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3:13-17 설교:“예수님의 사랑하심”
오늘은 8월 첫 주일로, 매년 야외에 나가 예배를 드렸는데, 형편상 나가지 못해 아쉽습니다. 지난주 말씀 제목을 ‘간단하나 분명하게’ 했는데, 신앙생활을 하면서, 간단하나 분명하게 알고, 그에 맞게 사는 것은,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 천국 영생을 누림을 믿고 소망하며, 주님이 베푸신 사랑에 감사하며 주님을 기쁘시게 사는 것이지요.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께 감사하는 것이요, 그리 살면 평안하고 복됩니다. 오늘 말씀이 이를 알려주는 중심 말씀입니다.
제가 중고등부 전도사 하던 때, 학생들에게 자주 하던 말이 ‘자다가 일어나 잠결에라도 요 3;16을 외울 수 있어야 해.’ 외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예수 믿음의 가장 중심이란 말이지요. ‘간단하나 분명하게’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보내셔서, 그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지옥 가지 않고, 천국 가서 영생을 누립니다. 말씀 어디에도, 무엇을 열심히, 많이, 잘 해야 천국 간다고 하지 않지요.
예수님은 어느 날 우연히 오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수천 년에 걸쳐 메시야 오심을 미리 알리시고, 그 모형을 보여주셨습니다. 성경 처음인 창 3:15에, 여인의 후손에서 메시야가 오실 것을 알려주셨고, 출애굽 때 문틀에 양의 피를 바른 집은, 죽음의 신이 넘어가게 했지요. 십자가 예수의 피를 믿는 자가 구원받음을 미리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14절 말씀은, 광야에서 불 뱀에 물려 이스라엘 백성들이 죽어갈 때, 장대 위에 단 놋 뱀을 쳐다본 자는 살았지요.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기를, 장대에 뱀이 들린 것처럼 나도 들려야,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 하리라. 당신이 십자가에 달려 죽을 것을 아셨지요. 우리가 요 3;16을 제대로 이해하며, 주님이 베푸신 은혜를 바로 아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고통과 죽음 앞에서 하신, 일곱 마디 말씀만 한 게 없습니다. 보통, 고난 주간이나 부활절에 나누지만, 8월 회복의 달 첫 주에 함께 살핍니다. 8월을 ‘회복의 달’ 이라 한 것은, 광복절이 있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 신앙의 회복을 이루는 8월이 되기를 소망해서입니다.
‘전처럼 믿을래.’ 아니고, 나는 ‘간단하나 분명하게’ 영생 천국의 소망을 갖고 살 거야. 좋지 않습니까? 지난주, 우리나라 기독교 초기에 유명한 부흥사로 수고하신 이 성봉 목사님의 설교집을 읽었는데, 60년 이상 지난 설교지만, 요사이 해도 전혀 이상치 않을 만큼 은혜로웠지요. 그중에, 당시 교인들을 향해, 귀한 복음인 성경 말씀이 가까이 있는데, 읽지를 않는다고 질타합니다. 들어 읽으면, 삶의 바른 길이 있고, 주님의 복을 누릴 수 있는데, 읽지는 않고 세상에서 방황하며, 삶이 어렵고 힘들다며 탄식한다는 거죠.
흔히, 힘들고 바빠서 성경을 읽을 시간이 없고, 마음이 복잡해 읽어도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합니다. ‘그래도 무조건 읽어야 합니까?’ ‘예, 성경을 읽어야 빛과 길이 보입니다. 근심 걱정 물러가고 평안이 오니, 읽어야지요. 나누는 십자가의 일곱 말씀에, 예수님의 한없는 사랑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그 일곱 가지를 어떻게 다 기억해요?‘ 하지 말고 자주 보면서, 여러분 몸과 마음의 일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래전 나온 책에 ’예스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란 책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일곱 말씀을 알면, 예수님이라면 이렇게 하셨을 거야, 따라 살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그저 하신 것이 아니라, 훗날 믿는 이를 위하여 귀한 말씀을 남겨주셨지요. 먼저,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사하소서.”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군병들을 용서해달라는 말씀이면서, 동시에 우리 모두를 향해 ‘하나님 아버지! 제가 저들의 죄를 대산 십자가를 지오니, 저들의 죄를 용서해주세요, 저들은 자기들이 한 일을 몰랐습니다.’
십자가 위의 첫 말씀부터, 당신이 십자가를 지신 이유를 잘 알려줍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믿는 이가 용서를 받고, 천국 영생을 누리게 되었지요. 주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으니, 우리도 용서하기에 주저해선 안 되지요. 예수님은, 예배드리러 교회에 오다가 용서치 못한 이가 생각나거든, 가서 화해하고 오라 하십니다. 또, 어느 날, 베드로가 ‘주님, 몇 번 용서하면 될까요?’ 당시 유대인 사이에서 세 번 용서가 가장 큰 줄 알 때, 베드로는 큰 마음먹고 ‘일곱 번이면 될까요?’
