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 18:1-7 설교:“어린아이 같아야”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좀 잠잠해져서 다행입니다. 이번에 재앙을 겪으며 많은 변화가 있고, 깨달음을 주었는데, 친구가 보낸 글을 소개합니다. 먼저, 미국, 유럽, 일본이 생각만큼 선진국이 아님을 알게 되었지요. 제 영국 사는 친구와 통화하는데, 영국에 이민 온 것이 후회된다고 합니다. 미국이, 부자나라라 알았는데, 부자는 엄청 부자이지만, 많은 국민이 백만 원의 예금도 없이, 그달 벌어 그달 먹고삽니다.
그러니, 코로나로 일하러 가지 못하자, 굶어 죽는 것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죽는 게 낫다, 일하러 나가자는 말까지 나오지요. 이어, 격리되어 보니, 동물원 우리에 갇힌 동물들 심정을 알겠다. 동물원의 사자나 원숭이를 보고 즐겼지만, 이번에 그들이 얼마나 괴로울까 알게 된 것이죠. 하나 더,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면 지구는 회복된다. 지금 공기가 많이 좋아졌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러가면, 공기가 다시 나빠지겠지요.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며, 1800년대 중반의 기독교를 생각해봅니다. 문화와 과학이 발달하여, 인간의 능력이 대단함을 깨달은 때지요. 공장에서 상품이 쏟아져, 삶의 형편이 좋아지고, 그동안 모르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와! 인간은 대단하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하나님과 같아질 거야.’그런 속에, 독일에서 시작한 자유주의 신학이 기독교계를 휩쓸었지요. 한껏 교만을 부리던 중, 1900년 초의 스페인 독감과 세계 1차 대전을 겪으며, 수많은 사람이 죽고, 인간의 잔인함을 보며 달라졌습니다.
인간으로선 안 된다. 복음으로 돌아가자. 이번에도 그런 깨달음이 있으면 합니다. 세계적 경영 분석가인 게리 해멀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가르친 것은 겸손이라 합니다. 그동안 인류가 오만했고, 거대 기업은 더했다. 세상을 부요하게 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자만이 가득했지만, 결과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앞에 무기력했을 뿐이다. 이번 일로, 인간은 좀 더 겸손해질 수 있고, 자연의 힘을 존중하게 될 것이다. 인류에 대한 중대한 시험인데, 우리는 무사히 합격할 것으로 믿는다.
여기에, 믿는 성도는 바른 믿음을 가질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며, 큰 재난이 다행히 지냈구나, 아니지요, 전염병은 앞으로 더 강하게, 더 자주 오리라 합니다. 세계적인 전염병, 경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우리가 할 일이 없으나, 성도로서 우리 삶을 돌아보고, 바른 믿음에 설 수 있지요. 서야 합니다. 오늘 어린이날에, 어린이를 어떻게 잘 돌볼까보다, 어린이에게 배워서, 참 성도의 삶을 살므로, 아이들에게 본을 보이라는 예수님 말씀을 나눕니다.
우리가 바른 믿음에 서는 것이, 어린이를 진정 사랑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손자녀를 사랑하면서, 무엇을 하고 있으며, 할 수 있습니까? 사랑하지만, 손자녀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지요. 세상이 급변하니, 그들만큼 알지를 못하고, 때로 알아서 알려주려 해도, 머리 큰 자녀들이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그들 나름 잘살고 있어요.’맞는 말이나, 그것으로 그쳐야 합니까? 앞으로 더 힘든 세상을 살아가야 할 자녀들, 젊은이들에게, 믿는 이로서, 과연 해줄 것이 없을까요?
평소에는 힘들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이렇게 어렵고 어수선할 때가, 자신이 보다 바른 믿음을 찾을 좋은 기회이고, 그러면, 자녀들에게 좋은 본이 될 수 있지요. 학사 형제들과 젊은이들은, 자녀 이야기, 우리와 상관없어, 아니고요, 지금부터 벽돌을 한 장 한 장 잘 쌓아가야, 든든한 믿음의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 마 18:1의‘그 때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인자가 장차 사람들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 하신 때입니다. 그런 때, 제자들은 예수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천국에서는 누가 큽니까?’그 말은, 천국에도 세상처럼 높고 낮은 계급이 있다고 생각한 거지요.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고생을 많이 했으니, 천국 가서 높은 자리를 누릴 거야. 하나님, 예수님 다음에 누가 가장 높을까, 나는 몇 번째일까? 궁금해서 묻습니다.
