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누가 16:19-31   설교제목:“예수님의 비유”

  오늘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비유를 나눕니다. 비유를 국어사전에 찾아보니‘어떤 사물의 모양이나 상태 등을 직접 밝히지 않고, 그것과 비슷하거나 연관성 있는 다른 사물에 비기어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하는 일’예수님이 왜 비유로 말씀하셨을까요? 하나는, 듣는 자가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함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는, 이스라엘사람에게 더 설명이 필요치 않습니다.‘맞아, 그렇지.’둘째로, 쉬우면서도, 갚은 뜻을 담고 있어, 그저 흘려들으면 별 의미가 없으나, 뜻을 알면 크게 유익하지요.

  씨 뿌리는 비유에‘씨를 뿌리러 나가서 더러는 길 가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건성 듣는 이들은‘그거야 다 알잖아, 길 가에 뿌려진 씨를 새가 먹는 걸 누가 몰라. 별 것도 아닌 걸 이야기 하네.’그리 끝나지만, 의미를 알려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설명하시길‘천국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할 때, 악한 자가 와서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습니다. 알고 나면 들은 말씀을 빼앗기지 않게 마음에 꼭 품어야지요.

  함께 읽은 말씀에, 예수님께서 직접 천국과 지옥에 대해 비유로 가르치십니다. 교회 다니며, 천국과 지옥을 자주 들으나, 이곳 같이 자세히 설명 된 곳은 없습니다. 그것도 예수님께서 친히 하셨지요. 이 말씀을 건성 듣는 이에게는, 그런 가 할 뿐이나, 새겨듣는 이에겐 천국과 지옥을 심각히 받아들이게 합니다. 신앙생활에, 예수님의 십자가죽음과 그를 믿음으로, 천국영생을 누림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둘을 빼면, 기독교는 착하고, 정직하고, 사랑하며 살라는 도덕종교에 그칩니다.

  한 부자가 있어 좋은 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연회를 즐기지요. 그런데 나사로라 이름 하는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 대문 앞에 버려진 채,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는데, 개들이 와서 헌데를 핥습니다. 부잣집에서 아무도 거지를 챙겨 주지 않았다는 말이지요.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었습니다. 부자는 많은 문상객들과 가족들의 울음 속에 성대히 장사가 치러졌으나 음부에 가고, 거지는 천국에 갔지요. 음부는 지옥을 말합니다.

  여기 질문을 가질 수 있지요.‘부자는 지옥 가고, 거지는 천국 갑니까?’부자라서 지옥 간 것이 아니고, 매일 연회를 벌이며 즐기면서도, 자기대문 앞의 거지조차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고, 거지는 오직 주님만 사모하니 천국입니다. 25절에, 아브라함이 말하기를‘너는 살았을 때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는 거야.’여기 아브라함이 나온 건, 그가 믿음의 조상이기에, 우리가 믿음으로 천국 감을 알려줍니다.

  지난 목요일 저녁, 교회가 돕던 박 모 할머니가 많이 편찮아, 순천향병원에 문병을 갔습니다. 연세가 팔십인데, 대장암과 여러 병으로 고생하십니다.‘목사님, 너무 아픕니다.’‘할머니 천국 가는 거 믿으시죠?’‘난, 죄가 많아 못갑니다.’‘예수님이 우리 죄를 다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셨으니, 믿으면 천국 갑니다. 믿음으로 이겨내세요. 따라하세요. 나는 믿음으로 이긴다.’할머니는 힘을 내서‘나는 믿음으로 이긴다.’그리고, 정성껏 기도드리니, 할머니가 있는 힘껏‘아멘’하십니다.

  부자는, 지옥의 고통 속에 눈을 들어,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는‘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겨서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불꽃 가운데 괴롭습니다.’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지옥이 얼마나 뜨겁고 괴로운지를 알려주지요. 아브라함은‘천국과 지옥 사이에 큰 구렁텅이가 있어, 오갈 수가 없다.’이 땅에서 예수 믿고, 안 믿고로 천국지옥 결정이 나면, 그 후에는 오갈 수가 없답니다.

  부자가 아브라함에게 청하기를‘나사로를 세상에 보내 내 형제 다섯에게 증언하여 그들은 이 고통을 받지 않게 해주세요.’자신은 비록 지옥의 고통을 당하더라도, 형제들은 당하지 않게 해달라는 형제사랑이지요. 아브라함이‘그들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으면 된다.’부자는‘아닙니다. 만일 죽은 자에게서 그들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할 것입니다.’아브라함은‘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더라도 권함을 받지 않는다.’

