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고후 4:16-18     설교:“말씀을 내 삶에 적용”

 

  코로나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고, 동해안에 큰 산불이 나서 많은 이재민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때에, 우리와 별로 상관없는 것 같은 큰일이 남부지역에서 있었습니다. 벌을 키우는 이가 뚜껑을 열어보니 벌이 다 사라졌습니다. 다른 통도 그래서, 처음엔 누가 훔쳐 갔나 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상기후 때문입니다. 벌이, 날씨가 풀렸는 줄 알고 나왔다가 얼어 죽은 거라 합니다. 이것은 벌이 사라졌다는 문제만 아니라, 전합니다.

 

  오래전, 아인슈타인이, 벌이나 곤충이 사라지면, 4년 내 인류 종말이 온다 했답니다. 그 근거는, 전 세계적으로 인류의 양식이 되는 곡물이나 과일의 70프로 이상이, 곤충의 꽃가루 전하는 것으로 열매를 맺는데, 곤충이 사라지면 곡식이 열리지 못한다는 거지요. 코로나 바이러스, 산 불과 함께 이상 기후가 인류를 점점 죄어오고 있습니다. 혹 여러분 중에‘먹고 살기와 몸이 아파 고생하는데, 목사님은 왜 그런 말씀을 하시냐?’할 분이 있겠지요.

 

  남의 이야기가 아닐 뿐더러, 성도로서 눈앞만 말고, 더 멀리 높이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종말은 성경의 중요 주제이지요. 또한,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성도는 성경을 더 가까이하고자, 오늘 말씀 제목을‘말씀을 내 삶에 적용’이라 정했지요. 성경 말씀의 귀한 것을, 그저 듣고 지나치지 말고, 마음에 담아 우리 삶 속에서 적용하여 실천하면, 말씀이 주는 은혜와 유익을 누리며 살 수 있지요. 그리 사는 것이, 성도의 살아야 할 삶이자, 누리는 복입니다.

 

  16절 시작에‘그러므로’한 것은, 그 앞의 말씀을 정리한 것이지요.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편지를 쓰며, 4장 11절에‘자기들 살아있는 자가 죽음에 넘겨진다.’한 것은, 바울과 일행이 죽을 고비를 겪으면서 예수복음을 전한다는 것입니다. 잡혀서 매 맞고, 돌에 맞아 죽을 고비를 넘기고, 채찍에 맞거나 옥에 갇히면서 복음을 전하는데, 그리한 것은‘예수의 생명이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그리 복음을 전함으로, 영 죽을 자들을 살려서 영생을 얻게 하려는 거지요.

 

  당시 편지를 받는 고린도 교인뿐 아니라, 지난 이천 년 간 예수를 믿은 이들, 또 오늘 우리도 그렇습니다. 14절에‘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이가, 곧 하나님께서, 예수와 함께 너희도 다시 살리사 너희와 함께 그 앞에, 하나님 앞에, 서게 하실 줄 아노라.’믿는 우리는 예수님 은혜로 하나님 앞에 서며 영생을 누릴 겁니다. 사도 바울은, 그렇게 영생을 누릴 성도가 살며 힘써야 할 세 가지 귀한 가르침을 오늘말씀에 줍니다.

 

  첫째로, 16절에‘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나이 먹어감에 따라 몸이 낡아지기 마련인데, 믿는 이는 그런 것에 낙심하지 말고, 속 사람 즉 마음을 새롭게 하기에 힘써라. 나이 먹으니 몸은 낡기 마련이야, 거기 신경 쓰지 말고, 속마음을 새롭게 살아야지. 이것을 알고 그리 살면 얼마나 좋습니까? 성도가 힘쓸 것이자, 누릴 복이지요. 따라 합니다.‘겉 사람은 낡아지나 속 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

 

  둘째로 17절에‘우리가 잠시 겪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우리가 살면서 겪는 아픔이나 어려움이, 가볍거나 금방 지난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장차 누릴 천국 영생에 비하면 그렇다는 거지요. 더 하여서, 겪는 환난이, 우리가 천국 영생을 누리도록 인도하니 인내하며 즐거워하라 합니다.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롬 5장 말씀, 성도는 환난에도 인내와 연단과 소망으로 즐거워한다는 말씀과 맥을 같이 하지요.

