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반갑습니다. 2019년 1학기부터 숭덕학사에서 함께 훈련받게 된 백준원 사생입니다. 현재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에서 마지막 학기 재학 중에 있습니다. 군대에서 연락하고 지냈던 동기들 중 한 형제로부터 숭덕학사를 제안받아 이번 학기부터 숭덕의 참아들이 돼보고자 들어왔습니다. 마지막 학기인 만큼 취업준비에 어느 때보다 시간을 투자하고 있고, 각종 자격증 시험 및 기업 입사를 위한 필기전형 및 면접 등을 준비하면서 하루 하루 주어지는 시간들을 규모있게 사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혼자서는 하기 힘든 습관들을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를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제 때 끼니를 챙기는 습관(특히 아침), 매일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놓치지 않고 주일을 성수하는 삶 등은 혼자 살며 취업준비를 했더라면 분명히 제가 가꾸지 못했을 영역이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하고 형제들과 함께할 수 있는 숭덕학사가 있기에, 3월을 절반쯤 보내고 있는 현 시점의 저의 삶을 되돌아봤을 때 한 달 전의 제 모습과 비교하여 많은 부분이 성장한 모습들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성가대에서는 베이스를 맡을 예정입니다. 확실친 않지만, 현재 베이스 파트에 형제가 부족한 상황이라 성가대에 도움이 되는 쪽에서 섬기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당분간은 가장 낮은 목소리로 주님을 찬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음악에 재능이 없고,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아는 하나님은 마음을 보시는 분이시기에 인간적인 관점에서 하는 걱정보다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가져가는 것에 더욱 초점을 맞추며 성가대를 섬기는 훈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성가대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예배자로서 잘 세워져서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학사에 잘 적응하고 온전히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주변에서 우리 학사를 그리고 저를 잘 챙겨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든든한 기둥이 되시는 박형근 목사님을 비롯하여 학사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는 이사장 박창근 장로님, 학사 실무에 있어 항상 발 벗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저희를 챙겨주시는 사무국장 박희중 집사님, 상투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 아침저녁으로 매일같이 끼니를 챙겨주시는 민숙아 집사님께 특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공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라는 잠언의 말씀은, 이 분들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학사생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보이며 학사를 하나로 만드는 사생회장 주형이, 매일같이 섬세하게 아침 조회 사항을 작성하며 학사를 꼼꼼하게 챙기는 태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며 쉽지 않을 총무의 직분을 감당하고 있는 대현이 모두가 하나님의 교회를 이루어가는 귀한 지체들임을 깨닫습니다. 대학생의 신분으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에 학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는 없겠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 동안은 서로 사랑하며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