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나 4:5-11 설교제목:“우리의 우상은?”
지난 주 창립 83주년 연합예배를 잘 드림을 하나님께,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83년은 짧지 않은 긴 세월이고, 이 민족으로 고난과 격변의 시간이었지요. 숭덕교회나 학사에도 어려운 시간이 많았지요.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오늘까지 이어오게 하신 것은, 저희가 미약하나마, 숭덕교회와 학사가 함께 하며, 참아들, 딸 되자 힘써 온 것이, 하나님 뜻에 부합했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뜻을 함께 잘 이뤄가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전국이 추석연휴의 분위기로 들뜨고 많이들 고향을 찾는 중에, 예배드리러 오신 여러분을 주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옆의 분과 인사합니다.‘추석 잘 쇠세요.’설이나 명절에 믿는 이들이 신경 쓰이는 것이, 안 믿는 식구들이 제사를 드릴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예수 믿기에 절 할 수도, 눈치 보이기에 안 할 수도 없지요. 또, 제사음식을 마련해도 되는가? 초대교회 때 신전에 바쳐졌던 고기를 먹어도 되냐는 논란이 일 때, 사도바울은 우상이나 귀신이 없는 것이니 먹어도 된다고 했지요.
오늘날도 같다고 봅니다. 우상이나 귀신이 없으니 제사에 신경 쓸 게 없습니다. 추석에 일가친척이 모여 사랑의 정담을 나누며, 맛난 음식을 먹으면 좋지요. 그런 음식을 함께 준비하고, 모여 함께 대화합니다. 가능하면 틈틈이 예수 믿어 좋은 것을 전해도 좋지요. 외견상 제사문제를 떠나, 우리의 마음이 중요하지요. 오늘 선지자 요나를 나누며, 내 마음이 우상이 될 수 있음을 나눕니다.
구약시대에는 많은 선지자가 있었지요. 하나님의 명을 받아, 그 말씀을 전하는데, 선지자들은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하고 쾌락과 음란에 빠질 때‘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임한다. 죄에서 돌아서라.’외치고, 백성들이 기근이나 전쟁의 폐허 속에 낙심하며 고생할 때‘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면 곧 회복되리라.’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지자들은, 하나님말씀으로 이스라엘백성들이 바르게 살며 주의 복을 누리도록 인도하지요. 그런데, 요나의 역할은 달랐습니다.
선지자 요나는 이스라엘나라를 사랑해서, 침범하고 약탈하는 북쪽의 앗수르를 몹시 미워했지요. 여기서 요나의 우상을 생각해봅니다. 자기나라를 사랑하고 앗수르를 미워해서 반드시 망해야 한다는 생각이, 그의 우상입니다. 또 하나, 여호와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요, 자기들만 구원하신다는 것도 요나의 우상이지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돌이나 나무로 만든 우상이나, 하나님보다 돈이나 명예나 쾌락을 더 사랑하는 것만 우상이 아닙니다.
요나의 그런 마음을 우상이라 하는 것은, 거기에 집착해 하나님의 명을 거스르기 때문이지요. 어느 날, 여호와께서 요나에게 니느웨 성에 가서 그 악독이 내게 닿았음을 외치라고 명하십니다. 니느웨는 앗수르의 서울이기에, 앞으로 앗수르 대신 니느웨라 하겠습니다. 요나는 자신이 외쳐 니느웨가 회개하고 용서받는 게 싫어서, 다른 방향의 배를 타고 도망침으로, 여호와의 명을 거슬리지요. 자기생각이 옳다며 하나님 뜻을 외면하니 우상숭배입니다.
오늘날, 교회 다녀도 자기생각이 옳다며 하나님 뜻을 외면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요. 누굴 미워하면,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 뜻을 어기게 되지요. 미움이 우상이 됩니다. 이해가 됩니까? 여호와께서 요나가 탄 배에 큰 광풍이 몰아치게 합니다. 배가 곧 깨지게 되자, 배의 선원들이 갑작스런 광풍이 누구 때문인가 제비뽑아 알아보니, 요나가 뽑혔지요. 바다가 점점 더 흉흉해지자, 요나는‘이 일이 나로 말미암음이니 나를 바다로 던지라.’하나, 선원들이 차마 던지질 못하고 최선을 다해 태풍을 헤쳐 나가려하나 안 됩니다.
