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겔 37:1-14 설교:“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나, 설교를 들을 때, 세 단계를 거칩니다. 첫 단계는, 이 말씀이 당시 어떤 상황에서, 왜 기록되었나, 성경이 써진 때의 환경과 의미를 찾지요. 둘째로,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우리에게 별로 의미가 없다면, 이스라엘의 옛날이야기로 끝나며, 나눌 의미가 없습니다. 셋째로, 어떻게 이 말씀을 따라 살 것인가? 말씀 따라 살면, 옛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다시 살아나지요. 읽어드린 말씀은, 2천 5백년 전의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남 유다가 바벨론에 패망한 때이지요. 바벨론에 유다는 세 번 패하며, 그때마다 많은 포로가 끌려갔는데, 앞서 포로로 끌려간 에스겔은, 12년 포로 생활이 고달팠지만, 고국 소식을 염려하던 중에, 남 유다가 완전히 멸망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세 번째 침공으로 남 유다는 완전히 망하고, 예루살렘 성전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실낱같이 가졌던 고향에 돌아갈 소망마저 사라졌지요. 에스겔뿐 아니라, 포로로 끌려온 모든 유다 백성들이‘우리에게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탄식합니다.
그럴 때, 여호와께서 에스겔선지를, 영으로 데리고 가, 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거기 마른 뼈가 가득합니다. 에스겔서는 이처럼, 여호와께서 에스겔 선지에게 환상으로 신비한 것들을 보여주신 것이 여러 차례 나오는데, 낙심한 유대 백성들에게 소망을 주려는 하나님 사랑이지요. 여호와께서 에스겔을 그 뼈 사방으로 지나가게 하시기에 보니까,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습니다. 여호와께서 에스겔이 한참 둘러 보게 하신 후, 묻습니다.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이 말씀의 의미는, 스스로 마른 뼈와 같이 아무 소망이 없다는 유대 백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되찾게 할 수 있느냐지요. 예배를 시작하며 읽어드린 겔 36:26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준다고 말씀하셨으나, 그 말씀만으론 이스라엘 백성들이 소망을 갖지 못하자, 에스겔 선지에게 마른 뼈의 환상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 6절과 13절 끝에‘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하신 것 같이, 보다 확실하게 하나님의 역사를 알려주시려는 거지요. 여호와께서‘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는 물으심에, 에스겔 선지는‘주 여호와께서 아십니다.’만일‘마른 뼈가 어찌 삽니까? 하나님이라도 못하십니다.’한다면, 불신이지요. 에스겔은‘저는 모르나, 하나님은 아시고 능히 해결하십니다.’여호와께서 에스겔에게‘이 모든 뼈들을 향해 여호와의 말씀을 대신 전해라.’
미국의 어느 신학교의 설교학 교수가, 학생들을 데리고 공동묘지에 가서, 이 묘들을 향해서 설교하라 합니다.‘어찌, 죽은 자들에게 설교를 하란 말인가?, 교수님이 참 엉뚱하시다.’학생들이 툴툴거립니다. 교수가‘내가 이런 과제를 주는 것은, 여러분이 나중에 목사가 되어, 교회에서 설교할 때, 듣는 이들 중에 적지 않은 수가, 공동묘지에 있는 자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몸은 교회에 나와 있어도, 설교 들으려는 마음이 없거나, 들어도 따를 생각이 없으니, 그들과 다를 바가 없다. 그걸 미리 알고 설교준비를 해야 한다.’그 설교학 교수는 이 에스겔서의 말씀을 기억했지요.
여호와께서, 에스겔에게 뼈들에게 대언하라는 말씀은, 한 마디로‘너희가 살아나리라.’이지요. 에스겔 선지가 대언할 때, 소리가 나며 이 뼈 저 뼈들이 서로 연결됩니다. 흩어졌던 뼈가 모여 사람의 골격을 이루고, 거기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고 가죽이 덮입니다. 그런데 사람 모습은 되었으나, 아직 활기가 없습니다. 생기가 들어가지 않아서 그렇지요. 창 2장의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지으신 후, 흙으로 당신의 형상대로 인간의 몸을 지으시고, 당신의 생기를 불어넣으신 것과 같지요.
