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 5:2-10       말씀 제목:“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오늘도 여러분이 10월 한 달 보는 달력의 말씀을 나눕니다. 시 103편 12절인데, 말씀 전후를 살펴보면,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고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셔서 자주 야단치지 않고 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십니다. 그런 하나님이시기에, 우리 죄를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 않으시지요. 요사이는 그런 분을 못 보는데, 전에는‘하나님 참 무서워요. 일이 있어 주일 예배 한 번 빠졌더니, 아이가 바로 독감에 걸려 고생했어요.’

 

  요사이, 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두 가지 이유라 봅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그런 분이 아님을 제대로 알아서지요. 다른 하나는, 우리가 살면서 하나님을 별로 의식하지 않아섭니다. 예배 빠진 것과 아이 아픈 것을 연결하지 않지요. 시편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일일이 죄를 묻지 않는 이유로, 긍휼이 많으시고 인자하시고 노를 더디하시기 때문이요. 하늘이 땅에서 높음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인자하심이 크기 때문이고,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 죄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기 때문입니다.

 

  하나 더, 하나님이 우리의 비천함을 아시기 때문이지요. 흙에서 만들어진 먼지 같은 인생이고, 그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음을 아십니다. 인생이 그러하기에, 하나님이 일일이 죄를 묻지 않지요. 이 시간에 달력 말씀인‘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를 주목해 봅니다. 우리는 원래 죄 가운데 살다가, 영 죽음에 떨어질 존재였으나, 하나님이 죄에서 멀어지도록,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죄에서 구원하셨지요.

 

  그 뿐 아니라, 하나님은 믿고 구원받은 자가 죄를 멀리하며 살길을 예수님께 가르치게 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오늘 본문으로 택한 마 5:2-10의 팔 복 말씀이지요. 예수님은‘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죄를 멀리하신’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죄를 멀리하며 살도록 여덟 가지 방법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팔 복이지요. 사람이 팔 복을 알고 따르며 사는 것이 죄를 멀리하는 것이요, 복 받는 길입니다.

 

  팔 복은, 시작과 끝이‘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로, 예수를 믿으며 팔 복 말씀을 따르면 천국을 누린다고 하십니다. 팔 복의 하나하나는, 천국을 누릴 하나님 자녀가 살아야 할 삶이지요. 10월을 지나며, 달력을 쳐다보며‘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를 보면서, 은혜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죄에서 멀리하는 길로, 예수님을 통해 팔 복의 삶을 가르쳤음을 알고, 그리 살기에 힘쓰기를 바랍니다. 팔 복을 하나씩 살핍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가난이란 히브리 말의 원뜻은‘의존한다.’는 것으로, 가난하면 다른 이에게 의존하게 되지요. 거지는 동냥해서 삽니다. 영적으로는,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그들은, 적은 것도 감사하고, 항상 하나님 앞에 마음이 겸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지요. 어린아이 같은 마음의 순수함이 있고, 천국을 간절히 사모하며 삽니다. 이 땅에서 넉넉히 누리고 즐기며 자기 힘으로 산다는, 사람은 대체로 천국을 사모하지 않지요.

 

  심령이 가난하게 사는 자에게 천국이 주어진다는 것은, 그렇게 살면 이 땅이 천국이지요. 부귀, 영화, 장수을 누림이 아니라 하나님만 의지함이 이 땅 천국입니다. 이어‘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애통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죄에 대해, 깊이 슬퍼하고 회개하는 거지요. 죄가 무엇이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겁니다. 죄가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니, 사랑의 하나님은 그런 죄를 우리에게 멀어지게 하신 거지요.

 

  그러니, 죄에 대한 애통함이 없는 자는, 천국을 누리지 못합니다. 위로받는 것은, 곁에 불러서 따뜻한 사랑으로 돌보는 것인데, 멀리 계신 하나님께서 우리 곁에 오신 예수님이, 죄로 인해 애통하는 자를 위로해 주십니다. 어떻게요? 예수님의 십자가로 우리 죄를 대신 씻어주신 거지요. 말씀은 죄가 주홍 빛과 같이 붉을지라도 흰 눈같이 희게 해준다고 합니다. 이 믿음으로, 믿는 이는 흰 옷 입었음을 알고, 흰 옷에 죄의 때가 안 묻도록 조심하지요. 죄를 애통하면 위로 받습니다.

 

  이어‘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온유한 자는 사람을 대할 때, 온화하고 부드럽게 대하지요. 때로‘교회 다녀도, 내가 원래 성격이 급하고 거칠어.’하는 분을 보는데, 그런 말하지 말고, 온유한 사람으로 바뀌기에 힘써야 합니다. 온유는 하나님께 대해서도, 자신이 피조물임을 인정하고 창조주 하나님께 절대 순종합니다.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강퍅한 자지요.

 

  온유한 자가 누릴 복이 땅을 기업으로 받는데, 성경에서 땅은 대개 천국을 의미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시며 당신이 예비하신 땅으로 가라는 것은, 천국에 가라는 것이지요. 죄로 인해 영 죽음의 길을 가던 삶을, 예수 믿고 영생 천국을 누리란 겁니다. 온유한 자는 훗날 천국을 누릴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도 오래 평안을 누리며 삽니다. 세상에서 돈이나 권력을 가졌다고 강퍅하게 남을 억누르는 사람이 더 누리며 사는 듯하나, 그들은 얼마 못 가 쇠하고, 온유한 자가 그 자리를 차지하지요.

