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롬 12:1-11   설교:“믿는 우리의 삶”

  

  매우 강한 태풍이 지나며, 몇 분이 죽고,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피해가 속히 회복되게 하시고, 강한 바람 앞에, 저희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요사이 청문회 건으로 학사형제들과 나눈 말씀을 성도들께 드립니다. 하나는, 하나님은 이 나라를 사랑하시며,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지요.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 이런 일들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바로 이뤄지길 기도할 때입니다.

  

  이번 일로 사회의 많은 치부가 드러났지만, 나라의 보다 바른 미래를 위해선 유익하다고 봅니다. 둘째는, 조 후보자의 딸입니다. 신문에 보니 딸이‘나는 정신이 강하니 어떤 어려움도 능히 이길 수 있어요’했는데, 아니라 봅니다. 조후보자 내외가 딸을 바로 가르쳤다면‘저로 인해 부모님 염려 끼치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해야 정상 아닙니까? 그 딸을 보며, 학사형제들은 보다 바른 가치관, 참아들을 마음에 품자고 권면했지요. 성도들도 마찬가지지요.

  

  9월은 숭덕이 84년 전에 시작한 달입니다. 저는 84주년을 맞으며, 두 가지를 기도합니다. 하나는 84주년인데, 교인 수가 40명도 못 되지요. 제 부족한 탓이라 죄송하지만, 저는 수가 늘기를 기도하기보다, 숭덕의 교우들이, 주님이 기뻐하시고 더 사랑을 받도록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숭덕교회지요. 또, 예수를 믿는 것은 큰 복인데, 복을 누리지 못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 거 같아, 예수 믿고 참된 복을 알고 누리게 해 달라 기도하며, 오늘말씀도 여러분이 복을 누리도록 안내하려 합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앞부분에서 예수 믿음이 무엇인가 설명한 후에, 롬 12장부터,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의 삶을 기록합니다. 구원을 받았으니, 이렇게 살아야만 한다, 강요라기보다, 구원받은 성도가 이렇게 살면 주님의 복을 누린다고 잘 가르쳐주지요. 구원의 의미를 바로 알아, 신앙생활을 즐거이 하는 것이, 성도가 복을 누리는 길입니다. 이렇게 예배드리는 것도 귀한 복이지요. 연초에 많이 나눴던 인사를 옆의 분과 나눕니다.‘복 많이 받으세요!’

  

  1절 시작에‘그러므로’한 것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 믿고 구원을 받았으므로, 내가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구약의 예배인 제사는, 짐승을 잡아 죽여서 피와 고기를 제단에 바치는 것이지만, 오늘날 우리예배는 산제사, 이렇게 살아서 드립니다. 주 예수님이 짐승의 제물을 대신해 죽으셨기 때문이지요. 그 심각한 의미를 알고, 거룩하게 영으로 예배를 드려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이어, 친절한 바울은,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영적 예배가 어떠한 것인지 설명해주지요. 학사형제들은 매일 이른 아침에 기도회를 갖고, 여러분 중에 수요, 금요 기도회에 참석하거나, 댁에서 성경 읽고 기도하는 분이 계시지요. 그 모든 것이 귀한 예배이나, 그것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삶에서, 활동이나 생각이 산 예배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 앞에 계시니, 우리 일상의 삶이 예배이지요. 하루 24시간 다입니다.

  

  여기 나와서 하나님을 만난다, 아니고요, 한 주일 내내 하나님과 함께합니다. 그것을 알고 난 이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사도바울이 2절에 잘 가르치지요.‘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이 세대는 돈과 쾌락과 권력을 좇습니다. 거짓과 술수가 정의인양 판을 치지요. 무엇이 정의인지 헷갈립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간격은 더 넓어져 갑니다. 그런 세상에 성도들은 떠내려가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지요. 조금 생각해도, 우리마음이 중요함을 압니다.

  

  대부분의 일이, 사람이 마음먹은 대로 하지요. 내 마음대로, 내가 하던 대로, 좋아하던 대로, 아니고, 남들 따라, 아닙니다. 마음은 다른데, 밖으로만 옳은 척, 역시 안 되지요. 오직 마음이 새롭게 변화되어야합니다. 우리 마음이 변화하려면, 눈을 세상에서 하나님께 돌려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해야지요. 분별은 이거냐 저거냐 생각만 하지 않고, 하나님 뜻을 찾아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여 예배드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하는 능력을 얻자는 것이지요.

