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14:12-20   설교:“보혜사 성령”

 

  어느 교회에 새 목사님이 오셨는데, 설교가 참 은혜롭습니다. 교인들이 은혜받고 다들 좋아하는데, 다음 주일에도 같은 성경 말씀을 갖고, 똑같은 설교를 합니다.‘뭔가 사연이 있겠지? 집에 일이 있어 설교 준비를 못 하셨나?’셋째 주일에도 같은 설교를 하자, 교인들이 웅성웅성하지요. 예배 후, 장로님들이 목사님을 찾아가‘무슨 일입니까?’하자‘제가 설교를 정성껏 전해도, 교인들이 듣고 따라하는 것이 안 보여, 못 알아들었나 하고 거듭 전합니다.’용기 있는 목사님이지요?

  

  설교를 듣고 끝나서는 안 되지요. 저는 그 목사님 같은 용기는 없고, 지난주 전한 말씀을 한 번만 더 언급합니다. 몇 주 전,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전했는데, 그런 믿음을 갖고, 그런 기도를 하는 분이 적다면, 예수 믿고 받아 누리는, 구원의 은혜를 아직 깨닫지 못한 것 같아서, 지난주 구원을 전했지요. 지난 수요 기도회 때, 엡 2장 말씀을 나누는데, 구원받기 전 우리와, 받은 후 우리를 자주 살피라 합니다. 구원받기 전에 우리는 죄 가운데 살며, 영 죽음의 길을 가며, 어두운 길을 헤맸지요.

 

   하나님께서 그런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예수님을 보내 구원하심으로, 믿는 우리는, 이 땅에서 주님 은혜로 평안히 살다가, 훗날 천국에 갑니다. 이렇게 구원받기 전과 후의 나를 살피면, 받은 은혜가 엄청 큼을 깨닫게 되어,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게 되지요. 무엇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지 알려고 성경 읽고, 기쁘시게 살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지요. 그것이 아름다운 성도의 삶입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오늘 말씀의 제자들의 마음이 오늘을 사는 우리 마음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입니다. 제자들에게 내가 곧 떠나야 한다고 하시니까, 제자들이 크게 걱정하자, 그들을 위로하며 힘주시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 가지 약속을 하십니다. 하나는, 12절에‘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그보다 큰일을 하리니.’예수님이 떠나신 후, 우리는 무엇을 할까 염려하는 제자들에게, 더 큰 일을 할 것이라 합니다. 누가 그러합니까?‘예수를 믿는 자’이니, 그 자리에 있던 제자들뿐 아니라, 믿는 모든 이, 우리까지 큰일을 한다 하십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예수님이 하신 일을 둘로 나누어 봅니다. 하나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어 믿는 자를 구원하신 일로서,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예수님만의 구원사역입니다. 다른 하나는, 이 땅에 계실 때, 복음을 전하고, 병자를 고치고, 이적을 베푸신 것인데, 이런 일은 주님이 주신 능력으로 성도도 할 수 있지요. 더 크게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계실 때는, 갈릴리에 계실 때는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에 계실 때는 거기서만 행하실 수 있었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고 부활승천하신 후, 수많은 복음 전도자들이 세계로 나아가 온갖 환난을 이겨내며 복음을 전해서, 지금 수십 억 명의 기독교인이 있으니.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더 큰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멀리 나가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사는 곳에서 더 성도답게 살기에 힘쓸 때, 우리 삶을 보고, 가족과 이웃이 예수 믿게 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더 큰일도 하리라.’에 부응하는 겁니다.

 

  두 번째 주님 약속은, 13절에‘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기도하고 끝낼 때‘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하는 근거이지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면 무엇이든 들어주리라. 오래전, 한 형제가 숭덕학사에 와서 처음 예수를 믿었는데, 새벽 예배의 기도 순서가 되었습니다. 기도는 했는데, 끝이 생각나질 않습니다.‘뭔가?’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진 않고 시간은 흐르고, 그래서‘기도 그만!’소리쳤다지요. 아마, 군대에서 익숙했던‘동작 그만!’이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는, 기도를 끝내는 순서가 아니라, 그리해야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예수님 말씀에 따른 거지요. 이어진 말씀이, 우리가 어떤 기도를 해야 할지 알려 줍니다. 예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이유는‘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우리가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면, 예수님이 무엇이든 들어주심으로, 아버지 하나님이 영광을 받는다 하시지요. 이를 알면 우리는 무슨 기도, 어떤 기도를 해야 할까요?

