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시 73:1-6,13-19   설교:“바른 깨달음”

  봉구 돌아온 이야기부터 드리지요. 봉구는 다 아시죠? 잃었던 봉구가 돌아왔습니다. 행당동에서 돌아다니던 개를 데려가 센터에서 보호하며, 인터넷에 개 사진을 띄운 걸, 우연히 신 전도사님이 보고, 다른 분이 가서 찾아온 겁니다. 개가 사라졌을 때, 민 숙아 권사님이‘봉구가 돌아올 줄 믿습니다.’해도, 설마 했는데, 돌아와 마당에 있지요. 평소에 봉구를 사랑으로 돌보던 마음이 돌아온다는 믿음으로, 그 믿음이 현실이 되었다 봅니다. 우리에게 이웃을 더 사랑하라 합니다. 사랑의 시작은 관심이지요.

 

  오늘 주일부터 성탄절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시작합니다. 대림절 네 주를 지나 성탄절을 맞지요. 대림절 절기를 둔 것은,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서, 참 기쁨으로 아기 예수를 맞으라는 것이요, 또한, 다시 오실 재림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어느 부자상인이, 수십 년 살던 집을 팔려고, 직원에게 신문에 집을 자세히 설명한, 파는 광고를 내라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광고가 난 신문을 들고 급히 들어오며, 상인은‘집 파는 것을 취소한다.’고 신문사에 연락하라 합니다.

 

  지금까지 그저 살았는데, 직원이 올린 광고를 보니, 자기 집이 그리 좋은 줄 처음 깨달은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 믿고 교회를 오래 다니지만, 믿어서 좋은 것을 모르고 그저 다니기 쉽지요. 대림절을 지나며,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 또 기독교가 얼마나 좋은지 바로 깨닫고자, 오늘말씀 제목을‘바른 깨달음’이라 했습니다. 그저 교회에 오간다, 아니고, 내가 믿는 기독교가 이리 좋다고 깨달아야 더 잘 믿을 수 있는데, 읽은 말씀이, 예수 믿어 좋은 면을 깨닫게 해주지요.

 

  시 73편은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먼저, 악인, 악한 일을 한 사람이 아니라, 안 믿는 이들이 더 잘 누리며 사는 예를 듭니다. 둘째로, 악인은 잘 사는 데 반해, 잘 믿으며 살려는 자신은, 고난을 받는 모순에 대해 의문을 갖지요. 끝으로, 안 믿는 이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하심을 봅니다. 현세에서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나, 세상 끝 날에 이뤄짐을 알게 되지요. 그래서 끝부분인 25절에‘주밖에 내가 사모할 이가 없다.’고 고백합니다.

 

  안 믿는 이가 오히려 잘 사느냐는 질문은, 성경에 여러 번 나옵니다. 욥 21장 7절 이하에 보면‘어찌 악인들이 생존하고 장수하며 세력이 강하냐 그들의 집이 평안하여 두려움이 없고 하나님의 매가 그들 위에 임하지 아니하며..’시 37:35절에‘내가 악인의 큰 세력을 본즉 그 본래의 땅에 서 있는 나뭇잎이 무성함과 같으나.’합 1:13은‘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며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 데도 잠잠하시나이까?’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으레 잘 산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그렇지 않기에 의문을 갖는 거지요. 여러분도‘안 믿는 사람은, 아무 거칠 게 없이 제멋대로 살아도 건강하고 부귀를 누리는데, 나는 성도답게 살려고 힘쓰는데도, 몸이 아프고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 하나님이 살아 계시면 이럴 수 있어?’ 이런 생각을 해보셨지요? 간단히 말하면‘저 사람은 교회를 안 다녀도 잘 사네. 이게 뭐야.’오늘 말씀이 시원한 답을 드립니다.

 

  시편 73편은, 아삽이 지은 시라 합니다. 아삽은, 다윗 왕 때 성가대를 지휘했으니, 성가대는 더 잘 들으세요. 1절에, 하나님은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오늘 우리로 설명하면, 하나님은 예수를 믿는 자 중에도 참으로 마음이 정결한 자, 하나님 앞에 의롭게 살려는 자에게, 선을 행하시는 줄 시편 시인은 믿습니다. 믿는 이를 보호하시고, 복 주시는 하나님임을 믿어 왔는데, 주위를 보니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시인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기 때문에, 거의 넘어지고,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다 하지요. 악인은 믿지 않는 자, 오만한 자는 예수를 믿지 않기에 거만하게 사는 자를 말합니다. 그들의 모습이 자세히 이어집니다. 죽을 때까지 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강건하며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이나 재앙이 없습니다. 하는 일이 다 술술 풀렸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아름다운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자랑하듯이, 내놓고 교만을 떨었습니다.

