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눅 23:34, 39-46   설교제목:“십자가의 일곱 말씀”

   지난 몇 주에 걸쳐, 예수님께서 하신 일과 가르침을 나누었지요.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려고 십자가에 대신 죽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를 믿고 구원받은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몸소 끝까지 가르쳐주셨습니다. 다음 주부터 올해 대림절이 시작하며, 아기예수 오심을 기다립니다. 세상 안 믿는 이들은‘ 메리 크리스마스’하며 선물을 주고받아도, 정작 왜 기쁜지를 알지 못하나, 우리는 아기예수가 십자가에 죽으러 오심으로, 구원받게 하신 뜻을 알고, 참 기쁨으로 아기예수를 기다려야합니다. 베들레헴 구유에 뉘신 아기예수 위에, 십자가의 예수를 함께 봐야, 참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지요.

  

  그런 의미로, 오늘은 예수님의 마지막 가르침,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앞두고 고통 중에 하신 일곱 말씀을 나눕니다. 성도로서 꼭 기억해야 할뿐더러, 힘껏 실천할 내용들이지요. 일곱 말씀은, 사복음서에 실렸는데, 말씀하신 순서대로 살핍니다. 함께 읽은 눅 23:34에‘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군병들을 용서해 달라하시지요. 예수님이니까 그리하셨지, 하면 별 은혜가 안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같은 몸을 가지셨기에, 십자가의 고통이 매우 큽니다. 손가락에 작은 가시가 박혀도 얼마나 아픕니까? 그럼에도, 군병의 용서를 구하신 것은, 그들의 용서뿐 아니라, 우리에게 너희도 용서하라고 가르친 거지요. 용서에 대한 말씀이 마 18장에 있는데, 시작은 베드로의 질문입니다.‘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 용서할까요? 일곱 번까지 할까요?’당시 유대인들은 세 번까지는 용서하라 배웠는데, 베드로는 한껏 키워서‘7번 용서하면 될까요?’그러면 주님이 칭찬할 줄 알았지요.

  

  예수님은‘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하라.’계산하면 490번이지만, 용서하며 그리 셀 수는 없지요.‘횟수를 세지 말고 용서하고 용서해라.’그래야 할 근거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한 종이 임금과 결산하니, 일 만 달란트나 빚을 졌습니다. 10조원도 넘는 엄청난 금액인데, 임금이 종의 몸과 아내와 자식과 소유를 다 팔아 갚으라하자, 종이 엎드려서 갚겠으니 제발 기다려달라 애원합니다. 임금이 불쌍해 탕감해주었지요, 안 갚아도 좋다합니다.

  

  그런데, 그 종이 집에 가다가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약 천 만 원 빚진 자를 만나자, 갚으라고 닦달 합니다. 조금만 참아주면 갚겠다고 애원하는데도, 빚을 갚도록 옥에 가두지요. 동료들이 그것을 보고서 임금에게 아뢰자, 임금이 종을 다시 불러‘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탕감해주었는데,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 같이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아니하냐.’빚을 다 갚도록 옥졸에 넘깁니다. 말씀의 만 달란트 빚을 탕감 받은 자가 우리지요. 죄에서 구원받고 영생을 누립니다.

  

  그런 큰 은혜 받은 우리가, 작은 것을 용서치 못해서 되겠습니까? 돈이 아니라도, 내게 마음의 상처나 괴로움을 끼친 이에 대해,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너그러이 용서해야지요. 혹‘아직 난 그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하는 분이 계시면‘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 같이 너도 그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않느냐?’를 새기기 바랍니다. 오늘밤 조용한 시간에, 아직 용서 못한 사람이 있는지 살피고, 있으면 용서할 능력을 달라고 먼저 기도하세요. 가능하면 성탄 전에 용서하면, 더 기쁜 올 성탄을 맞습니다.

  

  두 번째는, 눅 23:39-43에 있는, 예수님 십자가의 양 편에 행악 자가 달렸는데, 한 행악 자가 비방하기를‘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그 말은‘예수, 넌 순 거짓말쟁이야, 사람을 구원한다하고선, 네 자신도 구원하지 못하잖아.’그러자 다른 편 사람이, 그를 꾸짖으며‘우리는 행한 일에 마땅한 벌을 받지만, 이 사람이 행한 것에 옳지 않음이 없다.’하면서‘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기억하소서.’예수님이‘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최후 순간에 구원받은 이지요. 예수님께서 끝까지 구원하셨고, 우리에게 구원에 늦음이 없음을 알려줍니다. 흔히 듣기를‘그는 도저히 예수를 믿을 사람이 아니야. 노력할 만큼 했으니 이제 포기했어.’오늘말씀은 아니라 하지요. 물론, 포기치 않고 복음을 전하려면, 자기 자신이 바로 믿고 천국영생을 누림을 확신해야지요. 그러면, 복음 전할 대상을 위해서 기도하고, 수시로 교회에 가자고 권면하고. 무엇보다 예수 믿어 좋은 것을 삶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구원에 너무 늦음은 없습니다.