그런 제자들 앞에, 한 어린아이를 불러 가운데 세우시고‘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제자들은 천국에서 누가 크냐고 묻는데, 예수님은 어린아이 같지 않으면, 아예 천국에 들어가지도 못한다 하십니다. 여러분 중에 혹, 예수 믿기만 하면 천국 가는 것 아닙니까? 왜, 어린아이 같아야 천국 간다고 합니까? 예수 믿으면 천국 갑니다. 그런데, 군인은 군인처럼, 경찰은 경찰다워야 하듯, 성도가 하나님 백성 다우려면 어린아이 같아야 합니다.
예수님 당시, 어린아이들은 제대로 사람으로 여기지 않을 때지요. 그런 어린아이를 세우시고,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라 하지요. 어떤 사람일까요? 첫째로 겸손한 사람입니다. 어린아이가 자신을 알고 겸손한 건 아니지만, 힘이 약하고 아는 것이 적으니, 겸손합니다. 어른들은 강하고 많이 알더라도, 어린아이 같으라 한 것이지요. 사람들은 대체로 조금 더 알고 배웠으면, 높은 자리에 있으면, 좀 더 가졌으면, 그것을 나타내며 존중받으려 하지요.
3년을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배운 제자들도‘누가 높으냐?’하는 것이, 인간의 모습입니다. 곡식이 익으면 머리를 숙이고, 많은 짐을 실은 수레는 덜커덩 소리를 내지 않는데, 사람은 그러질 못하지요. 우리는 항상 주 예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늘 보좌에 계실 분이 낮아져 이 땅에 오셨고, 목숨까지 우리를 위해 주셨습니다. 믿는 이가 겸손해야 할 바탕이지요. 예수님의 어린아이와 같아야는, 겸손해라, 남을 나보다 낫게 여겨라,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그래야 천국에 간다 하십니다.
두 번째는, 어린아이 같이 순수해야 합니다. 누가‘아’하면, 저 사람이‘아’한 본뜻이 무엇일까? 하지 말고‘아’로 받아들여야지요. 연세든 이들에게, 저분은 꽤가 많아, 하는 것보다 어린아이같이 순진해, 맑아, 좋지 않습니까? 사람들도 그리 보는데, 주님은 그걸 더 원하시지요. 만일, 자신의 꽤가 많다고 다른 이를 조정하며 이익을 취하려는 이를, 주님이 보시면 뭐라 하실까요?‘너는 교회에 그리 오래 다니고도 어찌 아직도 그러냐?’하지 않을까요?
신앙생활은, 더 쌓아가는 것이 아니고, 점점 더 버릴 것을 버리고 순수한, 순진한 인간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그런 이라야 천국에 들어간다, 예수님 말씀입니다. 순수한 사람은 삶이 단순합니다. 꾀를 많이 쓰고 이 사람에게 이 말, 저 사람에게 저 말 한, 사람은 자신이 헷갈리지요. 내가 저 사람에게 무슨 말을 했더라? 그러나, 단순하게 말하는 이는, 누구를 만나도, 하던 말 하면 됩니다. 그런 순수함은 오직 한 분만으로 만족합니다. 어린아이는 엄마의 품만으로 만족하지요.
엄마 품에 안겨 새록새록 잠자는 아이를, 천사와 같다 합니다. 성도는 오직 예수로 만족합니다. 몸이 아프거나, 가난하거나,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주님 곁에, 안에 있음에 감사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성도의 마음에 천국 영생의 신앙이 있기에 가능하지요. 이 세상은 잠시오, 저 천국은 너무나 좋고 영원함을 믿으니, 심한 아픔을 이기고, 남보다 못하게 살아도 개의치 않습니다. 주님만으로, 평안과 기쁨을 누리지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이 아프고, 죽어갈 때, 마침 어린이날이라,우리가 어린아이 같이 살자 나누는 것이 유익하다 봅니다. 좀 더 겸손해지고, 순진해지고, 주님만 의지하는 삶, 성도의 삶입니다. 그런데, 이어진 말씀은 어린아이같아야 천국 간다는 말씀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5절에, 내 이름으로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하는 거라 하시지요. 예수님께서 너희가 어린아이 같아져서, 어린아이를 영접하라 하십니다.
어린아이들 모여 노는 곳에 가서, 나는 어른이고, 아는 것이 많아. 자, 내게로 와서 귀한 것을 배우렴. 아이들은 관심이 없지요. 같이 공놀이하고, 그네 타고, 가능한 어린아이 같은 말을 해야, 아이를 영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친절하게도, 너희가 어린아이 같으라 하시면서,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는 것이 곧 나를 영접하는 것이라 합니다. 남이 천대하고 무시하는 어린아이를 영접하는 것이, 예수님과 하나님 아버지를 영접하는 것이라 하시지요.
