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고후 5:15-21 설교:“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올 마지막 주일이네요. 지금까지 함께 하신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드립니다. 옆의 분들에게‘함께 해서 감사합니다.’손도 한 번 잡으시죠. 이제 새해를 맞으며‘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백 번 이상할 것 같은데, 말하는 이는 상대가 어떤 복을 받기 바라고, 듣는 이는 어떤 복을 받기 원할까요? 여러분이 새해 바라는 복, 원하는 소망이 무엇입니까? 대체로, 건강, 경제적 안정, 가족의 평안, 자녀들의 잘 자람, 공부를 잘함, 아픈 가족의 회복, 크게는 나라의 경제회복 등이 아닐까요?
예수님도 우리가 복 받기를 원하시기에, 마태복음의 산 위에서 가르친 첫 말씀이 팔복, 여덟 가지 복이지요. 복을 더 중하게 여기셔서, 5장에 복 받으라는 말씀을 하시고, 바로 믿지 않는다는 주님의 야단침은, 저 뒤인 마 23장에 나옵니다. 복 받으라가 우선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친 팔복의 첫째 복이 천국이고, 마지막 여덟 째 복도 천국이지요.‘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그 안의 여섯 가지 복은, 그리 살아서 천국 복을 누리라는 것이고, 이 땅에서 누릴 복도 됩니다.
해가 바뀌는 이때, 저는 우리가 가장 사모할 복이, 새 사람 되는 것이라 믿습니다. 건강, 물질, 공부, 형통, 그 무엇보다 귀한 것이 새 사람이 되는 거지요. 그래서‘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를 말씀 제목으로 택했지요. 사람은 나이 들면, 점점 낡아가기 마련인데, 날로 새로워질 수 있다면, 그게 복이 아닙니까? 보톡스 주사를 맞아 피부를 반반하게 펴서 젊어지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고후 4:16 의‘우리 겉 사람은 낡아지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낡아지는 겉 사람에 미련을 떨치고, 속사람이 새로워지도록 힘써야지요.
성도는 능히 새로워질 수 있고, 마땅히 새로워져야 합니다. 새해에 입으로‘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인사를 나누지만, 마음으로는 말하는 이나 듣는 이나‘새해 속사람이 새로워지는 복을 받으세요.’였으면 좋겠습니다. 속사람이 새로워진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예수를 믿고 새로운 신분으로 변했음을 알고, 그에 맞게 사는 것이지요. 학교에 들어가면 학생이 되고, 군에 입대하면 군인이 되듯, 예수를 믿으면 성도가 됩니다. 예수를 믿기 전과 신분이 달라졌으니, 삶이 달라져야 합니다. 새것입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자요, 하나님자녀요, 하나님나라 백성입니다. 이 땅의 삶이 다하면, 저 천국에 가서 영생을 누릴 자입니다. 엡 2:3을 함께 읽습니다.‘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와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잘 설명을 해줍니다. 예수 믿기 전에는, 안 믿는 사람과 어울려 육체의 욕심에 따라 살았지요.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습니다. 믿고 나서 새것으로 달라져야지요.
베드로 사도는, 벧전 2:9,10에‘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중략)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이렇게, 예수 믿고 자신이 존귀한 자가 되었음을 믿고, 그렇게 사는 것이, 속사람이 새롭게 된 자입니다. 교회를 다니면, 이를 거의 알지만, 세상에서 안 믿는 이들과 어울려 지내기에, 자신의 신분이 다름을 별로 의식하지 못합니다.
믿은 후에도 전처럼 살기 쉽지요. 그러기에, 주일 날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며, 자신의 새로운 신분을 확인하며 바로 잡아가야 하고,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맞는 때에, 말씀을 나누며‘그래 맞아, 내가 새로운 피조물, 하나님자녀, 구원받은 성도지. 새해에 더욱 그리 살아야지.’다짐해야 합니다. 해가 바뀌어도 그저 전처럼 산다, 아니고요, 새로워져야지요.
성도의 새로워짐을 잘 알려주는 롬 12:2을 함께 읽습니다.‘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여기 분별은, 알고 그리 행하는 겁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하지요. 사람은 누구나 세상 따라가기 마련이나, 마음을 새롭게 해 변화하여, 하나님이 기뻐하고 온전하신 뜻을 알아 실천하는 것, 새사람 된 성도가 힘쓸 일이지요,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새것,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람일까요? 어찌해야 새로운 피조물이 되나요?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입니다. 오늘 말씀 17절에‘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주 안에 있다는 말씀이 요한복음에 여러 차례 나오지요. 요 15:7에‘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후반에‘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이 말씀에 매력을 느끼고, 힘껏‘주여 주시옵소서!’부르짖습니다.
