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삼상 7:7-11   설교:“하나님이 들으신 사무엘”

  올해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나누는데, 오늘은 사무엘선지를 나눕니다. 사람을 나누는 것은, 사람이, 특히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귀함을 알고, 다른 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겁니다. 사무엘은 선지자이자 마지막 사사이며, 사울 왕으로 이어지지요. 3천 년 전 분이지만, 오늘날도 많은 이들이 사무엘무덤을 찾으며, 그를 기립니다. 사사시대는 매우 혼란스러웠지요. 살만하면 타락해 우상을 숭배하고, 여호와께서 외적을 통해 박해를 당하게 하시면 울부짖고, 그러면 사사를 보내 도우시는 반복이었습니다.

  그런 혼란 속에, 사무엘은 이스라엘백성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여, 평화로이 살게 했습니다. 사무엘이란 이름의 뜻은‘하나님이 들으심’인데, 사무엘이 태어난 것이, 하나님께서 그의 어머니 한나의 기도를 들으신 거죠. 여전도회 이름으로 흔히 쓰이는 한나는, 오래 자식이 없어서 자식 있는 둘째부인에게 심한 수모를 당했지요. 한나는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울며 기도드리며‘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겠습니다.’여호와께서 한나의 기도를 들어주셨지요.

  한나는 아들을 낳자, 늦게 얻은 너무나 사랑스런 아들이지만, 하나님께 약속한 대로, 아기가 젖을 떼자, 여호와의 집에 맡기고, 절기에 아이 옷을 만들어 찾아가 만났습니다. 그러나, 아들 사무엘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했지요. 사무엘이 태어난 것과 이스라엘민족의 귀한 지도자가 된 것은, 어머니의 기도이지요. 자식을 위한 부모의 기도가 꼭 필요하고 귀함을 알려줍니다. 아들을 걱정하는 어거스틴 어머니 모니카에게‘기도하는 어머니를 둔 자식은 결코 잘못되지 않습니다.’기억하고 행하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지금도 많은 수고를 하지만, 꼭 정성스런 기도를 포함하세요. 갈수록 변화가 많고 어려운 세상에, 사무엘처럼 많은 이의 존중받는 자식이 되려면, 부모의 기도가 꼭 필요합니다. 사무엘상에는, 이에 대비되는 엘리제사장의 방탕한 두 아들을 봅니다. 제사장의 아들이면 제사장을 이어, 하나님의 일을 맡고, 백성의 존중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그 권한을 남용하여, 여호와께 바치는 제물에 손대고, 성전의 여인들을 추행했지요.

  요샛말로, 좋은 배경의 가정에서 자라나 망나니짓을 한 것입니다. 엘리제사장이 아들의 잘못을 알고 권면한 삼상 2:25 을 함께 읽습니다.‘사람이 사람에게 범죄하면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만일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 하면 누가 그를 위하여 간구하겠느냐 하되 그들이 자기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라.’당시, 사람에게 잘못하면 제사장이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지만, 제사장이 하나님께 잘못한 것은 구할 길이 없다는 것인데, 아들들은 듣지 않았지요.

  이런 엘리의 아들들에 비해, 28절에,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더욱 은총을 받습니다.‘지혜가 자라며 하나님께와 주위에 사랑 받음’여러분의 자녀들과 학사형제들이 이리 되길 축원합니다. 그런데, 사무엘은 이리 자랐고, 엘리의 잘못 된 아들을 보았음에도, 막상 자기자식들을 바로 키우지 못했지요. 삼상 8:3절에, 사무엘의 아들들이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해, 백성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자식농사가 매우 어려움을 알게 하는데, 자식이 크고 난 다음엔 더 어렵지요. 어릴 때 잘 인도해야 합니다. 힘써 자녀를 믿음으로 인도하며, 위해서 쉬임없이 기도하고, 예수 믿는 본을 바로 보여야지요. 이때 꼭 기억할 것은, 부모가 복에 대해 바로 알아야합니다. 흔히 아는, 돈, 건강, 명예, 출세만 아니고,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자녀가 되어, 끝까지 나를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참 복이지요. 부모가 복을 바로 알아야, 자식을 믿음으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3장에, 어린 사무엘을 찾으시는 여호와가 나옵니다. 3장 1절에,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을 때, 어린 사무엘은 여호와의 궤가 있는 성전에 누워 잤지요. 밤에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십니다.‘사무엘아’하신 소리에 깨어난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에게 달려가‘부르셨나요? 내가 여기 있습니다.’엘리는‘내가 부르지 않았다. 가서 자라.’같은 일이 다시 일어났으나, 엘리는 나이가 많고 영이 둔해져, 그것이 여호와의 부르심인 줄 미처 몰랐지요.

