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태복음 17:1-8   설교제목:“예수님의 가르침”

  오늘은 예수님 생전에 직접 가르치신 세 가지를 나누려합니다. 여러분 중에, 예수 믿고 교회를 다니면 되지, 뭘 계속 배워야하나요? 교회 다니면 복 받는다고만 해주세요. 그런 분계시나요? 지금 계룡산이나 팔공산의 큰 나무나 바위 앞에서‘비나이다, 비나이다, 우리 아들딸 수능 잘 치게 해주세요.’그런 분 많지요. 제가 고등부전도사를 할 때, 학생들에게‘교회에 나와 기도하는 분과 절이나 산에 가서 비는 분의 자녀 중에, 누가 수능을 더 잘 치겠냐?’물으니, 답은‘공부 열심히 한 학생이 잘 칩니다.’

  수능 치는 자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것 꼭 필요하지요. 그러나, 기독교는 그저 교회만 다니는 것이 아니고, 손이 닳도록‘비나이다.’도 아닙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내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내가 변화하여 주님 뜻을 이뤄가는 것이지요. 그러려면, 계속 배우고 배운 대로 행해야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러라고, 십자가에 달리신 후까지 가르치셨지요. 계속 배우고 행해야, 겉만 예수표가 아니고, 안팎이 같은 참 성도가 됩니다.

  우리가 배울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처음 살필 것은, 마 17장의 변화 산의 일입니다. 어느 날, 예수님은 제자 베드로, 요한, 야고보 셋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는데, 제자들 앞에서 변형이 되어,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 졌습니다. 성경이 알려주는, 천국의 모습입니다. 그때, 예수님이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말하십니다. 구약의 아브라함이나 야곱, 요셉, 다윗 등, 수많은 이들 중에, 왜 모세와 엘리야일까요? 예수님은 그분들과 무슨 대화를 나눴을까요?

  모세는,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백성들을 인도해 냈고, 광야에서 여호와로부터 율법을 받았지요. 모세는 율법을 대표합니다. 모세가 쓴 구약처음의 오경은, 유대인에겐 성경 중의 성경이지요. 모세는‘예수님, 저는 이스라엘백성들이 율법을 지키도록 애를 썼으나, 누구도 율법으로는 구원받지 못함을 알았습니다.’그렇지요. 율법으로 구원 받는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은 그 아들 예수를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하지 않았지요. 엘리야는 하나님말씀을 받아 전하는 선지자들을 대표합니다.

  엘리야 선지가‘예수님, 하나님말씀을 열심히 전해도, 듣는 때 잠시 뿐, 말씀대로 행하는 이가 없습니다. 말씀으로 사람들 구원은 불가능합니다.’그러며, 모세와 엘리야는‘예수님, 차마 드릴 말씀은 아니나, 친히 십자가에 달리시는 길밖에 없습니다.’천국이 너무 좋음과 예수님만으로 갈 수 있음을 알려주지요. 베드로는, 찬란한 빛 가운데 예수님이 모세와 엘리야와 대화하는 것을 보니 너무 좋아서‘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주님이 원하시면 초막 셋을 지어 세 분을 모시겠습니다.’

  베드로가 말할 때,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제자들이 듣고 땅에 엎드려 심히 두려워하니, 예수께서 손을 대시며‘일어나 두려워 말라.’제자들이 눈을 들고 보니, 예수님만 보이고 모세와 엘리야는 안 보입니다. 천국모습도 사라졌지요. 그들이 산을 내려올 때에, 예수님은‘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천국모습을 일단 비밀로 한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려면, 예수님께는 십자가를 지셔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이 땅을 천국 갈 성도처럼 살아야지요. 그러니 곧장 천국이 아닙니다. 그래서, 베드로가‘여기 살고 싶어요.’해도, 산을 내려 온 거지요. 산을 내려오자, 한 아버지가 간질병으로 고생하는 아들을 데려와 예수님께 고쳐 달라 매달리지요. 이처럼 변화산 위에만 있을 수 없고, 내려와 세상 어려움에 부딪쳐야합니다.

  우리들도 세상에서 우리가 할 일을 잘 감당한 후, 때가 되면 변화 산에서 보여주신 천국에 참여할 것입니다. 세상에 살면서, 예수 믿어도, 안 믿는 이와 다를 것 없이, 아프거나 어려울 때가 있지요. 성도는 천국을 소망하기에, 그것을 잘 이겨내며 주님의 평안을 누립니다. 평안을 누려야합니다. 그저‘예수 잘 믿어서 아픔과 어려움 없이 평안히 살리라.’와는 전혀 다르지요.

