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행 17:16-31        설교 제목:“알지 못하는 신”

 

  함께 읽은 말씀은, 사도 바울이 아덴시에서 복음을 전한 것이지요. 아덴은, 지금 그리스의 서울인 아데네로서, 바울 당시, 로마와 애굽의 알렉산드리아와 함께 세계 3대 도시 중 하나인데, 철학과 학문과 예술이 발달했던 곳입니다. 로마가 힘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었으나, 학문과 예술은 헬라의 영향이 컸고 그 중심이 아덴이지요. 바울이 선교 여행 중 아덴을 둘러보며,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격분했는데, 남은 기록에, 공식적으로 인정된 신이 300가지, 만들어 세운 신상이 3만 개가 넘었다 하니, 엄청나지요?

 

  바울은, 안식일에 회당에 가서,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 즉 이방인으로 여호와를 믿는 이들에게 예수 복음을 전하고, 평일에는 아덴 도시 장터에 나가서 만나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토론했지요. 만나는 이들 중에, 에피쿠로스 철학자가 있는데, 그들은 인간의 최고선이 쾌락이라 했으며, 시작 때는 마음의 평안함에서 오는 심적 쾌락을 추구했으나, 점차 타락하여 육체적 쾌락을 좇았습니다. 스토아 철학자는, 냉철한 이성을 바탕으로 금욕주의와 도덕적 삶을 강조했지요.

 

  아덴인들은 철학에는 앞서갔으나, 종교는 온갖 우상 숭배에 머물렀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예수 복음을 전하니, 아덴 사람들이‘이 말쟁이가 무슨 말 하는가? 이방 신을 전하는가 보다.’말쟁이는 별 내용이 없는 떠벌이라는, 바울을 무시하는 말이고, 바울이 예수와 부활을 말하니, 이방 신을 전하는가 보다, 하면서 바울을 아레오바고 광장에 데려갑니다. 그 광장은, 큰 바위 위에 있는데, 무엇을 주장할 이는 거기 가서 모인 사람들 앞에 말했지요.

 

  바울을 데려가는 이들은‘네가 어떤 이상한 것을, 우리 귀에 들려주니 무슨 뜻인지 알고자 하노라.’21절에‘아덴 사람들과 외국서 온 나그네들이 가장 새로운 것을 말하고, 듣는 것 외에는 달리 시간을 쓰지 않는다.’의문이 생기지요.‘그러면 어떻게 먹고 살아?’아덴인들은, 돈 버는 일, 집안일, 아이들 교육 등을 다 종에게 맡기니 그리 살 수 있지요. 바울은 아레오바고 가운데 서서 말하되‘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말을 시작하며‘너희들 어찌 그리 많은 신을 섬기느냐?’비난하는 것과 다르지요. 비난하면, 듣는 이가 기분이 나빠져 더 들으려고 안 할 것입니다. 그런데‘모든 일에 종교심이 많구나.’치켜 주니‘저 사람이 무엇을 말하려는 거야?’귀를 기울이지요. 바울은“내가 시내에 다니며 보니 많은 제단이 있는 중에‘알지 못하는 신’이란 제단을 보았다.”아덴인들이 많은 신들을 섬기며, 제단을 만들어 제사를 지냈는데, 그들 생각에‘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이 있어, 우리가 섬기지 않는다고 노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에‘알지 못하는 신’제단을 만든 것이지요.

 

  바울은, 그것을 여호와 하나님을 전할 기회로 삼아서‘너희가 알지 못하는 신을, 오늘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하나님을 자세히 설명하는데, 24, 25절에‘하나님이 참 신’으로,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이라 합니다. 제가‘구약 성경의 신들’이란 책을 보았는데, 유대인들이 유일한 여호와를 믿을 때, 주위 나라들은 섬기는 신들이 많았는데, 거의, 해, 달, 별을 신으로 섬겼지요. 해와 달, 별들이 생활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니, 신으로 섬길 만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아는 대로, 성경 창세기 시작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을 창조하실 때, 해와 달 별들을 만드시지요. 다른 민족이 섬기는 신들을, 여호와께서 만드셨으니, 신중의 최고 신이시지요. 앞으로 성경을 읽으며, 여호와께서 해와 달과 별을 만드셨구나, 하지만 말고, 그래서 신들 중의 신,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깨달으며 찬양하세요. 사도 바울이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이라 한 겁니다.

 

  이어, 우주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이시니, 사람의 손으로 지은 전(殿)에 계시지 않고,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지 않지요. 듣고 있는 아덴인을 향하여‘너희가 호화로운 신전을 짓고, 제물로 소와 양을 바치는데, 내가 알려주는 여호와 하나님은 그런 걸 필요로 하는 분이 아니야.’하나님은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분이 아니라, 모든 이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분이라 합니다.

 

  이어, 26절에서 28절에‘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설명하지요. 인류의 모든 족속을 아담의 한 혈통으로 만드신 하나님은, 그 후손이 온 땅에 흩어져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 사는 기한, 나라의 흥망과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습니다. 사람이 태어나고 살다 죽는 것, 나라가 세워지고 망하는 것이, 모두 하나님의 섭리라 하지요. 그런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그런 것을 보며, 하나님을 찾아 발견하기를 바라십니다.

 

  천지를 지으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멀리 계시며 섬김을 받으려 않으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며 가까이하려 하시지요. 며칠 전, 예수 믿는 고등학교 친구들 몇을 만났는데, 한 친구가 시골에 가서 텃밭을 일구며 사는데, 아침에 일어나, 밭을 둘러보며 밤새 싹이 나고 자라는 것을 보면서, 신비하기도 하고, 거기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물씬 느낀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식물을 통해서도 우리를 가까이하려 하시지요.