  세 번 반복 되고야, 여호와께서 부르신 줄 알고, 사무엘에게‘그가 부르시거든 여호와여 말씀하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여호와께서 또 부르시자, 사무엘은 가르쳐준 대로 응답했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내용은, 엘리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는데, 엘리가 아는 죄악 때문이라. 그가 자기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다. 다음날 아침, 엘리는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궁금해 케 묻습니다.

  주저하던 사무엘도 말하지 않을 수 없지요. 듣고 난 엘리는, 마음이 참담했으나‘여호와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라.’반면에, 사무엘은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니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을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움을 알았습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신 것은, 사무엘이 여호와말씀 듣고 따랐기 때문이지요. 제사장 아들로 태어난 이와, 서민으로 태어난 사무엘의 엇갈린 모습입니다. 태어난 배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모의 기도와 본인이 주와 함께 함이 그 길을 갈랐지요.‘난 집안배경이 약해.’아니라 합니다. 주의 말씀을 듣고 따르면 됩니다.

  다음 장에, 엘리의 두 아들의 비참한 죽음이 나옵니다. 블레셋이 쳐들어오자, 여호와의 언약궤를 모시고 전쟁터에 나갔다가 전사하고 언약궤는 빼앗기지요. 그 소식을 들은 엘리제사장은, 앉은 의자에서 구르며 목뼈가 부러져 죽습니다. 예고된 불행이 닥친 겁니다. 오늘 읽은 말씀처럼, 여러분에게 여호와께서‘누구야 들어라.’하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성경을 읽는 가운데‘내가 찾던 답이 여기 있네.’답을 찾고자 하는 마음과 성경 읽음이 있으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또 하나, 내 마음이 세상 근심걱정에 매여 있으면, 주님의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가능한 마음을 차분히 하고, 내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사모하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깨닫습니다.‘아! 주님이 내게 말씀하시는구나.’예수님께서 귀머거리의 귀를 열어주신 것은‘너희 귀를 열어라.’주님이 말씀하신‘네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를 듣고, 따르라. 그런데, 주님의 말씀만이 아닙니다. 요사이 오후예배 때는 잠언 서를 나누는데, 주님의 지혜가 도처에서 부른다고 합니다.

  하나님말씀은 교회에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사는 곳곳에서 때론 친구를 통해, 때론 아이를 통해 주님의 뜻을 듣습니다. 어거스틴은 어머니의 권면과 기도에도, 오랫동안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며 고민했습니다. 그런 어느 날, 담 밖에서 아이들이 놀면서‘톨레 레게 톨레 레게’라틴어인데‘들어 읽어라 들어 읽어라.’놀면서 그저 하는 말이지만 어거스틴의 마음에 확 와 닿아 마침 펴 있던 성경책 롬 13:13,14을 읽고 회심해서, 기독교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요. (롬 13:13,14 읽음)

  언약궤는 여호와 임재의 상징입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면 전쟁에 이기리라는 소망으로 언약궤를 모시고 전쟁터에 나갔지만, 이스라엘은 전쟁에 패하고, 엘리 두 아들은 죽고 언약궤마저 빼앗겼지요. 평소에 제 마음대로 악행을 일삼다가, 어려움을 당한다고 언약궤를 모신들 하나님은 외면하십니다. 성경은, 참 자상하게 언약궤에 대해 가르칩니다. 블레셋이 언약궤를 빼앗아 가, 그들의 다곤 신당에 두었는데, 다음 날 다곤 우상이 쓰러져 있고, 세워 놓으니, 다음날 보니 목과 손목이 부러졌습니다. 도시에 전염병이 돕니다.

  다른 블레셋 도시로 옮기니, 가는 곳마다 괴질이 도니까, 서둘러 언약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지요. 돌려보낼 때, 블레셋 사람들은 과연 언약궤에 능력이 있어 전염병이 생겼는지 궁금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젖 먹이는 암소에게 언약궤를 실은 수레를 끌게 하고, 송아지를 뒤에 두니, 어미 소를 찾아 웁니다. 그래도 어미 소는 뒤도 보지 않고 이스라엘진영으로 곧장 향하지요. 언약궤에 능력이 없어 전쟁에 패한 것이 아니니, 우리가 항상 믿는 자답게 살아야 도움을 받음을 알려주십니다.

  우리에게 이 언약궤의 역할을 하는 것이 항상‘여호와 앞에서’로 사는 겁니다. 언제 어디서든 살아계신 여호와하나님이 내 앞에 계시다는 믿음이지요. 주일날 교회 와서 잠시 하나님을 뵙고 간다, 아니지요. 와서 여호와께 예배드리고, 한 주간 여호와 앞에 살아야합니다.‘여호와 앞에서’두 의미를 갖습니다. 공의의 하나님 앞에, 두려운 마음을 갖고 죄와 유혹을 물리칩니다.‘내 앞에 하나님이 계시니 나는 도저히 그럴 수 없어.’

