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1호 사는 박영광입니다.
저는 한양대학교 수학과 3학년 재학중이고 25살입니다.
2010년에 처음 학사에 들어와서 멋모르게 살다가 군대 다녀오고, 다시 생활한지 이제 2년째네요..
제 고향은 전남 장흥이라는 시골마을입니다. 서울에서 계속 남쪽으로 내려오다보면 바닷가가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저의 부모님이 사시는 곳입니다. 어렸을 때는 서올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언제 서울 살아보나' 이랬는데, 이제는 서울생활이 집보다 더 편해졌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특이한 이력(?)이라고 한다면 대안학교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대안학교는 대다수가 학교를 잘 적응하지 못하고, 탈선을 많이 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반학교들과는 조금 다른 교육과정을 밟는 학교입니다. 기숙사 생활이 가능한 고등학교를 알아보던 중에 세인고등학교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그냥 들어갔는데, 친구들과 선배들이 ㅎㄷㄷ 하더라고요_ 처음에는 친구들도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말보다 주먹인 친구들이 대다수였고, 싸움은 하루에 2~3번씩 규칙적으로 발생했었습니다. 과연 이곳에서 살아서 졸업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저랑은 도저히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친구들과도 말을 하기 시작하고 어느새는 친해지고, 같이 행동하게 되더라고요.. 거기에 일반학교에는 있지 않는 여러가지 프로그램 덕분에 고등학교 3년을 정말 재미있게 추억을 많이 가지고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10명씩 팀을 짜서 영화제작도 해봤었고, 텃밭을 가꾸는 수업이 있었고, 태권도도 일주일에 4시간씩 배우고(2단입니다!!) 테마여행, 수학여행, 졸업여행, 해외탐방 등.. 그 외에도 되게 많았습니다. 주말이면 선생님이 고기사서 구워주시고, (학교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게 준비가 다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즐거웠던 댓가를 치르기 위해 재수를 했습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지금 이렇게 숭덕학사에서 너무 좋으신 분들과 따뜻한 밥 먹으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학사에서 찬양팀 건반을 맡고 있는데요,
저는 7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습니다. 어머니께서 교회에서 반주를 하고 계셨는데, 막내를 임신하면서 반주가 어려워지셔서 저를 대타로 찍으셨나봐요.. 그래서 8살때부터 교회 반주를 했습니다. 벌써 경력을 따지면 15년이 훌쩍 넘었네요_ 신기하게 그 때 잠깐 하고 안할 줄 알았는데, 그 뒤로는 반주를 계속 하게 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신기하네요.. 중학생 때는 다른 교회에 반주가가 없어서 2년동안 타 교회 반주를 맡아서 하기도 했었고, 고등학교 올라와서 기숙사 학교라 안할 줄 알았는데, 학교 안에서 예배를 드리느라 또 3년동안 반주를 했었습니다. (중간에 드럼으로 외도도 잠깐 했습니다... 기독교 재단이라서 주일마다 일반 교회처럼 예배가 있었습니다) 학사 처음 왔을 때는 아동부 반주를 하고 군대에서도 평일에는 운전병으로 지내고 주말에는 군종병으로 반주를 하고 다시 학사 돌아오니깐 찬양팀이 절 기다리고 있더군요_ 앞으로 저의 생계를 책임지지는 않을 거지만 피아노를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학사 졸업할 때까지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언젠가 한번쯤은 저의 고등학교랑 제가 피아노 친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했네요ㅋㅋ,
이번에 신사생들도 많이 들어왔고 특히 신입생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재미있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