‘원하는 대로 구하면 주신다고 예수님 약속하셨잖아요? 주세요. 듬뿍 주세요.’예수님이 뭐라 하실까요?‘그래, 네가 원하는 것보다 몇 배나 줄게. 그런데 그 말씀의 앞을 잘 읽어봐라.’‘무엇을요?’‘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도록 해라.’요 15장 시작에,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예수님께서‘주 안에’를 쉽게 설명하셨지요.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어야 양분을 받아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은 누구나 잘 압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어야, 예수님이 주시는 양분을 먹고, 원하는 대로 이룰 수 있음은 쉬이 잊지요. 주 안에 있어야 새로운 피조물이니, 주 안에 머물기를 힘써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라.’하신 대로, 성경을 꾸준히 읽어야지요. 지난 공동의회 때 부탁드리고, 다시 당부드리는데, 새해에는 전체 성경을 꼭 한 번 이상 읽으세요. 하루 3장씩 읽으면, 일 년에 한 번 통독합니다. 읽어야‘아하 그렇구나. 여기에 바로 그 말씀이 있구나.’주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합니다.
새로운 피조물로 살지요. 하루 24시간의 48분의 일인 30분을, 주님과 함께 하기를 새해에 힘쓰세요. 소득의 십분의 일을 십일조로 헌금하듯, 시간의 십일조를 하면 좋지만, 힘드니까, 48분의 일인 매일 30분이라도 하세요. 매일 30분, 찬송하고, 성경 읽고, 기도하면, 주님 안에 거하고, 주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합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갑니다. 물론, 지금 더 하시는 분은 잘 하고 계시고요.‘성경 읽으라’가 여러분에게 억지 강요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어, 두 번째로 새로운 피조물은 이전 것이 지나간 자입니다. 고후 5:17 후반의‘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예전 것을 벗어 버려야 새것이 되지요. 헌 외투를 입은 채로, 새로 산 외투를 입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기서 사도바울이 말한, 이전 것이 지나갔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과거의 방식으로 보는 것이 지나갔다는 말로, 과거에는 그저 예수는 한 사람이요, 단순한 선지자로 여겼던 것을, 생각을 바꾸어, 구세주요 내 주님으로 여기는 것을, 이전 것이 지나갔다고 합니다.
여러분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입니까? 주 안에서 새 것, 새로운 피조물답게 살려면, 예수님을 바로 알아야합니다. 교회를 다녀도,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내세 천국을 믿지 않는 이들 적지 않습니다. 남들이 어떠하든, 전에는 어떠했든, 새해를 맞으며, 여러분은 이전 믿음을 버리고, 굳건한 부활영생이 믿음으로 새 무장을 하기 바랍니다. 단팥이 안 든 찐빵은 맛없어 못 먹지요. 영생천국이 없는 기독 신앙은 거짓이라, 교회를 다녀도 참 평안과 기쁨을 누리지 못합니다.
아울러 새해를 맞으며, 우리가 버릴 이전 것들 꽤 있습니다. 사실 내일과 모래, 2018년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이 다를 게 없지요. 모든 것이 똑같습니다. 그런데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것은, 이전 것을 버려야 가능합니다. 좋지 않은 습관, 자기 믿음의 틀, 자기가 옳다는 의, 나는 이렇게 살 수밖에 없다는 고집, 훌훌 털어버리면 좋지 않을까요? 그러면 복을 받지요. 어떻게 버릴 수 있나요? 예수 믿고 자신이 새것이 되었다는 확신이 있으면 가능합니다.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기뻐 외칠 수 있는 분은,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린 분이지요. 컵에 물이 가득 들었는데, 더 부어봤자 흘러넘쳐 헛일이지요. 있는 물을 버려야 새물을 담습니다. 이전의 좋지 않은 것을 과감히 버려야 새것이 됩니다. 연말을 지나며 여러분이 버릴 것은 무엇인지 챙겨서, 새해에 하나하나 버리세요. 그것이 새해에 복 많이 받는 길입니다. 세 번째로, 새로운 피조물은 날로 새로워지는 자입니다. 한 번 새로워지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새해를 맞고 지나다 보면 자주 나오는 말이‘작심삼일’이지요. 마음먹은 것이 사흘을 못 간다. 이번 새해에는 우리 모두 달라졌으면 합니다. 그러려면, 그저 한 해를 보내고 또 새해가 왔구나, 해서는 안 됩니다. 새해니까, 새롭게 도전해야지, 좋으나 약합니다.‘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를 마음에 담고, 새것처럼 살고, 며칠 가다 흔들려도 다시 새것처럼 삽니다.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 같아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너희에게 단단한 음식을 먹일 수 없어, 젖만 먹인다고 했는데, 아이는 자라며 단단한 음식을 먹어야 하고, 나무는 자라가고 열매를 맺어야 정상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 말씀과 성령의 도움을 받으며, 날마다 새로워져 가야 합니다. 한해를 보내며‘세월이 참 빨리 지난다.’하지 말고‘자신이 얼마나 변했나?’돌아봐야지요.‘아, 또 한 살 더 먹었네.’아니고‘나는 날로 새로워져야지.’좋습니다.
