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히 3:12-15    설교:“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우리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로 나뉘는데, 현재, 지금이 중요함에 대해서 쓴 글을 소개합니다.‘지금이란 시간처럼 중요한 시간은 세상에 없다. 지금 잘 믿어야 믿음이 좋은 사람이 된다. 과거에 잘 믿었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앞으로 남은 날은 보장을 받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무엇을 하려거든 지금 하고, 무엇이 생각나거든 지금이란 시간을 놓치지 말라. 사랑도 용서도 지금 하고, 미움을 거둘 시간도 지금이다. 회개도 지금 하고, 선을 행하려거든 지금 하라

 

  지금 하지 않으면, 그때 왜 하지 않았을까 후회만 남게 된다. 하나님 앞에 심판을 받는 이유는, 지금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했기 때문이다. 기회는 항상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멍석을 깔아 주셨을 때를 놓치면 안 된다. 행복을 누림도 지금 누려야 내 것이 된다. 나중에라는 말에 미련을 두어서는 안 된다.’여러분이 모르는 어려운 말은 없지요. 예수 믿음 외에는, 안 믿는 사람도 지금이 중요한 것은 같습니다.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잘 살면, 행복한 미래를 살지요.

 

  사람들이 대체로 나이가 들면 과거 이야기를 주로 하기 마련이나, 과거를 많이 말하느라, 현재시간을 빼앗기면 안 됩니다. 옛이야기를 하다 해가 저문다, 아니지요. 요사이 백 세 시대라 하는데, 지금 오십 세면, 오십 년을 더 살아야 하니, 과거보다 미래를 생각하며, 지금, 현재에 더 집중하고 충실해야 합니다. 이런 면을 생각해서, 성경에 나오는‘오늘’이란 단어를 주목해 봅니다.

 

  먼저, 본문 말씀 히 3:13 이하를 살핍니다. 히브리서는 쓴 저자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 쓴 목적은, 초대교회 때,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다가, 교회를 떠난 이들을 위해 쓴 것이지요. 바울 일행이 각지를 다니며‘예수 믿고 구원받으시오. 하나님 아들 예수를 믿는 자는 구원받아 영생을 누립니다.’당시, 가난하고 억눌려 살며 앞날에 아무 소망이 없던 이들이, 이를 듣고 주님 안에서 자유를 누리며, 훗날 천국 가서 영생을 누린다는 소망에 교회에 많이 모여들었지요.

 

  그런데,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고 떠난 후, 거짓 선지자와 유대 율법주의자들이 뒤를 따르며‘바울은 거짓 사도요. 어찌 예수를 믿기만 해서 그 좋은 구원을 받는단 말이요? 율법을 지켜야 합니다.’초대교회 때는, 신약 성경책과 목사나 교회가 없기에, 유대 율법주의자들이 그리 말해도, 바로잡아 줄 수 없었지요. 그 말에 솔깃해서, 교회를 떠났습니다. 이를 배교자라 하는데, 히브리서는 이를 읽고, 그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하려고 쓴 것입니다.

 

  당시만 그런 게 아니지요. 지금도 율법을 잘 지키고 선행을 많이 해야 천국에 간다고 믿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달리 말하면‘나는 그렇지 못해 천국에 못 갈 거야.’하는데, 아니지요. 예수 믿으면, 구원받아 천국에 갑니다. 그러면, 율법을 지키지 않고, 선행하지 않아도, 예수 믿기만 하면 됩니까? 아니지요, 부족하고 허물 많은 나를 택해서 예수 믿고 구원받은 것에 감사해서, 세상에 살면서 예수님이 명하신,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사랑하며,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기에 힘씁니다.

 

  율법을 잘 지켜야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믿고 구원받아, 기쁨과 감사로 율법을 지킵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은 같지만, 그 과정은 천지 차이지요. 무엇을 마지 못해 억지로 하는 것과 즐거운 마음으로 스스로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5월 가정의 달에, 부모에게 효도 안 하면 벌 받을까 봐하는 것과, 부모님 은혜에 감사해서 정성껏 힘껏 하는 효도는, 전혀 다릅니다. 예수 믿고 행하는 것도 같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를 믿다가 교회를 떠난 이들이, 교회로 돌이 오게 하려고, 조상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야기하지요.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애굽에 여호와께서 내리신 열 가지 재앙을 직접 보았고, 가는 앞을 막은 홍해가 갈라지며 맨땅으로 건넜지요. 그랬으면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며, 가나안 땅을 향해 갔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런 은혜 체험을 하고도, 눈앞에 어려움이 닥치자, 여호와를 떠나, 종살이하던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지요.