다른 것은, 이번엔 당신이 직접 하지 않고, 에스겔 선지에게 시킨 것입니다. 이어서, 여호와께서 세상의 생기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하여 죽은 자들을 살아나게 하라 하십니다. 성령이 사람에게서 떠나 있던 것을, 사람에게 돌아가라 하신 거죠. 에스겔이 여호와 명을 대언하자,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살아서 일어나는데 극히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성령이 전체 오시기 오백 년 전 일입니다. 행 2장 성령의 오심과 분별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땅에 뒹굴던 아무 힘도, 쓸모도 없던 마른 뼈들이, 강력한 힘을 지닌 많은 수의 군대가 되었지요. 이 의미를 여호와께서 직접 설명해주십니다. 11절에‘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이 이르기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하느니라.’그래서 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을 보여주신 것이지요. 그들에게, 하나님 말씀과 성령이 함께 함으로, 다시 살아날 소망과 힘을 되찾으라 하십니다.
또 하나의 의미를 여호와께서 알려주시는데, 12,13절에‘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한즉..’비슷한 말씀을 두 번 하시는데, 우리 성경에 무덤이 두 번 나오는데, 원래 성경에는‘거기서’도 무덤으로 기록되어‘무덤’이 네 번 연이어 강조된 것입니다. 히브리어는 반복은 강조입니다. 사랑과 능력의 여호와께서는, 당신이 택한 백성들이 무덤 속에 들어간 자처럼 사는 것을 안타까이 여기시고, 거기서 나오게 하신 것인데, 우리에게 죽은 후의 부활을 알려주시지요.
포로로 끌려간 백성들에겐, 그들이 힘을 되찾아 갈망하는 고향 땅으로 돌아갈 것이나, 우리에게는 소망하는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이어, 14절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 어떻게 알 수 있어요? 우리 속에 계신 성령으로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 시작에, 에스겔이 영으로 골짜기 마른 뼈를 보며, 여호와와 대화했듯이, 우리도 성령님으로 주님과 함께해야 합니다. 영은 영으로만 이해할 수 있지요. 몸이나 머리만으론 한계에 부딪칩니다.
지금까지, 오늘 말씀이 기록된 때와 이스라엘의 형편을 살폈는데, 이제부터, 이 말씀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봅니다. 말씀에서 여호와께서 에스겔 선지에게‘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하시며, 여호와 말씀을 대언하라 하셨는데, 우리의 사는 형편이, 우리를 소망 없는 마른 뼈 같게 하지요. 올해 들어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간이 지나며, 사라지기커녕 점점 확산됩니다. 그러니, 세계 경제도 매우 어렵습니다.
그뿐 아니지요. 오래전부터 물이 나빠져 정수기와 샘물 판매가 늘었고, 공기도 나빠져, 공기 청정기가 늘고 있지요. 사람 사는데 가장 근본인, 물과 공기가 나빠지는데, 거기에 지구의 온난화도 심해집니다. 올여름은 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거라 하고, 전염병이 기승을 부립니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이, 우리 각 사람이 그에 대해, 할 일이 없고요, 앞으로 더 어려워질 거라 하니, 우리가 마른 뼈와 같다 할 것입니다. 오늘밤 조용한 시간에‘나는 마른 뼈 같은가? 어지 대처할까?’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지금도 어려운데, 앞으로 나아질 소망이 없는 것은, 바벨로 포로로 끌려간 유대 백성들과 비슷하지요. 그들이 어떻게 회복되었습니까? 여호와께서 에스겔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하게 하셨습니다. 마른 뼈들을 살려낸 것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입니다. 물, 공기, 자연환경, 전염병 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나, 여호와께서 인간이 그냥 멸망하도록 두진 않으실 줄 믿습니다. 성경을 보면, 여호와께서 선지자를 보낸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여호와를 등지고, 육신적 욕망을 따르고, 우상을 숭배할 때, 선지자는‘그리 계속하면 너희들 다 죽는다.’고 경고합니다. 지금 퍼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런 선지자로 경고합니다.‘돌아서라.’하지요. 또 하나는, 전염병이나 외적의 약탈이나, 포로로 끌려갔을 때‘낙심치 않고 여호와를 잘 섬기면, 곧 회복할 것이라.’소망을 줍니다. 우리가 힘써 할 일을 이런 성경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의 사랑과 뜻을 찾고 깨닫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을 살펴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빠져나왔는데, 뒤에는 애굽의 군마가 좇고, 앞에는 홍해가 막고 있습니다. 백성들은 낙심하여‘우리를 여기서 죽게 하려고 애굽에서 인도해 내었느냐?’이건 마른 뼈 정도가 아니지요. 다급합니다. 그럴 때,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으로 뒤의 애굽 군대를 막고, 앞의 홍해가 갈라지게 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무사히 건너게 하셨습니다. 여러분 중에 혹, 그런 만화 같은 이야기를 믿으라는 겁니까?
