서 실컷 울고 와서는, 형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지요. 애굽에서 사온 양식이 다 떨어져, 애굽에 다시 가야하는데, 총리요셉이 말한 동생 베냐민을 데려가야 한다니깐, 아버지가 절대 안 된답니다.
야곱은 요셉이 짐승에 죽은 걸로 아는데, 베냐민까지 잃을 수 없다는 거지요. 그래도 양식이 떨어져 굶게 되자, 어쩔 수 없이 베냐민을 함께 보냅니다. 요셉은 베냐민을 보자 크게 울면서 형제들에게 자신이 요셉이라 하자, 형들은 크게 놀라‘이젠 죽었구나.’하지만, 요셉은 달랐습니다. 45:5 함께 읽습니다.‘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고난을 겪으며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깨달은 요셉입니다.
우리 삶에도 꼭 적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괴롭히거나, 경제적으로 피해를 준 사람에 대해‘나는 그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아니고요,‘그를 통해 비록 내가 어려움을 겪었으나, 주님을 더 가까이 하게 됐어.’좋지 않습니까? 성경이‘네 원수도 사랑하라’하는데, 원수도 사랑할 수 있는 비결을 요셉이 잘 가르쳐줍니다.
야곱의 모든 가족이 애굽으로 이사해서 극심한 기근을 잘 넘겼는데, 못난 형들의 모습이 한 번 더 나옵니다. 우리말에‘도둑이 제 발 저리다.’하듯, 형들은 지은 잘못이 있으니, 요셉이 잘해줘도 항상 불안한데, 아버지 야곱이 죽자‘요셉이 이젠 보복할 거야.’형들은 요셉을 찾아가‘아버지가 죽기 전에 형들을 용서하라고 하셨어.’형들이 참 치사하지요? 요셉은, 형들이 이것밖에 안 되나, 통곡을 합니다.
그러고는‘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했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으니, 두려워마세요. 내가 형님들과 자녀를 잘 돌볼게요.’멋있지요? 요셉처럼 살기를 축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셉은 오실 예수님을 미리 보여준 예표라 합니다. 요셉은 종으로 팔려 애굽에 갔고, 예수님은 인류를 구원하시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요셉은 종으로, 옥살이로 온갖 고생을 하면서도 하나님을 의지했기에, 많은 백성을 구원했습니다.
예수님은, 온갖 비난과 박해를 당하시다가 ,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모든 인류의 구세주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되어야지. 뜻은 좋아도 불가능하지만, 요셉 같이 되어야지, 힘쓰면 될 수 있습니다. 연세든 분이나 젊은이들, 모두 꿈을 품으세요. 함께 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어떤 고난과 힘든 일도 이겨내며 꿈을 이뤄가세요. 하나님의 때에, 여러분은 자신과 이웃을 위해 크게 유익할 일을 할 것입니다. 주님이 기뻐하십니다. 다들 그리 살길 축원합니다.
6월 7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