예수님께서 뭐라 하셨나요?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 490번, 세지 말고 용서하고 용서하라지요. 그러시며, 만 달란트 빚진 자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임금에게 엄청난 빚을 탕감받은 자가, 자기에게 작은 금액 빚진 자를 닦달한 것에 대한 거지요. 우리가, 너그럽게 용서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주님께 헤아릴 수 없는 큰 용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조용한 시간, 잘 살펴보아, 무엇인가 좋잖은 일로 서먹하게 지내는 이가 있으면,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세요. 그것도 성도가 행할 귀한 행함이지요. 용서하면, 내 마음이 평안합니다.
두 번째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예수님의 한 편에 달린 죄수는 ’네가 메시야이면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이 말은 ’너도 구원치 못하는 뻥쟁이, 꼴 좋다‘ 는 비난인데, 다른 편 죄수는 ’그러지 말라, 이 분이 한 일에 옳지 않은 것이 없다. 저를 기억하소서.‘ 하자,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셨지요. 우리에게 구원에 너무 늦은 것은 없음을 알려 줍니다. 가족이 안 믿는다고 낙심하지 말고, 위해서 기도하고, 수시로 권면하며, 예수 믿어서 좋은 것을 생활 중에 보이세요.
‘예수 믿으니 이렇게 좋아요.’ 하며 사는 것은, 가족 구원을 위해 필요하지만, 자신도 바른 신앙생활을 하니까 좋습니다. 때로, 죽기 전에 구원받으면 된다는 것을 듣고 ‘저는 세상에서 즐기며 살다가 죽기 직전에 교회 나갈게요.’ 주위에 ‘나중에 믿을게요.’ 하는 분이 꽤 있지요. 문제는, 누구도 죽을 날을 알지 못하는 겁니다. 천국에는 감사와 기쁨의 찬양이 넘치는데, 지옥에는 ‘껄, 껄’ 소리만 들린답니다. ‘그때 예수 믿으라 할 때 믿을 껄, 내가 이리 빨리 죽을지 알았나?’
세 번째 “보소서, 아들입니다. 보라 네 어머니라” 십자가에 달려서도 어머니를 걱정하며,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네 어머니처럼 잘 모셔라 하시지요. 숭덕에서 가정의 참 아들 되자의 예로 이 말씀을 자주 나눕니다. 살기에 바쁘고 어려워 부모를 잘 모시기 힘들고, 자녀들 돌보려니, 늙은 부모님 순서가 밀립니다. 십자가 예수님을 기억하면 달라지지요.
우리 주 예수님은 고통과 죽음을 앞두고, 어머니를 염려하셨습니다. 십자가의 예수님 말씀 외에도, 요한일서의 ‘눈에 보이는 부모, 사랑받은 부모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말하는 것이다.’ 함께 기억할 말씀이지요. 우리가 힘껏 부모님을 공경하면, 하나님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지요.
넷째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의 명에 순종했으나, 아버지로부터 버림받는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당하신 십자가의 모욕, 수치, 고난, 죽음보다, 아버지께 버림받는 것이 훨씬 더 고통스러웠습니다. 우리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닫게 합니다. 이 말씀 앞에 ’허물 많은 저를 구원하려고, 주님은 그런 큰 고통을 마다하지 않으셨네요. 주님 참 감사합니다. 나는 무엇을 어찌해야 할까요?‘
다섯 번째,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은 “내가 목마르다.” 몸의 피와 물을 다 쏟으셔서 목이 몹시 마릅니다. 초대 교회 때, 이단의 하나인 영지주의자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은, 환상으로 그런 모습만 보인 것이지, 하나님 아들 예수님이 어찌 그리 비참한 죽음을 죽을 수 있는가?‘ 꽤나 예수님을 받드는 것 같으나, 아니지요. 사람으로 오셔서 그 고통과 목마름을 직접 감당하셨지요. ‘내가 목마르다.’ 는 말씀은, 예수님이 사람으로 오셨다는 증거로, 이단을 물리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여섯 번째 말씀은 “다 이루었다.” 예수님이 오셔서 아버지 하나님의 원하시는 인류 구원을 다 이루셨다는 것입니다. 그를 믿기만 하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셨지요. 예수님이 다 이루셨으니, 믿음으로 구원받고, 그 은혜에 감사해서 주님 뜻을 이루기에 힘씁니다. 이것을, 성경은,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저기처럼 찢어졌다 하지요. (숭덕교회 본당 앞면의 모습) 우리는 매주 저 휘장이 십자가를 사이에 두고 찢어진 것을 보며, 또, 이 말씀을 자주 나누지요.