  두 번째는, 예수님께서 성전을 청결케 하셨지요.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오셔서 성전에 들어가니, 성전 뜰에 양과 소의 울음소리와 그 똥냄새가 진동하고, 한 편에는 돈을 바꾸느라 번잡합니다. 예수님은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들을 쫓아내고, 돈 바꾸는 상을 엎어버립니다. 이 말씀을 눈앞에 그려보면 은혜롭지요. 항상 인자하고 온유하신 예수님이신데, 이때는 분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지요. 눈에는 불이 튀었을 겁니다. 도저히 있어선 안 될 일이, 눈앞에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중에, 눈에 띠는 구절인 요 2:16을 함께 읽습니다.‘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그까지만 읽지요. 짐승은 내쫓았으나, 비둘기는 가져가라하십니다. 양이나 소는 내쫓아도 쉽게 다시 끌어 올 수 있으나, 비둘기는 날려 보내면 잡기 힘듭니다. 양이나 소를 제물로 바칠 형편이 안 되는 가난한 이가 비둘기를 바치는데, 비둘기가 날아가 버리면 바칠 제물이 없지요. 그런 형편을 아신 예수님은, 비둘기는 그냥 가져가라 하십니다. 분노 중에도 자상하십니다.

  성경을 세밀히 읽으며, 예수님의 이런 마음을 배워서, 우리도 연약하고 힘든 이를 진정 이해하고 위로하면 좋겠습니다.‘내가 제일 힘들어.’과연 그럴까요? 짐승을 팔고, 돈을 바꿀 필요는 있지요. 유대절기에, 멀리 아프리카나 유럽에서 달이 걸려오는데, 양이나 소를 끌고 올 수 없으니, 와서 사야합니다. 또, 남자어른은 유대동전 세겔로만 성전 세를 바쳐야하니, 다른 나라 돈은 바꿔야지요. 문제는, 성전 뜰에서 장사하는 것이고, 너무 폭리를 취한 겁니다.

  멀리서 왔으니 비싸도 양을 사서 바칠 수밖에 없고, 비싸도 세겔로 바꿔 성전세를 내야했습니다. 예수님이 분노하신 것은, 그런 장사꾼 뒤에 제사장이 있어, 막대한 뒷돈을 챙긴 거지요. 그리 번 돈으로, 당시 예루살렘 성내 부동산의 삼분 일이상이 제사장들의 것이라 합니다. 그것을 아시기에, 예수님은‘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 도다.’외치시자, 알고도 어쩔 수 없이 따랐던 백성들은 쾌재를 불렀지요.‘야, 잘한다. 시원하다!’

  반면에, 제사장들은, 죄송한 표현이나 예수님에 대해‘이 나쁜 놈, 저걸 어떻게 죽이지?’백성들 앞에 큰 망신을 당하고, 좋은 돈벌이를 망치게 생겼으니까요. 그 후 더 죽이려고 애쓰지요. 예수님이 외치신 말씀인‘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가 있는 사 56:7 끝부분만 함께 읽습니다.‘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강도의 소굴’은 렘 7:11을 함께 찾아 읽습니다.‘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굴의 소굴로 보이느냐’그까지만 읽습니다.

  예수님은 성경말씀을 많이 읽으셨기에, 기도하는 집, 강도의 소굴을, 구약말씀을 딱 집어하셨지요. 구약에 밝은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이사야서와 예레미아서의 말씀을 하신 것과, 그 배경을 금방 알았기에, 마음이 더 뜨끔했지요. 우리도 평소 성경을 꾸준히 읽으며, 대화할 때 성경말씀을 자주 말하면, 더 은혜롭지요. 신앙의 대화를 하는데, 내 말, 내 생각만 한다, 아닙니다.

  세 번째로, 예수님은 마 23장에서, 바리새인들을 호되게 야단치십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율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따라 다니며 지적하고 비난했지만, 예수님은 그런 바리새인들이 범한 잘못을 질책하셨는데, 우리 신앙생활에 큰 교훈이 됩니다. 함께 마 23:3을 읽습니다.‘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

  예수 믿는 이가 물에 빠지면 입만 동동 뜬다하지요. 교회 다니며 듣는 것, 보는 것이 많아선지 비교적 말을 많이 하고, 비판도 잘 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질책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믿는 이들이 하는 말은 행하고 지키되, 그들의 행위는 본받지 마라.’예를 들어‘서로 사랑하라.’얼마나 좋습니까? 사랑하라는 말은 행하고 지키되,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본받지 말라 하십니다. 교회 오래 다닌 이도 사랑하지 않는데, 초신자인 내가 왜 먼저 사랑해야 해?, 아니지요. 나부터 사랑해야지요.

