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고전 2:10-3:2     설교:“자라가는 예수 믿음”

 

  대림절 셋째 주일을 맞으며, 오늘은 하나님의 아들이자, 곧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셨는가 나눕니다. 이 말은‘왜, 기쁘다 구주 오셨네! Merry Xmas’하느냐와 같지요. 안 믿는 이들은, 의미를 모르고‘메리 크리스마스’하며, 선물을 주고받고 신나게 놀려고 하지만, 성도는 기쁨의 이유를 자신이 분명히 알고‘왜, 성탄이 기쁘냐?’묻는 이에게 전해야 합니다. 이천 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 마구간에 나서 짐승의 먹이통인 구유에 뉘신 아기 예수를 온 세계가 왜 기뻐합니까?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던 인생이, 그를 믿음으로 구원받아 영생을 누리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영 지옥에 떨어질 인생이, 예수 믿으면 천국 영생을 누립니다. 그것이 요 3:16인데, 저를 따라 하며 마음에 새깁니다.‘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사람이 멸망할 수밖에 없는 죄는,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명에 불순종해서 에덴동산을 쫓겨남으로, 하나님과 불화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불화해서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살인, 절도, 음란, 폭행, 사기, 등의 죄에 빠져 살지요. 죄는 부부관계로 태어난 아이에 이어지기에, 그 고리를 끊고자, 예수님은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달리 말해, 흠 없는 사람이 없기에 아기 예수는 그리 왔지요. 구약에 짐승을 잡아 피를 제단에 부음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것은, 훗날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에서 화목제물이 되심을 미리 알려준 것이지요. 또‘짐승의 피를 먹지 말라. 피에 생명이 있음이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에 생명이 있어, 그를 믿음으로 영생을 누림을 알려주었지요. 전능하신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셔서 구원하고자 하시나,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죄를 지은 자까지 다 구원할 수 없어서, 아들을 보내 십자가에 대신 죽게 하심으로, 당신의 공의를 이루시고, 그를 믿는 자를 구원하셨지요. 그래서, 십자가를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만난 곳이라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아기 예수를 보면서, 동시에 십자가의 예수님을 함께 보아야‘기쁘다 구주 오셨네!’찬양할 수 있지요.

 

  요 3:16이 담긴, 3장이 그 배경을 잘 설명합니다. 3장 시작에, 밤에 니고데모가 찾아와‘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압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당신이 행하는 표적을 누구도 할 수 없습니다.’니고데모의 질문에, 예수님 대답은 좀 엉뚱하게‘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자가 메시야 구세주임을 믿었기 때문에, 니고데모는‘예수님이 오신다는 메시야이니, 하나님 나라를 볼 길을 알려주세요.’한 것이지요.

 

  예수님은‘네가 거듭나야 하리라.’하셨는데 니고데모가‘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납니까? 두 번째로 모태에 들어갔다가 납니까?’오늘 우리 말을 대신해 주지요.‘예수 믿으면 거듭나냐 한다고 하는데, 그게 가능키나 해요? 예수님 답은‘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물로 세례받고, 성령으로 거듭날 수 있고, 그러면 하나님 나라 간다는 것이지요.

 

  예수님은 요 3:6에, 이것에 대해 분명하게‘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네가 거듭나야 한다는 말에 놀라지 말라.’몸으론 아무리 애써도 안 되니, 성령으로 영의 사람으로 거듭나라 하시며‘바람이 불 때 그 소리는 들어도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듯이 성령으로 난 사람도 그러하다.’성령이 우리 속에 함께하는지를 잘 모른다는 겁니다. 니고데모는 계속 우리 대신 질문을 합니다.‘어찌 그런 성령의 역사가 있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은‘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 이러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우리에게‘네가 오래 교회를 다니고도 아직 그것을 모르느냐? 너희 목사는 그것도 안 가르쳤느냐?’하시며, 예수님은‘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인 나도 들려야 한다.’니고데모는 성경 박사이니, 구약에 있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잘 알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후 광야에서 너무 고생스러워 불평이 심하자, 하나님이 진중에 불 뱀을 보내서 물린 자가 심한 고통을 겪다가 죽게 하셨지요.

 

  백성들이, 모세에게‘우리가 잘못했으니 살길을 알려주세요.’하나님께서‘불 뱀처럼 생긴 놋 뱀을 장대 높이 달아라, 그것을 본 자는 살리라.’그것을 본 자들은 살았는데, 예수님은 그 놋 뱀처럼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셔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요 3장은 니고데모와 대화를 통해, 예수님이 메시야로 오셔서 십자가에 죽음으로, 성령이 오셔서 믿는 이를 거듭나게 하고 자라게 함으로, 하나님 나라에 가게 함을 알려줍니다.

 

  이제, 오늘 택한 고전 2장을 살핍니다. 예수 믿은 자가 성령의 도움으로 거듭나기는 하지만, 한 번에 확 바뀌지 않고, 서서히 영의 사람으로 변하며 자라가지요. 믿는 이는 사도신경으로‘나는 성령을 믿으며’라 고백하듯이, 성령이 오셔서 나와 함께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성령이 함께하시면, 고전 2:10에‘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신다.’대로 우리가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 알게 됩니다.