그러나 아무리 자주 말씀드려도 지나칠 수 없을 만큼 귀한 일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가 얼마나 귀한 존재임을 알려주는데, 성전의 휘장이 찢어짐으로,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 외칠 때, 하나님 앞에 섭니다. 하나님 앞이란 의미는, 유혹이나 죄 앞에는 두렵고 떨림으로 멀리하고 물리칩니다. ‘하나님이 보시니 나는 그런 유혹에 넘어갈 수 없어.’ 또한, 몹시 아프거나 힘들 때는 강하고 담대합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 아픔이 낫고 어려움이 해결 될 거야.’ 더 나아가,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나는 주님만 믿고 의지해. ‘하나님 아버지!’ 외치며 살아가는 성도의 삶이지요.
마지막으로 “내 영혼을 아버지께 부탁합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외침은, 아버지께 돌아가는 거지요. 최초의 순교자인 스데반 집사도, 돌에 맞아 죽어가며 똑같은 간구를 했습니다. 연세 든 분들은 이 기도를 가끔 하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을 떠날 때, 이렇게 기도할 수 있지요. ‘아, 왜 내가 죽어야 해. 무서워.’ 고함쳐선 안 되겠지요. 옆에서 보는 자녀들에게 쪽팔립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하신 일곱 말씀을 나누었는데, 예배 시작 때 읽어 드린 갈 2:20 말씀이 이를 우리 삶에 적용할 길을, 잘 알려줍니다. 먼저, 나를 위하여 예수님의 몸을 버린 십자가라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잘한 것이 없는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양손과 발에 대못이 박히고, 옆구리에 창을 받으시고, 많은 이가 보는 가운데 벌거벗고 십자가에 달려 일곱 말씀을 남기시고 운명하셨지요.
어떤 술주정뱅이가 기차 레일을 베고 잠을 잡니다. 열차가 다가오는데도 술에 취해 코를 골며 자니까, 한 사람이 그를 보고 다가가 ‘여보시오, 기차가 옵니다. 속히 일어나시오.’ 고함을 쳐도 ‘기차는 무슨 기차, 여기 우리 집 아랫목인데..’ 그 사람이 달려가 술주뱅이 다리를 끌어 철길 아래로 내동댕이쳤지만, 그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기차에 치어 죽었지요. 술주정뱅이가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술이 깨서 사람들에게 다가가 ‘무슨 일이요?’ 하는데, 처참한 시체가 보입니다.
‘끔찍하구먼, 저 사람 어쩌다 저리되었소?’ 옆 사람이 눈에서 불이 번쩍 나게 따귀를 후려갈깁니다. ‘이놈아, 이 사람이 너 때문에 저렇게 되었어.’ 처음부터 본 사람이지요. 사연을 듣자, 정신이 듭니다. 기차 레일을 베고 잠자던 사람이 누구입니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지요. 안 믿는 이들은, 죄악에 빠져 허영과 쾌락을 좇던 사람으로 ‘예수 믿고 구원받으라.’ 에 들은 척도 안 합니다. 또 하나, 믿으나 제대로 믿지 않은 이들은, 예수님의 우리 대신 십자가에 처참하게 죽으셨음에 마음 열고 변화되어야지요.
그런 성도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 고 합니다. 나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을 생각하며, 나의 생각이나 계획, 내 손과 발로 짓는 죄, 마음속에 품믄 나쁜 생각들을, 못박아 버립니다. 결코 쉽지 않지요. 한편 마음은 그리 살려하나, 내 속 다른 마음은 나를 자꾸 육신적으로 세상적으로, 끌고 가려 합니다. 그때, 십자가 주님을 바라보며, 떨쳐버립니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 피 값을 치르고 사신 존귀한 자, 하나님의 아들이야.’
쉬운 예로, 깨끗한 새 옷을 입고, 진흙탕에 뒹굴지 않는 것과 같지요. 또 하나, 예수님 십자가 은혜를 아는 성도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합니다. 어떤 삶일까요? 불의한 일에 끼지 않고, 의롭게 삽니다. 주님처럼, 환난에 인내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합니다. 자신이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주위에 평화를 전합니다. 항상 감사 찬송하며 기쁘게 삽니다.
우리 주 예수님은 고통의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가 이렇게 살게 하셨지요. 예수님의 십자가 일곱 말씀을 기억하면서, 항상 우리 안에 주님을 모시고, 주님 은혜를 충만히 누리며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8월 2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