 

  여호와를 믿지 못하고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셔서, 그들을 광야에서 다 죽게 하셨지요. 히브리서 저자가 이렇게 쓴 것은, 당시 예수 믿다가 교회를 떠난 이들이, 하나님의 크신 역사는 외면하고, 거짓 선지자들의 말에 휘둘려서, 교회를 떠나는 것이, 조상들이 애굽에 돌아가려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이것이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살아 있는 말씀인 것은, 애굽의 종살이는 우리가 예수 믿기 전 죄의 종살이입니다. 그리 살다, 영 죽음에 빠질 인생이었지요. 홍해가 갈라진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입니다. 그를 믿음으로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천국 영생을 누리게 되었으니, 우리 말씀이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 동안 목이 마르다, 어떻게 만나만 먹고 사냐, 불평이 이어지고, 쾌락의 유혹에 빠지거나 금송아지를 섬기다가, 하나님의 진노로 죽어 갔지요.

 

  이 역시 우리가, 예수 믿고 신앙 생활하면서, 삶의 어려움이나 세상 유혹에 주님을 외면하거나 불평불만하고 세상을 따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여호와를 믿지 않고, 불순종하는 이들은 가나안 땅에 들이지 않으셨는데,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처럼 살면 구원받지 못합니다. 그러니 어찌해야 합니까? 히브리서 기자는 다윗이 쓴 시편 말씀을 인용하면서, 13절에‘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오늘 중에, 나중에 미루지 말고, 그다음‘매일’한 번에 끝내지 말고, 매일, 매일 그날에, 피차에 권면해서, 서로가 권면하면서,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합니다. 죄의 유혹에 빠지면, 마음이 굳어져서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지요.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조상들은 죄의 유혹에 빠져 완고해짐으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세상에는 여러 유혹이 많고, 우리는 연약하기에, 거기에 빠지거나 완고해져 굳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니, 매일 피차에 권면해서, 정신 차려서, 성경 말씀 따라 주님이 원하시는 길을 가도록 힘써야 합니다. 완고, 딱딱함의 반대는 부드러움이지요. 누가 가장 부드러울까요? 어린아이라 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어린아이 같아야 천국 간다.’하셨지요. 히브리서 기자는, 15절에 다시‘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격노하시게 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여기도‘오늘과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가 나옵니다.

 

  오늘 말씀을 듣거든,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성경 말씀을 들을 때‘예, 아멘, 그리 살겠습니다.’언제 그렇게 해요? 오늘, 지금, 현재에 합니다. 오늘 이 순간이 중요합니다. 누가 먼저 할까요? 이래선 안 되겠다 깨달은 성도이지요. 교회 내에서도 그렇고, 가정에서도 그렇습니다. 오늘, 지금부터, 피차 권면하며 고쳐나갑니다. 아름다운 성도의 삶이요, 천국 가는 성도의 마땅한 자세입니다.

 

  다음 생각할 것은,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고후 6:1,2 말씀입니다. 요약하면‘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여기서도, 지금이 중요한데, 어떻다고요? 지금이 은혜받을 만한 때요, 지금은 구원의 날이라 하지요. 바울이, 이사야선지의 글을 인용하며,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것을 기억하며, 지금, 하나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하나님 은혜는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받은 구원의 은혜지요.‘받은 은혜를 헛되이 말라.’주님 은혜로 구원받고도, 안 믿는 사람처럼 세상을 따르며 죄 가운데 방황하지 말라. 구원받아 하나님과 화목해졌는데, 하나님을 떠나 다시 죄의 길로 가지 말라, 지옥에 떨어지지 말라, 그것이 받은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는 거지요. 이어서,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면서 직접 겪은, 환난과 궁핍과 매 맞음과 옥에 갇힘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주님의 은혜가 그렇게 힘들게 너희에게 전해졌으니, 믿고 구원받는 기회를 헛되이 지나치지 말라는 거지요. 우리도, 구원을 위해, 하나님은 아들 예수를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하셨고, 많은 복음 전도자와 선교사의 피 흘림과 수고가 있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도록 그 많은 희생을 치뤘으니 은혜가, 값싼 것이 아니라 값비싼 거지요. 또, 그 은혜로 누리는 것도, 이 땅에서 조금 낫게 사는 정도가 아니라, 천국 영생을 누리는 엄청나게 귀한 것이니 값비싼 은혜입니다.