 

  우리 복만 구하는 기도를 할까요? 아니지요. 하나님이 기뻐하실 기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도, 영광 받으실 기도여야 합니다. 그런 기도를 하라고, 예수님이 주기도문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셋째로, 에수님께서 허락하신 것은, 15절에‘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예수님의 계명인,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 같이 사랑하는 것은, 예수 믿으니 억지로라도 사랑하는 척해야지, 아닙니다.

 

  예수님이 그토록 날 사랑하셨으니, 감사해서 나도 힘껏 예수님을 사랑을 하면, 자연히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됩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사랑이지요. 예수님의 세 가지 약속‘나를 믿는 자는 나보다 큰 일도 하리라.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라,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예수님이 떠나신다니 크게 두려워 하는 제자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을 겁니다.

 

  예수님은 이어, 16절에‘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이 말씀을 이어서 하신 것은, 앞에 하신 약속이 이뤄지려면, 성령의 도움이 필요함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우리가 깨달아도 행할 능력이 없음도 아시고‘아 그렇구나, 나도 그리 살아야지.’했다가, 며칠 못가 흐지부지하는 것도 아십니다. 그래서, 성령을 보내신 거지요. 사랑의 주님은 귀한 약속을 하셨을 뿐만 아니라, 이룰 길도 주셨습니다.

 

  예수님 승천하신 열흘 후,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행 2장 말씀대로, 모여 기도하는 제자들 위에 성령이 내렸고, 그로서 교회가 시작되어, 복음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지요. 오늘은 그 날을 기념하는 성령강림절입니다. 부활하신 50일 후라 오순절이라고도 합니다. 이날을 맞아, 성도들이 기억할 것은, 예수님이 성령을 보내시기 위해, 십자가 죽음의 길을 가셨습니다. 성령에, 예수님의 찢기신 살과 피가 함께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십자가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성령을 보내 우리가 능력의 성도답게 살게 하신 거지요. 예수님이 소개하신 성령님에 대해 살펴봅니다. 성령님을 또 다른 보혜사라 하신 것은, 예수님 당신이 보혜사였는데, 떠나시니 다른 보혜사를 보내서 영원히 믿는 성도와 함께 있게 한다 하시지요. 보혜사란 말은, 위로자, 보호자, 변호사 등의 뜻을 갖는데, 보혜사란 번역에도, 보호한다는 보(保), 은혜주신다는 혜(惠), 가르치신다고 사(師)라 했지요. 주보에 보시면 한자로 달았습니다.

 

  변호사는, 하나님 옆에서 우리를 위해 변호하십니다. 또, 17절에 보혜사 성령님은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성령을 잘 설명하지요. 안 믿는 이는 성령에 관심이 없지요. 영이니까 보이지 않고 들은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믿는 이가 그래선 안 되지요. 예수님은‘너희도 안다.’하십니다. 성령이 우리 안에 함께하시니까 알지요.

 

  ‘난 성령에 관심이 없어.’그러는 분은, 뭔가 오해를 하기 때문이라 봅니다.‘성령은 열심히 믿고 기도하는 분에게 임해 신비한 역사를 하시는 분이야.’그리 생각하며‘나는 그리 열심히 기도하기 싫고, 신비한 능력을 원치 않아.’아닙니다. 성령님은 신비한 은사도 행하시지만, 그것만 아니고, 예수를 잘 믿게 도우시고, 진리를 알게 하시며, 성경을 읽을 마음을 주시고, 성경을 읽을 때 이해하도록 도우십니다. 성경을 읽고 깨달은 것을 행하도록 하시지요.

 

  기도할 마음을 주시고, 기도할 내용을 알려주십니다. 또, 두려움 앞에서 담대하게 하시지요. 고전 12:3에‘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초대교회 때, 에수 믿다가 잡혀가면‘너 예수를 저주받을 자라고 말하면 당장 석방이야, 예수를 주라 하면 태워 죽인다.’그런 위협에도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예수는 주님이십니다.’하며 당당히 죽음의 길을 간 것은, 성령의 역사라는 말씀입니다.