 

  시편 73편에, 시편 기자는‘하나님을 무시하고 제 하고픈 대로 포악하게 사는 자가 어찌 잘 삽니까?’하며‘저는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기며 금식도 하는데, 아프고 삶이 어렵나요?’하다가, 후반에 가서‘그들이 결국은 지옥에 떨어짐을 봅니다.’하지요. 우리에게 온유하게 살아서 천국가라 하십니다. 이어‘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의로우신 하나님을 사모하고, 사모하면 할수록 하나님에 대한 갈증과 주림이 더하는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채워주시지요.

 

  교회를 오래 다녀도, 영의 목마름이나 갈급함이 없으면, 주님의 은혜를 느끼지 못하니, 하나님께 속에서 우러나는 감사나 찬양이 없습니다.‘주여!’소리치지 않지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를 배부르게 채워주신 분도 예수님입니다. 한 예로, 사 복음서에 다 나오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이신 이적은, 주린 자에게 생명의 떡을 나눠주신 거지요.

 

  이를 요한복음 6장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후 광야에 살 때,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를 먹어도 죽었으나, 영생을 누리지 못했으나, 예수님이 주시는 떡은 당신의 살로서, 먹는 자가 영생을 누리는 생명의 떡이라 합니다. 또, 성경에 물에 대한 말씀이 여러 곳에 나오는데, 물을 먹어야 사는 인생이나, 세상 물은 먹어도 때가 되면 죽지만, 예수님은 영생의 생명수이지요. 주님을 사모하는 자를 생명의 떡과 생명수로 배부르게 하십니다.

 

  이어‘긍휼히 여기는 자가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긍휼히 여기는 것은, 죄를 용서하는 것이요, 조롱당하는 자나 궁핍한 자를 동정하는 것으로, 앞의 온유와 맥을 같이 합니다. 남을 긍휼히 여기는 자라야,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을 받지요. 주기도문 기도하면서‘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같은 의미입니다. 우리가 다른 이에게 까칠하고 쌀쌀하게 대하면서, 하나님께‘저를 따뜻이 돌봐 주세요.’아니지요.

 

  이어‘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헬라어로‘마음’은 감정이나 생각의 중심지로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게 하는 곳입니다. 청결하다는 것은, 깨끗하고 순수한 것으로, 하나님 자녀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음, 도덕적이며 영적인 성결함이지요. 두 마음을 품지 않고 하나님만 마음에 품고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자,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비난하지요.‘어찌 손 씻고 음식 먹으라는 율법도 가르치지 않았나?’

 

  예수님이 답하기를‘입에 들어가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요, 입에서 나오는 것이 더럽다. 마음에 시기, 질투, 미움, 탐심, 거짓이 가득하기 때문이다.’유대인이 예수님을 비난한 것도, 예수님이 백성들의 인기를 얻자 질투해서 하는 말이지요. 우리는 성경 말씀을 읽음으로, 우리 속을 채우고, 기도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마음을 청결하게 하면,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안경에 더러운 것이 많이 묻어 있으면 사물을 못 보니, 먼저 깨끗이 닦아야 보이는 것과 같지요.

 

  이어‘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화평하게 하는 자는 내 마음의 화평과 아울러 주위에 화평을 조성하는 것이지요. 다투는 이들에게 가서 다툼을 멈추는 것도 귀하나, 안 믿는 이들이 하나님과 화평하게 살도록 복으ᅟᅳᆷ을 전해서 구원받게 하는 것도 귀합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함을 받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더 친밀하게‘아빠 아버지’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화평하게 하는 자로 살아야 마땅하지요. 사람들이 다투다가도, 여러분이 다가갈 때‘저분이 오니 그만 다투자.’해야지‘저 사람이 오니 일이 더 시끄럽고 꼬이겠어.’하면 안 되지요. 아울러서, 하나님과 화평하도록, 안 믿는 이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기독교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서 시작했고, 초대교회부터 복음이 전해지는 곳에는 박해가 따랐지요.

 

  복음에 반대하는 악한 영의 세력들이, 복음이 전파되면 자기들이 위험해지니 박해하고, 다른 면으로는, 사람은 박해가 없는 평안을 누리면, 점점 주님에게서 멀어지기에, 주님께서 박해를 통해 그에게 가까이 인도하시는 겁니다. 기독교 역사를 봐도, 박해가 있을 때, 순수한 믿음에 전도도 잘했지요. 그러니, 살다가 아픔이나 어려움을 당할 때‘주님! 왜 제게 이런 어려움을 주십니까? 속히 구해주세요.’도 기도하지만‘ 님! 이 어려움을 통해 더 바로 잘 믿게 해주세요.’해야 합니다.

 

  예수를 잘 믿으려면, 박해가 따르나, 그것을 이겨나갈 때, 주님 칭찬을 받는 성도가 되지요. 정리합니다. 10월 달력 말씀‘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우리에게서 멀리하셨으니.’를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죄를 그저 멀리 옮기신 것이 아니라,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들이 성도답게 살기에 힘쓸 때, 죄가 멀어짐을 깨닫기 바랍니다.

 

  성도답게 사는 길이 여럿이 있으나, 예수님이 가르치신 팔 복을 마음에 담고, 성도로서 그리 살면, 죄에서 멀어지고, 팔 복을 누리며 살다가, 때가 되면 저 천국에 가서 주님과 함께 영생을 누립니다. 여러분 모두 팔 복을 기억하며, 말씀 따라 살므로 큰 복을 누리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