 

  셋째로, 18절에, 바울은‘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우리나 가족들이 살다 겪는 아픔이나 어려움뿐 아니라, 부귀영화도 눈에 보이나, 지나고 나면 잠깐입니다. 그러나, 천국은 보이지 않으나 영원하지요. 그걸 알면, 우리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원 천국을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바울이 가르친 성도가 힘쓸 세 가지를, 구약성경의 요셉의 삶을 비추어 살펴봅니다. 그러면, 우리 삶에 적용하기 훨씬 쉽지요.‘아하, 요셉이 그리 살았구나!, 나도 그리 살 수 있겠네.’말씀을 내 삶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요셉에 대해서‘꿈을 잘 꿔 애굽 총리가 된 분.’맞지요. 어릴 때 꿈을 꿨고, 꿈을 의지해 살았고, 바로 왕의 꿈을 해석해, 애굽 총리가 되었지요. 요셉과 꿈은 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꿈만 꾸고 잘 풀이한 게 아니고, 겪는 환난을, 어릴 때 하나님이 꾸게 하신 꿈이 이뤄질 거란 소망으로 이겨나갔기에 그리되었습니다. 요셉은, 여러 차례 스스로 인생을 포기할 뻔했지요. 아버지 야곱의 가장 사랑받는 아들로 살다가, 형들의 질투로 애굽에 팔려가 종살이할 때‘이렇게 살아 뭐하냐? 죽어버릴까?’할 수 있었지요. 요셉은 그러지 않고, 종살이지만 열심히 했기에, 주인인 보디발 장군이 하나님이 그와 함께함을 보고, 온 집안의 살림을 맡는 총무를 시켰습니다.

 

  요셉이 하나님을 의지해 매사에 형통한 것이, 주인 눈에 보인 거지요. 요셉은 꿈을 기억하며‘나는 훗날 많은 이들의 존대를 받는 사람이 될 거야.’한 것이, 요셉 일생을 지켜준 버팀목이 되었지요. 우리에게는 천국 영생의 소망이 그러해야 합니다.‘난, 하나님 나라를 누릴 하나님 나라 백성이야.’그런 성도는, 겪는 환난을 소망 중 이겨나갑니다. 요셉이 총무로 지내는데, 안 주인이 유혹하자, 과감히 뿌리칩니다.‘하나님의 사람이 그럴 수 없어.’

 

  성결하게 살려는 요셉을, 하나님이 상 주기는커녕 옥에 들어가게 하시지요. 유혹하다 실패한 안 주인이, 남편에게‘당신이 귀히 여기는 종 요셉이 감히 나를 넘 봤어요.’그렇게 옥에 갇힌 요셉은, 좌절할 수 있었지요. 우리말로‘난, 지지리도 재수가 없어, 살면 뭐 해.’요셉은 그러지 않고, 꿈을 보여주신 여호와를 믿고 의지하며, 옥에서도 성실히 일하니, 옥사장이 모든 일을 그에게 맡겼습니다. 그런 중에, 왕의 신하 두 명이 옥에 들어왔지요. 그들이 꾼 꿈의 의미를 도무지 모를 때, 요셉이 풀어줍니다.

 

  한 신하는, 요셉의 풀이대로 사흘 후 복직이 되었고, 다른 이는 처형되었지요. 복직되어 나가는 신하에게, 요셉은‘저는 죄가 없습니다. 나가거든 구해주세요.’그 신하는 자신이 풀려나자, 요셉을 까맣게 잊었지요. 한 이 년이 지나, 바로 왕이 꿈을 꿨는데, 아무도 해석하지 못할 때, 그 신하가 옥에 있는 요셉을 기억하고, 왕에게 말씀드립니다.‘제가 전에 옥에 갇혔을 때, 꿈을 잘 해석한 히브리 청년이 있었습니다.’

 

  옥에서 불려 나온 요셉이, 바로 욍의 꿈을 듣고 풀이하기를‘애굽에 7년의 풍년이 들다가, 7년 흉년이 이어질 꿈으로, 꿈을 두 번 꾼 것은 하나님이 꼭 이루신다는 의미입니다. 훌륭한 관리를 임명해서 풍년에 잘 저장했다가, 흉년을 이겨내게 하소서.’바로 왕이‘너만한 적임자가 어디 있느냐?’요셉을 총리로 명하지요. 여기서, 오랜 옛날이라도, 종으로 팔려 온 요셉이 어떻게 강대국 애굽의 총리가 되어, 그 어려운 일을 다룰 수 있어? 하나님이 도우셔서 그런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맞지만, 아무 능력 없는 요셉을 그리하신 것은 아니지요. 요셉은 보디발 장군의 큰 집 살림의 총무를 맡아, 사람, 돈, 물건을 관리하는 일을 여러 해 취급하며 행정실무를 익혔습니다. 옥살이하며, 무슨 죄는 징역 몇 년이라는 애굽의 형벌을 익혔지요. 요셉에겐 억울하고 고통스런 기간이지만, 그런 중해, 총리 공부를 한 것입니다. 총리로 지내던 어느 날, 요셉을 종으로 판 형들이, 양식을 구하러 왔지요.

 

  요셉이 동생임을 알고 난 후에, 죽을까 두려워하는 형들에게‘두려워 마세요. 많은 이를 기근에서 살리려고 하나님께서 형들을 통해, 나를 애굽에 미리 보내신 겁니다.’형들이 자신을 판 것이, 하나님 뜻임을 요셉은 깨달았기에, 이리 말하며 형들을 용서한 것입니다. 요셉이 종으로 팔려간 것이 17세쯤이고, 총리가 된 것이 서른쯤이니, 13년인데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일 뿐 아니라, 종살이하고, 옥살이했으니, 무척 더 길게 느껴졌을 겁니다. 요셉은 그것을, 어릴 적 꾼 꿈을 의지하고 이겨낸 것이지요.

