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약 1:14-20   설교:‘행함이 없는 믿음’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를 풀면서, 정상을 회복하나 했는데, 확진자가 더 많이 늘지요? 유럽도 그래서 다시 통제를 강화합니다. 백신을 많이 맞았는데도 수그러들지 않지요. 한동안 계속 긴장하라는 가 봅니다. 저희에겐 코로나 바이러스만 보지 말고, 어려움 속에 더욱 주님과 십자가를 바라보라 하십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약’2장을 나누는데, 야고보 사도는 믿고 행함이 무엇인지를 예를 들어가며 친절히 설명합니다.

 

 흔히, 예수 믿고 행함, 곧 신앙생활은, 교회 다니며 예배드리고 성경 읽고 기도하는 걸로 여겨 왔으나, 말씀을 보면, 그보다 폭이 훨씬 넓지요. 믿은 사람들이, 세상에 살면서 행할 일이 여럿입니다. 사도 야고보는 먼저, 영광의 주 우리 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 합니다. 믿는 이는, 주 예수님을 믿고 그 영광의 빛을 받은 성도입니다. 주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구원을 받게 하신 것이, 주의 영광의 빛을 받은 겁니다.

 

  믿고, 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주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입니다. 그러니 차별이 없어야 하는데, 사람 사는 세상이라, 초대 교회 때도 말씀과 같은 일이 있었지요. 금반지 끼고 아름다운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면‘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세요.’남루한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이 들어오면‘거기 서 있든지 내 발 아래 앉으라.’요사이 이런 차별은 없으나, 부자 교회, 가난한 교회는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를 택해서 믿음에 부요하게 하셨다 합니다.

 

 그런데 너희는 어찌 가난하다고 차별하느냐? 하나님은, 자기를 사랑하는 가난한 자에게 약속하신 나라, 곧 천국을 상속받게 하지 않았느냐? 눅 6:20에‘가난한 자가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저희 것임이요.’예수님이 가르치신 팔복입니다. 주님은 가난한 자를 위하시고, 기독교는 가난한 자를 위한 종교라 할 수 있지요. 달리 말하면, 부자는 자기 돈을 의지하며 살지만, 가난한 자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라 하십니다.

 

 오늘은 우리가 가난한 자를 차별하는 것보다, 우리 스스로가 부와 가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해보려 합니다. 세상에 살며 돈이 많고 부요한 것 좋지요. 가난하면, 살기 힘들고 남 앞에 서기 부끄러운 게 사실입니다. 상대는 그리 생각지 않는데도, 내가 살기 어려우면‘날 차별하는구나.’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 것이 실상이나, 성경말씀을 의지하며, 생활의 여유가 없고 힘들 때, 그런 형편을 탄식하지 말고, 더 주님을 찾아야지요.

 

 돈에서 만족이나 평안이 아니라, 궁핍 속에서 주의 평안을 누리는 것, 이 역시 믿음으로 행함입니다. 형편이 어려워도 평안하게 산다, 귀한 행함 아닙니까? 야고보 사도는, 가난한 이를 차별하는 것에 대해 뜨끔한 교훈을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 중에 최고의 법은‘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인데, 남을 차별하면 이 율법을 어기는 것이라 하지요. 율법의 최고라 한 것은, 이웃을 사랑하면, 십계명 중, 부모공경, 살인 강도, 간음, 거짓증거하지 않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면 하나님 기뻐하시니 하나님을 잘 섬기는 거지요. 그러니, 십계명을 다 지키는 최고의 법이지요. 야고보 사도는, 율법을 다 잘 지키다가,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된다고 합니다. 율법을 열심히 지켰는데,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는데, 가난한 자를 차별하면 신앙생활이 빵점이라는 말이지요. 예수님도 거듭 강조하신‘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을 마음에 새기며, 나보다 생활이 어려운 자를 차별하지 말고, 아울러 자신이 생활이 어렵다고 기죽지 말고, 하나님 자녀로 당당히 삽니다.

 

 성도에게 중요한 건, 사는 형편이 아니라, 언제나 주님과 가까이 함이지요. 주님 안에 사는 것입니다. 13절에 다시 한 번‘긍휼히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예수님도 팔복 중에‘긍휼히 여기는 자가 복이 있나니 긍휼히 여김을 받으리라.’하셨는데, 가난한 자를 긍휼히, 불쌍하게 여기지 않고 차별하는 자는, 긍휼 없는 심판을 당한다, 무서운 경고입니다.

