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7:1-9 설교:“예수 믿는 것은?”
지난달 28일부터 김 영란 법이 시행되었지요. 새벽기도에 학사의 한 형제가 이렇게 기도합니다.‘김 영란 법이 시행되어 법원이나 관공서 앞의 호화음식점은 텅 비었답니다. 그동안의 잘못을 깨닫게 하옵소서. 또, 란파라치라 해서, 이 법을 어긴 사람을 신고해서 포상금으로 살려는 이들이 많이 생겨납니다.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 합니다.’시기적절한 뜻있는 기도라 생각합니다. 어느 사회나 뇌물로 음식대접이나 선물을 하겠으나, 굴비 열 마리 50만 원, 포도주 한 병 300만 원은 너무 심했지요?
김 영란 법이 잘 정착해서, 음식점에서 밥을 부담 없이 나누고, 선물도 부담이 없이 주고받으며, 부정이 사라지길 소망합니다. 동양에서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이 살라하고, 예수 믿는 이는 살아계시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내 말과 행동은 물론, 마음속까지도 알고 계심을 믿으니, 불의한 방법으로 유익을 구하지 않아야합니다. 란파라치가 나서서 부정을 고발하지 않더라도, 믿는 이들이 앞장서 김 영란 법의 정착을 도와야지요.
오늘말씀은 초막절 때인데, 앞의 6장은 유월절을 배경으로 써졌지요. 유대인에게 절기는 여호와신앙을 삶에 밀착하게 해서, 성경도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유월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올라가던 백성들이, 예수소문을 듣고 몰려와 말씀을 듣다가, 시간이 많이 흘러 배가 고프게 되었지요. 한 소년의 보리떡 다섯과 물고기 두 마리로, 예수님께서 장정 오천 명을 먹이는 이적을 베푸셨고, 이적을 누린 백성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하자, 홀로 산으로 피하셨습니다. 세상의 왕이 되고자 오신 것이 아니지요.
6장 후반 말씀에, 예수님께서‘내가 줄 떡은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라.’하셨습니다. 떡이 구원의 살이 되는 것으로, 유월절과 연관이 됩니다. 유월절의 시작은 애굽입니다. 사백 년 애굽 종살이에, 이스라엘백성들의 탄식소리가 높자, 여호와께서 모세를 보내 애굽에서 나오게 하십니다. 그러나, 완악한 애굽 왕 바로는 아홉 가지 놀라운 재앙이 내려도 보내질 않지요. 수십 만 명의 값싼 노예노동자들이 애굽 경제에 엄청난 보탬을 주기에, 도저히 내보낼 수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마지막 열 번 째, 문틀에 양의 피를 바르지 않은 집의 장자들을 다 죽이는 재앙을 내리셨지요. 이스라엘백성들에겐 미리 연락해서, 양을 잡아 피를 문틀에 바르라 했습니다. 양의 피를 바른 집은 죽음의 신이 넘어갔다고, 유월(逾月) 영어로 passover입니다. 오래 전에 본 영화인데, 검은 구름으로 나타낸 죽음의 신이 애굽 전역을 지나가자, 애통하는 곡소리가 이어집니다. 장자가 죽은 거지요. 자기 맏아들도 죽자, 바로 왕은 마침내 이스라엘백성들이 애굽에서 나가도록 허락합니다.
여호와께선 이를 기념해, 매년 이때 유월절을 지키라 명하셨지요. 종살이하던 애굽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자손대대로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요 6장의 오병이어 이적은, 유월절 때 일어난 것이고, 내 살을 먹어야 구원을 받는다고 외치신 예수님은, 다음해 유월절에 십자가에 달려 살이 찢기시고, 피를 다 흘리며 돌아가셨지요. 애굽에서 양을 잡아 문틀에 바른 집의 맏아들이 죽음을 면했듯, 예수를 주로 믿는 이는 어느 누구나, 멸망치 않고 영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유월절은, 3천5백 년 전의 출애굽과, 이천 년 전의 골고다 십자가와, 오늘 우리구원과 연결이 되어 있지요. 믿음의 신비는 수천 년을 오갑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구원받았다는 것은, 죄악 된 세상인 애굽에서 탈출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요단 강 가에 세례를 받으러 다가오실 때, 세례요한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아보고‘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을 보라.’구약시대 어린 양이, 제물을 받친 사람의 죄를 대신해서 죽듯이, 예수님께서 세상 죄를 대신지고 십자가에 달려죽으셨습니다.
