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눅 19:1-10   설교:“뽕나무의 삭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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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도 미국에서 백인이 흑인을 심히 차별해서 문제가 되곤하는데, 더 심했던 오래전 일입니다. 배가 항해하던 중, 배에서 궂은 일하는 한 흑인 소년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습니다. 소년은 애써 헤엄 치지만, 배는 소년이 바다에 빠진 걸 모른 체 점점 멀어집니다. 소년은‘애써봐야 소용없어.’하며, 삶을 포기하려는 순간, 인자하게 대해주던 백인 선장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소년은‘그래, 선장님이라면, 내가 없어진 걸 알면, 즉시 찾아 나설 거야.’다시 힘을 내 헤엄쳤지요.

 

  과연, 선장은 소년이 안 보이자, 바다에 빠진 줄 알고, 배를 돌리라 합니다. 선원들이‘그깟 흑인 아이 하나 빠진 걸로 배를 돌립니까? 가도 찾는다는 보장도 없는데..’선장은 그들이 투덜대는 걸 묵살하고, 배를 돌려 와서 소년을 구했지요. 소년에게‘어떻게 포기치 않고 계속 헤엄쳤냐?’물으니‘선장님 얼굴이 떠오르며, 선장님이라면 분명히 나를 구하러 오실 줄 믿으니, 없던 힘이 생겼습니다.’믿는 이에게 이런 믿음이 있어야지요. 아울러, 남에게 믿음을 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많이 아프거나 힘들 때, 누구 얼굴이 떠오릅니까? 자녀나 이웃에게 생각날 만큼 믿음직스런 분입니까? 오늘은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은 두 사람을 나눕니다. 소문으로 들은 예수님을 믿으며 찾았고, 믿음의 상을 받았지요. 한 사람은, 맹인 거지로 앞장인 18장 끝부분에 나옵니다. 길에 앉아 구걸하면서, 오가는 사람들이 하는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니, 이적을 베풀고 병자를 고쳤다 합니다.‘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하듯, 맹인은‘나도 예수님을 만나면 눈을 뜰 텐데.’했지요.

 

  그런 중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지나는데, 예수님 일행입니다. 맹인이‘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크게 외치자, 예수를 따르던 이들이‘앞도 못 보는 병신이 떠들고 그래, 조용히 해.’다윗의 자손은, 유대인이 메시야를 일컫는 말이지요. 사람들은 죄가 많아서 맹인이라 생각하기에, 거룩한 예수 선생님을 더러운 입에 올리지 말라 꾸짖습니다. 맹인은 개의치 않고 더 큰 소리로‘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님이 들으시고 그를 데려오라 하시니, 맹인은 너무 기뻐서 자신의 전 재산인 겉옷을 버려둔 채, 예수님께 옵니다. 예수님께서‘네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보기를 원합니다.’맹인이 뭘 바라겠습니까? 당연한 질문을 하신 것은, 우리를 위한 거라 믿습니다. 맹인은 즉시‘주여, 보기를 원합니다.’했는데, 예수께서, 여러분에게‘네게 무엇을 해주길 원하느냐?’물으실 때, 뭐라 대답하겠습니까? 그럴 일이 없으니,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하렵니까?

 

  예수님 물음이 없더라도, 우리는 바라는 것을, 기도하지요. 요사이, 여러분은 무엇을 주로 기도합니까? 맹인이‘보기를 원합니다.’하자, 예수님은‘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네 믿음으로 네가 본다.’가 아니라,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구원받았다 합니다. 전에, 예수께서 열 명의 나병 환자를 고쳐주셨을 때, 한 명만 돌아와 감사하다며 절하자, 이처럼‘네 믿음이 너를 구원받았다.’다른 아홉은 나병은 나았으나,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맹인에게 눈을 뜨는 것, 나병환자가 낫는 것이 귀하지만, 그와 비교할 수 없이 귀한 것이, 구원받아 영생 천국을 누리는 것이지요. 우리도 무엇이 더 귀한지 깨달아 마음에 담아야 합니다. 세상 그 무엇보다도 구원이 귀중하지요. 맹인처럼 우리도, 주님을 간절히 찾아야 합니다. 하나 더 생각할 것은, 주위에서‘맹인이 어디서 떠들어. 조용히 해!’그 소리에 기가 죽어‘기회가 오늘만인가, 다음에 간구해야지.’했다면, 그는 영영 눈을 못 떴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이 예수님의 마지막 길이였기 때문이지요. 예루살렘에 가서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우리에게도‘다음에 하지.’미루지 말라 합니다. 성경 읽을 때 읽고, 기도할 때 하고, 선행을 배풀 때 베풀어야지요. 지나고‘그때 했어야하는데..’후회는 어리석습니다. 누군가, 지옥에 가니, 도처에‘껄 껄’소리가 들렸답니다.‘그때 예수 믿을 껄’

 

  이제, 여리고의 두 번째 사람 삭개오를 봅니다. 삭개오는 세리장인데, 로마는 한 지역에, 세리장을 정해, 세금 징수권을 줍니다. 세리장은 몇 사람 세리를 아래 두고, 세금을 모아 로마에 바치고, 남은 것을 갖는데, 군병의 도움을 받아, 세금 안 내면 칼로 위협하지요. 법대로 걷으면 세리장이나 세리들이 조금 여유 있게 살 정도인데, 무리하게 많이 거둬서 부자로 살았고, 그러니 유대 백성들에게 민족의 배반자로, 죄인으로 욕을 먹었지요. 성전 출입도 못 했습니다.

