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빌 1:21-26    설교:“본을 보이라.”

 

  오늘은 제헌절입니다.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된 날을 기념하는 날이지요. 여러분이 마음에 담았으면 하는 것이, 그해 5월 말 첫국회가 개원하며, 의장인 이 승만 전 대통령이‘지금 우리 가운데 제일 나이 많으시고, 목사님이신 이 윤영의원이 기도하겠습니다.’우리나라 1대 국회 시작에 이 목사님이, 10여 분 기도하셨지요. 나라를 일본에서 되찾음에 감사하고, 국민투표로 국회를 구성해 시작한 것을 감사하고, 남북한 나뉘고, 여러 어려움이 쌓인 것을 주님께서 해결해 달라며 기도했습니다.

 

  이 땅의 예수 믿는 성도로서, 국회 시작부터 이 윤영 목사님 기도하셨음을 마음에 담고, 우리도 나라를 위해 더 기도했으면 합니다. 예수 믿는 이로서, 신앙생활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나요? 어떤 이는, 주일 날 교회 와서 예배드리는 걸로 생각하지요. 틀린 것은 아니나, 부족합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 나와서 경건하게 예배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릴 뿐 아니라, 자신이 구원받은 성도요 하나님 자녀임을 다시 확인하고, 영적 힘을 보충해서 세상에 나가, 성도답게 사는 것, 모두가 신앙생활이지요.

 

  세상에 나가 성도로 살면서, 항상 마음에 담을 것은, 주위에 좋은 본을 보이는 거지요. 말이나 행동에서 예수 믿는 성도다운 본을 보이는 것을, 성경 말씀에,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자, 성도는 그리스도의 편지, 그리스도의 향기라 하지요. 삶에서 그리스도가 나타나게 살라는 겁니다. 주위에 보는 이들이‘예수 믿으니 참 좋네, 나도 예수 믿어야겠다.’그리 살아야지요. 다른 이를 위해서도 그래야 하지만,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가 마땅히 살아야 할 삶이요, 그리 살면 내가 좋습니다.

 

  성경 말씀을 읽을 때, 마음에 뜨끔한 구절 중 하나가, 마 18:6에‘작은 자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우리 언행이, 믿은 지 얼마 안 되는 이나 어린이를 실족케 하면‘예수 믿는 이가 뭐 저래.’하게 하면, 큰 돌을 목에 매어 바다에 빠뜨리는 것이 낫다. 이 말씀이 으시시 하지 않습니까? 두려워 조심해야 할까요? 아니지요. 부족하고 허물 많은 내가, 예수 믿고 하나님자녀 된 것을 감사해서, 스스로 더 성도답게 살기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이제 더 성도답게 살자.’마음을 먹어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하지요. 그럴 때, 그리 사신 분을 모델로 하면 좋지요. 물론, 예수님을 닮고 따라야 하나, 연약한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기 힘들기에, 성경에서 그런 분을 찾아야 합니다. 오늘 설교 제목을‘본을 보이라.’로 정한 것은. 우리가 좋은 본을 받고 따르는 동시에, 우리가 주위 사람, 특히 가족과 자녀에게, 본을 보이며 살자는 겁니다.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고전 11:1에, 사도 바울이‘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바로 그 말씀이지요. 본받는 것이 무엇인지, 그 앞인 고전 10:32,33에 잘 알려 줍니다.‘너희가 하나님 교회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본받게 하는 삶은, 모든 일과 모든 이의 방해가 되지 말고,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받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것이 그런 삶이고, 사도 바울도 그리 살았기에‘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거처럼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한 거지요. 이것이, 우리가 힘써야 할 바른 신앙생활이지요. 바쁘고 힘든 세상 삶에서, 주일날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것이 힘듭니다. 그러나, 그 힘듦을 이겨내며 즐겁게 신앙생활하는 것이, 다른 이가 본받도록 사는 거지요. 여러분 중에‘그게 말이 됩니까? 그리 살려면 더 힘든 거 아닙니까?’

 

  그런 분 있다면, 왜 그럴까요? 우리가 살아야 할 성도다운 삶과, 지금 사는 삶이 너무 달라서 그렇지 않을까요? 억지로 믿는 체하며 산다, 힘들지요. 그러나 성경 읽고 기도하며, 믿음과 삶을 맞춰가면 즐거운 신앙생활을 합니다. 오늘, 우리가 본받을 분 세 분은, 요셉, 다니엘, 사도 바울이지요. 요셉은, 예수님의 삶을 미리 보여준 분으로, 예표라 합니다.