  그것만 아니고, 전능하시고 날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앞에 계시니, 아프거나 힘든 일에도 강하고 담대합니다.‘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나는 능히 이겨낼 수 있어.’성도가 누릴 복은, 시련이 없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시련을 잘 이겨내는 겁니다.‘여호와 앞에서’는, 현대판 내 앞에 모신 언약궤이지요. 삼상 7:3에 보면, 사무엘이 이스라엘족속에게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을 너희에게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그리고, 사무엘은 나라를 위해 힘껏 기도했지요. 사무엘은 분명히 선포했고, 백성은 따랐고, 여호와께서 그런 이스라엘을 보호하셨지요. 우리의 기도가 어떠해야 응답받는지 알려줍니다. 그저 간절히 기도한다, 아니고요,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들을 치웁니다. 그래야, 하나님 뜻에 합당한 기도도 드릴 수 있지요. 끝에‘예수님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에 부끄럽지 않은 기도를 드리며 응답을 받습니다.

  블레셋이 쳐들어오자, 여호와께서 큰 우레를 발하니 블레셋이 패하고 도망칩니다. 블레셋은, 수가 많고 덩치가 크고 좋은 칼과 창으로 공격해왔지만,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치니 놀라서 도망칠 수밖에 없지요.‘어찌 우레가?’하는 분계시나요? 이런 하나님의 신비한 도우심은, 쭉 있어 왔는데, 대체로, 복음이 전해지는 초기 지역에 있었지요. 우리나라 선교초기도 그렇고, 얼마 전까지 중국이 그러했습니다. 소경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일어나니, 놀라서들 예수를 믿었는데, 지금은 아프리카지역이 그러해 복음이 급속히 퍼져갑니다.

  복음의 초기에는 이적을 보여주시며, 믿게 도우시나 믿음이 자라가면 믿음으로 살아가라는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이적 중 가장 크고 귀한 것은, 부족한 내가 예수를 믿고, 천국영생을 누리는 거지요. 내가 그리 생각하는지 나중에 잘 생각해보세요. 쳐들어온 블레셋사람들이 도망을 치자, 사무엘은 미스바와 센 사이에 이르러 돌을 세우고‘에벤에셀’이라 이름 하였습니다. 에벤은 돌이고, 에셀은 도움‘도움의 돌’여호와께서 이까지 도우셨다는 표지죠.

  제가 신대원 다닐 때, 총장님은 한 학기가 끝나는 채플예배 때마다 설교제목이‘에벤에셀’입니다. 이번 학기도 주님의 도움으로 잘 마쳤다는 거지요. 우리에게도 이런 표지는 중요합니다.‘예수를 열심히 믿었는데도 주님은 날 도우지 않아.’하는 사람과, 삶의 매순간‘주님은 이까지 날 도와주셨어.’하는 이, 그 차이는 매우 큽니다.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이야, 감사해, 잠자리에 들면서도, 오늘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잘 지냈네, 참 감사해. 그 자체가 행복한 것이요. 복된 삶이지요.

  사무엘은 백성들의 요구에, 사울을 왕을 삼았는데, 겸손하던 사울이 왕이 된 후, 점점 교만해지지요. 사무엘이 사울에게 한 삼상 15:22을 읽습니다.‘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 청종하는 것을 좋아 하심 같이 좋아하시겠습니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이 말씀의 배경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아말렉 족속을 진멸하며, 그 짐승도 살려두지 말라 했습니다.

  그런데 교만한 사울 왕은, 짐승이야 죽일 게 있나, 살진 짐승들을 자신을 위해 남겨두었지요. 사무엘선지가 오니, 짐승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여호와께서 다 죽이라 하셨는데 내게 들리는 소의 소리는 어찌 됨입니까?’사울 왕은‘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 드리려고 양과 소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긴 것이고, 나머지는 다 죽였어요.’사울 왕은, 자신을 위해 좋은 소를 살려두고, 백성이 그랬다고 남 탓을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고쳐갈 것이‘누구 때문이야.’남 탓을 할 게 아니라‘제 탓입니다.’하는 거지요. 가정이나 자녀나 제가 잘못하고, 제 기도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며, 나부터 고쳐나갈 때, 변화가 옵니다. 단란한 가정이 되지요. 또한, 사울 왕은 당신의 하나님여호와라 하지요. 사무엘의 하나님이지, 사울자신의 하나님은 아니란 것입니다. 심하게는‘너나 하나님 잘 섬겨라. 왕인 나는 안 섬겨도 된다.’아니지요. 내 하나님입니다. 그래야 항상‘하나님 앞에서’살 수 있습니다.

  그런 사울이기에 사무엘이‘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다.’우리에게 예배봉사, 헌금보다, 더 귀한 것은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것이라 합니다. 하나님을 진정 하나님으로 모시는 거지요. 우리 각자가 그리 모셔야합니다. 항상‘하나님 앞에서’삶입니다.‘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기도하면, 사랑의 주님은 들으시고, 여러 길과 방향으로 말씀하십니다. 그걸 듣고 따르면서, 더욱 능력의 성도로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