 

  성경에, 한 세리가 세례 요한에게‘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묻자‘부과된 세금 외에 거두지 말라.’한 것이, 그런 실정을 알려주지요. 삭개오는 부자로 살며, 권력도 누렸지만, 자신이 과연 이렇게 사는 것이 옳은가 고민하며, 동족에게 손가락질 받는 게 고통스러웠지요. 예수 소문을 들으며, 예수께 나가면 해결책이 있을까? 나 같은 죄인을 만나주실까? 그런 중에, 예수가 여리고에 오셨다 합니다. 예수님 얼굴을 보고 싶으나, 삭개오는 키가 작아 많은 사람 속에 묻힌 예수를 볼 수 없었지요. 파고들려고 해도 죄인이라고 밀쳐냈을 겁니다.

 

  삭개오는, 염치불구하고 뽕나무에 올랐지요. 예전 성경에 뽕나무로 번역됐고, 제가 어릴 적‘삭개오가 뽕나무에 올랐다네.’노래 불렀지요. 뽕나무를 모를 땐 그리 불렀으나, 우리나라 뽕나무가 개나리와 비슷함을 알고 나니‘어찌 삭개오가 뽕나무에 올라?’의문은 가졌는데, 새 번역에 돌 무화과나무라 합니다. 잎은 뽕잎과 비슷하나, 무화과 열매 같은 것이 달렸는데, 맛이 형편없어, 가난한 이들, 먹을 거 없는 이들이 먹었다지요.

 

  삭개오가 세리장 복장에 나이도 오십이 넘었으니, 웬만한 용기 아니곤 불가능합니다. 보는 아이들이‘저기 봐라 삭개오가 나무에 올랐네.’깔깔거렸을 것이나, 삭개오는 아랑곳 않고, 나무에 올라 예수님을 바라보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예수님께서‘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삭개오는,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로 크게 놀랐습니다. 예수님이 어찌 내 이름을 아는가? 선지자란 분이 어찌 죄인이라 손가락질 받는 내 집에 와서 묵겠다는 건가?

 

  성경연구가들은, 예수님께서 삭개오의 갈급한 마음을 아시고, 그런 여건을 미리 만드셨다 합니다. 삭개오의 간절함이 예수님의 죄인 구원과 만난 거지요. 6절에 삭개오는‘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머뭇거리지 않고‘급히’기쁜 마음으로, 예수님을 맞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성경 말씀을 읽는 중에, 기도하는 중에 예수님을 만날 수 있지요. 예수님의 부르심에‘예, 제가 여기 있습니다.’급히, 즐겁게, 예수님을 마음에 모셔야 합니다.

 

  예수님이 삭개오 집에 들어가시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보고 수군거립니다.‘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뭇사람 중, 예수를 따라다니며 흠잡으려던 바리새인과 종교지도자들은‘저것 봐라. 예수가 가짜 선지자란 확실한 증거를 잡았다.’그들은, 같은 부류 아니면 식탁에 함께 앉지 않았는데, 예수가 죄인 삭개오의 집에 들어갔으니 그럴 만하지요. 예수는 선지자가 아니야. 다른 몇 사람은, 그간 예수가 메시야인 줄 알고 따랐는데‘저게 뭐야, 어찌 삭개오의 집에 들어갈 수 있어? 우리가 거짓 메시야에게 속은 것인가?’수근거립니다.

 

  예수님의 삭개오 집 방문은, 예수님으로선 죄인을 구원하려고 하신 것이고, 삭개오에게 놀라운 기쁨이었으나, 유대인들에겐 수군거릴 사건이었지요.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기에, 이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종교지도자들에 온갖 수욕을 당하고 십자가에 죽을 것을 미리 아셨으나,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려고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내가 살기 힘들어서, 다른 이에게 신경을 못써, 예수 믿으라 못해.’예수님은 그러지 말라 하시지요. 8절에 보면, 삭개오가 서서 예수님께 말합니다.

 

  ‘서서’란 것은, 집 밖에 나와 예수님 앞에, 여러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한 것입니다. 삭개오는 서서‘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으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습니다.’이런 삭개오에 비교되는 사람이, 전에 예수님을 찾은 부자 청년입니다. 부자요 관원이요, 어릴 적부터 율법을 잘 지켰는데, 예수님 소문을 듣고 찾아와‘내가 뭘 더 해야 영생을 얻습니까?’물었지요.