  

  하나님 뜻이 무엇인지 모르면 못하고, 알아도 할 마음이나 능력이 없으면 못하니, 이 예배는, 저와 여러분의 마음이 새롭게 변화되는 귀한 기회이지요. 하나님의 뜻으로 먼저 생각나는 것은‘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하나님의 뜻이자, 명입니다. 거룩은 구별되다, 다르다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너희는 안 믿는 이들과 생각이나 바라는 것이 다르고, 하는 행동이 달라야 한다.’안 믿는 이와 같은 연약한 몸을 갖고, 같은 세상에 함께 살면서, 그들과 달리 거룩하게 산다는 것은 매우 어렵지요.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기억하며 거룩하게 살아야만, 우리는 세상의 빛이요, 그리스도의 향기요, 편지가 됩니다. 저분에게서 좋은 향기가 나네.., 좋으나, 교인인데‘저 사람에게 악취가 심해.’그래선 안 되지요. 두 번째,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이웃을 더 사랑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도‘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서로 사랑하라, 너희는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의 명입니다.

  

  하나 더, 하나님의 뜻은‘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지요.’살전 5:16 이하에‘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성도는 기쁘지 않을 때도 기뻐하고, 감사한 일이 없어도 감사합니다. 예를 들어, 많이 아픈 건 감사할 일이 아니지만, 아픔을 통해 주님께 더 가까이 간다면 감사한 일이지요. 기뻐하고 감사하면, 평안을 누립니다. 세상에 살면서, 마음을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향해 새롭게 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드릴 거룩한 영적 예배이지요.

  

  기억하며 따라합니다.‘성도답게 거룩하게 살며, 하나님과 이웃을 더 사랑하며, 기쁨과 감사로 사는 삶, 성도의 삶이자 누릴 복입니다.’이어서,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는 방법으로 세 가지를 안내합니다. 먼저, 4절 이하에서, 우리가 받은 은사를 잘 발휘할 것을 말하는데,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신 것은, 하나님 뜻을 이루게 하시려는 거죠. 바울은, 각자의 은사가 다른 것을 우리 몸에 비유합니다. 우리 몸에, 머리 팔다리 몸통 있고, 머리에 눈 코 귀 입이 있지요.

  

  눈은 보고, 입은 먹고, 귀는 듣습니다. 각자 일을 함으로, 온 몸을 건강하게 이루지요. 바울은 그와 같이 성도가 받은 은사를, 각기 잘 발휘하면 건강한 교회, 활기찬 가정과 사회를 이룰 수 있다 합니다. 바울이 말한 은사를 살펴보면, 예언은 믿음의 분수대로, 예언은 앞으로 일어날 일만 아니고, 성경말씀을 전하는 것인데, 믿음의 분수대로 합니다. 같은 성경말씀을 보더라도, 말씀의 겉만 핥는 이가 있고, 깊은 걸 이해하는 이도 있지요. 남의 말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믿음의 분수대로입니다.

  

  섬기는 일은 섬기는 일로, 섬기는 것도 귀한 은사이지요. 전에 뉴스에, 회사에서 높은 자리까지 하신 분이 은퇴 후, 호텔 정문 앞에서 벨 보이를 하면서, 즐거이 정성껏 안내하는 걸 보았습니다. 섬기는 일이 즐거운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씻으시고, 너희도 서로 이와 같이 하라, 하셨습니다. 우리교회에 여러분이 섬기시지만, 특히 지휘하시는 여 권사님, 학사의 왕 선배님과 조용히 청소하시는 강 집사님께 감사드리며, 여러분이 섬김의 본을 따랐으면 합니다.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가르치는 은사를 가진 이는 가르칩니다. 저 분은 잘 가르치는데, 난 왜 못해? 그럴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잘 하는 일을 찾아 하면 되지요. 위로하는 자는 위로하는 일로, 아프거나 어렵거나 마음이 상한 이들을, 정성껏 위로해 줍니다. 교회에서 권사님들이 힘쓸 일입니다.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어려운 이를 도와주는 것이니, 적당히 슬슬 하자, 아니지요, 성실히 합니다.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자신은 게으름 피며, 너희 열심히 잘 해, 아니고, 자신이 앞장서 본을 보이며 부지런해야지요.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내가 남을 도울 수 있다, 이웃이 나로 인해 어려움에서 풀려난다, 즐겁지요. 이 은사들을 합쳐, 성경에 26가지 은사가 나오는데, 고전 12장에도 많이 있지요. 그 은사들을 살펴보면, 내게도 한두 가지 이상 은사가 있습니다. 내가 가진 은사를 알고, 잘 발휘하면, 교회와 사회에서 하나님 뜻을 잘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사랑을 실천하라 합니다. 9절에 사랑에는 거짓이 없다, 사랑하는 체는 사랑이 아니지요. 왜 성도가 힘써 사랑해야 합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참사랑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죄로 인해 영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셔서, 대신 십자가에 죽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셨지요. 거기에, 부족한 나를 택해 구원받게 해주신 것은, 은혜 중의 은혜입니다.

