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행 5:27-41   설교:“변화한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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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가 잦아져 다행이나, 방심하면 다시 퍼질 수 있으니, 다들 조심, 또 조심해야지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병과 아울러 경제 침체 등 많은 어려움을 야기하는 중에, 이를 기회로 삼아, 성도들은 스스로를 살피며 믿음에 바로 서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성도로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그를 위해, 오늘 읽은 말씀으로‘변화한 제자들’을 살핍니다. 사실, 건강하고 여유가 있으면, 누구나 자신을 살피기 힘듭니다. 항상 좋은 줄 알고 지내지요.

 

  아프거나 어렵거나 외로울 때, 스스로를 돌아보게 합니다. 요사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우리 믿음이 강해지는 좋은 기회이고, 오늘 인도자는 예수님 제자들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그들도 해를 당하면 어쩌나, 두려워 숨어 지내던 제자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담대히 복음을 증거하는 전도자로 변화했지요. 어떻게 변화할 수 있었는가를 잘 살피면, 우리의 바른 신앙에 관한 답을 얻습니다.

 

  예배 시작하며 읽어드린 행 4장 말씀은, 제자 베드로와 요한이, 날 때부터 앉은뱅이인 자를 일으켜 세우자, 백성들이 환호하니, 대제사장과 그 문중이 다 참여하여, 제자들에게‘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 이름으로 이 일을 행했느냐?’물을 때, 제자들이 답한 것입니다.‘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다시 살리신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앉은뱅이가 건강하게 되었다.’무서워 숨어지내던 제자들이 종교지도자들 앞에서 얼마나 대담해졌습니까?

 

  너희가 죽였다고 말하는 데도, 예수 이름으로 나은 앉은뱅이가 백성들과 함께 있으니, 종교지도자들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들이 모여서 의논한 후, 제자들에게‘도무지 예수 이름으로 말하지도 가르치지도 말라.’하니, 베드로와 요한이‘하나님 앞에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너희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도, 누구에게나‘네 말 듣는 것과 하나님 말씀 따르는 것, 어느 것이 옳겠느냐?’그러며 살면 좋겠지요?

 

  대제사장이 엄하게 말하면‘예’할 줄 알았으나, 오히려 제자들이 담대하게 자기들 아픈 곳을 찔러 말하니, 종교지도자들은 놀라서, 할 말을 잊었습니다. 그들도 하나님을 믿었고, 예수를 십자가에 죽인 죄목이 하나님 이름을 더럽혔다는 건데, 제자들은 너희가 죽인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셨고, 우리는 그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앉은뱅이를 낫게 했다 합니다. 종교지도자들은 매우 화가 나도, 처벌할 길을 찾지 못하고, 제자들을 그냥 내보내지요.

 

  그러니, 제자들은 더욱 힘을 내, 예수 복음을 전하는데, 주님께서 복음 전파를 도우셔서, 병자가 낫고, 더러운 귀신이 쫓겨나게 하시니, 믿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납니다. 이런 배경을 알면, 오늘 읽은 17절에, 대제사장과 사두개인들이 다 마음에 시기가 가득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이 받아야 할 인기를 제자들이 받으니 시기가 나지요. 그래서, 사도들을 잡아다가 옥에 가둡니다. 예수 복음이 퍼져나가는 것도 문제지만, 예수 이름이 백성들에게 전해질수록, 자신들이 그를 죽인 것이 드러나, 백성들이‘대제사장이 앞장서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 예수를 죽였다.’하면, 큰 문제지요.

 

  그래서, 제자들을 옥에 가두었으나, 주의 사자가 옥문을 열고 끌어내고‘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합니다. 다음 날, 대제사장과 공회와 이스라엘 족속의 원로를 다 모였습니다. 당시, 유대가 로마의 식민지였지만, 종교는 산헤드린 공회에 맡겨져 있었는데, 보통 몇 사람 모여 의논하나, 그날 다 모인 것은, 예수 제자들의 문제가 그들에게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옥에 사람을 보내, 가둔 제자들을 데려오라 하니, 갔던 이들이 옥문은 굳게 닫혔는데 제자들이 없다 합니다.