 

  옛날이야기만 아니고, 지금 북한의 지하 성도들도, 심한 박해 속에서, 성령의 도우심 속에, 예수 신앙을 이어가지요. 우리에게 그런 위협은 없지만, 어디서나‘예수님은 나의 주님이십니다.’고백하는 성도처럼 살려면,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성도에게 꼭 필요한 것을 돕는 성령님이기에, 롬 8:9절에 자신에게 성령이 없다하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하지요. 성령님은 있어도 좋고, 없어도 괜찮은 분이 아니라, 성도에게 꼭 필요한 분입니다.

 

  고전 2,3장에, 사람을 세 종류로 설명하지요. 2:14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그것이 어리석게 보임이요, 그것을 알 수도 없으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육에 속한 사람을, 영어 성경에는 not Christian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하지요. 교회 다녀도 육에 속한 사람을 보는데, 성령을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성령의 도움을 받지 못하니, 성도답게 살 수 없습니다. 그저 몸만 교회에 다니는 것이지요.

 

  둘째로, 15절에‘신령한 자’성령이 함께함을 믿으며,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자로서, 성도는 신령한 자로 자라가야 합니다. 세 번째 사람은, 육신에 속한 자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를 대함 같이 한다, 젖만 먹이고 밥을 먹이지 못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예수 잘 믿으면 건강하고 물질의 복을 누립니다, 젖만 먹이는 것이고, 밥을 먹이는 것은, 에수 잘 믿어도 아픔이나 환난을 겪습니다. 환난을 통해 믿음이 자라고 바로 믿게 됩니다.

 

  아기가 태어나 서너 살이 되어도 젖만 달라 하면, 몸에 이상이 있나 염려하며 병원에 가지만, 믿음에는 그렇지 못하지요. 어떤 이는‘나만 그런가?’합니다. 왜 믿음이 자라가야 하나요? 에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이요, 우리를 돕도록 성령을 보내주신 주님 은헤에 보답하는 것이요, 결국은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믿는 예수 제대로 믿어야지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몇 가지 더 나눕니다. 에수님의 떠나심을 염려하는 제자들엑게‘내가 떠나야 너희에게 더 좋은 일이 있으리라.’성령이 오신다는 거지요. 예수님이 계속 이 땅에 게셔서는 복음이 온 세상에 퍼져나가지 못했습니다. 또, 예수님은 18절에‘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성령으로 다시 오심을 말하십니다. 너희가 고아 같이, 불쌍하고 외롭게 살지 않도록, 성령을 보내 도우시는데, 너희 속에 함께 하며, 영원히 함께하리라 하셨지요.

 

  20절에‘그 날에는, 성령이 오시면,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성령이 오셨으니,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심을 믿으며, 우리가 주님 안에 삶을 확신해야 합니다. 마지막 21절에‘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예수님을 몸으로 체험하며 삽니다.

 

  사랑하는 숭덕의 교우 여러분, 세상의 삶이 힘들지요? 혹, 예수 믿어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십니까? 3년 여 함께하시며 하늘의 능력을 보여 주시던 주 예수님께서 어느 날 갑자기 떠나신다 합니다. 제자들이 얼마나 당황하고 두려웠을까요?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에게. 귀한 약속을 셋이나 하셨고, 약속에 그치질 않고, 그것을 이뤄가도록 도울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셨지요. 그 모든 것이, 믿는 우리에게 내게 이뤄집니다. 남은 것은 듣고, 믿고, 행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행할 큰일은, 사는 곳에서 성도답게 사는 것이지요.‘저 사람 같으면 나도 예수 믿어야지.’예수 이름으로 기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예수 사랑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합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우리 속에 함께 하신 성령님을 의지할 때, 능히 할 수 있습니다. 숭덕의 교우 여러분 모두,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의지하며, 자신이 보람찬 삶을, 이웃에게 유익한 삶과, 하나님께 영광 올리는 삶을 살아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