성도들은, 예수님은혜로 구원을 받았음을 믿고, 모든 일에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고, 아울러, 떠나온 죄악 세상에 대한 미련을 떨쳐야 합니다. 믿고 새 사람 되었으니, 믿기 전의 옛 사람이 하던 일을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구약성경의 여러 곳에, 다시는 애굽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하지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리신 놀라운 이적을 직접 보고도,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들은 애굽에 돌아가려합니다. 광야에서 만나만 먹다보니 식상해서 애굽에선 마늘, 부추, 고기도 먹었는데.. 애굽의 생활이 좋았는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함으로 종살이에서 구해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신 은혜를 몰랐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보다, 눈앞에 무엇을 먹고 누리느냐가 먼저지요.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 믿고 영생천국을 누릴 성도이지만, 이 땅의 미련을 좀처럼 떨칠 수 없지요. 예수 오래 믿어도 세상 부귀영화와 열락을 바랍니다. 안 믿어도 부요함이 좋나요? 가난하더라도 믿고 구원 받은 것이 좋나요? 조용할 때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만일, 예수 믿고 죄에서 자유한 성도, 하나님자녀, 천국을 향해가는 것을 외면한 체, 세상 따라 살든지, 때로, 십자가예수님 도움으로, 세상 것만 누리려한다면, 떠났던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죄에서 구원받고 다시 죄로 돌아가는 것으로, 구원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은혜를 헛되이 하는 거지요. 그래선 안 됩니다. 성도는 애굽의 미련을 떨치고, 앞의 약속의 땅을 향해, 전진해가야 합니다. 바른 신앙생활이지요.
우리가 유월절을 생각할 때는 성찬식입니다. 성찬식 때 세례 받은 성도들이 떡과 포도주 잔을 나누며, 나를 위해 찢기신 예수님의 살과 흘리신 피를 마음에 새기며, 나는 애굽을 떠난 성도답게 살고 있나, 자신을 살펴 아직 버리지 못한 구습을 버리고, 주님은혜에 감사하는 성찬식이지요. 요 6장 마지막에, 예수님말씀인 내 살을 먹는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많은 제자들이 떠나지만, 베드로와 열두 제자는‘영생의 말씀이 계신 데 누구에게 가오리까?’남았습니다.
이어진 요 7장의 배경은 초막절입니다. 유월절은 유대력으로 1월 14일인데, 우리달력으로 3월 말이나 4월이지요. 초막절은 유대력으로 7월 15일로, 우리는 9월 말 시월로 딱 이 때입니다. 유월절은 봄, 초막절은 가을입니다. 초막절은, 수장절이라고도 하는데, 수장절은, 가을에 추수해서 저장하고 풍성한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니, 추수감사절과 같습니다. 같은 절기를 초막절이라 부른 것에는, 유월절처럼 출애굽과 관련이 있지요.
초막절 7일 간, 지붕 위나 들판에 나가 풀이나 나뭇가지로 초막을 짓고 살라고, 초막절이지요. 이스라엘은 비가 적어, 지붕이 경사가 지지 않고 평평해서 가능하지요. 애굽에서 나온 조상들이 광야에서 그렇게 고생을 하셨기에, 너희들이 오늘날 가나안 땅에서 잘 살고 있음을 항상 기억해라. 아울러, 아무 것도 자라지 않는 거친 광야지만, 여호와께서 보살펴서 40년이나 살아날 수 있었던 여호와은혜를 기억하라. 초막절 7일 간을 지나며, 조상께 감사, 하나님께 감사입니다.
따뜻한 방안에 푹신한 요를 펴고 자다가, 땅 바닥에 누우니 등은 돌에 배기고, 밤에는 춥고, 먹는 거나 씻는 거 다 불편하지요. 조상들이 이렇게 40년이나 어찌 사셨나, 이런 환경임에도 여호와께서 잘 지켜주셨구나. 한 두 시간도 아니고, 7일 간을 그리 살면, 많은 깨달음과 반성과 새로운 각오를 했을 겁니다. 우리에게 그런 체험은 없으나, 자주 유월절과 초막절의 뜻을 나누고 마음에 담아야합니다.
왜냐하면, 유월절과 초막절은 유대인들만의 절기가 아니고, 예수님이 오심으로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지요. 유월절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믿는 우리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죄 된 애굽 같은 세상을 떠나, 약속의 땅 천국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초막절의 광야 40년은, 우리가 믿고 난 후 성도로서 살아가는 나날을 말합니다. 거칠고 험한 세상에 온갖 위험 속을 살아가지만,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으로 살아갑니다.
믿는 성도에게 광야 같은 이 땅의 삶은, 예수 믿고 하나님자녀 된 이들의 훈련장입니다.‘훈련 때 땀 한 방울이 전쟁 때 피 한 방울이라’며, 고된 훈련을 받아야 좋은 병사가 되듯이, 성도들은 이 땅에서 훈련과 시련을 거쳐야, 하나님 앞에 흠 없이 서게 됩니다.‘나는 예수 믿고 교회를 잘 다니는데도 어려움이 계속되네. 하나님이 날 사랑하지 않으시나?’아닙니다. 사랑하기에 훈련, 단련을 하십니다. 그러니 성도는 어려움 중에도 감사하지요. 범사에 감사합니다.
여러분 중에 혹‘나는 홍해가 갈라지고 이스라엘백성들이 맨땅으로 건넌 것은 믿을 수 없어.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어?’의미를 알면 이해합니다. 홍해의 갈라짐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성전의 휘장이 저 커튼처럼 위에서 아래로 찢어짐을 미리 보여주신 겁니다. 휘장이 찢어짐으로 죄 많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직통으로 나가게 되었고, 창조주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지요. 홍해가 갈라짐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이적 아닙니까? 구약의 사건은 신약과 이어질 때 바르게 이해됩니다.