 

  예수님을 그를 가상히 여겨‘네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 재물을 다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성경은, 그가 재물이 많아 슬픈 기색으로 떠났다 합니다. 그는 재물에 발목이 잡혀 떠났으나, 죄인이라 지탄받던 삭개오는 달랐지요. 구원받은 이의 변화한 모습입니다. 돈을 챙기던 탐욕에서 나누는 삶으로, 이기적인 삶에서 남을 살피는 삶의 삭개오가 되었습니다. 회개라는 말의 원뜻은, 가던 길, 행하던 일에서 돌아서는 겁니다. 말로만‘내가 회개했어.’

 

  또는‘주여, 제 죄를 회개하오니 용서하옵소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간 잘못 생각하거나, 행한 일을 회개하고, 다시는 그런 일을 안 할 뿐 아니라, 나로 인해 피해를 본 이들에게 갚아주는 회개를 삭개오에게서 봅니다.‘나는 세리가 아니고 남의 것을 빼앗은 것도 없고, 남에게 나눠줄 재산도 없으니, 나완 무관하구나.’과연 그럴까요? 우리가 회개할 것은 많습니다. 한 예로, 성경에‘살인하지 마라.’나오면‘뭘 그런 끔찍한 말을! 나완 전혀 상관 없어.’하겠으나, 예수님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면 달라집니다.

 

  예수님은‘다른 이를 무시하는 말을 한 것을 살인이라.’말로‘바보 같은 녀석’한 것을 살인이라 하십니다. 그것도 살인이라면, 이에서 자유한 사람은 하나도 없지요. 그러니, 그리 한 것이 생각나면, 마음으로 회개하며 그를 따뜻이 대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는 것이 참 회개입니다. 성경은‘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라.’합니다. 삭개오는 그간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기에, 다 회개하며, 보상을 한 것입니다. 회개는,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가 힘쓸 일이지요.

 

  9절에, 예수님께서‘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로다.’오늘, 바로 이때, 구원은 이릅니다. 믿음에서‘지금 여기에’영어로‘here & now’항상 마음에 담아야지요.‘나중에, 천천히’아닙니다.‘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삭개오가 믿고 회개했는데, 예수님은 그 집이 구원받았다 합니다. 몇 주 전, 빌립보에서 밤에 옥중에서 기도하고 찬양한 바울이, 간수를 구원하자, 그 온 가족이 다 구원받고 세례를 받았지요.

 

  행 10장에 보면, 베드로가 로마 백부장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자, 그 가족뿐 아니라 부하들까지 믿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복음의 능력이요, 주님의 역사입니다. 주위에 안 믿는 이에 대해‘안 믿는 걸 어떻해?’‘자식이 다 컸으니 스스로 믿고 안 믿고 판단해야지.’그럴 수 있으나, 예수 믿고 구원받음이 진정 귀함을 알고, 내가 혹 부족해서 그들이 안 믿을 수 있음을 알면, 내 부족한 거 고쳐가며, 복음의 귀함을 전해야지요. 삭개오처럼 온 집이 구원받고 즐거워하게 힘써야지요.

 

  나만 아니라, 온 집이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삭개오는 유대인이니 원래 아브라함의 자손이지요. 그러나, 세리장을 하며 돈에 빠져 지내는 사이에, 동족에 의해, 죄인이라,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니라 여겨져 왔으나, 예수님을 만남으로 회복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이요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 성도가 무엇을 잘못하면, 하나님 얼굴에 먹칠한다고 하니,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 자녀 성도답게 회복해 살아야 합니다. 남을 위한 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지요.

 

  새해 표어가‘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인데, 오늘 나눈 맹인으로 구걸하던 이의 회복, 삭개오의 회복을 보며, 여러분 각자 회복의 길을 찾으며 이루어 나가길 축원합니다. 맹인의 회복은 눈을 뜨는 것이지요. 우리도 영의 눈을 활짝 떠야 합니다. 영의 눈을 뜨면, 눈에 보이는 것만 보지 않고, 그 너머 영원을 봅니다. 지금 겪는 아픔이나 어려움과 비교할 수 없는 천국의 영광을 보니까, 어려움을 이깁니다. 영의 눈을 떠야지요.

 

  나무에라도 올라 예수님을 보려던, 세리장 삭개오는 생각지도 않게‘삭개오야 내려와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리라.’예수님 말씀에 기쁘게 주님을 영접하고, 아끼던 재산을 나눈다 했지요. 우리가 예수님께 관심을 갖고 다가면, 기대 이상의 보답이 있습니다. 그러니‘난 그건 못해요.’하지 말고, 힘써서 더욱 주님께 가까이 가야 합니다.

 

  10절에 에수님께서‘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라.’에수님은 최선을 다해 그 일을 하시는데, 우리가 알고, 부응해야지요. 맹인이 간절히 외치듯, 삭개오가 염치불구하고 뽕나무에 오르는 것 같은 수고를 할 때, 예수님의 잃은 자를 찾는 수고에 우리가 동참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예수님께서‘구원이 이 집에 임하였다.’하셨듯, 여러분 모든 가족이 예수 믿고 구원받은 날이 곧 올 것입니다. 그것이 올해 함께 힘쓸 회복이지요.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