어쩌지 못해 요나를 바다로 던지자, 바다가 곧 조용해졌지요. 여호와께서 큰 물고기를 예비하셔서 요나를 삼키게 함으로, 물고기 배 안에서 사흘을 지나게 됩니다. 여호와하나님이 세상만물을 주관하심을 알려줍니다.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욘 2:9 에‘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큰 물고기를 보내 자기를 구원해주심에 감사하며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다 하지요.
요나가 이런 고백은 했으나, 아직 멀었습니다. 큰 물고기가 요나를 육지에 토하자, 여호와께서 니느웨로 가서 내가 명한 것을 선포하라고 다시 명하십니다. 요나는 폭풍이 치는 바다, 큰 물고기로 구해주신 놀라운 체험하고, 귀한 고백도 했지만, 니느웨는 반드시 멸망해야 한다는 자기우상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이, 니느웨는 사흘을 걸어 다닐 만큼 큰 성이지만, 겨우 하루를 다니며‘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아마, 큰 소리로 외치지 않고, 들릴락 말락 한 소리를 냈다고 봅니다. 행여나, 니느웨 백성이 듣고 회개해서 하나님이 구원해주시면 안 된다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놀라운 일은, 니느웨 사람들이 요나의 외침을 듣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고, 회개하지요. 왕도, 명령을 내려 모두들, 짐승까지도, 음식과 물도 마시지 말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라 합니다.‘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시고 그 진노를 그쳐 우리를 멸망하지 않게 하시리라.’
과연,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셔서, 니느웨에 내리려던 재앙을 내리지 않았지요. 성경연구가들은, 그 때 니느웨에 무서운 전염병이 돌아 수많은 이가 죽어나갔고, 얼마 전 대낮에 해가 완전히 사라져 캄캄해지는 일식이 있어, 모든 백성들이 두려워 떨 때라, 요나의 외침에 금방 회개했다합니다. 요사이는 일식이 왜 일어나는지를 잘 알지만, 옛날에는 해가 갑자기 사라지면 큰일 난 줄 알았지요. 전염병과 일식도 여호와가 하신 일이지요. 여호와께선 죄 많은 니느웨 조차 살려내려고, 그리 애쓰십니다.
요나서는 여기 3장만으로, 요나는 자신이 회개를 선포하자 니느웨 백성들이 듣고 회개함으로, 재앙이 내리지 않아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고 기뻐하며 자기나라로 돌아갔다고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4장이 이어지지요. 요나가 참 끈질기고, 우상숭배의 무서움을 잘 드러내줍니다. 우리가 자신의 잘못을 알아도, 고치기는 매우 힘듦을 알려줍니다. 4장에 보면, 요나가 매우 싫어하고 성내며 기도하는데, 하나님에게 마구 대들기까지 하지요.
‘제가 고국에 있을 때 이것이 싫어서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려한 것은, 주께서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재앙을 내리지 않는 하나님임을 내가 알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낫습니다.’요나는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그리 잘 알면서도‘내 뜻대로 안 되었으니, 차라리 날 죽이세요.’대단하지요. 여호와께서 기가 차서‘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요나처럼 하나님께 대들지 않더라도,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위를 가리지 않고 화를 냄으로 하나님영광을 가리는 것을 봅니다. 주위에서‘저 사람이 예수 믿는 거 맞아?’하는데도‘믿는 거와 이거는 상관없어.’하지요. 여호와께 그리 대든 요나는, 혹시나 니느웨가 멸망하지 않을까 바라는 마음으로, 니느웨가 잘 보이는 언덕 위에 앉습니다. 여호와는, 박 넝쿨을 준비해서 요나가 앉은 머리 위를 덮으시니, 뜨거운 땡볕에 고생하던 요나가 박 넝쿨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지요.
사랑의 하나님은, 박 넝쿨로 요나를 교육하시기 위해, 벌레를 예비해서 새벽에 박 넝쿨을 갉아먹게 하시니, 시들어 버립니다. 해가 뜨고 뜨거운 동풍이 불어오자, 요나가 혼미하여 스스로 죽기를 구하며‘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낫습니다.’하나님께서‘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요나가‘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습니다.’요나가 얼마나 이기적입니까? 큰성 니느웨가 멸망하기 바라면서도, 자기를 시원케 해주던 박 넝쿨 마른 것엔 참지 못합니다.