주님 은혜로 새로워진 성도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먼저, 고후 5:15에‘예수님이 대신하여 죽으심은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해 살기 위함이라.’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자신을 위해 산다, 살다가 어려울 때 주님의 도움을 구한다, 아니라 합니다. 예수님을 위해 살게 하려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대신 죽으셨습니다. 갈 2:20에, 이제 내가 산 것은 나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 아들을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하지요.
주님을 위해 사는 일이 무엇일까요? 오늘 말씀 18절에, 모든 것을 짓고 다스리는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직분을 주셨다 합니다. 화목 곧 화평이지요. 성경 창세기에, 하나님 말씀에 순종치 않음으로 하나님과 사람이 불화 관계가 되고, 기쁨의 에덴동산에 쫓겨난 것으로 시작하지요. 어떤 이는 교회를 다니지만‘창세기의 만화 같은 이야기를 저는 안 믿어요. 선악과를 따먹은 게 죄다, 말도 안 되잖아요?’아닙니다. 말이 됩니다.
거기서 성경은 시작하고 이어져, 예수님이 오셨고, 하나님과 불화되어, 영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구원하셨고, 우리는 믿고 새것,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지요. 그러니, 믿은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 평안의 관계를 먼저 회복하고, 이웃이 하나님과 화목하도록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팔복 중에 있지요. 따라 합니다.‘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함을 받을 것임이요.’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란 복을 이미 받았으니, 어디서나 화평하게 하는 자가 되어야지요.
화평하게 한다고, 다른 이와 다투지 않는다, 또는 일어난 분란을 가라앉힌다는 뜻만 아닙니다. 하나님과 화평하지 못한, 안 믿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 그들이 하나님과 화평하도록 하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롬 1:14에 보면‘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사도바울이 모두에게 빚진 자라 합니다. 주님께 구원받은 큰 은혜의 빚을, 주님께 갚는 게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복음을 전파해서 구원하는 것이 빚을 갚는 것입니다.
우리도‘나는 복음에 빚진 자’라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와 많은 교우들의 과제의 하나가, 아직 믿지 못한 가족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는 것이지요. 자주 말씀드렸듯이,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지 않습니다. 기회를 얻든 못 얻든 예수 믿으라고 권면합니다. 무엇보다 귀한 것은, 예수 믿어 좋은 본을 삶에 보여줍니다. 말 백 마디보다, 좋은 본을 한 번 보여줌이 더 큰 영향을 주지요. 여기서, 우리가 주님께 빚진 것을 갚는 길이 나옵니다.
예수 믿고 새것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내가 주님 안에 거하기에 힘쓰며, 성경 읽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전 것을 버립니다. 예를 들어, 자식을 사랑한다며 잔소리하던 것을 내려놓고, 자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전에는, 세상 욕심을 부리거나, 남들을 부러워하던 것이나, 낙심하고, 원망 불평하던 것을 버리고, 입에 감사를 달고 삽니다. 그러면, 안 믿는 이가 보고‘믿으니 좋구나’하며 교회에 따라 나오지 않겠어요?
내일 모래 2019년 새해입니다. 새해 새롭게 살려는 바탕에는, 날 위해 대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 은혜가 있고, 독생자를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 사랑이 있습니다. 주님의 크신 은혜로 내가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을 깨달아야 더 새롭게 삽니다. 우리가 새롭게 되려고 힘쓰면, 우리 속의 성령님이 기뻐하며 도우십니다. 새해에 새것이 됨이 가장 큰 복임에 감사하며, 더욱 새로워지기에 힘써서, 주님이 예비하신 복들을 모두 누리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2월 30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