  

  이어 요 19:26,27을 함께 읽지요.‘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죽음을 앞두고, 뒤에 남을 어머니를 염려해서, 제자 요한에게 모시라한 것이지요. 친 동생들이 여럿 있지만, 믿음직하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몇 년 전‘바이블 루트’란 티브 프로에, 요한이 마리아를 모셨던 집이라 나왔습니다.

  

  에베소 시 외곽에 있는데, 1층 돌집으로 단단해 보이고, 오늘날도 많은 순례 객이 방문합니다. 마리아가 오래 살아서, 제자요한은 돌보느라 순교하지 못했지요. 언뜻 생각하면, 예수님 명에 순종해 마리아를 돌보았기에, 순교하지 않고 장수의 복을 누렸다하겠으나, 아닙니다. 당시 제자들만 아니라, 많은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전하다가 죽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길 때라, 요한자신은 순교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이 여겼을 것이나, 그럼에도, 예수님 명을 따랐지요.

  

  제자 요한은 비록 순교는 못했지만, 신약성경 중의 다섯 권인 요한복음, 요한 일 이 삼 서, 요한계시록을 남겨, 우리에게 큰 유익을 주었습니다. 십자가의 예수님은 우리에게 부모님을 잘 돌보라 합니다. 너무 어려워서 부모님을 돌보지 못해, 예수님은 아니라 하십니다.‘훗날 잘 모실 겁니다.’좋은 마음이나, 부모님이 그때까지 계신다는 보장이 없지요.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지요. 현대사회는 효도도 돈과 연관지어 부모님께 용돈을 많이 드리는 걸 효도로 생각하지만 아니지요.

 

   숭덕에서 가정의 참 아들로 효도하자하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누구 아들이 잘 되었다더라 하는 것이 효도요, 술과 담배를 금하여 건강을 잘 관리해서, 부모께 건강으로 염려 끼치지 않는 걸 효도라 합니다. 다른 성도님들도 마찬가지지요. 부모님 마음을 평안하고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돈 몇 푼보다 훨씬 귀한 효도지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분은, 부모님의 뜻을, 옆에서 보고 계신다는 마음으로 이루어갑니다. 또, 남기신 형제자매 후손들과 사랑하며 지내면, 귀한 효도이지요.

  

  네 번째 말씀인 마 27:46을 함께 읽지요.‘제 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구시는 우리 시각으로 오후 3시 경으로, 그 시각에 운명하셨으니, 돌아가시기 직전에 하신 말씀이지요. 죽음으로, 아버지하나님과 헤어지는 것을 애타서 외쳤지요. 아무 죄도 없으신 예수님이, 나를 위해 이런 절규까지 하셨구나..깨달으면 그 은혜에 감사하며, 더욱 하나님자녀답게 살아야지요.

  

  이어, 요 19:28을 함께 읽습니다.‘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몸의 물과 피를 다 흘리시니 목이 마르셨지요. 성경을 기록한 사도요한이, 이것을 기록한 이유가 있습니다. 초대교회 상당한 기간 동안은‘예수님은 하나님이시고 영이시니, 십자가에 달린 척만 하시고, 아무런 고통도 없으셨어. 하나님이 아프다면 말이 돼.’이런 주장이 많았고, 많은 이가 그럴 듯이 여겼지요.

  

  그러기에 요한은‘그게 아니야. 예수님은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인간이 당할 고통을 모두 다 당하셨어. 목이 말라서 마르다고도 하셨어.’‘내가 목마르다.’나는 내가 몸으로 오셨다는 겁니다. 성경 다른 곳 말씀이 생각이 나네요. 요 4:14에‘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예수님 당신은 목마르다 외치시며 돌아가셨으나, 그럼으로 믿는 자에게 영원하게 솟아나는 생수를 주셨지요.

  

  우리도 목이 마르지요. 땀을 많이 흘린 후의 목마름도 있으나, 돈이나 세상명예나, 인기나, 쾌락, 등 목마른 것이 많습니다. 많은 이가, 그 목마름을 채우려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아들 예수께서‘내가 목마르다.’하시며 이룬 구원을, 한갓 세상 목마름을 해결하려‘주님! 이것도, 저것도 해주세요.’해서는 안 되지요. 내 유익을 위한 신앙생활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세상에 펴나가야 합니다. 온 몸에서 물과 피를 다 흘리며‘목마르다.’하신 주님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이어, 요 19:30 을 함께 읽습니다.‘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다 이루었다는, 인류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아버지가 명하신 일을 다 이루신 것입니다. 여기에서‘오직 믿음’이 나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만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다 이루셨으니,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습니다. 하나님자녀, 천국백성이 되는 것이죠. 교회를 오래 다닌 분 중에도‘내가 별로 한 것이 없어, 난 천국에 못가.’