 

  또, 12절에‘성령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심이라.’그러니, 믿는 이는, 내게 성령이 함께하심을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 알려고 힘쓰고, 받은 은혜를 잘 헤아려야 합니다. 그러면 믿음이 자라지요. 이런 것을 바탕으로, 성령과 관련해서 세 종류 사람을 설명하지요. 먼저‘육에 속한 사람’영어 성경에 Not Christian, 교인이 아니라 하지요. 그들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이 어리석게 보여, 성령이 함께함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니 성령을 알 수 없는 것이, 성령의 일은 성령의 도움으로만 분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일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성령의 도움도 구하지 않는 자는 육에 속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몸만으로 살기에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에 매여 살지요. 영의 세계가 있음도, 천국도 모릅니다.

 

  두 번째 사람은, 2:15의‘신령한 자’인데, 그는 성령의 도움으로 주 예수의 마음을 알기에 모든 것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성령이 함께하심을 믿고, 성령을 의지하며 사는 성도가‘신령한 자’이지요. 세 번째는 3:1에‘육신에 속한 자’로, 앞의‘육에 속한 자’와 비슷하지만,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 같다 하지요. 어린아이가 태어나서 젖을 먹다가 이유식 먹고, 자라가며 밥을 먹는데, 서너 살이 되어도 젖만 먹는다고 하면, 부모가 걱정하며 병원에 데려가지요.

 

  그런데 신앙생활에는, 십 년 이상 교회 다녀도 젖만 달라고 하는 이가 있어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젖만 달라는 것은‘잘 믿으면 복 받는다는 말만 하세요. 믿어도 아프거나 고난 당하거나, 어려운 이를 도우란 말은 마세요.’젖만 주세요입니다. 예수 믿어 거듭나긴 했으나 영적으로 자라지 않은 것입니다. 오늘 주보에 실은‘무엇이 복인지 아는 사람’을 읽어보세요. 복을 이해하고 영적으로 자라는데 도움이 됩니다.

 

  세 부류, 육에 속한 사람, 신령한 자, 육신에 속한 자, 마음에 담으며, 오늘 밤 조용한 시간에 나는 어디에 속했을까? 생각해보세요. 이어서 롬 8장에 나오는 비슷한 말씀인, 육신에 속한 자와 영을 따라 행하는 자를 살핍니다.‘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예수를 믿으면서도, 거듭나지 않고 자라지 못하면, 몸의 유익과 세상 물질만 생각하면 영 사망에 가지만, 성령의 도움으로 영의 생각을 하면,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누리며 살다가, 천국 영생을 누립니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아니라 할 수도 없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성령이 함께하는 자는, 예수님을 다시 살리신 영으로, 우리 죽을 몸도 살리시니, 영생입니다. 나는 예수 믿었으니 거듭난 자요, 힘써서 자라가야겠다, 결심했으면 합니다.

 

  이제, 엡 6장에 있는 하나님의 전신 갑주, 영적 무장에 대해 나눕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구원을 받았으나, 영적 어린아이로 머물며 젖만 달라고 하지 않고, 자라 가려면, 그에 맞는 영적 무장을 해야지요. 그것은 또한, 오늘날 악의 세력들이 날뛰는 세상에 살며, 악한 것을 막아내며 이기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당시 주위에 보던 로마 군인의 무장을 생각하며, 영적 무장을 적었지요. 하나씩 살핍니다.

 

  먼저, 진리로 허리띠를 띠라, 유대인에게 허리띠가 없으면 옷이 벗겨져 알몸이 되어 창피를 당하는데, 성도에겐 그것이 진리라 합니다. 예수님께서‘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같은 맥락의 말씀이지요. 가슴에는 군인들이 적의 칼이나 화살을 막아내려고 갑옷을 입는데, 믿는 이에게는 의(義)지요. 하나님 앞에 부끄럼 없이 서는 것입니다. 이어, 발에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신을 신고, 신을 신고 길에 다니듯, 평안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지요.

 

  한 손에 믿음의 방패를 들어라. 방패는 적의 칼이나 화살을 막는데, 성경에는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막아낸다고 하지요. 믿음이 약하면, 악의 유혹에 넘어갑니다. 옛날 군인들이 평소에 방패를 잘 손질하듯, 우리 믿음을 굳건히 해야지요. 머리에는 구원의 투구입니다. 나는 구원받은 성도, 하나님 자녀, 하나님 나라 백성, 천국을 누릴 자로 머리가 꽉 차 있어야지요. 지금까지 적의 공격을 막는 것인데, 마지막으로 공격 무기인 성령의 검, 하나님 말씀을 갖추라.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마귀의 유혹을 말씀으로 물리친 것은, 우리에게 좋은 본을 보이신 거지요. 한 번 더 기억합니다. 예수 믿는 이는 영적으로 거듭나야 하고, 자라가려면 영적 무장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내 몸을 살피며 내 무장을 확인해야지요. 머리에 구원의 소망 투구, 가슴의 의의 갑옷, 허리에 진리의 띠, 발에 화평의 복음을 전하는 신, 한 손에 믿음의 방패, 다른 손에 성령의 검인 하나님 말씀이지요. 약하거나 부족하면 고치며 채워가야 합니다.

 

  정리합니다. 예수 믿으면, 성령의 도움으로 영의 사람으로 변화하며 자라가야 합니다. 예수 믿고도, 자라가지 않는다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헛되이 하고, 하나님 사랑을 외면하는 것이지요. 믿고 받아 누릴 복들을, 내 발로 걷어차는 겁니다. 성탄절에‘기쁘다 구주 오셨네!’입만의 외침이 되지요. 참 성도는, 성령의 도움을 구하며, 주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하며, 험한 세상에서 평안을 누리며, 영생의 소망 가운데 살면서, 이웃에 그것을 나누어야지요. 여러분 모두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