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일 4:7-12   설교:‘하나님은 사랑이심’

 

  오늘은 강단의 초를 네 개 켠 대림절 넷째 주일입니다. 이천 년 전, 저 먼 유대 땅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태어나,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를 오늘날 전 세계가 떠들썩하게‘기쁘다 구주 오셨네!’외치는 것은 왜일까요? 예수 믿는 이들은, 그 이유를 바로 알아야지요. 아기 예수가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믿는 자는 누구나 구원을 받기에, 성탄절은 기쁜 날이지요. 만세 전부터, 그런 계획을 하시고, 실천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우리는 볼 수 없고, 이해하기도 힘듭니다.

 

  그러니 예수를 오래 믿어도, 하나님을 설명하기 힘든데, 사도요한은, 오늘 말씀에서 시원한 해답을 줍니다. 서로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니, 하나님을 사랑이시기 때문이라 합니다. 사도요한은 하나님에 대해,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는 분으로 설명하는 대신, 하나님은 사랑이기에, 서로 사랑하는 자라야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모른다 하지요.

 

  왜, 하나님은 사랑이라 합니까? 하나님께서 자기 독생자를 보내셔서, 영 죽을 우리를 살리셨기 때문이지요.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도, 사람들을 지옥 가는 멸망에서 구해낼 다른 길이 없기에, 독생자를 보내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죽게 하는 화목제물로 삼으셔서,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 구약성경은, 이스라엘의 역사와 삶을 적었기에, 우리의 구원과 관련이 없으니 읽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이들이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두 면만 말씀드리면, 구약성경을 보아야, 인간 스스로는 도저히 구원받을 길이 없어, 메시야가 오셔야 함을 알 수 있지요. 그래서 구약성경을 다섯 자로 줄이면‘오실 예수님’구세주 예수님이 오셔야만함을 알려준 구약성경입니다. 또 하나, 오늘말씀에 있는 화목제물처럼, 구약의 제사제도를 알아야, 예수님이 제물이 되셔야함을 알게 됩니다. 여호와께 바치는 제물인 짐승은, 흠이 없어야 하는데, 흠 없는 사람이 없기에, 예수님이 오셔서 친히 제물이 되셨지요.

 

  옛날 성전 마당에서, 양을 잡아 피를 흘리고 제단에 고기를 불태움으로 죄를 사함 받았듯이, 죄 없으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고 죽으심으로, 화목제물이 되어 믿는 자에게 죄 사함과 구원받을 길을 여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베들레헴 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만 보고 기뻐할 것이 아니라, 그 위에 골고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아기 예수가 오셔서, 십자가 죽음으로, 믿는 우리가 영생을 누리기에, 말할 수 없이 기쁜 거지요. 따라합니다.‘기쁘다 구주 오셨네.’

 

  하나님의 사랑을 더 알게 하는 것이, 10절에 사도요한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지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잘 따르며 사랑해서, 하나님이 독생자를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죄와 허물 가운데 방황하며 영 죽음의 길을 가고 있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사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셨지요. 그러니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하나님이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런데, 서로 사랑하는 가장 좋은 모습이, 서로 안에 함께 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부모님을 사랑하는 좋은 표지는, 우리 마음에 항상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고, 남녀가 사랑이 깊어 가면, 함께 하려고 가정을 꾸립니다. 이렇듯,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려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어야 합니다. 주일날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며 잠시 만나고 가는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과 함께 해야,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는 거지요. 잠잘 때에도, 주님과 함께 합니다. 자기 전에‘꿈에도 주님 함께 해주세요.’좋지요.

  

  요한사도는 오늘 말씀을 통해, 이런 깊은 사랑을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이 우리 안에, 우리가 하나님 안의 삶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를 잘 알려줍니다. 먼저, 우리 속에 성령님이 함께 하시기에 그리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영적인 분이기에, 성령의 도우심이 없으면 함께 할 수 없지요. 열심히 신앙 생활하려는 분은, 먼저 성령이 내 안에 계심을 믿고, 항상 의지하고 순종합니다.‘성령님이 내 안에, 하나님이 내 안에’와 같은 말이지요.

 

  성령님은, 우리가 예수 믿게 하시고,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기도하게 하시지요. 세상 죄와 유혹을 물리치게 하시고, 죄 지은 걸 깨닫게 하시며 회개하게 하십니다. 그런 성령의 역사를 훼방하면, 죄를 지은 걸 알지 못하고, 그러니 지은 죄를 회개하지 못하니, 사함 받을 수 없지요. 말씀 13절에는‘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 아느니라.’같은 말씀이지요.