자신이 받은 은혜는 당연히 여기며,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는 용서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이지요. 그런 요나에게 여호와께서는‘네가 수고도 하지 않고 재배도 아니 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말라 버린 박 넝쿨을 아꼈거든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 어린아이만도 십이만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지 아니하겠느냐.’하나님의 박 넝쿨가르침인데, 우리마음에도 담았으면 합니다.
요나서는 여기서 끝나며, 요나의 이후 삶이 어떠했는지 알려주지 않지요. 성경기록자의 묘미입니다. 요나가 깨닫고 변화된 삶을 살았음을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요나가 변화하지 않고는, 자신의 매우 부끄러운 이런 이야기를 이리 상세히 적을 수 없지요. 또한, 저자가 요나의 변화를 기록하지 않은 것은, 너희가 요나와 같음을 알라는 겁니다. 너희 스스로 나도 요나처럼 자신의 우상을 붙들고 살며, 여호와를 거역하며, 고집부리다가 화를 당하는지 살피며, 고치라는 거지요.
그런데, 성경은 요나와 같은 고난을 겪으셨으나, 다른 모습을 보이신 분을 소개하는데, 마 12:39-41을 함께 읽습니다.‘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의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있으리라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이 세대 사람들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거니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으며’
예수님의 흠을 찾아 박해하려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이 가르치는 곳이 와서 네가 하나님의 선지자이면 표적을 보여 달라 할 때 하신 예수님말씀이지요. 예수님도 그들도, 요나의 말씀을 잘 압니다. 그러기에 너희가 원하는 표적은 요나가 큰 물고기 뱃속에 사흘 간 있었듯이, 나는 밤낮 사흘을 있을 것이요,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이 세대를 정죄하리니, 니느웨는 요나의 전도에 회개하였으나, 더 큰 이인 나 예수의 말을 듣지 않음이라. 우리에게 회개하고, 마음의 우상을 버리라 하십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먼저, 오늘말씀으로 여호와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려줍니다. 여호와하나님은 전지전능하셔서, 바다에 거센 풍랑을 일으키시고, 물에 던져진 요나를 위해 큰 물고기를 예비하셨지요. 니느웨를 보듯, 온 인류를 구원하시려 합니다. 하나님께선 건방진 요나를 박 넝쿨을 이용해 끝까지 이해시키시지요. 결국, 독생자 예수를 보내 우리를 구원하려고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그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구원받을 길을 여셨지요. 우리를 그리 사랑하시는 여호와를 찬양합니다.‘할렐루야!’
둘째로, 요나를 보며, 우리자신을 봅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크신 사랑, 온 인류를 구원하려 하심을 알고, 허물 많은 내가 주님은혜로 구원을 받았음도 압니다.‘나는 우상을 섬기지 않습니다.’하면서도, 요나처럼, 때때로 자기가 옳다하는 바를 붙들고 놓지 못합니다. 자신이 주님께 받은 큰 은혜는 당연히 여기고, 내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손해를 입힌 이를 용서치 못하지요. 내 마음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무엇보다 거짓되고 부패한 것이 마음이라 하지요.
추석명절에, 돌아가신 분을 위해 제사상을 차리고 절하는 것만 우상숭배가 아니고, 내가 아직 버리지 못한 자기사랑, 고집, 내 생각들이 우상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찾아내 버려야 합니다. 버리는 방법은 첫째로, 내가 주님의 큰 은혜 받은 자임과 주님은 다른 모든 이들도 사랑하심을 알 때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요나에게 없던 것이, 우리에게 있는 것을 알고, 사용하면 됩니다. 성경책입니다. 교회다니니까 그저 읽는다가 아니라, 읽고 깨닫고 내 마음을 새롭게 바꿔야 합니다.
또 하나는, 우리 속에 예수님이 보내주신 성령이 함께 하심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합니다. 오늘말씀의 요나에게 보듯, 자신의 옳다는 것을 바꾸기는 힘듭니다. 내 힘으로 안 되기에, 성령을 의지해야 합니다.‘성령님, 제 마음을 새로이 바꿔주세요.’기도하며 새 마음으로 살기를 힘씁니다. 그리 살기에 힘쓰면 점점 더 주 안에서 새 사람, 새 마음으로 삽니다. 그리 살며 주님의 기쁨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9월 23일 설교말씀