말씀을 잘 이해해야지요. 애굽에서 나온 것은, 죄의 종살이 하며살다가 영 죽음에 떨어질 것에서, 주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홍해가 갈라짐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이지요. 홍해가 갈라진 곳을 건넜다,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이렇게 역사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내신 여호와께서 우리도 심한 어려움에서 건져내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함께 여호수아 1:8을 함께 읽습니다.‘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여호수아는 말씀에 따랐고, 승리해서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백성들에게 나누었습니다. 이어서, 사무엘 선지 때의 일을 살핍니다. 블레셋이 공격해서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죽었지요. 엘리 대제사장의 아들들이,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언약궤를 전쟁터에 모시고 나가면 반드시 이길 거야.
결과는 전쟁은 참패하고, 언약궤마저 블레셋에 빼앗겼지요. 언약궤에 여호와께서 함께하시지 않아서 그랬을까요? 그렇지 않은 것이, 블레셋이 언약궤를 자기 신전에 전리품으로 보관했는데, 다음 날 보니, 그들의 신상이 언약궤 앞에 항복하듯 엎드려 있었습니다. 언약궤 여호와가 계셨으나, 유대인들이 평소에 제멋대로 살며 여호와를 업신여기다가, 전쟁에 이기려고 모시고 나간 것이 잘못이지요. 평소에 여호와를 여호와로 잘 모시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속에 우리를 돌아보며, 주님께 더 가까이 가라 하십니다.
하나 더, 숭덕의 교우들은 본당 앞의 저 커튼을 볼 때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베푼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저렇게 해 논 교회가 흔치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져 내렸지요. 우리 이방인들은 예루살렘까지 가더라도 성전 저 밖에 있어야 할 것을, 예수님 십자가 은혜로 가장 안쪽 언약궤가 놓은 지성소까지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말은‘아버지!’부를 때, 하나님 앞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항상 그 앞에 살아갈 때, 어떤 어려움도 능히 헤쳐갈 수 있습니다. 그 크신 은혜를 알고, 자주 누려야지요. 이렇게, 성경 말씀을 읽고 이해하고, 말씀대로 살게 돕는 이가 성령님이고, 우리가 마른 뼈와 같은 상태임을 깨닫게 하는 분도 성령님이지요. 그러니, 성령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고 의지하여 살면, 우리가 훨씬 생동감 넘치는 삶을 살 뿐만 아니라, 마른 뼈 같은 이웃도 되살립니다.
연세든 분들이 몸이 편찮고 힘든 일이 많지요. 그러나, 정작 더 힘들 이들은, 보다 젊은 분들과 학사 형제들과 여러분의 자녀라 봅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더 어려운 일, 힘든 일이 많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지요. 부모님으로‘앞으로 더 어려울 것은 알지만, 내가 해 줄 일이 없지 않습니까? 공부 뒷바라지해주는 것도 힘에 벅찹니다.’여러분은 예수를 믿는 성도들입니다. 이런 어려운 때를 주님께 더 가까이하는 기회로 삼기 바랍니다. 마른 뼈를 살린 성경책과 성령님은 항상 여러분과 함께 있습니다.
정리합니다. 에스겔 선지는 여호와의 권능에 의해 영으로 한 골짜기에 가서 수많은 마른 뼈들을 보았지요. 여호와께서‘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우리는 에스겔 선지처럼‘저는 할 수 없지만, 여호와께서 능히 살리실 줄 믿습니다.’하면서‘주님! 마른 뼈 같은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이 세계와 나라, 교회들, 우리 가정과 각 심령을 되살려 주옵소서.’쉬지 않고 기도해야지요.
간구할 뿐 아니라, 내 삶의 자리에서, 여호와 말씀인 성경을 읽고 그 안에서 답을 찾으며, 이웃에 입으로, 삶으로 전합니다. 또한, 내 속에 성령이 함께하심을 믿고 의지하며, 내 육신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행하지 못할 일들을, 성령의 도움과 인도로, 깨달으며 감당합니다. 그리 살면, 앞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능히 헤쳐가며 주의 평안을 누릴 줄 믿습니다. 자연히 자녀들에게도 소망의 날이 열릴 것입니다. 기도.
7월 5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