 

  우리가 예배 때마다 고백하는 사도신경에‘나는 성령을 믿으며’하듯이, 성령이 내 안에 계시고 역사하심을 믿으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음을 압니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로마서 8:9 에 자기 안에 하나님의 성령이 계심을 믿지 않는 이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하지요. 성탄절을 맞으며, 성령이 여러분 안에 계심을 확신하는 여러분 모두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사도들의 증거를 갖고 있기에, 하나님이 우리 안에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사도들은 예수님과 함께 다니면서, 예수님 말씀을 듣고 베푸시는 이적과 병 고침, 귀신 쫓음을 옆에서 직접 보았지요. 부활하신 예수님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사도요한은 요일 1:1에‘생명의 말씀에 대하여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 손으로 만지 바라.’이렇게 직접 예수님을 체험한 것을 성경으로 남겼기에, 우리는 성경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 말씀을 읽으며, 사도들의 증언을 깨달을 때, 사도들이 체험한, 하나님이 사도들 안에 사도들이 하나님 안에 있던 것이, 우리의 삶과 체험이 되지요. 한 예를 들어,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후, 부활하셨을 때, 제자들은 예수님처럼 고난당할까봐 골방에 숨어 있었지요. 그런 제자들을,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으시며‘너희에게 평강이 있으라.’하시며, 손의 못 자국, 옆구리의 창 자국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예수님은 약속대로 성령을 보내주셨지요.

 

  그런 후, 제자들은 담대히 나아가 예수 복음을 전합니다. 종교지도자들이‘복음을 전하면 죽인다.’위협할 때‘너희 말 듣는 것과 하나님 말씀 듣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죽일 테면 죽여라.’그것이 하나님을 그 안에 그들이 하나님 안의 삶이 아닙니까? 우리가 그런 사도들의 증거를 따르려면, 성경말씀을 꾸준히 읽어야지요. 성경을 자주 읽어야, 사도들의 증언을 통해, 예수님을 알고, 사도들처럼 살 수 있습니다. 주님과 동행할 수 있지요.

 

  셋째로, 우리가 개인적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시인할 때 그러합니다. 우리에게 미리 본을 보여준 분이 베드로 사도지요.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예수님께서‘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더냐?’제자들이‘세례요한, 또는 구약의 예미아 선지자 같은 분이라 합니다.’제자들에게‘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베드로가‘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 아들이십니다.’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크게 칭찬하시며‘네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라.’큰 축복을 하시지요.

 

  이것도 중요하나, 이어지는 말씀이 더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대답에‘이만하면 내가 당할 십자가 고난을 알려줘도 되겠구나.’생각하시고, 당신이 유대인 지도자들에게 잡혀 죽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을 말씀하셨지요.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며‘주여,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켜드립니다.’불과 몇 분 전에, 베드로를 그리 칭찬하셨던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사람의 일만 생각하고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않는도다.’

 

  하나님의 일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음으로 구원의 길을 여시는 것이지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란 고백과 함께, 아무 죄도 없으신 하나님 아들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서, 우리를, 나를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신 것을 고백해야 합니다. 예수를 마음에 구주로 믿고, 입으로, 그의 고난을 통해 구원받았음을 시인하는 거지요. 그런 성도는, 하나님이 내 안에 내가 하나님 안의 삶을 삽니다.

 

  넷째로, 16절 이하에 보면, 믿는 우리는 하나님 사랑 안에서 담대함을 갖습니다. 믿고 구원받은 성도는, 세상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내가 이리 믿어 천국에 갈까? 큰 병에라도 걸리면 어쩌나?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면 어쩌지? 지금도 어려운데 앞으로 더 어려워지면 어떻게 살아? 가족에게 변고가 있으면 어쩌지?’살면서 누구나 품을 수 있는 염려 두려움이지요. 그러나 믿는 이는 이런 염려를 내려놓고 담대해야지요.

 

성경말씀의 바다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고, 우리는 작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저 피안 천국을 향해 항해합니다. 그런 인생에 파도치는 것은, 살면서 겪는 아픔이나 고난이지요. 예수님을 우리 안에 모시면, 어떤 고난도 능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감리교를 시작한 웨슬레 목사님은 영국에서 미국 가는 배를 탔는데, 큰 풍랑이 일어 모두들 죽는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런데, 웨슬레 목사님 귀에 은혜로운 찬양소리가 들립니다. 가보니 모라비안 교도들이 모여 찬송을 부릅니다.

 

  웨슬레 목사님은 그것을 듣고, 머리로만 알던 예수님을 삶에 모시게 되었지요. 담대해졌습니다. 살다가 많이 아프거나 힘들 때 찬송하며 기도하는 삶이, 하나님이 내 안에 내가 하나님 안의 삶입니다. 성도는 주님 안에서 담대합니다. 하나 더 생각하면, 우리가 형제자매를 서로 사랑할 때, 하나님이 우리 안에,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음을 알게 되지요. 누구나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으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우리 안에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알게 되고, 하나님은 그 사랑을 온전히 이루십니다.

 

  20절에는 더 분명하게‘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 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주님 사랑해요 외치며,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면 거짓말하는 자라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음을 잘 알게 됩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교회 다니며 예배드리고, 헌신 봉사하고, 성경 읽고 기도하고, 구제 활동하는 모든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또 하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블루퍼란 신학자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우리는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 그들을 알아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 그분을 사랑해야만 한다.’사람을 잘 알아야 사랑할 수 있는데.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을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기억할 말이지요.

 

  사도 요한은 여기에 덧붙여‘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믿는 성도가 할 일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인데, 성령님이 서로 사랑하도록 돕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우리 안에,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는 삶을 살 수 있지요. 여러분 모두 서로를 더 사랑하시며, 훗날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착하고 충성된 종아.’칭찬 받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