 

 ‘난, 그저 교회 다니는 것으로 신앙생활 다 해.’구원을 값싼 은혜로 여기는 거지요. 고후 6:2의‘보라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에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반복되는‘지금, 지금’을 마음에 담아야 합니다. 지금 깨달았으면, 허물과 죄를 회개하고, 주님 은혜에 감사하며, 지금 내가 이 자리에서부터 구원받은 성도답게 살기에 더 힘씁니다. 지금, 바로입니다.‘나중에 형편이 되면.’아니지요. 한 번 따라 합니다.‘보라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에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세 번째로 나눌 것은,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입니다. 교회를 다녀도, 예수 재림과 심판을 믿지 않는 이가 많고, 어떤 이는 재림의 날을 알고자 힘썼지요. 그들은, 예수님이 다시 오실 날을 알면, 공부할 것 없고, 일할 것 없이, 가진 재산 정리해서 먹고 마시며, 예배드리다 주님 맞으면 된다 하지요. 그것이 틀렸기에 이단이라 하는데, 국내외에 그런 이단들이 많았습니다. 그날 예수님이 재림하지 않으면, 성경의 날자 계산이 틀렸다며, 다시 재림 날을 정하곤 했는데, 어리석게도 많은 이들이 따랐지요.

 

  성경에 분명히 말하기를, 그날은 예수님도 모르고 하나님만 아신다고 합니다. 이천 년 전부터, 곧 오신다는 예수님이 늦추고 계신 것은, 오시면 바로 심판이니,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지요. 또한, 언제든 오실 수 있으니, 영적으로 깨어 긴장하고 살라 하며, 예를 들어, 밤에 조심하면 도둑이 들지 못하고, 외출한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종이 깨어 있으면, 주인이 칭찬할 것이라 합니다. 오늘 우리의 주제, 오늘, 현재, 지금과 딱 맞습니다.

 

  오늘 지금, 우리가 정신 차리고, 신앙생활 잘하고 있으면, 언제 예수님이 다시 오셔도 기뻐 맞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그런 성도를‘착하고 충성된 종아.’하시며 품에 안으실 겁니다. 한 청년이 동료들과 함께 다른 도시에서 출장을 마치고 공항에 가려고, 택시로 급히 뛰어가다가 길가 과일 노점상 진열대를 건드려, 사과와 오렌지가 길로 흩어졌습니다. 다른 이들은, 비행기 시간이 늦는다면, 어서 가자고 하는데, 그 청년은‘먼저 가라.’하고는, 흩어진 과일을 주워 진열대에 올립니다.

 

  그러다 보니, 판매하는 이가 눈먼 할머니입니다. 앞을 못 보니, 과일을 줍지 못하는데, 청년이 주워주고 돈을 주며‘이 정도면 피해를 보충할 겁니다.’그때 할머니가 느닷없이‘당신은 예수님이지요?’‘옛? 무슨 말씀이세요?’‘나는 누군가 과일대를 쳐서 흩어지는 소리를 들어도 어쩔 방법이 없어, 예수님 도와주세요, 기도만 했는데, 도와주시니 예수님 맞잖아요?’그 청년은 타려던 비행기를 놓치고 시내 숙소에서 밤을 지내며, 할머니가 외친‘예수님 맞잖아요!’를 되새겼다 합니다.

 

  비슷한 경우라면 여러분은 어떠했을까요? 아름다운 성도 아닙니까? 작은 일이라도 좋습니다. 이 같이 하면, 주위에 보는 이들이‘저분은 예수를 바로 믿는 이구나.’내 앞에 놓인 지금을, 바로 사는 것입니다. 정리합니다. 과거는 벌써 지나갔으니 되돌릴 수 없습니다. 미래도‘지금은 여러 사정이 있어 안 되고, 나중에 잘 믿을 거야.’의미 없지요. 오늘이라는 때에, 말씀에 순종하며, 구원받은 성도답게 살기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것이 바른 믿음이요, 재림하실 예수님을 반겨 맞는 길이지요. 여러분 모두 오늘,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믿음 생활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