 

  그때, 성전에 있던 이들이 와서, 제자들이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친다 하지요. 공회언들이 무척 놀랐을 겁니다. 성전을 맡은 자가 가서, 제자들을 끌어다가 공회 앞에 세운 후, 대제사장이‘우리가 예수 이름으로 사람을 가르치지 말라고 엄금하였는데, 너희 가르침을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니, 이 사람의 피를 우리에게 돌리고자 함이구나.’대제사장의 말로, 예수 복음이 예루살렘에 널리 퍼진 것과 그들이 죄 없는 예수를 죽인 것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것을 알게 합니다.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기를‘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하고서, 그들이 예수 복음을 전파하는 이유를 분명히 세 가지로 말합니다. 이 세 가지를 우리 마음에 꼭 품었으면 합니다. 하나는,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셨다. 유대인이면 다 존경하는 조상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이 예수를 살리셨다는 말에는, 너희는 아브라함의 후손이 아니냐, 어찌 그런 몹쓸 짓을 했느냐, 질책하는 것이요, 예수 부활을 선포하는 것이지요.

 

  두 번째로,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그를 높여 임금과 구주로 삼으셨다. 제자들은, 너희가 예수를 죽였으나,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고 하늘로 올리셔서 임금과 구주로 삼으신 것은,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 사함을 받게 하려는 것이니, 너희도 더이상 죄짓지 말고, 예수를 주로 믿고 회개해서 죄 사함을 받아라. 제자들의 말에, 유대 지도자들이 기가 찼을 겁니다. 그들은 예수 제자들을 죄인으로 모는데, 제자들은 오히려 자신들을 하나님 앞의 죄인이니 회개하고 죄 사함을 받으라 하지요. 그때, 유대 지도자들의 얼굴이 어땠을까요? 울그락 붉으락 했을 겁니다.

 

  셋째로,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제자들은, 예수님의 3년 공생애에 함께 다니며, 가르치는 말씀을 듣고, 이적 베푸는 것을 보고,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는 것을 보았지요. 그 뿐 아니라, 예수님이 잡혀가신 것과,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신 후를 다 본 증인입니다. 증인이란 말의 영어는, 마태라 해서 순교자란 뜻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모든 일을 본 이들은, 목숨도 아끼지 않고 증인 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하신 일을 다 보고 들은 제자들이지만, 예수님이 죽자 숨어지내다가,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은 것은, 성령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령도 증인이라 합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이에게 주신 성령, 곧 순종하지 않는 너희에게 없는 성령이 증인입니다. 만일, 성령이 오시지 않았다면, 제자들이 그리 변화될 수 없었고, 복음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기록한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도 하지요.

 

  그 성령이 오늘날 예수 믿는 우리 안에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성령을 믿고 의지하면, 성령이 나를 주장하셔서, 성경을 읽고 이해하게 도우시고, 기도하게 하심으로, 제자들처럼 세상에서 담대히 성도답게 살 수 있게 하십니다. 복음의 증인이 되는 거지요. 그러니 우리는 자주‘성령님! 제 안에 계심을 믿습니다. 저를 주장하고 인도해 주세요.’기도하면서, 성령님을 앞세우기에 힘써야 합니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니 내 마음대로, 아니고요, 성령님 먼저이지요.

 

  ‘행’에 돌아가, 33절에 보니,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크게 노하여 사도들을 죽여 없애자 합니다. 무엇보다 그들의 체면이 형편없이 구겨져, 제자들을 살려두면 종교지도자로서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이름으로, 온갖 권세를 부리던 그들이, 배운 것도 없는 시골 천민들에게 그런 비난을 받으니, 머리 뚜껑이 열리지요. 더 따질 것 없이‘저들을 죽여 없애자.’그럴 때, 모든 백성들의 존경을 받던 바리새인 가말리엘이 나서서, 귀한 말을 합니다.

 

  이 사람들을 죽이려는 건 조심해야 한다. 예전에, 드다란 자가 일어나 백성들에게 자신이 메시야라 선전하니 약 사백 명이 따랐는데, 그가 잡혀 죽고 나니 따르던 모든 사람이 흩어졌고, 그 후 호적 할 때 갈릴리의 유다가 일어나 백성을 꾀어 따르게 했소. 여기, 호적 할 때라함은, 로마가 세금을 더 걷어내려고 호적을 하니, 백성들이 불만이 끓어 오를 때입니다. 그런 백성들 불만을 이용해 폭동을 일으키려던 유다가 죽고 나니, 모든 사람이 흩어져 버렸지요.

 

  가말리엘은, 그러니 예수 제자들을 상관치 말고 버려두시오. 이 사상과 소행이 사람으로부터 났으면, 예수가 죽었으니, 드다와 유다의 경우처럼 다 무너질 것이요, 만일, 그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면 너희가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한다. 참 지혜로운 말이지요. 가말리엘의 말에서, 기독교는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을 알려줍니다. 그러기에, 그 후 전 세계로 복음이 퍼지면서 온갖 박해를 받았어도, 지금껏 잘 이어온 것이지요.