 

  약한 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강포가, 입은 옷처럼 자연스러웠지요. 얼마 전 있었던 일입니다. 조선 티비 사장 딸이 초등학교 3학년인데, 차를 타고 가며 기사에게 한 말을, 기사가 참다못해 녹화해 공개함으로, 듣는 이의 공분을 샀습니다. 60세 되는 할아버지 같은 운전기사에게‘이제 보니까 괴물인가 바보인가?’하며 기사를 막 때리기까지 합니다.‘내가 안 말렸으면 아저씬 해고야. 내가 말싸움에서 일등한 사람이야. 내게 뭐라 하지 마.

 

  나는 원래 착한 사람인데 아저씨 때문에 나빠졌어. 전에 운전하던 아저씨보다 더 나쁜 거 같아. 네 아빠와 엄마가 가난해서 교육을 잘못시켜서 그래. 돈 벌려면 똑바로 벌어. 아저씨 진짜 죽었으면 좋겠어.’ 읽으며 섬뜩했습니다. 열 살 난 아이가 어찌 이런 말을 할 수 있나요? 집에서 가족들이 그런 걸 보며 자라서 그렇지요. 학원을 일여덟 개나 다니며 온갖 것을 배우면, 뭐 합니까? 먼저, 사람다워야지요. 전에 대한항공 큰딸과 그 동생이 형편없는 모습을 보인 것이, 그리 자란 결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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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내용이 세상에 알려지자, 아버지가 사장에서 물러났으나, 안타까운 것은 고발한 운전기사도 회사에서 쫓겨났습니다. 갑질을 한다더니, 시편이 써진 3천 년 전에도 비슷한 거 같습니다. 8,9절에‘능욕하여 악하게 말하며 높은 데서 거만하게 말하며’상대를 조롱하며, 자신은 특별난 자라고 함부로 남을 멸시하는 말을 내뱉는 거지요. 영판, 초등학교 3학년 딸 모습이지요. 그들의 입은 하늘에 둔다는 것은, 하나님께 대해서도 거만하거나, 마치 하나님인 양 거만하게 말한다는 겁니다.

 

  이어 9절에, 재미난 표현이 나오지요. 그들의 혀는 땅에 두루 다니도다. 악인들이 여기저기 다니며 거짓을 말하고 저주하고 서로 이간질하여 의인을 넘어뜨리려 합니다. 예전엔 다니며 만나는 자에게 말로 했으나, 요사인 스마트 폰에 글을 띄우면 수천수만 명이 동시에 봅니다. 그런 악의적인 악플에 시달린 여배우들이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하곤 했지요. 현대판‘그들의 혀는 땅에 두루 다니도다.’악인의 나쁜 짓이 그들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백성들이 악인의 행위를 부러워 따릅니다.

 

  예전부터, 좋은 것은 따르지 않아도, 나쁜 것은 즐겨 따른다 했지요. 스마트 폰에 나쁜 내용을 올리면, 없는 내용까지 추가하고 부풀립니다. 예를 들어, 유명연예인이 일이 있어 잠시 만났는데, 그들이 연예한다, 곧 결혼한다는 식으로 퍼뜨리지요. 악인들은 그러면서 말하기를, 하나님이 어찌 알겠느냐, 하나님의 능력과 살아계심마저 부인합니다.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날 봐, 하나님이 계신다면 날 그냥 두겠어?’기막히지요.

 

  12절, 시인의 탄식어린 결론은‘이들은 악인들이라도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욱 불어나는 도다.’ 시인은 자신을 돌아보며‘내가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예수 믿고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살려고 힘써 온 내 삶이 헛되다는 거죠.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나는 그저 교회 다닐 뿐이야, 교회 다닌다고 복 받기를 바라지 않아. 나아가, 그러니 믿는다고 더 의롭게 살 생각도 안 해, 그런 교인이 적지 않지요.

 

    시인은‘나는 헛 믿는 거야? 이게 뭐야?’이런 생각을 남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 말하면, 잘 믿으려는 이들에게 커다란 걸림돌이 되어 실족하게 할 거라 염려한 거지요. 믿는 분들이 마음에 담고 힘쓸 일입니다. 성경말씀에‘작은 자를 실족하게 하는 자는 연자 맷돌을 목에 달아 바다에 빠뜨리는 것이 낫다.’무심코‘잘 믿어도 헛거야. 안 믿는 이들이 더 잘 사네.’한 말을, 믿음이 약한 자가 우연히 듣고‘난 이제 교회 안 다녀.’하면, 실족하게 하는 거지요.