  그런 면에서, 숭덕의 참아들 참 딸 되자는 더 의미를 갖습니다. 남들처럼 말만하지 말고, 가정의 참 아들로 효도하고, 겨레의 참 아들로 나라에 충성하고, 하나님의 참 아들이신 예수님을 닮고 따라야지요. 학사형제들만 아니고, 숭덕의 교우로서, 오늘 예수님말씀을 기억하며, 진정 참 아들 딸로 행동함으로, 남의 본이 되어야합니다. 바울이 말한‘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오래 믿은 분일수록, 이리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 23:13을 읽습니다.‘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한국교회의 문제의 하나는, 젊은이가 줄고, 교회 직분자들의 자녀가 교회를 떠납니다. 가장 큰 이유가, 오늘말씀처럼 먼저 믿은 이들이, 자신이 천국 문 앞에 서서, 들어가려 않고, 들어가려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지요.

  왜 그럴까요? 자신이 천국영생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천국이 있음과 너무 좋은 곳임을 믿지 않으니, 자신이 천국에 들어가려 않고, 남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지요. 저 사람을 보니, 천국은 없는가봐, 막는 겁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 보여 주셨듯이, 너무나 아름다운 천국은 있습니다. 천국영생에 대한 믿음이 굳건해야, 신앙생활을 잘 하고, 다른 이에게 성도다운 삶을 보이며,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지요. 나는 어떠한가, 자주 자신을 살폈으면 합니다.

  마 23:23을 함께 읽습니다.‘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여기 박하, 회향, 근채는 조미료나 사소한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십일조를 철저히 한다며, 그런 것의 십일조까지 드리면서도, 더 중요한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다는 지적이죠. 작은 것은 챙기면서도, 정의롭지 않고, 이웃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믿음을 저버렸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십일조도 잘 하고, 정의와 긍휼과 믿음도 버리지 말라 하시지요. 오늘날 교회에서 비슷한 모습을 봅니다.‘교회에 헌금하느라, 늙은 부모님 생활비를 못 드려, 어려운 형제를 돌보지 못해. 주일날 교회에서 봉사하느라, 부모님을 찾아 뵐 여유가 없네.’예수님의 가르침은 무엇입니까?‘둘 다 하라.’교회헌금하고, 부모님 생활비도 챙겨 드려라. 교회일하고 부모님과 어려운 이웃을 자주 찾아뵈어라. 이것도, 우리가 져야할 십자가이지요.

  마 25:25 절의‘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예수님말씀에‘외식하는 자여’가 바로 이 말씀이지요. 겉으로 성도인 체하나, 속에는 탐욕과 방탕이 가득합니다. 많이들 그러나, 예수를 믿는 성도는 그래서 안 됨을 알고, 힘써 고쳐서,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되어가야지요. 잠시 만난 사람의 눈은 속여도, 오래 함께 하는 이는 속일 수 없고, 무엇보다, 앞에 계신 하나님을 속일 수 없습니다.

  성도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를 마음에 품어야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다 보고 계십니다. 우리 속까지도 보십니다. 알면 달라지지요. 예수님께서도 23:26에‘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정리합니다. 예수님은 변화 산에 올라 훗날 누릴 천국을 보여주시고, 성전을 청결하게 하심으로 성전을 기도하는 집이 되게 하라, 바리새인의 질책을 통해, 우리가 힘쓸 것들을 구체적으로 가르치셨지요.

  우리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따르려 할 때, 꼭 마음에 품어야 할 것은, 첫째로, 나는 예수를 믿고 훗날 천국영생을 누릴 성도, 하나님나라 백성이다. 이것이 흔들리면,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없지요. 둘째는, 예배시작 때 읽어드린 롬 8:5 이하의 말씀대로, 몸을 가진 우리는, 점점 더 영의 사람으로 변화하고 자라 가야합니다. 교회를 열심히 다녀서, 몸이 건강하고 부요하게 살리라, 방향이 잘못되었지요. 세상 것은 내려놓으며, 영의 사람이 되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가 영의 사람이 되어가려면, 성령의 도움이 꼭 필요한 것을 아시는 예수님은 우리 속에 성령을 보내 함께 하게 하셨지요. 우리가, 성령의 인도에 따르며, 영의 사람으로 자라가야만, 세상미련 내려놓고 온전히 천국을 소망할 수 있습니다. 영의 사람이라야, 성전이 아버지의 기도하는 집이 되며, 바리새인과 같은 질책을 당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모두, 영의 사람이 되어 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