이제,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우리 구원을 위해 무엇을 하셨는지 살펴봅니다. 6절에‘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예수님은 세상에 나와 활동하실 때부터 당신의 때를 아시고, 그 때를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한 번 물을까요? 예수님께서 생각하신 때는 언제이고 무엇인가요? 예, 십자가에 죽으실 때이지요. 함께 요 8:20을 읽습니다.‘이 말씀은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헌금함 앞에서 하셨으나 잡는 사람이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예수님께서 하나님이 내 아버지란 말씀을, 성전 안에 놓인 헌금함 앞에서 하셨는데도, 아직 예수님의 때가 아니기에, 잡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일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때에 따라 진행된 거지요. 누구를 위해서? 저와 여러분의 구원을 위해서지요. 모든 것이, 십자가의 죽음을 향하신 예수님은혜를 깨달으면, 우리의 믿음의 중심도 의당 십자가에 둬야합니다. 요 7장 1절에,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다니시고 유대 즉 예루살렘에 다니러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하기 때문이라 하지요.
예수님의 훌륭한 가르침과 놀라운 이적이 이어지자, 많은 백성들이 따랐고, 종교지도자들은 자기자리를 염려하고 시기해서 죽이려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이 두려워, 죽을 위험이 높은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않고, 보다 안전한 갈릴리에 머무셨을까요? 아니지요. 아직 그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초막절을 맞아도 예루살렘에 가려하지 않자, 예수님의 남동생들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예수님이 병자를 고치고 이적을 베풀고 훌륭한 말씀을 가르치셨잖아요? 이 지방에서만 하지 말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그같이 하시면 훨씬 인기를 끌 텐데요.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 지내는 사람은 없으니, 어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세요.’이 성경을 기록한 제자요한은, 이에 대해 5절에‘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믿지 않으면서, 형 예수를 죽을지도 모르는 예루살렘으로 내 몬 것일까요? 이때 형제들의 마음은, 다른 제자들 마음과 같습니다.
‘형님, 예루살렘에 가서 이적을 베풀어 왕이 되세요. 형이 왕이 되셔야 우리 동생들도 장관자리는 차지할 거 아닙니까?’예수가 뭐를 하러 오셔서 어떻게 할지를, 알지도 믿지도 않았기 때문에, 요한이 믿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3년을 함께 한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러 예루살렘에 올라가실 때까지, 왕이 되시면 누가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할까 다투지 않았습니까? 그런 걸 보면, 인간의 세상적 욕망이 얼마나 강하고, 예수를 바로 믿음이 매우 힘듦을 알게 됩니다.
7절에, 예수님은 당신이 해를 받는 것을‘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예수님은, 당시 실력자들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향하여‘화 있을진저’외치며, 그들의 외식과 탐욕과 교만을 질타하셨지요. 제사장들이 뒷돈을 챙기던, 성전 뜰에서 매매하던 짐승들을 내쫓고, 돈 바꾸는 상을 뒤엎어 버렸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죄목이‘하나님을 자기아버지라 한 신성모독과 성전을 사흘 만에 다시 짓는다는 거짓말을 한 죄’라 하지만, 실상은 종교지도자들을 정죄한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목숨을 걸고 의로운 길을 가셨습니다.
오늘말씀 제목을‘예수 믿는 것은?’정한 것은, 예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자는 것이지요. 주일날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것만으로, 예수를 믿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잘 믿으려면, 먼저 나 자신을 살펴야합니다. 우리는 전에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백성들처럼, 세상에 살며 세상의 것에 매여 살면서, 영 죽음의 길을 갔지요. 그런 우리를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구원의 길을 여셨고, 우리를 택해 믿고 구원을 받게 하셨습니다. 우린 천국영생을 누릴 하나님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를 위해, 하나님이 정하신 때를 향해, 묵묵히 가신 예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울러, 종교지도자들의 불의에 과감히 맞섰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가야할 바른 믿음의 길을 알려줍니다. 성도들은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예수님이 총 정리하신 하나님을 세상 무엇보다 더 사랑하고,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둘째로, 예수님처럼 불의에 맞서며, 어떤 유익이 있더라도 불의와 손잡으면 안 됩니다.
하나 더 생각하면, 우리 각자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고 힘껏 이뤄가야지요. 연세에 관계없습니다. 살펴서 알게 되면, 최선을 다해 이루려합니다. 이리 살려는 성도는, 세상의 부귀영화나 열락에 미련을 갖지 않고, 오직 훗날 예수님 품에 안겨‘착하고 충성된 종아’칭찬 받는 것만 마음 씁니다. 물론, 우리 힘만으론 어렵기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믿는 자에게 성령을 보내주셨지요. 여러분 모두 자기 속의 성령님을 의지하며, 그리 살기를 예수님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0월 2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