  우리에게, 천국과 지옥에 대해 들어도, 그저 지나치면, 혹시 죽은 자가 살아나 그 실상을 알려주는 이적을 봐도 별 소용없다는 것이지요. 내가 듣고 믿고 깨달아야지요.‘난, 다른 건 믿어도, 천국과 지옥은 못 믿어.’예수를 헛 믿는 겁니다. 왜냐하면, 천국지옥은 죽은 후에 가는 곳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천국영생을 믿으면, 이 땅도 천국 같이 살 수 있습니다. 천국이 너무나 좋고 영원함을 알기에, 안 믿는 이가 잠시 누리는 부귀영화를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아픔이나 고난도, 잠시면 지날 것으로 믿고 이겨내지요. 그런 성도는, 마음에 평안이 있고, 감사와 기쁨이 이어지기에, 내 속의 천국, 내 가정의 천국, 주위에 천국을 이루며 삽니다. 주보 안에 실은‘감사, 믿음의 다른 이름’이란 글처럼, 천국을 믿으면, 나를 천국 보내주신 주님은혜를 깨닫게 되고, 자연스레 감사가 이어지지요. 감사, 기쁨, 찬양으로 이 땅을 천국 같이 살다가, 때가 되면 저 영원한 천국에 참여하지요. 여러분 모두, 이 땅을 천국 같이 살기를 축원합니다.

  ‘눅’15장의 탕자의 비유를 살핍니다. 둘째아들이 아버지께‘제게 주실 유산을 미리 주세요.’나눠주니, 먼 나라에 가서 다 탕진하지요. 그 나라에 흉년이 드니, 먹고 살길 길이 없어, 돼지 치는 곳에 갔는데, 주인은 돼지 먹이인 쥐엄열매 조차 아깝다며 배불리 먹게 주지 않습니다.‘아버지 집의 품꾼들은 풍족히 먹는데, 난 여기서 굶주려 죽겠구나. 아버지께 가서 잘못 했으니, 아들은 감당치 못하겠고 품꾼의 하나로 받아주세요.’결심하고 집에 가는데, 아버지가 먼 곳까지 나와 기다립니다.

  아들을 보자,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지요. 아들이‘저는 아들을 감당치 못합니다.’하지만, 아버지는 종들에게‘제일 좋은 옷을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아들 대우를 하면서, 살진 송아지를 잡아, 내게 죽었던 아들이 다시 살아났으며, 아들을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자, 모두들 즐거워합니다. 전에는 탕자의 비유를 이까지 나누며, 예수를 믿다가 세상유혹을 좇아 떠났더라도, 다시 돌아오면 하나님께서 기뻐 맞으신다, 돌아오라 했지요.

  그런데 요사이, 맏아들반응에 더 관심을 둡니다. 밭에서 돌아오는데, 집에서 풍악과 춤추는 소리가 나자, 종에게‘무슨 일이냐?’‘당신의 동생이 돌아와, 아버지가 다시 맞게 됨으로 살진 송아지를 잡았습니다.’화가 나서 집에 들어가지 않으려하니, 아버지가 나와서 들어가자 권합니다.‘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에 어김이 없었거늘 염소 한 마리라도 주어 나와 내 벗들이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네요.’

  맏아들의 불만이지요. 아버지는‘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니 우리가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요사이, 왜 맏아들에 관심을 더 둘까요? 오늘날 교인들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신앙생활을 잘 하며 하나님 뜻대로 잘 살았는데, 제게는 왜 복을 주시지 않고, 믿지 않는 이가 더 잘 삽니까? 또는, 세상에서 할 짓, 못할 짓 다하며 즐기며 살다가 늦게 주님께 나왔는데, 신실하게 산 저와 어찌 똑같이 여기실 수 있습니까?

  마 20장의 포도원품꾼 비유가 생각납니다. 주인이 저녁 무렵까지 나가서 일꾼을 데려와 일을 시키지요. 하루일이 끝나자, 일당을 지불하는데, 저녁에 와서 한 시간 일한 이에게 하루일당을 주자, 아침부터 일한 이들이‘나는 몇 배를 더 주겠지.’자기도 하루일당만 주자, 주인에게‘이게 뭡니까? 어찌 한 시간 일한 이와 같이 줍니까?’주인이‘나는 네게 준다는 일당을 다주었어.’늦더라도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맏아들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동생이 집을 떠나 얼마나 고생했을까, 애처로운 마음이 없지요. 그러니, 돌아와도 기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버지의 많은 돈을 갖고 나가 신나게 썼구나, 너는 좋았겠다, 네가 그러는 동안 나는 밭에서 일하느라 고생만 했는데.. 맏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지낸 것이 얼마나 귀한지 몰랐습니다. 우리는 교회를 다니며, 아버지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복임을 잊어선 안 됩니다. 신앙생활을 억지로 힘들게 했다, 아니고요, 즐거이 감사하며 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직, 교회밖에 있는 이들이 자유롭게 살아서 좋겠다, 아니고, 구원받지 못했음을 불쌍히 여겨야지요.