 

  부잣집에서 사랑받는 아들로 잘 살다가, 형들의 미움으로, 은 이십 개에 애굽에 종으로 팔려 갔는데, 하나님 아들이신 예수님은 하늘 영광을 누리시다가 이 땅에 오셔서, 은 30개에 팔려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요셉이 여러 고난을 이겨낸 후, 애굽 총리가 되어 많은 이를 기근에서 구해냈듯이,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감당해서 만백성의 구주가 되셨지요. 요셉에게서 우리가 본받을 것은 믿음과 용서입니다. 하나님 믿음이 굳건했기에, 자신을 판 형들을 용서했지요.

 

  애굽에 팔려 간 요셉이, 많은 고생 끝에 애굽 총리가 된 후, 가나안 땅에서 기근에 고생하던 형들이 애굽에 양식을 구하러 옵니다. 요셉은 형들을 금방 알아봤지만, 형들은 감히 상상도 못 했지요. 창 45장에, 마침내 요셉이 형들에게 자신이 동생 요셉이라 했을 때, 형들은 얼마나 놀랐을까요?‘이젠 죽었구나.’했을 겁니다. 요셉을 돈 받고 팔고, 아버지에겐 요셉이 짐승이 물려 죽었다고 거짓말했는데, 그런 요셉이 애굽 총리라니...

 

  창 45:5을 함께 읽습니다.‘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자신이 겪은 환난, 그리 만든 형들에 대한 미움을 잊고, 그 모든 일이 기근에서 사람들을 살리려고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 합니다. 하나님을 잘 믿은 거지요. 비슷한 말씀이 창 50장에 이어집니다.

 

  요셉이 아버지 야곱을 애굽에 모셔와 함께 살다가 돌아가시자, 형들은‘그간 아버지를 봐서 참았던 요셉이 우리가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않을까?’두려워하며 사람을 요셉에게 보내‘아버지 야곱이 돌아가시기 전에 형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습니다.’요셉이 그 말을 들을 때 울었지요.‘아, 형들이 이것밖에 안 되나?’이어, 형들이 직접 와서‘우리는 당신의 종입니다.’살려달라는 거지요. 요셉이‘두려워하지 마소서.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했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하게 하셨습니다.’요셉을 생각하면, 우리가 용서하지 못할 게 없지요.

 

  앞에서 요셉이 예수님의 예표라 했는데, 요셉이 하나님의 뜻을 살펴 형들을 용서한 것 같이, 예수님께서 하나님 뜻에 순종해 믿는 자가 모두 용서받을 길을 여셨지요. 그렇게, 우리도 사함받았으니, 우리도 용서해야지요. 믿음과 삶이 하나가 되는 겁니다. 성경에는, 예배드리러 왔다가 용서하지 못한 것이 생각나거든, 먼저 가서 화해하고 와서 예배드리라 합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용서를 귀중하게 여깁니다. 용서하지 않는 이는, 바로 믿는 것이 아닙니다.

 

  두 번째로, 다니엘에게 본받을 것은 기도이지요. 다니엘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열심히 노력해서 총리에 올랐습니다. 바벨론 관리들은, 포로 출신을 총리로 모시니 배가 아파서, 허물을 찾아 끌어내리려 해도, 다니엘에게서 잘못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 찾아낸 것이, 다니엘의 기도지요. 왕에게‘앞으로 30일 동안 왕 외에 어떤 사람이나 신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넣는 법을 만듭시다.’왕은 자기만 섬긴다 하니, 좋다고 도장을 찍어 승낙했지요.

 

  함께 다니엘 6:10을 읽습니다.‘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다니엘을 잡으려던 무리들이 기도하는 것을 보고, 왕에게‘다니엘이 세 번씩 기도하며 법을 어겼습니다.’하자, 왕이 그때서야 그들이 질투로 다니엘을 없애려는 것을 알았으나, 법을 정했으니 어쩔 수 없지요. 왕은 다니엘을 총애했습니다.

 

  법대로 다니엘을 사자 굴에 넣으라 한 후에, 왕은 금식하고, 밤새 잠을 자지 않다가, 새벽에 사자 굴에 달려가‘살아계신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였느냐?’다니엘이‘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나를 상치 못 했습니다.’왕이 심히 기뻐하여, 다니엘을 급히 굴에서 올리라 하고, 그를 참소한 사람들과 처자를 함께 끌고와 사자 굴에 던지니, 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움켜서 뼈까지 부서뜨렸다 합니다.