  

  아닙니다. 우리가 뭘 해서 천국 간다, 말도 안 됩니다. 우리가 노력해서 갈 수 있는 천국이라면, 하나님이 아들을 이 땅에 보내지도, 십자가에 죽게 하지도 않으셨죠. 함께 시 14:2,3을 읽지요.‘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 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하나님이 택한 이스라엘백성이요, 율법을 주시고, 선지자를 보내시고, 예루살렘성전도 있지만, 선을 행하는 자가 하나도 없습니다.

  

  인간이 그렇습니다. 자기가 노력해서 천국에 갈 자는 하나도 없기에, 하나님은 독생자예수를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온 인류에게 구원의 길을 여신 겁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다 이루셨으니, 우리는 아무 것도 안 해도 될까요? 아니지요. 두 가지를 해야 하는데, 하나는, 주님은혜에 감사해서, 주님이 원하시는 뜻을 행해야지요. 부모님은혜에 감사하면, 부모님 뜻을 이루려는 것과 같습니다. 다른 하나는, 천국에 합당한 사람이 되도록 준비해야지요. 이 땅은 천국백성의 훈련장입니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헌금하고 봉사하고, 이웃의 어려운 이를 많이 돌봐야 천국 간다.‘땡’틀렸습니다. 은혜로, 하나님 백성이 되었으니, 기쁘고 즐겁게 신앙생활하고, 주님을 기쁘시게 이웃사랑을 하고, 베풉니다. 성도다운 삶으로, 어려운 이를 돕는다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난 그럴 형편이 못돼,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누구를 만나 위로할 여건이 아니야, 내가 이리 어려운데..내가 교회를 다니지만, 성경말씀을 모르는데 내게 성경을 물으면 어떻게?’

  

  못하는 이유들인데, 시간이 없는지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근심걱정 내려놓으면 짬이 나지 않을까요? 돈이 없는데.. 마음이 상한 자는 돈이 없어도 위로할 수 있지요. 내가 아프거나 힘든데.. 내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 어려운 이에게 더 위로가 됩니다. 암병에 걸려 힘들어하는 이를 찾아가, 저도 암으로 고생했다 하면 마음을 엽니다. 성경을 몰라서 못해, 위로해 보지 않아서 못해. 그런 분은 오늘부터 하세요. 올 성탄절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아기예수를 맞이하면 좋지 않을까요?

  

  끝으로 눅 23:46을 함께 읽지요.‘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아버지 손에 안기기를 바라신 예수님이지요. 우리가 바랄 곳은 저 본향입니다. 지난 주 신문에, 42살 난 여 판사가 새벽 두 시까지 일하다가 돌아와, 화장실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4시에 화장실 갔던 남편이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초등학생 두 아들이 있다합니다. 한 달쯤 전에 직장동료들과 스마트 폰 문자를 나누는 곳에, 이런 글을 남겼다네요.

 

 ‘전에는 밤을 새도 끄떡없었는데 요사이는 새벽 두어 시만 되어도 너무 힘드네. 이러다 내가 쓰러지면 누가 내 마지막 모습을 볼까?’마치 자기운명을 예언하듯 한 글이지요. 법대 나오고, 고시 패스하고 판사 되고, 결혼해서 두 아들을 키우고, 남들이 부러워 할 길을 달려왔는데, 그 나이에 끝이 너무 허망하지 않습니까? 사실 그 판사처럼 산 사람 몇 안 되지요. 능력도 안 되면서, 그리 소망하고 노력하거나, 자녀에게 윽박지르는 부모가 많지요.

 

   여 판사의 죽음은, 젊은이들에겐, 내가 지금 무엇을 향해 노력하나 생각나게 합니다. 생업에 매여 하루하루를 사는 이에게는, 어디로 향하나 살피라 합니다.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리만 살 수 없는 인생이잖습니까? 세상의 모든 것을 누린 솔로몬 왕이, 말년에‘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헛되도다.’우리는 헛된 것을 좇지 말고, 참된 주님의 길을 따르며 살다가, 때가 되면‘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하며, 주님 품에 안겨야지요.

  

  오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하신 일곱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3년간을 쉬지 않고 백 성들을 가르치시고, 마지막 십자가의 죽음의 두려움과 고통 중에도 가르치셨지요. 살펴 본 대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고, 꼭 마음에 담고 실천할 것들이지요. 대림절을 앞두고 예수님의 십자가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작은 것부터 실천하세요. 그러면, 올해는 예년과 다른, 참 기쁨의 성탄절을 맞을 것입니다.‘기쁘다 구주오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