  마 25장의 양과 염소의 비유를 나눕니다. 함께 마 25:34-36을 함께 읽습니다.‘그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은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 된 나라를 상속 받으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앞의 31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재림하신 후 영광의 보좌에 앉아 최후심판을 하시는 장면입니다. 양은 오른 편에, 염소는 왼편입니다. 양 무리에게, 함께 읽은 대로 너희가 나를 돌보았다고 하시지요. 37절에‘이에 의인들이’한 것은, 양 무리가 구원받을 의인들입니다.‘주여 우리가 언제 그리 하였습니까?’의인들은‘저희가 주님을 뵌 적도 없는데, 언제 먹이고 입히고 돌보고 했다 하십니까?’예수님의 답을 꼭 마음에 담으셔야 합니다.‘너희가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

  (따라합니다)‘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주님께 한 것입니다.’염소무리에게 주님은 같은 내용을 말씀하시며, 너희는 나를 돌보지 않았다 하시지요. 염소무리들도‘저희가 주님을 뵌 적도 없는데, 어찌 돌보지 않았다고 하십니까? 주님을 뵈었으면 당연히 잘 모셨지요.’45절에‘이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이라.’하시며, 이어하신 46절을 함께 읽습니다.‘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원 종수 권사의 일화가 유명합니다. 감리교에선 우리 안수집사에 해당하는 분을 권사라 부르기에 남자입니다. 홀어머니와 어렵게 살았는데, 어머니믿음이 좋아, 추운 겨울 거지가 문을 두드리면, 맞아들여 남자 거지면 아들에게 목욕을 시키게 하고, 아들 내복을 입히고 잘 먹여 보낼 정도입니다. 그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된 후, 첫 월급을 받아, 어머님께 갖다 드리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돈을 잃어버릴까 손에 꼭 쥐고,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에 내렸는데, 몹시 어렵게 보이는 거지노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원 권사는, 머뭇거리지도 않고 첫 월급을 다 거지노인에게 다 주었지요. 집에 돌아와, 어머니에게 말하니 뭐라 하셨을까요? 여러분이 그 경우면 뭐라 하겠습니까?‘그 큰 금액을 다 줘, 천 원만 주지.’어머니는‘참, 잘 했다. 내가 받은 거보다 훨씬 더 기쁘다.’그가 미국에 유학 가서 공부하던 중, 어려운 일에 부딪혀 교회 가서 열심히 기도하는데, 환상 중에 그 거지노인이 보이더니, 예수님으로 변화합니다.‘종수야, 그때 네 마음이 참 아름다웠다. 내가 함께 하니 낙심치 말고 이겨나가라.’

  그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한국 제일가는 암 전문의사가 되었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예수님께 한 것이지요.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목사님, 앞에서 믿음으로 천국 간다고 하고, 여기선 작은 자를 돌봐야 간다고 하니,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의문을 갖는 분은, 말씀을 잘 들은 분이지요. 믿음으로 천국 가는 것 맞습니다. 믿음으로 천국 가는 것을 믿는 성도는, 지극히 작은 자를 정성껏 돌봅니다. 돌보지 않는 자는, 믿음이 바르지 않습니다. 바른 믿음이라야 천국 갑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마음이 닫힌 자는 들어도 그저 흘리지만, 마음이 열린 자는 의미를 깨달아 알고 실천해서, 삶이 바뀝니다. 부자는, 부자이기에 지옥 간 게 아니라, 자신만 즐기고 어려운 이를 외면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 비유의 염소무리입니다. 부자가 동생들이 지옥에 오지 않도록 염려한 것이, 우리에게 귀한 교훈이 되지요. 예수님말씀을 새기며, 믿고 천국 감에 감사하며, 이 땅을 감사와 기쁨으로 천국 같이 살아야합니다. 그러면, 안 믿던 이들이 보고 따라 믿지요.

  탕자의 비유에서, 집에서 성실하게 아버지를 모신 맏아들의 불평을 나누었지요. 그는 아버지와 함께 함이 복이요, 아버지의 것이 모두 자기 것임을 몰랐습니다. 이는 마치, 성실한 신앙생활을 한다는 이의 불평과 비슷합니다. 열심히 교회에 다녔는데, 왜 남들처럼 복을 누리지 못하느냐? 아니고요, 신앙생활 하느라,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손해가 많았다, 아닙니다. 교회 다니는 것 자체가 복입니다. 신앙생활이 세상에 비길 것 없는 즐거움이지요.

  양과 염소의 최후심판에서‘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 하십니다.’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남을 대접하더라도 돌아올 것이 있는 이에게 대접하려 하지요.‘저 사람은 내가 줘도 내게 주지 않을 건데, 왜 줘.’주님께서는 우리가 드릴 것이 있어서 은혜를 베푸신 것이 아니지요. 은혜는 댓가 없이 귀한 것을 주시는 겁니다. 그 은혜를 받은 성도로서, 은혜에 항상 감사하며 지극히 작은 자에게 힘껏 베풀며, 이 땅을 천국 같이 사는 여러분 모두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