 

  이 말씀에서 두 가지 마음에 담습니다. 다니엘은 총리로서, 그를 해할 법이 통과한 것을 알고도 기도했습니다. 죽음을 감수하고 기도했는데, 우리의 기도는 어떠합니까? 기도는, 믿는 성도이기에 꼭 해야 하고, 성도기에 누릴 특권입니다. 요사이 스마트 폰을 놓고 나가면 매우 불편하지요. 기도가 스마트 폰과 같다 봅니다. 기도하며 하나님께 내 뜻을 아뢰고, 하나님의 뜻과 능력을 받습니다. 누군가 말하기를‘기도하기에 너무 작은 일도 없고, 너무 큰일도 없다.’

 

  작은 일이라 기도하지 않아도 된다는 일이 없고, 이 일은 기도해도 안 돼, 그런 일도 없지요. 언제나 정성껏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왕이 다니엘에게‘네가 항상 섬기는 하나님’했듯이, 우리도 기도와 신앙생활을 통해, 주위에서 그런 인정을 받아야지요. 기도하면‘저 사람은 보기 드물게 잘 믿는 사람이야.’인정을 받습니다.

 

  이제, 사도 바울을 살핍니다. 오늘 본문으로 택한 빌 1:21-26을 보면, 바울은‘내가 죽어 하나님과 함께하기를 원하나, 내가 육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바울은, 죽는 게 더 좋으나, 내가 살아서 너희 믿음이 자라고 기쁨을 주고, 너희 자랑이 풍성하게 될 것을 확실히 알기에, 내가 산다. 여러분, 밤에 조용한 시간에 생각해보세요. 내가 왜, 무엇을 위해 사는가? 바울처럼,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낫다고 할 수 있나요? 천국 확신이 있어야 그럴 수 있지요.

 

  죽는 게 좋으나, 내가 사는 것은, 다른 사람의 믿음이 자라도록 돕고, 그들이 기쁘게 살며 구원받게 하기 위함이라 할 수 있나요? 마음에 담으며 따라 합니다.‘나는 어서 죽어 천국에 가서 주님과 함께 영생을 누리길 원한다. 그러나, 내가 살아 있어 너희의 믿음이 자라고 기뻐할 수 있고, 주님을 자랑하게 되니 내가 산다.’여러분 고백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빌 3:7-15에는, 바울이 어떻게 살아야, 그리 살 수 있는지 알려주지요. 바울이 훌륭한 것은‘그리 살라.’하며, 그리 살 길도 알려줍니다.

 

  하나는, 바울은 내게 유익하던 것을 그리스도를 위해 다 해로 여긴다, 심지어, 배설물, 똥과 같이 여기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해서,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기 위함이라. 예수 아는 지식이 세상 어느 것보다 가장 고상하다는 것은, 그것이 생명을 영원히 살리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바울은 그걸 아니까, 전에 가졌던, 율법의 최고 지식과 종교지도자로 누렸던 명예와 권위는, 다 똥과 같이 여기고 버리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사도 바울은, 그런 삶을 살기 위한 가르침을 줍니다. 빌 3:12을 함께 읽습니다.‘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나는 이만하면 예수 잘 믿는 것이야.’하지 않습니다. 13절 이하에 보충하기를, 앞으로 달려가며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바울은 그런데 시간 낭비하지 않고, 앞의 그리스도의 십자가 푯대를 향하여 부르심의 상을 위하여 달려간다 하지요.

 

  세상욕심, 걱정이나 미움, 과거 후회 등을 내려놓고, 결승점을 향해 똑바로 꾸준히 달려갑니다. 사도 바울에게 본받을 것을 정리해 봅니다. 나는 죽어 천국 가는 것이 더 좋으나, 너희를 위해 산다,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으로, 다른 것은 똥같이 여기고 버린다. 이미 이루었다 하지 않고,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의 푯대를 향해, 위에서 부르는 상을 좇아 달려간다고 하지요. 사도 바울은 자신이 그렇게 살았으니 나를 본받으라 하는 거지요.

 

  오늘, 요셉의 믿음과 용서, 다니엘의 기도와 바울의 삶을 함께 마음에 담으며, 남에게 본을 보이는 살기에 힘쓰기 바랍니다. 그러면, 기쁘게 신앙생활을 합니다. 이웃의 안 믿는 이를 구원하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며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