 

  바울이 말한‘하나님이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않다.’는 거지요. 이를 믿고‘하나님은 바로 내 앞에, 나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으로 살면, 성도의 능력이 거기서 나옵니다. 그것이 예수님 말씀‘내가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같은 말씀입니다. 오늘 바울이 한 말로는‘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은혜로 살며, 활동하고 존재하니,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지요.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삶, 능력 있는 신앙생활입니다. 교회에 나와 말씀을 듣고 깨달으며, 세상에 나가 살 때, 하나님을 가까이합니다. 이어, 바울은‘너희 시인 중에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신의 자녀라는 거지요. 바울이, 아덴인들이 잘 아는 이 시 구절을 말하니, 바울을 그저 떠돌이 말쟁이라 하찮게 여기던 그들이 놀랐지요.

 

 ‘아, 이 사람 어찌 그 시를 알아? 무슨 말을 하려는지 들어 보자.’바울은, 우리가 그 시인의 시처럼, 하나님의 자녀이니, 어찌 금이나 은이나 돌에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새긴 우상들을 섬길 수 있느냐 합니다. 그들의 우상 숭배가 잘못임을 말한 거지요. 바울은, 세 번째로 29, 30절에서‘회개를 촉구하시는 하나님’을 알립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모르는 척하셨지만, 이제는 어디든지 하나님이 알려졌으니, 사람에게 다 명하여 회개하라 하셨다고 하지요.

 

  아덴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바울은‘너희가 지금까진 몰랐으니 하나님이 그냥 두셨으나, 이제 이걸 듣고 나선 회개해야 한다.’합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왜 회개해야 하는지를 알리려고 예수 복음을 전하지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하고 부활하게 하심으로 그를 믿는 자는 구원을 받는다. 그리고 그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심판하신다. 31절에‘정하신 사람으로 천하를 공의로 심판하실 날을 작정하시고’여호와 하나님은 심판하실 예수님과 그날을 미리 작정하셨지요.

 

  예수님이 심판자가 되게 하려고, 그를 죽은 자 가운데 다시 살리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만한 증거를 주셨습니다. 많은 이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지요. 이제 때가 되면, 주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심판하시니 회개하라는 말로, 바울이 말을 끝내지요. 듣는 이 중에, 죽은 자의 부활을 듣고‘죽은 사람이 어찌 다시 살아?’조롱하는 이도 있고, 어떤 사람은 이 일에 대해서 네 말을 다시 듣겠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이 아덴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그가 가진 헬라 문화에 대한 깊은 지식과 뛰어난 변론으로, 새 지식을 좋아하는 아덴인들을 설득해서 예수를 믿게 하려고 힘썼으나, 바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몇 사람밖에 믿지 않았지요. 바울은 아덴 복음 선교가 실패했다고 여기며, 아덴을 떠납니다.

 

  그 후, 바울이 아덴의 실패 경험을 적었는데, 그 말씀인 고전 1:22-25을 찾아 함께 읽습니다.‘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유대인은 표적을 구했지요. 예수님이 베푼 오병이어나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신 표적을 보고 좇았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네가 그리스도이면 내려오라 우리가 믿겠노라.’끝까지 표적을 구한 겁니다. 헬라인은 새 학문, 지혜를 찾아다녔지요. 바울의 말에 뭔가 새것이 있는가 들으려 했으나, 바울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유대인들이 십자가 나무에 달린 것을 거리끼는 것은‘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란 구약 말씀을 잘 알기 때문이지요.

 

  그들은 수치나 죽음보다, 하나님께 저주를 받아 멀어지는 것을 더 두려워했습니다. 고상한 지혜를 추구하는 헬라인에게는 십자가 죽음은 미련한 것이지요.‘말도 안 돼, 어찌 다른 이를 구원한다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을 수가 있어?’오늘날도, 에수를 믿으며 놀라운 이적을 보기 원하거나 성경에서 지식을 얻기 원하는 이가 있으나, 우리는 겸손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인데,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함을 마음에 담고 잘 새기며, 삶에 활용해야 합니다.

 

  예수를 믿고 성도답게 살기에 힘쓰는 성도는, 세상 지식이 부족하거나 돈이 없고 힘이 없는 것에 위축되어선 안 되지요.‘난, 성경을 잘 몰라, 생활이 어려워, 건강이 안 좋아, 그래서 복음을 전하지 못해.’아닙니다.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는 하나님이 내 아버지요, 구세주 예수님이 내 큰형님이십니다. 바울이 아덴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한 말씀을 나누었는데, 오늘날 바울 사도가 우리에게 온다면 비슷한 지적을 하지 않을까요?

 

 ‘너희들 참 섬기는 신들이 많구나.’우리 앞에 많은 우상이 있지요. 성경은‘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우상이라.’하는데, 돈이나 쾌락이 우상이 되고, 새로운 학문과 과학의 발달이 우상이 되니, 하나님에게서 점점 멀어집니다. 가끔 오늘 말씀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바울이 아덴인에게 전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다가 오시려 하는데, 우리가 밀쳐내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면서, 우리가 더 가까이 가야지요.

 

  문명이 발전해서, 세상은 예수 믿음이 어리석다 할지라도, 믿는 우리는, 구원받음, 그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하심, 또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을 굳게 믿고, 주님과 항상 함께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와 함께, 이 세상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 죽은 후 저 천국 영생이 있음을 믿으면, 이 땅도 평안하게 감사하며 천국 같이 살 수 있습니다. 세상이 미련하다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지요. 여러분 모두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