 

 사람을 차별하지 말라에 이어, 야고보 사도는 두 번째 행함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듭니다.‘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그에게 평안히 가서 옷을 입고 덥게 해, 배부르게 먹어,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않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여기 형제와 자매는, 친 형제 자매가 아니라, 예수 믿는 성도들을 말합니다. 이 말씀은, 상대가 헐벗고 굶주렸는데 못 본체 외면하는 것보다 더 심하지요. 어찌 보면 모욕하는 것이라, 듣는 자가 속에서 분이 날 겁니다.

 

 ‘제가 좀 잘 산다고 나를 너무 무시하는구나. 내가 옷 있는데 안 입냐?’어쨌든, 행함이 없는 믿음의 예로선 확실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합니다. 우리도 어렵지만, 주위에 어려운 사람이 많지요.‘나도 어려워 못해, 또는, 한두 사람 조금 돌본다고 그런 사람들이 없어져?’그 말도 맞습니다. 그러나, 주님 은혜로 사는 이로서, 생활이 어려운 이, 고민이 있는 이, 몸이 아픈 이에게, 내 힘껏 다가가 돌봐야 합니다. 돈이 없으면, 시간을 내서 위로하고 기도도 좋지요.

 

 중요한 건, 우리가 믿는 이로서 어떤 마음을 가질 것이냐?‘나완 상관없어.’하며 외면하는 것과, 불쌍히 여기며 힘껏 돕고,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지요. 야고보 사도는 이런 말을 합니다.‘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당연하고 분명한 말입니다. 믿음이 오래됐고 좋다하는 이가, 그 믿음을 어떻게 보이나요?‘나는 오래 믿었고, 목사요, 장로요, 권사요.’그것으로는 믿음을 보일 수 없지요.

 

 작은 것이라도 행해야 합니다. 이기적으로 자신만을 챙기려 말고, 남에게 관심을 갖고 베풀 때, 믿음이 행함으로 증명되지요.‘저 사람 믿음 참 좋다.’합니다. 고전 13:13을 생각합니다.‘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왜 그럴까요? 믿는 이로서 믿음과 소망도 귀한데, 왜 사랑이 제일일까요? 믿음과 소망은 사람 속의 있지만, 사랑은 겉으로 남에게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사람 속에 있으니 믿음과 소망이 크고 좋아도 남은, 아니 자신도 잘 모르나, 사랑은 남에게 베푸는 것이기에, 사랑하면 받는 이웃이 알고, 자신도‘내 사랑이 이리 자랐구나.’그러니 사랑이 제일입니다. 행함이 제일이지요. 야고보 사도는‘네가 하나님이 한 분이신 줄 믿느냐? 잘 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귀신이 사람보다 하나님, 예수님을 더 먼저, 잘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모를 때, 귀신들린 자가 다가오는 예수님을 향해‘나를 그대로 두시고 괴롭히지 마세요.’

 

 외치니, 예수님은‘그에게서 나오라.’귀신은, 귀신 같이 주님을 알아보았으나, 그가 행한 것은 사람을 유혹하고 멸망 길로 이끈 것뿐이지요. 야고보 사도는, 믿고도 행함이 없는 사람은, 귀신과 같지 않느냐? 아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은 헛것이다. 이어,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예로 듭니다. 아브라함에게서 믿음과 행함은 분명히 나타나지요. 창 15:6에‘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은 것은, 여호와께서‘너의 후손이 하늘의 별과 바다의 모래와 같으리라.’하신 말씀을, 아들 하나 없는 아브람이 믿었지요. 듣고 이해해서 믿은 게 아니라, 이해할 수 없으나 하나님 말씀이라 믿었습니다. 우리에게 때로 이해하기 힘들어도 믿으리 합니다. 그런 아브람이 그 믿음을 온전하게 한 것은, 여호와 명령‘네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쳐라.’에 순종해서, 칼을 들고 죽이기 직전까지 간, 행함입니다. 이보다 더 큰 행함이 있을까요?