 

    시인은, 이 문제로 어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내게 심한 고통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이 문제를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깨닫습니다. 성소는 기도하는 곳으로, 기도 중에 답을 얻었다. 또는, 당시 성경은 성소에만 있었기에, 성경에서 답을 얻었다는 거죠. 얻은 답은, 주께서 그들을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셨으니 어찌 그리 갑자기 황폐하게 되었을까 놀랄 정도로 전멸하였다 합니다. 이는 시 1:4 에‘악인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와 같지요.

 

  곡식을 채로 치면 알곡은 남고, 겨는 바람에 날려가지요. 악인은 겨와 같이 사라집니다. 안 믿는 이는, 이 땅에서 잠시 형통할 수 있으나, 믿는 이처럼 하나님 안에서 영원한 복을 누리지는 못합니다. 20절에, 사람이 자다가 꾼 꿈을 깨고 난 후에 거의 잊어버리듯이, 악한 자의 형통함은 금방 잊게 될 뿐이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악행을 기억하시고 멸시합니다. 하나님께서 교만하고 강팍한 자들을 그냥 못본 척 방치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기억하셨다가 응분의 벌을 주십니다.

 

  시인은 이것을 깨닫고 나니, 주님 앞에 그간의 어리석음이 부끄럽습니다. 악인의 끝이 그런 것도 모르고, 안 믿는 이를 부러워하며 질투했구나, 그러면서 시인은‘내가 이렇게 우매 무지하여 주 안에 짐승이나 다를 바 없으니, 주께서 항상 나와 함께 하며 내 오른 손을 붙들어주세요.’깨닫고 난 시인은, 주께서 항상 나와 함께 하며 특별히 돌봐달라 하지요. 시인은, 주께서 교훈으로, 하나님 말씀으로 인도해주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살 때, 의심이 들거나 낙심하거나 방황할 때, 성경 말씀으로 인도해주시고, 죽은 후에는 천국 영생으로 영접하십니다. 이것이, 저와 여러분의 깨달음과 고백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런 성도는‘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이어‘하나님은 반석이시오 영원한 분깃입니다.’라는 고백이 잇따릅니다. 반석,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바위지요. 하나님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영구한 내 소유입니다.

 

  이제 시인은 담대해져서,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한다고 하지요. 73편을 시작하며, 악인을 부러워하던 것과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을 떠난 자, 오늘 말씀의 악인, 믿지 않는 자는 주께서 다 멸하십니다. 앞에서, 나는 하나님을 잘 믿는데, 사는 게 이게 뭐야 하던 시인이, 28절에‘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하면서‘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라.’합니다. 낙심하고 방황하던 자가, 복음의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고 교회 다니고, 이렇게 모여 예배드리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세상에서 안 믿는 이들과 어울려 살기에 시인과 같은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런 의문만 품고 신앙생활할 것이 아니라, 시편 시인처럼 깨닫고 의문을 풀어야지요. 그런데 바로 깨닫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하나 있습니다. 최후심판과 영생천국을 믿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를 다녀도 이를 믿지 않는 교인들 많습니다.‘난 그런 거 안 믿어, 성경에 그 외에도 좋은 말 많잖어?’

 

  그런 이는, 오늘 시인의 깨달음에 결코 함께 할 수 없지요. 대림절에 아기 예수의 오심을 기다리면서, 우리는 심판과 영생천국 믿음을 든든하게 다져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안 믿는 이들은 저리 편하게 마음대로 하고픈 일을 하며 살아도 잘 사는데, 나는 하지 못할 것도 많고, 성도답게 살려 해도 더 잘 살기는커녕 어렵게 사네. 이러고도 예수 믿어야 해, 그런 말을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 믿는 이들의 끝을 알기에 부러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의 앞날의 불행을 알고, 기회가 닿는 대로 복음을 증거하지요.

 

  자신에 대해서는, 시편 시인처럼, 오직 주님만이 내 마음의 반석이시오, 영원 분깃이라 고백하며, 더 의지하며 삽니다. 하나님께 가까이하는 것이 제게 복이라 하면서, 진정 주님께 가까이하기에 더 힘씁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을 생각하며‘주여, 어서 오시옵소서!’하며,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요사이 본 책의 내용을 전하며 말씀을 마칩니다.

 

  누군가 여러분에게‘지금 무엇을 믿습니까?’사도신경으로 답하거나, 대체로 답을 할 것입니다. 이어‘주님이 어려운 자들을 찾은 것을 압니까?’‘그럼요.’좋습니다. 그런데 다음 질문이 중요합니다.‘여러분은 지금 어려운 자를 찾아 만나고 있습니까?’어려운 자를 힘껏 찾는 것이, 주님을 가까이 하는 길이요, 오실 아기 예수를 바로 기다리는 겁니다. 예수님은, 마 25장에 지극히 작은 자를 정성껏 돌본 자가 자기를 섬긴 자이며, 천국 영생을 누린다 하셨지요. 다들 그리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