이에 대해, 마 25장에는 예수님께서 조금 달리 말씀하십니다. 마지막 심판 때, 오른편에 천국 갈 양 무리, 왼편에 지옥에 떨어질 염소무리를 보시고, 먼저 양 무리에게‘너희는 내가 아프고, 헐벗고, 굶주리고, 옥에 갇혔을 때 나를 돌보았다.’양 무리가‘저희는 예수님을 뵌 적도 없는데요.’‘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염소 무리에게‘너희는 나를 전혀 돌보지 않았다.’‘저희가 뵌 적도 없는데..’‘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이다. 지옥으로’
여기 지극히 작은 자가, 오늘 말씀의 어린아이지요. 그런데, 그다음 말씀이 겁납니다. 사랑이 많으시고, 온유하신 예수님이 어찌 이렇게 무서운 말씀을 하실까, 할 정도입니다. 영접하기는커녕, 실족하게 하는 자가 받을 벌이지요.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에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 아주머니가 콩을 가는 작은 맷돌이 아니라, 나귀가 돌리는 큰 연자 맷돌을 목에 달아 깊은 바다에 빠뜨린다.
누구를 그렇게 한다고요?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한 자입니다.‘저 사람을 보니, 예수를 오래 믿어도, 목사, 장로, 권사라 해도 다를 게 없네. 욕심부리고 거짓말하고, 자기만 챙기고, 오히려 내 삶이 더 나아, 난 안 믿을래.’실족하게 한 것이지요. 심각히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저는 가끔 이 말씀을 생각하며, 제 목을 만져봅니다. 나로 인해 실족한 자가 몇이나 될까 생각하면 두렵습니다. 제가 부족해서 성도를 주님께 가까이 인도하지 못한 것이 실족케 하는 것 아닙니까?
7절에,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 없으나, 약한 인간이라 실족하게 할 수는 있다 합니다. 그렇다고 사람은 원래 그래, 나는 남보다 나아, 그럴 수 없는 것이‘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 화가 있다.’하지요. 그러니 어떻게 하라구요? 성경에 붉은색으로 인쇄된 것은,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지요. 또, 무서운 말씀을 하십니다.‘손이나 발이 범죄케 하거든 찍어버리고, 눈이 범죄하게 하거든 빼 버리라. 두 손, 두 발, 두 눈 다 갖고 지옥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사랑의 예수님께서 너희 손발을 자르라, 눈을 빼라 하겠습니까? 그만큼 강한 마음으로, 다른 이를 실족하게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왜 그러실까요?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듯이, 세상의 모든 영혼들을 다 사랑하시기 때문이지요. 너희 잘못으로 교회를 떠나는 이, 나는 그도 사랑한다. 그래서 이어진, 양 백 마리가 있는데 아흔아홉 마리를 두고,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선다는 말씀을 하시지요. 작은 자 중에, 하나라도 잃는 것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 실족케 해서 잃지 말아라.
오늘 말씀 앞부분에선, 어린아이같이, 겸손하라, 단순하라, 주님의 품만으로 만족하라 했지요. 세상 생각에 따라, 천국에서 누가 큽니까? 묻는 제자들에게, 어린아이 같아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어, 천국에서 누가 큰 것은 문제가 아니라 하십니다. 그 말씀은, 천국에는 세상처럼 높고 낮음이 없고, 주님 앞에서 모두 같은 하나님의 자녀일 뿐이라 하십니다. 그러니, 예수를 믿어 천국 백성으로 허락 받은 너희들은, 어린아이 같아짐으로 천국 백성답게 살아라.
말씀의 후반에서, 어린아이를 업신여기지 말라, 오히려 그들을 존중하고 영접하라 합니다. 꼭 나이 어린아이만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보다 뒤에 믿었거나 부족한 이들에 대해 그리하라 하시지요. 지극히 작은 자를 영접하는 것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그들이 실족하게 할 일을 하지 말아라. 어린이날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여러분의 자식 사랑 중 가장 귀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잘 양육하려면, 어린아이에게 배워서 하라 하시지요.
그것이 우리가 이 땅에서 성도답게 사는 길이요, 우리가 말과 행실로 본을 보인 것을, 자녀나 젊은이들이 보고 따라 하기에, 그들을 위한 것입니다. 세상이 급속히 변하고, 과학의 발전은 놀랍습니다. 다들 그것을 누리며 사는 줄 알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간의 연약한 실상이 드러났지요. 세계의 지도자들은, 이번 기회에 진정한 인류의 행복을 고민하며 뜻을 모았으면 합니다.
믿는 성도들은, 인간의 연약함을 알고, 예수님 말씀대로 더 어린아이 같은 삶을 살아야지요.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고, 사랑하는 자녀에게 참된 복을 전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도우심 속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사히 이겨내며, 온 가정이 더 복된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5월 3일 어린이주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