 

 ‘왜, 백세에 주신 아들을 바치라 합니까? 제가 대신 제물로 죽으면 안 될까요?’아브라함은 묻지 않았습니다. 이런 아브라함의 행함은, 여호와 믿음이 확실했기 때문이지요.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에게, 분명히 이삭에게나 자신에게 좋은 뜻이 있으리라 믿은 것입니다. 또한, 이 땅이 전부가 아니라 믿기에, 아들을 죽이려 할 수 있었지요. 그런 아브라함에게, 여호와께서‘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줄 아노라.’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믿음 시험에 합격한 것입니다. 믿음과 행함이 각기 따로가 아니라, 믿음이 있으니 행하고, 행하니 더 믿음에 굳게 섭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십니다. 산아들까지 바치며 순종한다, 이해되지 않더라도 그 의미를 깨달아 우리 삶에 적용해야지요. 최소한, 내 것 다 챙기고 난 후 예수 믿음이야, 그건 아니지요. 우리 믿음은 우리 귀한 것까지, 주님께 바칠 수 있게 자라가야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이 땅이 전부가 아니라, 우리는 천국 영생 누림을 믿으면 가능하지요.

 

 야고보 사도는 또 한 사람 기생 라합을 말합니다. 당시는 여인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고, 라합은 천한 기생이었으나, 행함의 예로 들기에 적합했기에, 야고보가 예로 든거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 처음 맞은 성이 여리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인도자 여호수아가, 정탐꾼을 성에 보내니 라합의 집에 이릅니다. 기생의 집이니라 많은 사람이 드나드니, 다른 집보다 수월했지요. 라합은, 정탐꾼들에게‘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성에 다가온다는 소문을 듣고 백성들 마음이 다 녹아내렸다.’

 

 애굽에서의 열 가지 재앙, 홍해를 육지 같이 건넌 것, 많은 강한 나라를 쳐부순 것을 들어 알고 있은 거지요. 정탐꾼은 귀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라합은 여호와의 소문을 듣고 믿음으로, 자칫 발각이 나면 죽은 수도 있는 정탐꾼을 숨기는 과감한 행함을 했습니다. 그 덕에, 여리성이 다 멸망할 때, 라합과 그 일가만 살아났지요. 믿고 행함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가령, 여호와의 소문을 잘 들었으나, 정탐꾼을 숨겨주지 않았다면, 여리고 성과 함께 다 죽었지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겁니다.

 

 주보에 실은 글을 소개합니다. 음악가 모차르트는 자기에게 음악을 배우러 온 사람에게 반드시‘당신 은악을 아십니까?’물어서‘예, 꽤 압니다.’하는 사람과‘전혀 모릅니다.’사람을 구분해서‘꽤 압니다.’하는 이의 수업료를‘모릅니다.’하는 이보다 배나 받았습니다. 음악을 안다는 사람이‘이건 옳지 않습니다. 아니까 내겐 조금만 가르쳐도 되는데’모차르트가‘안다는 사람은 고치기가 힘들기 때문이요. 모르는 사람은 가르치면 잘 따라오는데, 안다는 이는 그렇지 않아 수업료를 더 받아야 하요.’

 

 신앙생활도 비슷하다 봅니다. 오래 믿고 잘 믿는다는 사람은, 대개 자기 틀이 있습니다. 설교를 들어도‘아, 그 말씀 난 잘 알아.’오늘 말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 여러 번 들은 말씀입니다. 그래서 듣고도 변화하기 힘들지요. 안다는 사람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그것을 깨뜨려야지요. 약 2:1에 있는 대로, 여러분은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가진 분들입니다. 주 안에서 한 형제자매요 존귀한 분들이지요. 상대방도, 자신도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남을 차별하거나 업신여겨서 안 되고, 자신도 남 앞에 비굴해져선 안 됩니다. 돈이나 사는 형편에 눌리지 말고, 주 안에서 형제자매로 서로 존중하며 돌보며 살아야지요. 또한, 내 몸 같은 형제자매기에, 상대가 어려운 걸 보면 주저치 말고 내 힘껏 도와야 합니다. 믿음으로 행함이지요. 오늘 나누었듯, 신앙생활은 예수 믿고 교회 오가는 것만 아닙니다. 교회 와서 예배드리며 은혜 받고, 말씀 들으며 깨닫고, 세상에 나가 그리 사는 것이 다 신앙생활이지요.

 

 그러니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요, 믿어도 믿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 난 지금 어떻게 사나? 스스로를 살펴서, 작은 것부터 성도답게 행하며 삼으로, 바른 믿음, 산 믿음으로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