 

  이 요셉의 말씀과 오늘 고후 말씀에서, 사도 바울이 가르쳐준, 성도가 힘쓸 삶 세 가지는 어떻게 연결될까요? 첫째로, 겉 사람은 낡아지나 속 사람은 새로워져라, 요셉은 겉 사람은 부잣집 아들에서 종으로 변했으나, 속 사람 하나님을 믿는 마음은 변함없고 날로 더 강해졌습니다. 환난을 겪어가며,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면서, 의지하는 마음은 강해졌지요. 겉 사람, 주위 환경에 매이지 말고, 믿음으로 떨치고 일어서라 합니다.

 

  둘째로, 환난은 경하고 잠시지만, 누릴 영광은 중하고 영원하다. 환난의 13년은 짧지 않은 기간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꿈이 이뤄지리란 믿음으로 이겨냈기에, 요셉은 총리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우리도, 영생의 믿음을 지킬 때, 겪는 아픔이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이 땅에서 더 귀중한 삶을 살 것이며, 훗날 천국을 누릴 것입니다. 셋째로, 눈에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요셉은 눈에 보이며 겪는 종살이, 옥살이에 마음 빼앗기지 않았지요.

 

  보이지 않으나,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약속하신 것을 이루시리라는 확신으로, 애굽 총리가 되어, 많은 애굽 백성과 자기 가족들을 죽음의 기근에서 구했습니다. 우리도 보이지 않는 믿음을 굳게 붙들고 인내하며 살아가면, 요셉처럼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요셉과 비슷한 인물인 다윗을 잠시 살핍니다. 다윗은 이새의 막내아들로, 들에서 양치는 것이 그의 삶입니다. 여호와의 명에 따라, 사무엘 선지가 이새의 아들 중에 기름을 부으러 왔을 때도, 다윗은 들에서 양을 쳤지요.

 

  구약시대에 기름을 붓는 것은, 왕이나, 선지자, 제사장을 세울 때이지요. 히브리어‘메시야’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고, 헬라어로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 예수님은 왕, 제사장, 선지자의 역할을 다하셨지요. 그런데 다윗도 요셉처럼 십여 년 온갖 고난을 겪습니다. 기름 붓기 전에도, 들에서 양을 치며 고생했으나, 그후에도, 사울 왕이 죽이려 해서 십여 년 도망 다녔지요.

 

  요셉처럼 다윗도 하나님을 의지했기에, 어려운 시절을 신세를 한탄하며 헛보내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과 항상 함께했습니다. 들에서 양을 칠 때, 나뭇가지에 줄을 매어 수금처럼 커며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하거나, 물맷돌 던지기로 표적을 맞추었지요. 양치기에 매여, 되는 대로 살지 않고, 마음을 새롭게 했고, 눈에 보이는 것에 머물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자기 수련을 했지요. 그런 것이 훗날 다 도움이 되었지요.

 

  천하 무적 골리앗 장군을 평소에 연습한 물맷돌 하나로 거꾸려뜨렸고, 사울 왕이 악령에 시달려 괴로울 때, 다윗이 수금을 켜니, 사울 왕이 상쾌해졌습니다. 여호와를 찬양한 것이 시편에 모아져, 시 150편 중 반 가까이가 다윗이 지은 것으로, 우리도 애송하지 않습니까?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한 것이 나타난 것이, 도망다니던 중, 사울 왕을 죽일 기회가 있었으나‘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운 왕을 내가 해칠 수 없다.’며 살려줍니다. 사울 왕을 아낀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한 것이지요.

 

  결국, 사울 왕은 블레셋과 전투 중에 아들 셋과 죽고,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요셉처럼, 젊은 날에 갖은 고생을 했으나, 하나님 믿음으로 결국은 승리해서, 3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존경하는 왕이 되었지요. 겪는 환난에 굴복하지 않음으로, 그를 통해 크고 귀한 영광을 누렸습니다.

 

  정리합니다. 오늘 고린도 후서 말씀과 요셉과 다윗의 삶을 살펴보며, 우리의 낡아지는 몸에 낙심하지 않고, 마음이 날로 새로워지기를 힘쓰세요. 낡은 몸만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끌려가듯 살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며 떨치고 일어서야지요. 그를 위해 성경을 읽고 기도하세요. 지금 겪는 아픔이나 환난에지지 말고, 훗날 누릴 천국을 바라보며 이겨나가세요. 보이는 것에 매이지 않고 보이지 않는 주님과 영원을 사모하세요.

 

  여러분의 삶이 달라지고, 가족과 주위에 좋은 영향을 끼쳐서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할 줄 믿습니다. 그것이, 믿고 구원받은 여러분의 해야 할 사명이요. 누릴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