 

  종교지도자들은, 가말리엘의 말을 옳게 여겨, 사도들을 채찍질한 후, 예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석방합니다. 그런데 유대지도자의 분노가 얼마나 강했는지는, 채찍질이란 말에 담겼습니다. 단지 매 몇 대 때리는 것이 아니라, 40에 하나 감한 39대를 가죽띠로 때리는데, 끝에 쇠 조각이나 유리 조각이 달려, 한 대 맞아도 살이 찢기고 피가 솟는, 매 맞다가 죽기도 하는 그런 채찍질을 한 거지요. 그런데, 그리 끔직한 매를 맞아 옷이 찢어지고, 살이 터진 사도들의 반응이 놀랍습니다.

 

  41절에, 예수 이름을 위하여 그런 모진 매맞은 걸 기뻐하면서 공회를 떠났지요. 죽도록 매를 맞으니,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느끼게 돼 기쁩니다. 또, 자기들을 택해 매 맞아 가며 복음을 전하게 하셔서 기쁩니다. 전해지는 기록에 보면, 초대교회 때, 복음을 전하다가, 잡혀가 화형에 처해지는 데, 죽어가며 얼굴에 기쁨이 넘치고, 입에 찬양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채찍에 맞은 제자들과 같은 마음이지요.

 

  매 맞으며 기뻐하고, 타 죽으며 찬양한 믿음의 선배들을 생각하면, 지금 예배드리는 우리는 어떠합니까? 너무 편하게 믿으려 하며, 작은 일에도 투덜대지 않나요? 지금 바른 믿음이 사라져 가니, 교회가 점점 세속화 되고, 성도다움이 사라지는데, 교회 밖으로는 이단들이 설치고, 동성애 옹호 등, 기독교 박해가 커져갑니다.

 

  제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제출한 논문의 시작에, 신학자 조지 바너의‘냄비 안의 개구리’란 글을 인용했습니다.‘솥 안의 뜨거운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깜짝 놀라 튀어나오지만, 미지근한 물에 넣으면 개구리는 기분 좋게 헤엄 치는데, 물의 온도를 서서히 올리면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익혀서 죽고 만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믿음의 약해짐과 외부의 박해도, 서서히 죄어 오면 모르지요. 개인적으로 믿음이 식어가는 것도 그렇습니다. 어느 날, 내 좋던 믿음이 어디 갔지? 그때는 늦지요.

 

  그런 걸 이겨내며, 우리 믿음을 굳게 지키는 길은, 오늘 말씀의 사도들이 말한 세 가지를 기억하고 내 믿음으로 삼는 겁니다.제자들의 말을 오늘 우리에게 적용합니다. 먼저, 우리가 우리 죄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우리 죄를 대신 해서, 십자가에 죽으셨지요. 우리가 죽인 것을,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셨는데, 우리가, 성도답게 살지 않으면 주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겁니다.

 

  둘째, 부활하신 예수를 하늘로 다시 올리사 임금과 구주로 삼으신 것은, 우리가 회개하고 죄 사함을 받게 하려 함입니다. 연약한 우리는 살면서 알게 모르게, 크거나 작은 죄를 짓지요. 예수님의 보혈을 의지해 회개하며 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회개할 길을 열어 주셨는데, 회개치 않으면, 점점 더 죄에 바지게 됩니다. 셋째로, 이렇게 믿고 살 수 있도록 예수님은 성령을 우리 속에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안에 성령이 있음을 아는 것도 믿음입니다.

 

  성령을 믿고 의지할수록 더욱 성령의 사람이 되어가면서, 어디서나 복음의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지만, 걱정은 그 후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몰아치고, 교회에 대한 어려움도 커질 겁니다. 그런데, 외부의 변화나 주는 어려움은, 한국교회가 바르게 변화할 좋은 기회입니다. 지난 이천 년간의 기독교 역사를 보면, 박해가 심할 대, 복음은 바르고 바르게 전해졌으나, 박해가 사라지고 편하게 믿자, 교회가 타락과 부패에 빠졌지요.

 

  그 말은, 인간은 누구나, 아프거나 어려워야 정신 차리고 예수님을 찾으나, 살 만하면 예수님을 외면하고 세상을 좇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더욱 힘쓸 것은, 겉모양만 그리스도인, 선디 크리스챤을 벗어야 합니다. 십자가를 바라며, 세상 복만 바라는 기복적이거나, 나 내 가족만 챙기는 이기적 면을 떨쳐 버려야지요. 바리새인 같은 나만 의롭다는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이웃 ㅅ랑이 부족하면, 더 힘것 사랑을 실천합니다.

 

   그리 살기에 힘쓰면,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기뻐 도우십니다. 성령의 도우심 속에, 아름다운 주님의 자녀다운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