  

  구원을 받아, 때가 되면 천국에 가서 주님과 함께 영원을 누릴 것을 생각하면, 언제 어디서든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랑을 해야 합니까? 세상에 남녀의 사랑, 친구 간의 사랑, 부모의 자식 사랑이 있지만, 가장 귀한 사랑, 값없이 목숨까지 주셔서 나를 영벌에서 영생으로 옮겨주는 사랑은 주님의 아가페 사랑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예수님의 아가페 사랑으로 자라가야 합니다. 따라 합니다.‘아가페 사랑’

  

  어떻게 사랑합니까? 사랑은 나 혼자 할 수 없지요. 사도바울은‘서로’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서로가 영향을 주며 사랑해야, 사랑이 자라가는 데, 먼저 믿은 이, 나이 든 이가, 먼저 사랑의 본을 보임으로, 서로 사랑하기에 앞장을 섭니다. 네가 사랑하면 나도 사랑해줄게. 저 사람은 가만있는데, 내가 뭐 부족하다고 먼저 사랑해? 아닙니다. 먼저 사랑하고, 서로 사랑합니다. 그런 사랑이기에, 고전 13:13의‘믿음, 소망, 사랑은 항상 있을 터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니라.’하지요.

  

  왜, 제일이 사랑입니까? 믿음이나 소망은 내 안에 있어, 나도 내게 있는지 잘 모르나, 사랑은 남에게 하며, 밖으로 나타나는 것이기에, 남도 알고 나도 압니다. 내 사랑이 늘어갈 때, 내가 하나님의 뜻을 잘 이루는구나, 스스로 알뿐 아니라, 내 사랑을 남이 보면, 저분은 신실한 참 성도라 하지요. 그렇게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자, 하나님 뜻을 이루는 성도의 삶입니다.

  

  세 번째로, 사도바울은, 하나님 뜻을 이루기 위해, 11절에‘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하지요.’믿는 이들은, 안 믿는 이보다 더 부지런해야 합니다. 평일에 먹고 살기 위해 일하고, 공부하거나 가정을 돌보는데, 남들 쉬거나 놀러 가는 주일에도, 교회 나와 예배드립니다. 부지런하지 않고는 힘들지요. 특히,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으라 한 것은, 우리의 마지막이 다가오기 때문이고, 예수님의 재림도 임박하기 때문이지요.

  

  언제 그날이 올지,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백세 시대라 하지만, 며칠 전 건강하던 프로 농구선수가 30대 초반인데, 운동하다 다친 손을 수술하기 전날, 심정지로 죽었습니다. 갑자기 심정지가 외서 본인은 죽는지 몰랐겠으나,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아는 이는 대체로, 내가 좀 더 부지런히 살 껄 후회합니다. 그러나 그때 후회하면 늦지요. 그날이 언제인지 모르기에, 우리는 매 순간을 부지런히 살아야지요.

  

  학사의 한 형제가, 교회 학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 여름방학에 집에 가서 수고하시는 아버지를 돕다가, 부지런히 살기로 했답디다. 1학기에는 낮잠도 많이 자고 게으름을 피웠는데, 2학기엔 달라지겠답니다. 제가 답 글을 달며, 2학기 성적이 기대된다고 했지요. 부지런히 산다는 것에도, 믿음과 삶이 함께 함을 알려줍니다. 부지런해서, 하나님을 잘 섬기라는 말씀에, 세상에서도 부지런히 살아라, 게으르면 하나님 영광을 가린다 합니다.

  

  정리합니다. 우리는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요, 하나님 자녀요, 하나님나라 백성입니다. 때가 되면 저 좋은 저 천국에 가서 영생을 누립니다. 이것을 확실히 믿고, 세상에 나가 살 때, 항상 하나님 앞에 살듯 합니다. 24시간 거룩한 산 예배를 드리는 거지요. 그리 살면, 영생을 누리는 것이 복이고, 사랑을 베풀며 나누는 것이 복이고, 열심히 살며 주님과 이웃을 섬기는 것이 복입니다. 여러분 모두 그런 복을 누리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